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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푸르기만 한데............
큰아이가 4살이 되었을때 남편을 달래고 달래서 작년 5월에 2.53kg의 이쁜 딸을 낳았다. 정말 행복했다.
생후 10일... 변비가 심해서 찾아간 소아과에서 황달이 심한 것 같다고 빨리 큰병원으로 가보라고 해서 부랴부랴 큰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응급실 직원들끼리 지금껏 근무하면서 이렇게 황달수치가 높은 아이는 처음 본다고 뇌성마비..뇌에 문제가 있을거라는 자기들끼리의 숙덕임에 아이를 안고 병원바닥에서 통곡을 했다. 나의 무심함과 아이에 대한 미안함때문에........
이러저러한 검사와 5일간의 입원과 퇴원....... 원인은 모유황달이었다.
생후 30일.. 아기는 우유도 잘먹고 잠도 잘자고 응가도 잘하고 방긋방긋 웃기도 잘하는데 아침에 눈을 뜨면서 막연히 병원에 가서 황달수치를 알아보고 싶었다.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찾아간 병원.... 의사왈 "저희 병원에서는 안됩니다.. 큰병원으로 가보세요"
아득해졌다. 2차 대학병원에서 안된다고 큰병원으로 가라고 하면....도대체 이번엔 멀까..
한달밖에 안된 아이의 여린 몸에 주사바늘을 꼽고 또 꼽았다.
많은 검사 끝에 잠정적인 결론은 담도폐쇄.. 인터넷의 검색화면에 올라온 글들은 너무나 끔찍했다. 처음에는 내가 무슨 죄를 지었길래 나와 내 딸이 왜 이런 고통을 당해야하는지....원망만 하다가 간절히 기도하고 또 기도했다. 제발 살려달라고..........
기도를 들어주신것일까... 90:10의 확률에서 10%의 확률이 이겼다. 담도가 가늘게 보인다고 담관낭종이라고 했다. 개복수술은 피할수 없었지만 너무 감사했다.
그 작고 여린 아이가 5월 10일이면 첫생일을 맞이한다. 시간이 갈수록 뽀사시 해지는 아이의 얼굴을 바라보며 이젠 정말 잘키우는 일만 남았구나.. 하고 마음이 여유로와졌다.
긴장을 풀어서일까....
샤워를 하려는데 브래지어에 피가 묻어있었다. 처음에는 가슴에 무언가가 나서 터진줄 알고 살펴보니 아무것도 없었다. 혹시나 하고 유두를 눌러보니 피가 쭈욱 나왔다.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랑 유두초음파를 찍으니 관내유두종이라고 확진을 했다. 일단 떼어낸 뒤에 조직검사를 하자고 해서 수술날짜를 잡으려다가 혹여나 해서 3차 병원으로 옮겨서 재진단을 받았다.
역시 유두종이라고 잠정진단을 했고 유방초음파 후에 수술날짜를 잡자고 해서 초음파를 찍었는데 갑자기 조직검사부터 하자고한다. 왜냐는 나의 물음에 암제거 수술과 유두종 수술은 수술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조직검사가 우선시 되어야한다고............
무섭다. 이번에 또 어떤 일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아이의 생일은 10일인데 9일날 결과가 나온다.
아무 일이 없어야 할텐데..
내 나이 이제 36살..............
할일이 너무나도 많은데.. 하고 싶은 일도 너무도 많은데...
나날이 초췌해지는 남편의 얼굴.... 내 앞에서는 내색없이 씩씩한 척 하지만 얼마나 힘들까
1. 좋은날
'06.5.7 1:12 AM (59.9.xxx.94)미리 걱정하지 마세요.
병원은 일단 검사부터 하잖아요.
좋은 결과 있을 꺼예요.
딸 예쁘게 키우세요.
힘내세요.2. 자전거
'06.5.7 1:29 AM (221.149.xxx.223)아무일없으시길 정말 아무일 없으시길 제가 믿는 분께 기도할께요.
얼마나 힘드실지 얼마나 걱정되실지 ...
아이얼굴을 보며 힘내세요.
또 좋은 남편이 있으시네요.
힘내시라고 멀리서 파이팅을 보냅니다.3. 저도...
'06.5.7 1:35 AM (61.100.xxx.109)저도 산본에 살고 있어서 반가운 마음에 들어와 글 읽었는데.....
진짜로 좋은일들만 있으시길 저도 바랄께요. 그리고 예쁜 따님 돌 축하드려요~4. 에궁
'06.5.7 11:05 AM (58.143.xxx.25)큰일 아니겠지 하고 좋은 쪽으로만 생각 하세요 ..... 좋은 결과 나오길 바랄께요 ..^^
5. 저도2
'06.5.7 11:59 AM (61.97.xxx.123)큰병 아니기를 기도합니다. 꼬옥요...
6. 괜찮아
'06.5.7 2:17 PM (58.141.xxx.86)괜찮을 거야~ 괜찮을 거야~~
자꾸 이렇게 맘 먹고 생각하고 이야기 하세요...7. ㅠㅠ..
'06.5.7 3:16 PM (61.74.xxx.181)큰 걱정하지마세요...
8. 힘내세요
'06.5.7 4:30 PM (211.195.xxx.181)저도 같은 동네분이라 반가워 들어왔더니...^^;;
별일아닐겁니다.
마음편히먹으시고 좋은일들, 좋은생각 많이하세요.9. 같은 동네
'06.5.7 4:40 PM (211.211.xxx.15)저도 산본이 가까운곳이라서
들어왔어요..
읽다가 코끝이 찡해지네요..
힘내세요..
기도할께요..10. 글쓴이
'06.5.7 5:53 PM (61.100.xxx.116)답글들 감사드려요.
요즘은 불면증까지 생겨서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다 지난 1년을 생각하며 몇자 올렸는데 답글들 올려주시니 으샤으샤 힘이 나네요.
9일날 결과가 나오면 다시 글 올릴게요. 즐거운 주일되세요.11. 승혁맘
'06.5.7 7:41 PM (125.128.xxx.28)저희 애기도 태어나서 한동안 황달땜에 맘고생많이시켰어요...
조금이지만 님마음 헤아릴수 있을거 같네요...
아무쪼록 좋은결과있길바랄께요...
결과도 알려주시구요...12. 맑공
'06.5.8 12:31 AM (211.200.xxx.208)괜찮을거에요. 걱정하지마시고 같이 기다려 보자구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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