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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

고민 조회수 : 1,059
작성일 : 2006-05-02 15:27:00
지금 싸워 연락안한지 2주쯤 되었네요.오늘 전화하니.
예상답변 앞으로 전화하지 말라 였네요.

어떻게 이 문제를 다 설명해야 하지 싶지만,
엄마는 부모 같지 않고 감정폭도 심하고..딸 둘에 막내딸이구요.
아빠 제 작년에 돌아가셨네요..그렇다고 아빠랑 사이가 좋은것도 아니고 거의 뭐 각방에 이혼한다 소리를 입에 달고 사셨으니깐요,
엄마 할 도리를 다 했지만,아빠랑 대책이 안서는 관계라 지금 생각하니 엄마 더 나을 거예요.정말.(거의 따로 사셨다 해도 됨)

전 딸 둘에 막내고 결혼을 해서 이제 아기도 있구요.
아기 놓고 키우며 여기 분들은 친정엄마 생각하면 눈물이 나고..뭐 이러시던데 넘 부럽구요.
아기 키우며 전 엄마가 더 이해가 안가고 암튼 그래요.
키울때도 지금 생각하니 엄마가 저에게 상처를 많이 줬어요..

성격이 감성적이고 자기 화나면 화내고 소리지르고 좀 뭐랄까? 자식이라고 앞에선 절제하고 교육한다라는것 보다 같이 동등하게 생각하고 싸운다해야하나.그게 넘 싫고 제 자식에게도 제 감정 막 드러내며 그렇게 교육 안할꺼라 전 정말 많이 다짐합니다. 자기 기분이 먼저 우선입니다.

저한테 뭐랄까..전 솔직히 남편이랑 잘해요 부모 자식사이로 보면.
근데 엄만 저에게 항상 불만이고 항상 못한다는 식입니다.전화도 매일하고 일주일에 한번 아기데리고 신랑이랑 가서 밥도 먹고..해도..이 정도 하면 잘 하는거 아닌가요?
전화하면 항상 저에겐 편하게 전화를 안 받아주고 뭔가 저의 기분을 찜찜하게..아실런지 모르겠네요.
뭐가 잘한다는 거냐 합니다.

시댁에서 뭐 이것저것 야채나 이런것들 받아오면 장모님도 좀 드리라고 해서 철철마다 뭐 주고 하면 그것도 대뜸하게 뭐 필요없고 그거 요새 싸다는식..필요없다는 식으로 대뜸하게 마지못해 항상 받아요.고맙다소리 한번 못 들었네요.

전화하면 이런식으로 말합니다 내가 아무리 외로워도 내가 자식한테 그런소리는 죽어도 안한다.내지는 뭐 저희집에 놀러왔다 잘 갔냐고 전화하면 오다 노을을 보니 눈물이 나더라 암튼 저희집에 왔다가면 기분이 우울해하며 굉장히 불편하게 합니다. (엄마도 그래놓고 저희집에 아예 안옵니다 저희만 가지)
그게 그냥 엄마도 혼자니 안돼서 그려려니 해도 항상 뒷여운을 그렇게 제가 안절부절하게 두니..
제가 엄마를 제 자식처럼 이래저래 다 할수 없는건데도.. 받아주면 정말 한도 끝도 없구요.

언니한테는 또 안 그래요 이래저래 일이 안풀려 백수 생활도 오래해 돈도 많이 들고..항상 언니는 안됐고(결혼 안해서.) 항상 언니는 안된 자식이고  지 하나 잘 살아주면 되고 무소식이 희소식이다 이런식.

지금은 많이 나아진거구.
신혼초엔 임신상태에 저 정말 넘 힘들었어요.
소리소리 지르고 어떻게든 문제를 바닥까지 끄집어내려 후려내고 울고불고 해야 직성이 풀리거든요.
아님 됐다 이제 그만 보고 살자 라든지 맘을 안편하게 해준다해야하나.
성격이 좀 거세다 해야하나.저도 신랑이랑 살면 조용하다 ..엄마랑 한번 싸우면 넘 힘듭니다.
사람을 지치게하고 안 편하게 한다해야할까요?

오늘도 저 인연끊자 이런식으로 애기 할 줄 알았어요.
그래도 신랑이 그러는게 아니라고 해서 오늘 전화했더만.
싸운 이유도 신랑이랑 아기랑 엄마 모시고 놀러갔다 누구집 누구가 그렇게 효녀라더라 해서 신랑은 어머니가 그냥 하신 말씀에 뭐 그리 민감하냐지만 전 전화로 여러번에 제가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그러면서 니가 뭐 잘하냐며..난리에..휴 자기 입으로 어떻게 잘한다 하냐고?  

엄마 맘을 전 잘 알아요.
또 제가 무릎이라도 끓고 울며 불며 또 한번 난리 부르스를 쳐야 엄만 마지못해 또 대뜸하게 며칠씩 사람 속 끓일 애기하며 아마도 오래 힘들게 한후 풀꺼예요.엄마가 또 단순한 사람도 아니고 굉장히 맞추기 힘드네요.
하지만.
저도 이제 힘이 드네요..그렇게 하고 싶지않아요..엄마란 존재가 나도 기댈수 있고 아기 키우며 힘들때 후딱 친정에 가 아기 하루 맡기고 엄마품같이 이런게 아니라
(아기 놓을때도 진통와서 병원간다하니 내가 안가도 되지 않냐고 왔을때도 있다 금방가고 아기도 한번 봐준적도 없고 오히려 오면 자신 갈때만 걱정합니다 수유한다 젖 안돌아 사골함 우려줌 안돼냐고 하니 굉장히 당황해하며 기분안좋아합니다.전 보통의 엄마와 딸 관계처럼 소소한것에 정주며 그런 엄마이고 싶은데.저한테의 부분에선 감정이 정확합니다.다만 자신이 항상 중심이고 감정만 중심이지요)
저 엄마한테 가까이 살며 부딪힌게 많아 쌓이 것도 많고 어찌보면 제가 피해의식이 있지요.
결혼하고 신랑 넘 다정다감하고 행복해요 친정 가족사 복잡하고 그러다가...

82 쿡에서 냉정한 답글에 저 많이 도움 됐거든요.부탁드려요.




IP : 58.225.xxx.22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ㅜ.ㅜ
    '06.5.2 3:38 PM (220.78.xxx.62)

    휴... 님의 글을 읽어보니 저와 사정이 많이 비슷한것 같습니다..
    저도 친정엄마 때문에 눈물 많이 흘렸습니다.
    감정의 기폭이 너무 심해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도 모르겠고..
    정말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어머니의 모습은 별로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친정에 전화하면, 뭐가 어떻더라~ 라는 말부터 시작해 좋은 소식 한번 들은 적 없어요..
    저만 이렇게 속 끓고 사는 줄 알았는데... ㅠ.ㅠ
    솔직히 신랑에게 창피 할 때도 간혹 있어요.. 시댁은 정말로 소박하지만, 행복한 분위기 이거든요..
    항상 서로를 생각하며, 얘기하고, 마음주고.. 정말 저희 친정집과는 너무도 다른 분위기랍니다..
    정말로 화가 머리까지 날 때에는 인연을 끊고 싶을 정도라니깐요..
    이건 아마 경험하지 못하신 분들은 이해 하지 못할 겁니다..
    님의 글을 보니 남일 같이 않아 길게 한번 써봅니다.. 힘내세요..

  • 2. 에휴
    '06.5.2 3:55 PM (220.118.xxx.129)

    참 부모자식이 뭔지 전 좀 다른 걸로
    엄마랑 연락안해요 하기싫어요~
    무슨 자식이 부모의 노후 대책이니~

  • 3. 휴우~
    '06.5.2 4:24 PM (125.143.xxx.225)

    남일같지 않네요. 넘넘 비슷해서리...
    힘내세요.

  • 4. 남보다 못할수도
    '06.5.2 7:11 PM (59.7.xxx.128)

    남보다 못할수도 있는게 혈육입니다.
    제가 보기엔 어머님....님께서 잘하든 못하든 계속 그렇게 하실겁니다.
    아무리 잘해도 변하지 않으실거구요. 빌긴 왜 빕니까...
    님이 이번에 빌고 들어가면 앞으로도 평생 그렇게 힘드실거구요...
    연락 안하시면 못된 딸년이라고 죽네 사네 하실거구요....
    어느쪽이든 님만 힘들게 되어 있습니다.
    님 맘이 편한 쪽으로 행동하심이 어떨까요?
    어머님이 죽네 사네 나쁜 딸년이 어쩌구 저쩌구 하셔두 걍 무시하고 나 원래 나쁜년이오..하고 사는게 맘편할까요, 아님 매번 당하면서도 어머님께 맞춰 지내는게 맘 편할까요?
    어머님은 변하지 않으실 겁니다. 님이 어떻게 하든요.
    그러니까 님의 맘이 조금이라도 편한 방향으로 선택하세요.

  • 5. 제가
    '06.5.2 8:59 PM (219.251.xxx.92)

    한마디 드릴께요.

    모정이라는 것은 고정불변의 영원한 진리인 것처럼 말하지만...
    기본적으로 모정이 부족한 사람이 있습니다.
    저 역시 우리 엄마도 비슷한 경우입니다.

    나이 들면 바뀔까요? 안 바뀝니다.

    기본적으로 님과 어머니는 안 맞는 사람입니다.
    제가 좋은 일 있을 때마다 초를 쳐서 제 인생에 타격을 가장 많이 입힌 사람도 제 엄마입니다.
    그런데도 저는 감히 못 떠나고 온갖 욕을 다 먹으면서도 붙어 살았죠.

    점보니 그러더군요. 따로 떨어져살아야하는 사람끼리 왜 붙어사냐고..
    대뜸 그 이야기부터 하더군요. 각각 다른 곳에 갔는데도...

    그리고 차츰 엄마와 떨어지기 시작했어요.
    엄마의 반발은 대단했죠.
    맘대로 주무를 수 있는 상대가 독립을 시도하니 악에 받친 거죠.
    평생 자기 밑에서 네네 하며 순종하기를 바라는 게 님의 어머니이고 제 엄마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살면 안됩니다.

    일단 님이 마음을 독하게 먹고 정신적으로 독립하세요.
    그리고 어머니가 잘못했을 때, 이유없이 사과하고 기어들어가지 마세요.

    저는 '차라리 엄마 없는게 낫다'는 각오로 독립을 시도했습니다.

    어릴 때는 엄마가 자식위에 군림하죠.
    그러나 자식이 성인이 되면 부모가 더이상 군림하면 안됩니다.

    그런데 어릴적 맞고 자란 애는, 커서도 그 기억이 각인 되어 있어서
    자기가 다 자랐는데도 그 사람만 보면 기를 못 폅니다.
    독립이 안된거고 성인이 안된 겁니다.
    이제 독립하세요.
    그리고 이성적으로 옳지 않다고 생각된 것에는 굴복하지 마세요.

    한 일,이년은 엄마와 많이 싸우게 될 겁니다.
    그럴 때에도 절대로 포기하고 '그냥 지고 말지..'하고 굴복하지 마세요.

  • 6. ....
    '06.5.3 3:48 PM (218.54.xxx.111)

    토하는줄 알았어요. 저인간 형사 처벌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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