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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와 나(아래 친정과 남편사이에 대해 읽다가)

도리 조회수 : 1,142
작성일 : 2006-04-20 13:04:11
아래 글 읽고 리플 달다가
또 맘속에 응어리가 치밀어 올라서
댓글 달려던거  제 글로 올려봅니다.

그남편분...며느리는 할 도리는 다하는구만 뭘 더 어쩌라는건지...
여자는 처가와 척을 지라하는지.. ...
어찌그리 입장이 다르고 남자,그리고 남자 부모들은 며느리에게 당당하고 군림하려는지..

아까 비디오 보는데(하늘이시여) 대사중에 이런게 있더군요.

(어른이)정을 먼저 베풀어야 되돌아 올 정도 있지요(한혜숙 대사)

하더군요.

정따위 느껴본적이 없네요.
오히려 붙을만하면 밀어내더라구요.

저는 외국에 있고 시댁도 같은 곳입니다.
제가 전에 아이와 한국 들어가서 시댁에 안부전화를 했더랬죠.
남편은 제가 없으니 주말마다 본가에 가있구요.
그때 제 느낌이 뭐였는지 아세요?
제 전화 따위는 아무 관심도 없다는 아주 건조한 느낌이었어요.
저와 남편이 한국서 같이 살때는
아들이 전화 자주 않고 곰살스럽지 않으니 저한테 이것 저것 궁금한거 물으시고
아들한테 서운한거는 내색도 못하시면서
제 전화도 기다리시고 조금 뜸하면 오랫만이라며  비꼬고 좀 날카롭게 그러셨어요.
그래서 저도 엄청 스트레스받고 의무감으로 전화하고
못하면 맘 불편하고..그랬었죠.
헌대 그나마 제가 아들과 같이 있을때나 그렇더라는겁니다.
딱 알았어요.
진짜 며느리는 아무것도 아니구나
정이 똑 떨어지더이다.
그 말로 표현할수 없는 삭막한 느낌..
딱히 서운 한 말씀 들은거도 아닌데
그 건조함이란..

그 이후로 전 전화 뜸해서 불편한 마음 그런거 싹 버렸습니다.
저도 그냥 건조하게 예,예,
아이구그러시죠.
해드리고 말아요.
겉은 똑같은데 정말 싸늘하고 건조하게!
시어머니에 대한 일말에 두려움도 이젠 없어요.
그냥 먼산 바라보는 마음으로 살려고요.
8년.. 그런대로 욕 안먹고
시누며 주변 친지분들,시어른 친구분들께, 남편한테까지도
고맙다,착하다,싹싹하다 ,잘한다 소리 들은 며느리였답니다.
IP : 24.5.xxx.23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답답이
    '06.4.20 2:06 PM (58.121.xxx.32)

    윗글님의 글을 보니 옛날 생각이 나는 군요.

    시어버님 생신때일입니다. 저희가 외국에 살때. 시차가 나다 보니까 시아버님 생신 당일에 전화를 드렸습니다. 시어머니 말씀." 너가 지난 주말에 전화를 안하길래. 너가 잊어버렸나 했다!"

    제가 전화를 드릴때 시차 계산을 해서, 또 어른들 생신은 그주의 주말에 같이 식사하시니까 항상 주말에 했었거든요,

    근대, 그때는 제가 바쁜일이 있어서 주말을 건너서 생신 당일에 생각이 났던겁니다.

    전 제생각에 그냥 넘어 갈수도 있었던것을 생신 당일에라도 전화를 했으면 된것 아닙니까?

    근데, 저의 시어머니는 기억을 하고 계셨던겁니다. 전화를 하나안하나 보자 하고 말입니다.

    저의 남편한테 이 말을 했더니... 더 황당한 " 왜 잊어버렸어!! 잘 챙겼어야지!!" 황당그자체 아닙니까?

    어머님도 그렇고, 남펀이란사람도 감싸주질못할망졍....

    그래서 후회가 됩니다. 왜 친정부모님이 그리 결혼을 반대하셨는지...

  • 2. 신혼때
    '06.4.20 2:15 PM (211.105.xxx.237)

    갓 결혼해서 내내 골골 앓았었어요
    결혼준비하면서 맘 고생을 좀 많이 했더니..ㅜ.ㅠ
    시댁에 전화드리면 원래 아프단 말 안하다가 하두 전화를 오래 안 끊으시길래.."어머니 저 지금 열도 너무 많이 나고 몸살 났어요. 많이아파요" 했더니
    정말이지정말이지 대뜸 "그럼 ** 밥은?"
    캬~~이때부터 전 맘 접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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