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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땜에 속상해요
온갖 잡일은 다 해도 빛도 안나고 아쉬울때만 큰딸을 찿는 친정엄마
얼마전 제 생일이였는데 친정서 지방에 사는 오빠빼곤 아무도 기억을 못하더군요
그래도 남편이 딸 잘 키워서 자기에게 시집 보내 주셨다고 친정 가서 식사대접을 했어요
그때 우리 엄마왈 "너 아니였으면 ** 생일도(지방사는 오빠아들) 잊어버릴번 했다 전화하고 송금해 줘야지." 헉 식당가서 까지도 딸내미 생일 기억도 못하더만 섭섭하더이다
친정에 한번 가면 전화가 수십번 옵니다 나 힘들어서 너희 못해먹인다
뭘 해먹어야 하니 ? 장을 봐와라 음식을 해와라 .. 네 여직 그래서 제가 해가던지 장봐서 가서 해 먹었습니다 근데 이젠 안하려구요 성질 더러운 동생네 오면 잘 차려주시더만요
얼마전 동생이 미국으로 여행을 가며 조카를 맡겼습니다 18개월짜리니 많이 힘드시죠
근데 우리 남편있는데서 하시는 말씀 동생네에게 말하지 말구 벚꽃구경 다녀오게 이틀만 봐달랍니다
동샌네가 알면 지*한다구
우리 남편이 집에와서 말하길 하지 말라구 너한테 동생이 전화해서 부탁을 하게 해야지 쉬쉬해서 생색도 안나는일 하지말라하더군요
이사람 맘이 많이 닫혀버린걸 느끼겠더라구요
작년 겨울 동생에게서 도움을 받을 일이 있었습니다
처음 하는 말이 자기 남편 보기 그러니 계약을 하고 돈을 달라고 해서 200만원을 주기로 했습니다
일하는 동안 아이는 제가 봐 주기로 하고
일하는 내내 성질 다 부리고 우리가 이렇게 해 달라고 하면 난리 저렇게 해 달라고 해도 난리
아이 보느라 저는 정신이 하나도 없고
결국 남편이 네가 너무 힘드니 우리가 다른곳 알아보겠다 너랑 일하는게 힘들다 했다고 울고 불고
형부보기를 뭣같이 보고 나중에 짐 찿으러 갔더니 우리 제부랑 둘이서 머슴대하듯 했다고 하더군요
동생이 아이를 낳았을때 산후조리 우리 아이들 다 팽겨치고 해 줬더니 달랑 50마넌 주면서 섭섭했다하고
두달간 연락 끊더군요
동생이 아파서 아이를 일주일간 봐줄때 우리 제부 아이 데리러 내려오라 (맡기는 주제에..)
그래도 아무말 없이 봐줬습니다 그 일주일 우리 남편 휴가 기간 이였습니다
저는 자매간인데 주판알 튕길 필요가 있나 하며 앞뒤 안재고 봐 줬거든요
이번엔 미국 갔다오며 우리 아이 잠옷 한벌 사와선 차 타면 10분도 안 걸리는 곳에 살며 한시건 거리에 있는 친정에 옷을 두고 갔더라구요 저에게 가져가라 마라 말도 없고 업마가 전화해서 말하더만요
우리 엄마도 참 웃겨요 그럼 니가 언니네 전화해서 집으로 와서 가져가라고 해라 하면 안되나여?
섭섭하고 서럽고....
이젠 제 일순위에 우리 가족을 올려야겠어요 저도 주판알 튕겨보고 참 맘이 아리고 아프네여
길고 두서 없는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 젊었던 시절에
'06.4.21 1:18 PM (211.115.xxx.36)님과 같은 생각으로 살았습니다. 실지가 그랬구요.
살아오면서 남들과 같은 친정으로 바래고 바랬는데 지금도 그러합니다.
원글님의 글을 읽으면서 동안 포기한 것들이 괜스리 차 오릅니다.
우울~~~~~~2. 공감
'06.4.21 1:19 PM (211.53.xxx.10)그렇더라구요.
친정에서든 시댁에서든 심지어는 동네이웃에서든 험한일 맡아서 하는 팔자 있더라구요.
저도 좀 그런편에 속합니다.
그것도 세월이 흐르면서 계속 반복,연속되다보니 은근히 내 자신에게도 화가나고
상대방에게도 서운하고 그렇더라구요.
그런데 본인 잘못도 조금은 있는거 같아요.
사람이란게 하나 주면 둘 받고 싶은게 인간의 심리인가봐요.
무조건적인 희생을 해주다보니 상대방은 당연스레 받는데 익숙해져있고
안주면 서운해하고 주객이 전되된.......하여간 편안하게 보는데서 발전해
만만하게까지 보는 그런 속성들이 있더라구요.
그게 평생 꼬리표처럼 따라가더군요.
이제라도 늦더래도 내자신도 사랑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내 자신도 소중하고 내몸도 귀하다는 표현을 은근히 해가면서 슬슬 그런 희생에서 벗어나야 되겠다는 생각 듭디다.
상황에 따라 싫고,아니라고 말할줄 아는 용기를 우리는 가져야 합니다.
그렇죠?^^3. 뭐니뭐니해도
'06.4.21 1:20 PM (61.66.xxx.98)차별받는거 만큼 서러운거 없지요.
토닥토닥...
님께서 가정을 꾸리셨으면 당연히 님가정이 최우선이 되어야죠.
친정이고 시댁이고 어느정도 거리와 예의만 갖추시고
가족끼리 행복하게 사세요.
친정에서 스트레스 받고 가족에게 푸는게 제일 손해예요.
설마 그러지는 않으셨겠죠?4. 동감
'06.4.21 1:45 PM (59.20.xxx.59)저두 이기적인 언니가 있어서 그 마음 충분히 압니다
님도 지금은 마음불편하시지만 조금지나 친정에 무슨일이 생기면 또 달려나가실 겁니다
아주 계산이 빠르고 처세도 잘하는 언니가 있어 결국 화살은 저에게 돌아오게 만들더군요
선을 긋고 객관적이되어야 합니다 만남의 횟 수를 줄이고 만나는 날에는 웃는얼굴로 ...
어떤 부탁이든 거절한다는 마음을 베이스에 깔고 다양한 핑계꺼리를 생각해 두세요
경제적으로 우위에 있지만 저보다 친정에 더 인색하게 굽니다 그래도 형부의 사회적 지위때무인지 친정엄마도 함부로 하지 못하더군요 늘 걔는 원래 성격이 그렇다라고만 얘기합니다
모든 구질스럽고 시간 잡아먹는 일은 모두 제차지가 됩니다
예로 친정에 애 3명 맡기고 자기들끼리만 놀러 다닐때 엄마 힘들까봐 제가 봐주러갑니다
한달에 두번 정도 입니다
이제 저도 안 갈겁니다 제가 안가야 엄마도 힘들어서 못봐주겠다 하실테고 자주 볼 일도 없을 테니까요
이웃집 이려니 하는 맘으로 살아야 스트레스 덜 받습니다5. 토닥토닥
'06.4.21 1:52 PM (219.248.xxx.123)댓글 달려고 로긴했어요.
부모도 그렇게 제일 만만한 자식이 있나 보더이다.
그냥 명절에 만나서 얼굴보며 밥 한끼 먹는 사이.
그 이상의 의미는 두지 않고 삽니다.
많이 힘들겠지만 냉정해지려 노력하고
앞서 가려는 님의 마음을 잘 다스리고 한 발 물러서서 보면
내가 얼만큼 하고 얼만큼 기대해야하는지
보이더라구요.
많이 쓸슬하고 외로웠지만
그것도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꼭 거쳐야하는 통과의례 같은거 아니었을까...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는 단계가 되었습니다.
서로 결혼해 살면
가장 가깝고 살갑게 느껴졌던 순간보다는 조금 덜 가까운
멀게 느낀 순간보다는 조금더 가까운
그런 사이인거 같습디다.
부모, 형제란 것이 그렇고 남편, 자식이란 것도 그런거 같아요.
좀 더 마음을 비우고 여유를 가지고
내 자신에게 내 스스로 제일 친한 친구이자 엄마이지 아빠이자 형제자매이려고
노력하며 살자구요.....
그렇다고 마음의 문을 꼭꼭 닫자는건 아닌거 아시죠?
그럼 나도 너무 힘들어지더라구요.^^6. 자꾸 그러면,
'06.4.21 2:00 PM (69.235.xxx.105)신랑보기 미얀하지 않아요?
전 하도 친정에 당하니까 무던하고 착하디 착한 신랑이 10년만에 변합디다.
첨엔 그래도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서운터니만, 이젠 신랑도 이해가 가요.
우리집 마당쇠처럼 해줬거든요.
맘 아파도 요즘은 다 거절하고 잘 연락도 안하고 하니까
오히려 마음이 편안합니다.
사람이 참는데도 한계가 있더군요.
원글님 맘 이해합니다.
식구라 말도 못하고 일일이 다 그 이상하고 얄미운거 털어놓을수도 없고...
원글님 맘 가시는데로 하세요.7. 윗님처럼
'06.4.21 2:03 PM (59.13.xxx.166)정말 10년이 한계더군요.
진짜 남편보다 제가 못참아서 친정안갑니다.
자식사랑 그거 열손가락 깨물어서 안아픈 손가락은 없어도 덜아픈 손가락 분명있구요.
깨물어보기조차도 싫은 손가락도 있어요.8. ..
'06.4.21 2:51 PM (218.53.xxx.233)댓글 감사합니다 다지고 보니 저도 10년차네여 남편이 마음을 닫은걸 보고 아리고 아팠는데
오죽했으면 합니다 자기애가 너무 강한 엄마와 동생땜에 지난 시절 돌이켜 보니 너무 많은걸 희생하고 살았네여 이제부터 우리 네식구 알콩달콩 살아보려구요 피드백이 안되는 인간관계 이제부턴 사절입니다 감사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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