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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주부는...

씁쓸 조회수 : 1,376
작성일 : 2006-04-05 16:54:36
사회생활 전혀 안 하고 사는 게 당연한가요?

저와 남편 둘다 잘 아는 분이 상을 당하셔서, 저녁에 다녀 오려 했습니다.
아이를 어디 두고 가면 좋겠지만, 주변에 그럴 곳이 없어 아기도 아니니 그냥 데리고 다녀 오려 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점심쯤에 전화해서
"아이 데리고 가는 게 아니라네. 나만 갔다 와야겠어."
합니다.

저흰 미신 이런 거 안 믿거든요.
꺼리는 사람들은 그런 거 가리기도 하더라구요.
남편은 아마 이제 초등학교 들어간 아이가 철모르고 행동할까봐 그걸 염려해서 그런 것 같긴 한데요...

전화 끊고 보니, 갑자기 화가 나더군요.
결혼한 여자는 사회생활 완전 제로가 되네요.

위로의 말 한마디 해 주러 가야 하는 자리도, 아이 보고 집에 있어야 하는 사람은 접니다.
점점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사회적으로 고립 당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나중에 저 큰일 당했을 때, 아무도 안 오는 거 각오해야 겠습니다.
제가 이리 아무데도 못 갔으니, 누가 와 주겠나요?
IP : 210.217.xxx.1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쎄요
    '06.4.5 5:16 PM (211.209.xxx.55)

    씁쓸하신거 이해는 가는데요.
    남편분께서는 아이 때문에 혼자 가신거 같은데요.
    애들 데리고 그런데 가는거 아니라고 들었거든요(애가 어려서 철모르게 행동해서가 아니라 별로 안좋은 곳이자나요)
    저희 엄마는 저 대딩때 친구 어머니 돌아가신데도 아가씨는 그런데 가는거 아니라고 말려서 못갔었어요.
    그냥 좋게 안 좋은데 애 데려가는거 싫어서 혼자 가신거라 생각하세요

  • 2. 음..
    '06.4.5 5:21 PM (61.104.xxx.117)

    어떤 상황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장례식장이나 상가집..에는 애기 안데리고 가시는게 좋아요.

    미신이 아니라요,
    보통 돌아가신 분들이 나이드신 분들이 많고,거기 오는 문상객도 친구들...즉 나이드신 분들이 많거든요.
    노인분들한테는 죄송하지만, 나이드시면 자잘한 병...하다못해 피부병도 많이 있으세요.
    특히 요즘 같은 환절기때 감기나...폐렴...요런거 걸리신 분들이 많거든요.
    상가집이 병원인 경우도 많은데, 애기 데리고 갔다가 괜히 감기라도 걸리면 얼마나 속상해요...

    임산부도 장례식장 못가게 하잖아요. 그것도 미신이기도 하지만,
    갔다가 혹시 병이라도 옮기면 약도 못먹고...

    좋은 곳이라면 남편분이 당.연.히 원글님을 데리고...아니, 모시고 갔겠지요..

  • 3. ..
    '06.4.5 6:32 PM (211.204.xxx.135)

    남편분 고깝게 여기지마세요.
    아이들은 장례식장 안데리고 가는게 좋아요.
    남편분이 잘하시는겁니다.

  • 4. ...
    '06.4.5 7:32 PM (58.231.xxx.174)

    제 생각도 서운해하실 일은 아닌거 같아요.

  • 5. 김수열
    '06.4.5 10:50 PM (220.122.xxx.57)

    원글님께서는 아마도 남편분과 "둘다 아는처지의 사람 장례식인데 아이보는 문제로 왜 나만 못가야
    하느냐..."라는 걸로 기분이 상하신거 같은데요...맞나요?
    저도 항상 그걸로 우울해집니다. 뭐 꼭 그곳을 못가서가 아니라, 왜 항상 남편은 당연히 가야하고
    나는 집에서 애보는 상황이 되느냐 이거죠.
    남편분께 서운하실 상황은 아니지만 그 마음은 이해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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