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제 친구와 느닷없이 기차를 타고 구례 산수유 축제에 다녀왔는데요..
많이 설레고 또 거의 15년만에 타본 기차여행이라서 스무살 어릴때 생각도 나고,
아 사는게 이런거구나 했지요..
가는 내내 친구와 수다떨며 떠든다고 주의도 받아가며, 킥킥거리며..
친구는 서울. 저는 수원. 이렇게 출발해서 한 기차에 몸을 실었지요..
새마을호로 4시간 걸리더군요.. 뭐 길지 않았어요.
그런데 다만 구례구역에 내려 그 산수유 축제장 가는 데 교통편이 좀 불편했어요.
기차역에서 한번에 가는 차편이 없구요, 총 23킬로 정도 된다는데 택시타면 2만원 부르고요.
저희 깍고 깍아서 만오천원에 갔었지만 버스비에 비하면 많이 비쌌답니다.
그렇게 애써 간 축제장은... 글쎄요. 이렇게 먼 길을 물어물어 올 곳은 아니라 생각이 되네요.
바로 며칠 전 조성해 놓은 듯한 너무나 썰렁한 축제장이며, 거의 풍물시장 위주로 운영이 되었구요.
정작 흐드러지게 피었어야 할, 산 하나가 온통 산수유꽃으로 덮여 있어야 할... 우리의 기대는
무참히 망그러졌답니다. 왜 티비에선 그래보이잖아요.. 조그만 언덕에 산수유 나무 심하게 말한다면 몇그루..게다가 어젠 웬 바람이 그리 불던지..
내심 실망 많이 했지요. 그래서 제 생각엔요. 이렇게 궂이 '산수유축제'만 꼭 보셔야 한다고 생각하시면
가지 않으심이 옳고요, 그 동네 분들도 잘 안 올것 같네요..
가고 오는 내내 기차여행에 설레실 분들은 그 맛으로는 가셔도 할 말은.. 저처럼요.
차라리 3~4일이면 곳곳마다 필 벚꽃이 제격이 아닐까 싶네요..
며칠만 참았다가 벚꽃을 보았더라면 참 후회없는 여행이지 않았을까요.
벚꽃은 굳이 축제가 아니더라도 가는 곳마다 늘어졌으니까요.
기차여행에 비처럼 떨어지는 벚꽃에.. 아마 환상일 듯 싶습니다.
이상 선발대였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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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산수유축제 가실분 참고하세요..
꽃놀이 조회수 : 320
작성일 : 2006-03-31 13:16:53
IP : 221.165.xxx.10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6.3.31 11:16 PM (220.117.xxx.220)저도 2년 전에 실망을 하고 돌아온 기억이.....ㅎㅎ
2. .......
'06.4.1 4:39 PM (222.234.xxx.164)전 전에 축제 기간 아닐 때 갔었는데 호젓하고 꽃도 나름 많고 좋던걸요..
그냥 동네 주변에 산수유가 무리지어 핀 곳이 있는 거더라구요..
시냇가 주변도 산수유.. 멀리 아스라히 보이는 동네도 담장 밑마다 산수유..
저는 좋았어요..
산수유 보고 난 다음 매화 보러 조금 더 갔었어요..
매화 쪽은 농장이라 매화가 정말 많더군요..
거기도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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