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할 때 시댁에서 전혀 도움을 못 받았어요.
집 얻는 돈은 고사하고 결혼하고 나니 예복카드비 남은 거 까지 저희가 내야 했거든요.
지금 집은 원룸인데 2년 좀 더 살았구요. 집은 방과 부엌이 분리되어 있고,
방도 크고 (10자 반 장농이 들어갈 정도의 정사각형) 베란다도 왠만해서 둘이 지내기엔 좋아요.
그런데, 가을에 아기가 태어날 예정이랍니다.
결혼하면서 2년 넘게 맞벌이로 지내면서 내내 빚만 갚았어요.
어쨌든 그 돈은 이제 다 갚았구요.
사실 계약 만료는 작년 가을이었는데, 생각지 못했던 일이 터져서 이사를 못했어요.
시부가 사업하면서 남편명의로 보증을 서게 만들었는데, 그게 터진 거죠.
남편은 신용불량자가 되지 않기 위해 다니던 직장까지 옮겨서 대출을 받아서 그걸 갚고 있구요.
현재는 6백정도 남은 상태입니다.
저희 집 전세에서 대출금 빼면 3천정도 남구요.
아기 태어나면 그래도 방이 2개는 되야 할 텐데 이사를 해야 하나 걱정입니다.
맘 같아선 대출 다 갚고 나면 이사하고 싶지만 그럼 제가 출산 후에나 이사할 수 있을 거 같은데,
무리가 아닐까 싶구요. 원룸에서 아기랑 셋이서 지내는 건 정말 자신없거든요.
저도 힘들게 일해서 빚갚는 것도 지쳐서 이제 포기하고 직장도 그만둔 상태에요.
좀 더 일할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너무 지치고 마침 아기도 생기고 해서 그냥 그만둬버리고 말았네요.
강서구 가양동에 도시개발아파트라고 저렴한 아파트가 있더군요.
다행이 남편이 공공기관에 근무해서 대출자격조건은 좋아요.
대출 갚기 전에 빚을 늘려도 과감하게 이사를 해야 할지,
아님 더운 여름에 만삭의 배를 껴안고 버텨야 할지 고민입니다...
(저희 집이 원룸에 4층건물에 3층인데 이상하게 너무너무 더워요. ㅠㅠ)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안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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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를 해야 할까요?
망설여져요.. 조회수 : 537
작성일 : 2006-04-19 21:31:40
IP : 124.61.xxx.4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6.4.20 12:40 AM (221.143.xxx.247)이사 하세요.
그 돈 다 갚고 보태서 이젠 방 두개짜리로 이사해도 되겠다 싶을 때 돈들어갈 일 생길겁니다.
그럼 그쪽에 돈 막느라 이사 물건너 갈거에요.
빚이긴 하지만 내가 갚을 수 있는 다음 도약을 위한 빚이니 대출 받아서 이사하세요.2. 그냥 사심이
'06.4.20 10:40 AM (218.55.xxx.233)전 그냥 좀 더 참으시는게 좋을듯 싶습니다. 사정이 꼭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도 돈 하나도 없는 신랑 만나서 다 대출로 방 2개 얻었다가 이자 너무 아까워서 12자 단칸 지하방으로 옮기고 쌍동이들 돌때 까지 키웠어요. 님을 그래도 하나 이시니... 만약 빚을 내서 집을 사는거면 모르겟지만 전세로 깔고 있는것은 너무 아까 워요 , 그리고 이자 갚으며 돈 모으기 힘듭니다. 아기가 태어나면 돈도 많이 들고 , 그대신 돈 모으시는것은 시댁이나 신랑한테 정확히 얘기하지 마세요, 가능한 숨기시고.... 나중에 조금 이라도 모으시 후에 이사하시면 훨씬 수월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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