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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수학 가르치다가 저 혈압 올라요.ㅠㅠ

초3맘 조회수 : 1,646
작성일 : 2006-04-07 21:07:17
서술형도 어려운 문제(경시대비)는 잘 이해 못해요.
뭐 그건 그렇다 치고..

506    +     297
  ㅅ            ㅅ
500   6       300   3  
    
   800  
               3
          
         803

이런 문제를 잘 이해 못해요..
(제가 컴작업을 못하는지라 그냥 숫자만 썼네요)

그리고 십의자리,백의 자리 를 한자릿수로 나누는 세로식도 도통 이해를 못하네요.

엄마가 가르치면 아무래도 감정이 앞서는걸 경계해야하지만

제 인내심으로 도저히 조근조근 설명이 안돼 오늘도 또 소리지르느라 목이..아프네요..마음도..ㅠㅠ

어떻게 설명해주면 쉽게 접근할수 있을까요?

꼭 조언 부탁드려요..
IP : 218.235.xxx.13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4.7 9:20 PM (125.176.xxx.118)

    조언은 아니고 제 아이가 이제 초 2인데 비슷한 걸 이해 못하거든요.
    예를 들어 82-34 = 80+2-30-4 여기서요...
    -34가 -30-4 가 되는거요.
    초 2한테 마이너스 개념 알려주기가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수직선 그리고 생 쑈를 애 앞에서 하네요...

    저도 혈압이 오르는데 그나마 제가 좀 심한 저혈압이라 견디는 듯... -_-

  • 2. ㅎㅎㅎㅎㅎㅎ!!
    '06.4.7 9:27 PM (125.186.xxx.71)

    앞으로의 저의 혈압도 보이는 듯 합니다^^
    그래도 사랑스런 아이가 있으니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요^^
    그런 아이라도 있었으면 하는 불임 부부도 많거든요.
    웃으세요^^

  • 3. 네네
    '06.4.7 9:31 PM (210.222.xxx.95)

    그거 진짜 어려운거예요.
    차근차근 설명해 주세요.
    그때가 좀 햇갈리죠.여러가지 방법이 한거번에 나와서 그래요!
    예를들어서 많이 많이 설명해주세요.
    어른들이야 쉽죠! 눈높이를 맞추어서 해주세요.

  • 4. 수학
    '06.4.7 9:34 PM (221.156.xxx.221)

    우선
    하나 하나 설명해주고, 쉬운 문제를 여러번 접해보면 본인 스스로 정립이 될꺼예요
    근데 수학을 어려워 하는 애들은 돌아서서 잊어버리거든요
    이럴 때 진짜 홧병 생기려 하지요ㅠㅠ
    근데 엄마가 모르는건 절대 잘못이 아니라며 애 한테 누누히 말해주세요.
    그리고 알려 줬는데 또 모르겠다고 하면 자상하게(?) 다시 같이 풀어주시구요^^

    서술형은 문제에 답이 있지요.
    제가 가르친 아이 중에도 서술형 문제가 아니라 일반 문제 풀 때도 밑줄 그어 가며 꼼꼼하고 아주 천천히 풀던 아이가 있었는데 세 달 만에 일취월장 한 애를 보고 참 놀랐거든요
    애가 잘 모르고 이해가 늦다고 닥달하고 화내지 마세요^^

    506은 500과 6이 더해져 한 묶음이고
    297은 300에서 3을 뺀수...가 한 묶음.

    같은 자리의 수끼리 해주면 된다고 일러주시고
    기탄수학의 같은 경우 반복된 연산문제가 있어 도움이 되지 않으실까 생각이 듭니다.

  • 5. 마이너스개념은
    '06.4.7 9:35 PM (211.169.xxx.172)

    사탕을 예로 들어서 설명해보셔요.
    친구에게 사탕을 34개를 주어야하는데
    처음에 30개를 주었으니 두번째엔 몇개를 더 줘야할까??

    초3맘님 문제도
    더하기로 나누는 가르기는 수월해도 297=300-3 이 잘 이해가 안되서 그럴 수 있거든요.
    마찬가지로
    사탕 297개만 필요한데 친구가 300개를 줬네. 그럼 내가 몇개 돌려줘야 될까??
    이런 식으로 설명하면 되지 않을까요? ^^

  • 6. 수학에
    '06.4.7 9:48 PM (221.139.xxx.52)

    대해서 전에 어떤님이 좋은 공부방법 올려주신게 있는데요.
    실제로 본인 아이를 지도해서 수학 잘하는 아이로 만든 경험담이에요.
    제가 좋은 글이라 저장해놓고 주위에 필요한 사람 프린트해주곤 한답니다.

    원글님, 제가 학교 다닐때 수학만 ? 심히 못해서
    아이들을 어릴때 부터 체계적으로 시켰는데요,

    위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면, 수학 원리부터 다시 차근차근 시켜 보심이
    어떨까요?

    수학은 5미만 수, 10미만수, 가르기, 모으기, 5묶음수 10묶음수 ....
    이렇게 진도가 나가는데, 각 단계마다 각 6개월정도 반복하고 했던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 너무 쉬운 문제를 6개월씩 하다보니 돈도 아깝고
    꼭 필요하지 않은 것 같아서,
    중간에 단계를 건너뛰기도 했는데 나중에 다시 원위치한 적도 있답니다.

    수학셈들이 말씀하시길 단계를 건너뛰지않고 꾸준히 하는게,
    개념을 탄탄하게 한답니다.

    전 놀이식 개념학습 18개월, 이후에 문장제 응용학습지, 연산을 꾸준히 병행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2학년인데 다행히 몰라서 못푸는 문제는 없고 가끔 실수는 합니다.

    지금 7~8개월정도 선행학습을 하고 있는데,
    수학은 4살때부터 꾸준히 하니까
    구구셈을 일부러 외우지 않더라도,
    원리를 스스로 파악하여 다 알게 되었습니다.

    응용문제와 더불어 연산문제를 매일시켜보시고요(전 일기 쓰기와 더불어 매일 시킵니다)
    혹시 제가 저장해 놓은 수학 공부 방법이 필요하시면 쪽지 주셔요.

  • 7. 교사
    '06.4.7 10:09 PM (219.249.xxx.106)

    근간에 올라오는 초등학교 수학은 거의가 수개념이 문제군요. 오늘도 마찬가지...
    학교에서는 낱개, 묶음, 백의 자리를 수모형으로 지도합니다. 십의 자리까지는 산가지를 이용하지만 백의 자리수가 나오면 수타일을 사용합니다. 수타일이란 정확하지는 않습니다만 현 초등2학년 1학기 수학교과서 8쪽을 보면 초록색으로 백을 가리키는 그림이 있습니다. 이것을 수타일이라고 합니다.

    506이라면 수타일 5장, 낱개 6개는 왼쪽, 297은 수타일 2장, 묶음 9개, 낱개 7개를 오른쪽에 두고 낱개를 제일 먼저 더하도록 합니다. 이 때 대개의 학생들은 백의 자리수부터 더해야한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백이란 낱개가 10개 모여서 묶음 1이 되고 묶음 10이 모여서 백이 된다는 것을 찾으면 낱개부터 더해야하는 까닭을 이해합니다.
    ㅇ낱개를 제일 먼저 더하면 6 + 9가 되니까 낱개 15개가 됩니다. 낱개 15는 묶음1, 낱개 5이니 묶음 1은 십의 자리로 받아올림한다든 것을 눈으로 확인한 후 이해하게 됩니다. 받아올림하니까 십의 자리 위에 작게 1을 써준다. 하지만 이것은 1이 아니고 십의 자리수이기때문에 10이라는 것을 이해하도록 합니다.
    ㅇ이제 묶음을 보면 506은 묶음이 없고, 297에서는 9개 받아올림한 1이 있으니 더하면 10이 된다는 것을 아이들은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면서 확인하게 됩니다. 이 때 묶음이 10이니 누구와 같은가? 하면서 수타일 1을 찾게 한후 받아올림이니 문제의 백의 자리에 작게 1을 쓰고 1이지만 100이라는 것을 알게 합니다.
    ㅇ이제는 낱개 3, 묶음은 없고, 수타일은 8이라는 것을 눈으로 보게 되니 얼마인가? 질문하면 803이라고 대답하게 됩니다.

    어른들은 쉬우나 학생들은 많이 어려워합니다. 특히 낱개에서 묶음으로 가는 수개념이 없으면 무척 힘듭니다. 절/대/로/ 연필로 해결하면 감/히/ 안/된/다/고 말씀드립니다. 그만큼 구체물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수학 교과서에 나오는 낱개, 묶음, 수타일은 문방구마다 판매하고 있습니다. 반드시 손으로 하나하나 만지면서 수개념을 알게한 후 덧셈의 원리를 체득하는 방법으로 지도할 것을 말씀드립니다.

  • 8. 엄마가
    '06.4.7 10:22 PM (211.58.xxx.201)

    화를 내기 시작하면
    그때 부터 아이에게는 아무말도 귀에 안들어오고
    단지 엄마가 무섭다는 생각,
    야단맞으면 어쩌나 하는생각으로 머리가 꽉 차게 된답니다.
    우리 어른들도 누군가가 다그치면 아는것도 제대로 하기가 힘들지요.

    우선 모자간의 관계부터 먼저 개선하시고,
    쉬운것 부터 다시 차근차근, 그리고 천천히 하셔요.
    옆에 있으면 정말 도와드리고 싶군요.
    수학은 가장 고생을 적게하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과목이랍니다.

  • 9. 저도
    '06.4.8 1:16 AM (219.241.xxx.105)

    이것을 가르치는 것이 진자 셈 가르치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이라고
    수학 책을 만드시는 분께,,,한 번 말씀드리고싶었어요.
    혈압까지 오르실 것 없구요.
    반복해서 일러줘 보세요. 일단 숫자를 줄여서 시작해보심이 쉬워요.

  • 10. 수학에님~
    '06.4.8 2:43 PM (61.83.xxx.96)

    쪽지가 안되어서 그러는데 여기나 아니면 다른 곳에 수학공부법 올려주심 안될까요? 부탁드립니다.-초1맘-

  • 11. 수학에님2
    '06.4.8 6:14 PM (219.255.xxx.241)

    여기다 수학공부법 올려주세요, 저도 초1입니다.

  • 12. 수학샘^^;;
    '06.4.9 11:35 AM (218.49.xxx.52)

    아이들 수학샘으로 15년 지도한 경험상 감히 말씀드리고 싶어서 로긴했는데요..
    원글님께서 질문하신 세로로 가지치기 해서 내려오는 덧셈,뺄셈은 같은 문제라도 여러 가지로 변형해서 풀수 있답니다
    문제를 보니 초등 3학년 문제 같인데 맞나요?
    우선은 가장 먼저 아이가 모를 수도 있다는 걸 인정해주셨으면 해요
    제가 직업이 직업인지라 우선은 학부모 입장보다는 아이들 입장이 절실히 다가 옵니다
    어른들 입장에서 보면 너무나 당연한 건데도 아이들 입장에서는 정말 어려울수도 있다는 거죠
    어른인 엄마 입장에서 넘 쉽고 당연한 걸 내 자식이 이해 못하면 속 터지시겠지만,
    정말로 몰라서 틀리는 아이 입장에서는 더 속상할 수도 있거든요
    제가 나름대로 터득한 바로는 우선 덧셈,뺄셈에 치중하기 보다는,
    506,297이라는 수가 어떻게 이루어진 수인지 백단위,십단위,일단위 수로 차근차근 나누어 토론을 먼저 하심이 나으실 듯 합니다
    그런 뒤 506은 어림수 백단위 500과 600 중에서 어디에 가까운 수인지 개념을 잡아준 뒤,
    506은 500보다 6 큰수이니 500에 6을 더한다는 것.
    297은 어림수 백단위 200과 300 중에서 300에 가깝다는 걸 이해 한다면 300보다는 3 작은 수라서 300에서 3을 빼줘야 한다는 걸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시켜야 세로로 가지치기를 해서 내려오는 계산이 이해된답니다
    그런 뒤에 백단위끼리,덧셈하면 800,
    일자리 단위에서 남은 6큰 수에서 3 작게 하면 결국 3이 남아서 결국 이 덧셈식의 답은 803이 나오게 되는 걸 알게되는 거죠
    원리를 모르는 상태에서는 아무리 설명해도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게 보통의 아이들 특성입니다
    차라리 가장 기본적인 수 개념부터 단계를 밟아 접근해야 훨씬 이해를 빨리 한답니다
    제가 글로 표현하는데 한계가 있어서 충분한 설명이 되진 않을 것 같아 안타깝네요
    정말정말 꼭 해드리고 싶은 말씀은 아이가 이해 못한다고 해서 듣게 되는 꾸중과 엄마의 굳어진 얼굴을 보는 순간 아이들은 얼어버린답니다
    그뒤로는 효과가 반감되고 엄마는 엄마대로 화나고 아이는 아이대로 기죽는 악순환이 될 수 있습니다
    많은 문제 풀기 보다는 단 한 문제를 풀더라도 가장 기본적인 원리가 뭔지 깨닫게 해주는 게 장래의 아이 공부를 위해서 더 실속있는 게 아닐까 싶어서 감히 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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