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초에 술을 드시고 친정에 전화하신 시어머니--당신 딸이 그리 잘났냐 하시더랍니다
이유는 아직도 모릅니다
큰아이 낳던 날 막내 처제 시어머니 장모님과 갈비를 드셨답니다--기분이 좋아서
처제한테 고기 발라 주었다고 병원에서 소리 소리 지르면서 남남으로 살자고--
저 날마다 울고 불고 하다가 아들 젖도 거의 못먹였답니다
시어머니와 시아버지는 앙숙이지요
큰아들인 남편을 아들겸 남편겸 애인인냥 살으셨지요--대학 나온 자식 달랑 하나이고요
그런 시련으로 시어머니 전화소리만 들으면 가슴이 벌렁거리고 살았답니다
몇 년간 밥도 제대로 못먹고--신경성
둘째가 돌무렵 애보는 아주머니가 상을 당해서 어머니가 오셔셔 아이들 일주일간 보셨지요
죽도록 고생하면 직장생활하는 며느리 보더니 그때부터
아무말 안하시더군요
결혼할 때 반지하나 해주고는 그런거 뭐하려 했냐 등등
지금같으면 안살았을것 같은데 그때는 남편이 뭐가 그리 좋았는지....
큰아들임에도 전세도 안 얻어 주어서 빚으로 시작해서 결혼 12년만에 입주하였고
둘이서 맞벌이하면서 10년만에 중고차를 샀고--지지리 궁상이지요--지금도 그 중고차 쓰고 있고요--하기야 차타고 갈때도 없습니다--남편이 시간이 없으니 어디를 갑니까?
여름 휴가 가면 감지 덕지하고 살고 있지요
그나마 집 가지고 사는 자식은 큰딸과 우리 그리고 막내아들은 밥이라도 먹고 살지요
막내가 결혼할 때--혼자 번다고 전세를 얻어주더군요--기가 막혔지만 내 돈도 아니고
남편이 사람이 물러텨졌지요 막내는 성질이 시어머니 왈 지* 같답니다
그러니 시어머니도 막내를 건드리지 못하겠다고 합니다
사람이 순하니 우리 남편하고 저만 못살게 하는 것이지요
그럭 저럭 살고 있는데
제가 아무래도 약이 올라서
몇 년전부터 전화를 잘 안합니다 전화만 자주해도 또 저를 넘보려고 합니다
그런거 있잖아요 간섭하고 친한척 하고...저 싫거든요
시댁에 갈때면 쳐다보기도 싫지만 싸우지도 못하고 어쩝니까 그냥 그러다고 오는 거지요
다른 일로는 귀찮게 안하시니까요
애 둘데리고 지지리 궁상 떨면서 살 때 막내 시누가 결혼을 했답니다 그때는 부자라고 했지요--저 앞에서 제일 좋은 반지에 아파트에 ...---수영 배우러 다니단다
그렇게 염장을 지르더니 지금은 친정 옆에서 월세도 못내고 살더만요
남편은 정말 시간이 없는 경찰입니다-365일 근무랍니다--토요휴무제가 생긴뒤로 조금 달라졌지만 그래도 토요일 일요일 꼭꼭 사무실에 갑니다---남편 얼굴 해지기 전에 보는 일 거의 없거든요 아이들도요--정말 성질 나서 못삽니다--내가 못산다고 나가고 싶고만요
그런데
오늘 저녁에 왜 전화 안하냐고 난리를 피우면서 전화를 합니다
퇴근하고 고3 아들 밥먹여 보내고 졸고 있는데 말입니다--새벽에 독서실에서 오니
잠깐 자고 일어나서 반찬만들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그러거든요-그러고 아침6시에 일어나서 밥하고 출근하고......직장맘들이야 다들 그러지요
전화하니 제사 지내러 시어버지가 오셨네요--시골에 따로 사십니다--앙숙간 부부사이가
시어머니가 이래저래 하시는데 아직도 왜 그러시냐고 ---예전에는 술드시고 그랫지만 지금은 안그런다....그래 ...가 연초에 승진못하고 그래서 나도 전화도 안한다--시어머니가 그런거 사리분별이 안되니 너가 참아라.....
참고로 시어머니는 시아버지 칠순--가족 식사에 안가심
시어머니 칠순때는 절대로 밖에서 안먹는다 해서 집에서 거지같이 밥 먹음-나중에서 뭐 사위들한테 미안했다나....
지금 가슴이 벌렁거려서 죽겠습니다
남편은 오늘 당직입니다---5년은 격일 근무를 했었고 --지금은 일주일에 한번 당직에
12시 퇴근입니다 --수시로 비상이고요--딸이 말을 배울때 아빠 내일와 --이말을 배웠답니다
딸이 전화를 받으니까 일요일날 아빠 쉬냐 어쩌냐 무슨 그런 직장이 있다냐
아들 직장 그런거 이제야 아냐요--아마 거짓이라고 생각했나 봅니다
결혼 20년이 다되어가는 이즈음에도
제가 이러고 살아야 합니까?
어떻게 해결해야할까요?
당장 쫒아가서 뭐라고라고 해야 할지
아주 무시를 해버리고 살아야 할지
당장 다음주 화요일일 시할아버지 제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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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터져버릴것 같습니다
시어머니때문에 조회수 : 1,243
작성일 : 2006-04-03 23:35:31
IP : 211.205.xxx.14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제가
'06.4.4 2:49 AM (24.5.xxx.238)님처럼 많이 산 사람이 아니지만
그 어른 그냥 무시하셔야할것같아요.
다른 피붙이 식구들도 어떻게 못하는 그런 양반을 왜 며느리만은 그분께 공손하며
그분 맘에 흡족하려고 기를쓰고 살아야하나요?
그리고 제 친정아버지도 만만 챦으신데 그런 분들은 좀 틈을 주면 더한거 원하시는
그런 이기적인 유형이예요.
자식이 스무살이 다 되어가는판에 뭐..2. 무시하세요
'06.4.4 9:15 AM (220.123.xxx.27)제가 들어보니 시어머님이 법도를 모르는 분 같습니다.
사람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법도가 없는 사람들과 상대하다보면 착한 이들만 상처받습니다.
인간관계에서 기본적으로 할만큼 했으면 그 이상은 자를 수도 있어야 합니다.
시어머니때문에 님이 불안해하고 하는 것은 님이 마음이 여린 탓입니다.
독하고 모진 며느리들, 시어머니가 뭐라고 하든 눈썹하나 까딱 않습니다.
너무 착하다보면 본인의 정신건강이 위태로와져요.
기본적인 사항만 지키시고 나머지 요구는 무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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