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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속이 좁은 걸까요...

... 조회수 : 806
작성일 : 2006-05-12 04:20:18
남편이 삼일 출장을 갔거든요. 하루 갔다가 하루 일하고 바로 출발하는 피곤한 여정...
그 외국에서 시댁으로 전화를 했더라구요. 워낙 통화 자주 하는 건 아니까 이걸 문제삼는 건 아닌데요.
전 아기 데리고 친정에 와 있는데 어머님하고 통화한 다음 저한테 전화해서 토요일날, 그러니까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이죠. 밤새 비행기타고 와서 출근했다가 오후에 퇴근하는... 토요일날 어머님이 오라고 그러셨다고 나더러 시댁으로 바로 오라고요.

문제는 지난 주 연휴라고 시골에 갔다가 어머님 모시고 올라온 거거든요. 제가 멀미 때문에 가기 싫다고 글도 올렸었는데 결국 갔었어요. 오다가 휴게실에서 토하고...
암튼 일요일날 아침에 출발하려다가 어머님 일요일날 볼 일 보시고 같이 올라오신다고 일요일 밤에 출발해서 새벽 2시에 집에 떨어졌었어요. 일요일에 친정 들리려고 했었는데 그것도 못했었죠. 그래서 이번주말에라도 친정에 들렀어야 하는 건데 출장 다녀와서 피곤할까봐 그냥 저만 아기랑 온거거든요.

친정은 가까워서 자주 들리는 편이고 어머님은 평소에는 시골에 계시는 분이시라 올라오시면 늘 가보긴 하지만, 그래도 명색이 어버이날이었는데 친정부모님께는 제대로 인사도 안드려놓고는 어머님 안내려가고 계신다고, 오라고 하셨다고 냉큼 간다고 했나봐요.
친정이 가깝다고 해도 차로 한 시간 저 혼자 다니려면 두 시간 족히 걸리고 요새는 예전처럼 매주 들르지도 못하거든요. 한 달에 두 번 정도... 어머님은 시골에 계셔서 자주 못뵙는다고 생각되도 제사니 명절이니 한 달에 한 번은 꼭꼭 올라오시고 그 때마다 가서 뵙고요.  명절에는 어머님이 올라오시니 제외하고라도 여름휴가때 또 시간내서 저희가 일 년에 최소 2번은 내려갑니다.

전 출장 다녀와서 남편 피곤할까봐 생각해서 친정 인사는 다음주로 미루자 했었는데 자기 엄마도 걱정안해주는 걸 괜한 걱정하고 있었나봐요.
어머님 나쁜 분은 아니신데 이럴 때는 참 그래요. 그렇게 귀한 아들 피곤한 것도 생각해주시면 좋으련만...
지난주에 내려가있었을 때도 남편이 오후에 친구 만난다고 하니까 피곤한데 집에서 쉬지 뭔 친구를 만나냐고 하시더니만 일요일날 운전기사노릇 확실히 시키시더라구요. 그러고 차비는 잘 챙겨주시긴 했지만요.
이번에도 그 멀리까지 가서 전화드렸으니 반갑기는 하셨겠지만 밤에 잠도 못자고 돌아와서 출근까지 해야 하는 사람한테 집에서 편히 쉬라하시면 얼마나 좋겠어요. 이제 주말에 시댁에서 남편이 낮잠이라도 잘라치면 이렇게 피곤해해서 어쩌니 이러실걸요...
엄마한테 이 말씀 드리면 서운해하시겠지요... 그냥 힘들어도 내일 아기랑 집에 갔다가 주말에 조용히 시댁에 가야겠어요...
IP : 61.98.xxx.17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5.12 6:18 AM (221.164.xxx.187)

    힘내세요.절대 속 좁은 거 아닌듯합니다..
    시댁에 너무 충실할려고 노력 마세요.그러다보면 힘들고,섭섭한 맘도 생기고, 서로 피곤해지곤 하지요.

    적당히~ 정말 적당히 잘 조절하셔서 하시면 ..좋을 것같아요.
    참 착하신-요즘 보기 드문 부부셔요.

    억지로 더 잘하려고 하지말고 그냥 자연스럽게 적당히...하시면 덜 섭하고 덜 피곤하고 꼭 하고픈 말 있으면 이쁘게 한마디쯤 하시공...

    안그러고 자꾸 맘 속에 서운함,짜증,스트레스...남게 되면 나중엔 더 힘들어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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