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 그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직장 안 가지고 집에 있다 보니 아이들 학교 보내고 나면 그 시간이 마치 제 시간인양
마구 불러대는 사람들...
기꺼이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하지만 '잉~ 나도 일하면 부탁도 안할거고
나도 명분 있게 거절할 수 있을텐데'하는 마음도 조금 듭니다.
요사이 이사하는 두 집(친정 쪽 하나, 시댁 쪽 하나)에 가서 거들고 왔습니다.
세상에~~~
버릴건 버렸다고 하는데 또 다시 버려야 하는 물건들이 나오고, 이건 버렸으면 하는
물건들이 다시 창고로 향합니다.
조그만 가게를 차려도 구색이 빠지지 않을만큼의 가전들-녹즙기, 제빵기, 이지쿡(82에서 많이 들었는데
직접 봤네요), 커피메이커(이건 또 왜 두 개래요? 하긴 TV도 두 대였어요), 사이즈별 보온병, 그릇들....
무수한 플라스틱 통들... 그 옷들....
제 자리에 있다 전부 끄집어 내서 그렇지 보통 그렇게들 살잖아요.
근데 "억!" 소리가 나오더라구요.
우리가 이렇게 많은 걸 소유하며 살고 있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네요.
아, 그릇 사는 것 자제해야지. 마트에서 플라스틱통 업어오는 것 눈 감아야지,
옷도 아까워하지 말고 버려야지... 이 생각 저 생각으로 돌아왔습니다.
곧 우리집도 발칵 뒤집어 집이 좁다고 툴툴거리기 전에 반성을 더 해볼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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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고 살기 혹은...
다짐 조회수 : 822
작성일 : 2006-04-26 09:30:56
IP : 58.235.xxx.3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맞아요
'06.4.26 9:38 AM (61.66.xxx.98)특히 마트에서 플라스틱통 업어오는거...동감.
저도 사은품으로 플라스틱통이라도 붙어있으면 정신없이 사게되더라고요.
주부 11년차인 최근에 끊었어요.
아무리 예쁜 사은품이 붙었어도 눈 질끈 감고 안사요.
얼마나 갈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젓갈담아둔 그런 플라스틱들은 왜 이렇게 버리기가 안되는지.
왠지 놓아두면 반드시 쓸 데가 생길것같은 생각에 몇년째 못버리고 있어요.
공간도 돈인데....2. 공간도 돈인데...
'06.4.26 12:16 PM (218.156.xxx.133)라는 말씀에 완전 공감 갑니다.
저는 고추장용기도 못 버려요.
도무지 우리집에는 들어는 와도, 버려지는 것이 없어요.
쓰여지지도 않는것이, 그냥 쌓여만 간답니다....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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