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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이 이런건가요?

10년차 조회수 : 1,696
작성일 : 2006-04-13 18:59:52
실은 저희끼리 싸운것도 아니예요.

시어머니가 제게 서운한게 있다고 불려갔습니다.

시댁식구들초대해라고 해서 음식을 차렸는데 제가 음식을 아낀다는 느낌을 받으셨대요.

저정말 그런거 없거든요.

친정엄마 닮아서 손이 크고 음식아끼는건 상차림에서 있을수도 없다는 주의고....

어쨌든 뭐든 트집잡기 좋아하시고 어떻게든 사이좋은 저희내외가 맘에 안드신느지 홀시머니

몇개월에 한번씩 말도 안되는 사건을 만듭니다.

(제사후 제가 밤을 모았다고  약식생각에 그거 다 드시면서 ....)밤도 못먹게 한다고 새벽부터

저 부르고 호통치고요.

한번은 닭을 안찢어 냈다고 난리난리~~

애들 보는앞에서 저희끼리만 사어머니 따돌렸다나요?

저 정말 그런거 없는데 말도 안되는 트집에 정말 어이가 없어요.

맏며느리인지라 저만 조용하면 된다는 생각에 항상 입다물고 말고 제 가슴 아프고 말지만

아무일도 안니데 호통치고 새벽부터 오라가라 마라라.....

저 정말 신랑이 저 좋다 해서 한 결혼인데....저 뭐하나 잘못해서 한 결혼 아닌데 ....

왜이리 저를 힘들게 하실까요?

시아버지 살아계실때도 시집살이2년하며 괴팍하신거 제가 다 받아드렸는데......

시어머니는 더합니다.아들둘이서 정말 입안에 혀처럼 해드리고 저또한 져주는게 이기는거다.

음식해다 바치는것만으로도 ...아무도 제게 뭐라 못합니다.

근데 이젠 남편앞에서 제가 고집이 세다고 또 그러시네요.

근데 신랑이 한마디 거들었어요.

그만하시라고 .....그이후로 넘어갈듯이 기절흉내내시고 니 아버지 따라죽어야 한다는둥.....

청심환 사오라고 정말 쇼를 했어요.....제가보기엔....

근데 제가 10년동안 너무 억울도 하고 제인생이 어머니만 아니면 아이들 착해 친정부모님,친정쪽

다 잘살아....시동생댁이랑 사이 좋아.....신랑이 이뻐해.....

하나 하자가 없지만 정말 시어머니 복만은 없네요.

근데 돈이나 물질적.육체적으로 힘든건 참겠는데 트집잡는건 못참겠어요.

그날도 너무 울어서 정신이 없는데 저랑 애들만 집에 오고 신랑은 3시간 후에 오더라고요.

제가 너무 기운이 없었는데 그이후 4일동안 말이 없네요?

뭔 말을 걸어도 단답형......

애들 뽀뽀할때 저도 기분 풀어줄려고 해도 모른척.......

참나.....화날사람이 누군데,,,,,

신랑도 무안해서 그런거겠죠?

82에도 참 힘든 며느리 많다지만.....이렇게 부부사이 소원해질만큼 해대는 시어머니 없는듯싶어요.

잔인한 4월맞네요.

시시때때로 눈물이 막막 나와요.

오죽하면 그좋아하던 요리도 다 접고 동네 언니들도 안만나고 ....

애들책도 못 읽어주고 .....기진맥진해있어요.

어떻게 할까요?

남편한테 애교도 부려보고 허심탄회하게 술한잔과 얘기도 마니 나누었지만 해답이 없어 남편이

더 힘들어 하는것 같아요,

아이가 3학년이라 눈치가 빤한데......

이제 곧 알겠지요?

이런경우는 첨이라 어떻게 다가가야할지...그냥 두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IP : 222.239.xxx.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렇게도
    '06.4.13 7:12 PM (211.187.xxx.17)

    사시는군요. 이에 비하면 저희 시어머니는 그래도 양반이로군요.
    저몰래 아들한테 가끔 전화해서 죽어가는 소리합니다. 모르겠습니다. 당신입장에서는
    며느리보다 아들이 편해서 이런 저런 애길 한다 하겠지요.
    그런데 제가 직접 들어야 할 부분인데도
    어머니가 ~라고 하시던데라는 식으로 남편을 통해 들으면 정말 화납니다. 한두번은 그냥 지나가겠지만...
    님의 시어머님은 대책이 필요한 듯 싶습니다. 둘째 동서는 어떤 타입인가요? 님처럼 "네~" 하는 스타일인가요? 이럴 땐 동서가 동지가 될 수도 있을 듯 싶은데요. 어떤 경우든 동서랑 똑같이 행동해보세요.
    큰며느리는 내말이면 죽는 시늉까지 한다고 생각을 하시는 듯 한데 그런 무의식속의 행동들을 깡그리 없앨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무조건 yes는 님을 스트레스지옥으로 몰고 갑니다.

  • 2. ㅠ.ㅠ
    '06.4.13 7:27 PM (221.150.xxx.41)

    홀시엄니한테 성심껏 잘해드리려고 하지마시라는 이 말이 더 가슴이 아프네요..
    결혼 초부터 그 힘들다는 홀시엄니에다 외아들인 남편과
    함께 살아온 세월이 너무 억울하다는 표현은 과장이 아니라생각해요.....

    어쩜 그리도 심술과 억지로 사람을 힘들게 하는지 이젠 완전히 질려서
    한집에 살면서 외면하고 산다면 믿으시겠어요?

    술주정까지 할때는 정신과병동에도 입원시킬 정도로
    가정을 파탄시키려고 하는 심사가 아닐까 했지요..

    울남편은 어머니의 아집과 고집을 꺾어 평화롭게 살아보려 노력했지만
    허사더군요..

    모든 가정사를 진두지휘하며 간섭하고 본인 의지대로만 가족들이 움직여주길 바라는
    그런 모순이 어디있습니까..
    이건 가족이 완전 당신 소유물로밖에 취급하지 않으려는 뒤틀려버린 심사지요..

    외식을 아주 싫어하시고 음식도 까다로운 성격이어서 못가시니까..
    애들하고 외식을 하고 들어오면 며칠을 심술을 부린답니다..
    다른식구들 옷이며 이것저것 사들이는 것조차 등등..
    심술과 하루가 멀다하고 삐치는 그성격에 완전 돌기 일보 직전 이었지요..

    더구나 다른 식구들 아픈것도 모른척 하는 그런 비인간적인 모습에
    완전히 손을 들고 외면하고 산답니다..

    결혼초엔 식구나 친척들이 별로 없이 얼마나 외롭고 쓸쓸하실까하는 마음에
    정말 딸처럼 잘하려 무진 애를 썼지만..
    사랑도 받아본 사람이 사랑을 줄줄 안다는 말씀이 딱 맞더군요..
    본인 밖에는 사랑도 베풀줄 모르는 가엾은 인생의 시엄니랍니다..

    그러니 원글님과 남편되시는 분도 어머님께 잘하려하면 할수록 끝없이 요구한답니다..
    갈수록 힘드는거지요..

    처음부터 냉정히 하세요..

  • 3. 힘내세요..
    '06.4.13 7:30 PM (210.124.xxx.253)

    아무리 잘 하려고 해도 넘어서지지 않는 벽이 느껴지는게 시댁, 시댁 식구들인거 같아요...
    전 이제 겨우 결혼한지 3년밖에 안된 주부지만... 그런거 많이 느끼네요...
    시어머니란 그렇대요. 며느리는 가족처럼 행동해야만 잘 하는거고, 그러면서도 시어머니는 결코 죽을때까지 며느리를 가족으로 생각하지 않는데요... 정말 맞는 말 아닌가요?
    전 이말 듣고 바라지도 더 잘 할려고 하지도 않네요... 아무리 잘해도 별로 인정 받지 못하거든요... 며느리는 그렇게 해야만 하는 거니깐... 그래서 책 잡히지 않을 정도만 해요.
    어떨땐 오버해서 잘 해주고 싶을때도 가끔은 있어요... 이렇게 하면 어머님이 좋아하시겠지... 하면서도 꾹꾹 참을 때가 있어요... 그렇게 하고도 인정 받지 못할때... 돌아오는 화살에 제가 스스로 너무 상처 받을까봐... 그래서 이젠 많이 친해지려고 하지도 않구요. 그냥 불편하지 않을 정도만 해요...
    너무 가슴 아픈 현실이지만... 어쩔수 없네요...
    남편분한테는 님이 먼저 손을 내밀어 보세요... 시어머니 때문에 민망해서 님께 미안해서 먼저 말 못 건네고 있는 걸수 있어요...
    많은 주부들이 시댁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남편한테 푼다고 하는데... 전 절대 남편한테 아무말도 안 해요... 남편 잘 못도 아닌데... 그래도 자기 부모고, 형젠데... 자존심은 지켜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두서없이 그냥 적어봤는데... 잘 해결하셔서 남편분과 예전같이 잘 지내셨음 좋겠네요... 홧팅 !!

  • 4. 며느리
    '06.4.13 7:56 PM (210.121.xxx.70)

    제 친구중에도 지금 고부간의 갈등으로, 살 15킬로 찌고..집에 들어가기 싫다그러구,
    매일매일 탈출만 꿈꾸는 친구가 있어요.
    그 시어머니, 님 시어머니하고 비슷한거같아요.
    더하면 더했지 덜 하진 않아요.
    오죽하면 친정엄마아빠보고, 니네 엄마아빠는 원래 공짜좋아하는 사람들이잖니.
    말끝마다 니네 엄마아빠는 무식하잖니...
    집 이사갈 때 니네집에서 한푼도 안보탰잖니.
    없는 것들은 꼭 티가 나....어쩌구........
    그러는 사람........
    정말 기가 막히더군요.

    솔직히 우리끼리 모여서 막 쌍욕했어요.
    그런 인간같지도 않은 사람을(사람은 순화된 표현) 시어머니라고 모셔야 하다니...
    제가 다 속이 상하네요..

    친구가 별의별 방법을 다 써봤어요.
    애교작전.
    냉대작전.
    무시작전.
    어느것 하나 안통해요.
    마지막에는 남편과 대화하고, 남편에게 갖은 애교 다 떨면서, 시어머니께 말해달라했지요.
    이윽고 남편이 시어머니께 말했습니다.
    사실 말한게 아니라, 된통 소리지른거죠.
    다시는 그러지말라고, 그러면 어머니랑 인연 끊겠다고.
    그랬드니 그 시어머니.
    그 다음날 남편 출근 하자마자, 정확히 10분 후, 8시 10분에 전화왔더랍니다.
    "니가 우리아들 그렇게 만들었다고. 너 때문에 우리집안 풍비박산 났다고. 얼른 알아서 짐싸갖고 나가라고"

    왜 이렇게 세상에는
    나이값을 못하는 사람들이 많죠??

    우리는 제발.....
    우리가 시어머니 됐을 때에는
    그렇게 살지 맙시다!!!!!!!!!!!!!!!!

  • 5. 화남
    '06.4.14 11:10 AM (210.180.xxx.126)

    며칠전 글 읽을때도 화가 나던데 아직도 그런 슬픔속에 계신단 말이에요? 슬퍼할 일이 아니라 분개할 일이에요.
    시어머니는 그렇다 치고 남편께서 왜 그런답니까?
    우리집에도 남편이 툭하면 잘 삐치고 말도 안하는 성격이라서 (20년 지나니까 좀 나아요) 얼마나 힘들었던지 시어머니 보다도 남편분 땜에 읽는 저로서는 더 화가 납니다.
    미안해서 아내에게 더 잘해줘야할텐데 거꾸로 가만 있는 사람 죄인을 만든단 말입니까?
    남편 분 가만 냅둬보세요.
    그동안 너무 잘해오셨는데 그걸 가장 가까운 사람이 몰라주면 더이상 잘 할 필요없다고 마음 다지시고 이번부터 좀 강하게 나가보세요.

  • 6. 청심환
    '06.4.14 4:24 PM (220.122.xxx.250)

    먹고 쇼하는사람 저희 집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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