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항상 최악의 상황을 상상해요....

... 조회수 : 2,487
작성일 : 2006-04-27 00:33:33
저는 항상 최악의 상황을 상상합니다..

울신랑 만나서 결혼하고 5년쯤 지나니 많이 좋아지긴했지만

친정부모님이 항상 상상외의 행동들을 많이하셔서 스스로 위안하기위해 생긴 병인거 같아요.

예를들면, 어린시절 친정아빠가 술드시고 들어오시면 첨엔 그런가보다 하지만 잠깐 사이에 소란스러워서 보면 칼들고 엄마를 찌르기 직전이었다던지, 온 집안이 피투성이였다던지, 순식간에 집기들을 저에게 던진다던지 잠자다 눈떠보면 제 얼굴위로 아빠가 피를 뚝뚝 흘리며 서있다던지

그런 상상밖의 일들이 거의 매일 반복되다보니 스스로 자기암시를 하던 버릇같아요

친정아빠가 술드시고 오면 칼이 난무하고 피투성이가 된 집을 상상해요..다행히 집기만 조금 부수고 잠드시면 마음이 조금이나마 편했거든요..

그 후에도 어느 베란다에 기대고 있으면 혹시 이 난간이 별안간에 무너져버리면 어떡하지? 나

방에 누워있다가도 갑자기 지진이 나서 내가 누운 부분이 갈라지면 어떻게 대피하지?

갑자기 가스가 폭발하면 어떻게 해야하지

그런 망상들로 너무나 괴로웠거든요

다행히 지금 신랑은 상식이하의 행동은 전혀 하지않는 사람이라 많이 좋아졌는데

혹시 이런 망상(?)에 관련된 정식 병명이라던지 명칭을 정의한 단어가 있는지 궁금해요

막연히 피해망상이나 과대망상 일거라 생각했었는데

또 찾아보니 그건 다른 종류더라구요...자신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것, 뭐 그런거더라구요

관련 책도 좀 읽고 기회가되면 좀 고쳐보기 위한 노력을 해보고 싶어서요

IP : 222.101.xxx.16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
    '06.4.27 12:37 AM (59.13.xxx.172)

    친정 부모님 얘기는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구요? ㅠ.ㅠ
    저도 약간 심각한 상상을하며 살고있긴 하는데 제가 문제가 많다고 생각은 안해봤어요...
    오늘 제친구를 만났는데 그친구도 님과 비슷한 얘기를 했어요...
    병일까요?

  • 2. 어머
    '06.4.27 12:41 AM (61.72.xxx.194)

    저랑 무척 비슷하시군요..저도 신랑이 친정 아버지와 넘 다른 인성의 사람이라
    정말 많이 좋아졌지만....그 베란다....어쩜 저하고 떠올리는 생각이 비슷하신지..

    아이들을 키우며
    조금 힘든점이 있다면 .....넘 예민해서...
    극성을 떠는 것과는 다르고요..

    뭐랄까..딱 그런 안전?..그 쪽과 연관 된 것들만..
    집 앞 횡단보도 건너게 한적이 없네요..혼자서...남편이 그렇게해서 어떻게 아이들을
    키우겠냐고 마음 편히 먹으라고해서

    눈 꼬옥 감고 두 주먹 불끈쥐고 한번 문구점에 다녀오라고 햇었는데요.
    올때까지 식은땀이 줄줄.....많이 심하죠??....에혀~

    그런데 전 그냥 제가 좀 참으면 되겠다싶어서
    별로 심각하게는 생각 안했었는데...많이 힘드신가봐요.
    기운내세요...남편분과 10년정도 지내다보면
    많이 좋아지실꺼예요..저 결혼 9년째거든요.

  • 3. ...
    '06.4.27 1:00 AM (59.7.xxx.112)

    저도 그래요...산다는 것 자체가 넘 무섭다고 느낄 정도에요...
    이런 저런 위험에 노출되어있는게 사실이긴 하잖아요??
    오늘도 음식점에서 팔팔 끓고 있는 냄비 앞을 나도 모르게 지나쳤는데 순간적으로 어찌나 아찔하던지...
    손가방을 들고 있었기 때문에 자칫 했으면 스쳐서 그 냄비를 엎을뻔 했다 싶은거에요...
    안도의 한숨을 쉬며 가슴을 쓸어내렸죠...
    이런 비슷한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 몰라요...
    일어나지 않을법한 일들까지 미리 걱정하고 불안에 떨고...
    정신과 치료라도 받아야하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네요...
    전 아직 결혼도 안했어요...-.-...이렇다할 연애도 못 해봤구요...
    이런저런 불안감과 두려움 때문에 남자를 만나는 것 자체부터 꺼려했었나봐요...
    아직 뭣 모르고 지낼 나이기도 한데 왜 이렇게 앞서가는지...
    불확실한 미래때문에 솔직히 많이 두려운데 이런 고민을 털어놓을 데도 없어요...
    정말로 정신병자 취급 받을까봐...-.-
    어쩔땐 남편이라도 있으면 심적으로나마 든든하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근데 결혼한 사람들 얘기 들어보면 나름대로의 문제들이 있고...휴!~~~힘드네요...
    지금까지 살아온 세월보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더 많은데 제 자신이 넘 한심해요...

  • 4. ....
    '06.4.27 1:52 AM (220.89.xxx.49)

    저도 좀 그런편인데..결혼전엔 별로 두려울것이 없어서 안그랬는데 결혼하고 애기낳고 하니까..
    이것저것 다 걱정스럽습니다.

    정도의 차이이지 다들 조금씩 그런구석이 있다던데요..
    스스로 거기에 억매여서 내가 왜 이럴까 하지마시고..
    맘편히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는건 어떨까요..다 잘될거다...하고..

  • 5. 동감백배
    '06.4.27 1:57 AM (58.226.xxx.131)

    저두요 윗분처럼 특히 아이를 낳고 키우다 보니 더 그래요
    아이가 몇번 다쳐서 꿰메고 그러니까 노이로제 걸릴지경이더라구요
    일어나지 않은일을 걱정하는거 정말 힘들어요
    현대사회를 사는 사람에게는 누구나 어느정도는 그런 심리가 있다는 글을 읽고 조금 안도했습니다만
    역시 모든것에 맘이 안편해요

  • 6. 저도
    '06.4.27 3:53 AM (59.3.xxx.125)

    맨날 나쁜 상상만 하네요.
    애들 키우니,애들때문에 더 심해졌어요.밤에 자기전에도 문단속해놓고도 침대에 누워서
    강도가 들어오면 어쩌나,자세한 상황까지 상상을 하고 있으니,매사가 불안덩어리입니다.
    남편이 갑자기 죽으면 어떡하나? 이혼을 하게 된다면? 내가 먼저 죽으면 우리 애들은 ?
    별라별 생각을 다하고 사니,기력이 쇠잔해져요
    정신과 치료가 필요한지 궁금해요.

  • 7. 병명은
    '06.4.27 9:05 AM (61.66.xxx.98)

    공황증이 아닐까요?

  • 8. 비슷
    '06.4.27 9:07 AM (61.75.xxx.162)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도 어릴적 부터 그렇거든요 나쁜상상 많이 해요
    내가 이렇게 했는데 혹시 이런 나쁜 상황이 되지는 않을까 미리 겁먹고 걱정하죠
    저도 한번씩 이게 병이 아닐까 생각은 해봤는데 이게 진짜 병일까요?

  • 9. ...
    '06.4.27 11:54 AM (211.247.xxx.159)

    원글님을 비롯~저같은 분들이 꽤 많이 계셨다는 사실에
    조금은 안심이 되네요 전 저만 그런가 ...했는데
    요즘은 그나마 좀 덜해졌는데
    예전엔 문단속 몇번이나 확인하고도, 도둑들어오면 어떡하나...
    또는 엘리베이터앞에 남자 혼자 서있으면
    아예 걍 지나쳐 걸어간다든지...뭐 그런 불안감이 끊임없었죠.

    특히나 요즘 세상이 워낙에 흉흉하고,
    내가 잘못한것 없어도 묻지마 범죄같은게 워낙 많으니
    늘 불안한 상상을 하게 되네요 ㅜ.ㅜ

  • 10. 그런데
    '06.4.27 6:19 PM (211.210.xxx.181)

    베란다 난간은 진짜 그럴수 있으니 항상 조심하세요
    제남편은 베란다 난간 만지지도 못하게 할 정도에요
    저도
    교통사고 이후에 어디서 쾅- 하고 터지는 소리를 매일 듣는답니다
    사고 난지 8년이 지났건만
    그 소리는 여전하지요

  • 11. 저도
    '06.4.27 6:58 PM (221.149.xxx.46)

    가끔 그런생각이 듭니다.
    그런생각이 들면 재빨리 고개를 가로젓고 마음에 팔로 X자를 긋습니다.
    어느책에선가 예전에 봤어요.
    자꾸 두러워하고 걱정하면 그것을 당기는 힘이 된다구요..
    그런일이 생기기 쉽다는거지요..
    좋은일만 생각하자구요..
    생각만으로 좋은기운을 자신에게 끌어당길 수 있다면 정말 신기한일 아니겠어요.
    우리모두 걱정 뚝//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393 곤란한 친구의 부탁.. 9 대략난감 2006/04/27 2,045
61392 혹 인터넷 쉬즈굿닷컴이란 사이트... 6 조으맘 2006/04/27 705
61391 다비도프 커피, 리치아로마와 파인아로마중 어떤게 더 맛있나요? 3 인스턴트커피.. 2006/04/27 379
61390 항상 최악의 상황을 상상해요.... 11 ... 2006/04/27 2,487
61389 남편은 다른 사람과있을때 전화를 안받아요... 5 짜증나 2006/04/27 1,107
61388 아기 엎어 재워서 키우셨나요??? 19 궁금이 2006/04/27 1,976
61387 사기당한기분이...들어요-.- 22 사기당한기분.. 2006/04/26 3,060
61386 남편하고치고받고싸웠는데 2틀뒤에친해졌어요 9 ee 2006/04/26 1,885
61385 심장이 터질것 같습니다 4 가슴답답 2006/04/26 1,373
61384 서울 시내에 잘 하는 안과(하드렌즈) 어디 있을까요? 5 안과 2006/04/26 991
61383 신세계몰 믿을수 있나요? 3 레스포삭 2006/04/26 794
61382 여성조선 5월호 사신분 계세요? 부록으로 주는 가방 크기가 궁금해서요 8 부록 2006/04/26 1,112
61381 인삼 잔뿌리 말린것 어디서 살수 있나요? 3 입맛이 예민.. 2006/04/26 325
61380 유치원에서 한 아이가 계속 저희 아이를 괴롭혀요... ㅠ.ㅠ 9 꼭 답글 좀.. 2006/04/26 822
61379 동경 갓바바시 1 요리좋아 2006/04/26 263
61378 혹 미니미싱기 잘 사용하시는분 있으신가요? 5 .. 2006/04/26 303
61377 복층 빌라 추천 좀.. 이사계획 2006/04/26 292
61376 육아잡지"앙팡" 보시는 분.... 1 궁금맘 2006/04/26 187
61375 요리학원에 다녀볼까 하는데요 4 초보주부 2006/04/26 681
61374 금융소득 및 원천징수내역명세서 5 이상한 영수.. 2006/04/26 318
61373 구두신을 때 땀차지 말라고 신는 양말은 어디에서.. 3 양말.. 2006/04/26 536
61372 선물 고민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3 미국 아줌마.. 2006/04/26 315
61371 컴퓨터 좌식책상에서 하시는분요 2 컴퓨터 2006/04/26 340
61370 고속터미널 재봉틀 집 추천해주세요. (급해용) 침대커버 2006/04/26 84
61369 남편건강챙기고 싶은데 뭐가 좋은가요? 8 건강식품.... 2006/04/26 943
61368 몇년을 고민해도 답이 없는 믹서기 2 . 2006/04/26 607
61367 초보운전탈출 어려운건가요? 13 찬영엄마 2006/04/26 1,101
61366 안녕하세요 ^^ 5 신입 2006/04/26 293
61365 저 퇴원했어요, 같이 기뻐해 주세요. 5 혜완 2006/04/26 519
61364 ktf 소식지 4월호를 구하는 방법? 3 인어공주 2006/04/26 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