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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정서적으로 얼마나 교감하세요.
우리 신랑 매일 늦습니다. 같이 저녁을 먹는게 한달에 1-2번 입니다.
보통 10시 30분경이 퇴근시간이죠.
맞벌이 주부 다 아시다시피 퇴근해서 애들 씻기고 저녁먹이고 설것이하고 빨래하고 치우면 10시 그 때부터 모든 진이 다 빠진후라 누워서 쉬거나 자게 되잖아요. 그런 시간에 신랑이 들어오니 일어나 간식을 챙겨준다거나 대화를 한다는게 힘들더라구요.
3월 초가 제 생일이었어요. 제가 가만히 있으면 또 그냥그런 생일이 될 것 같아 제가 팬션 예약하고 신랑더러 케익이랑 콕 찝어서 뭐 선물로 사오라고 했어요. 그 여행은 좋았죠. 그러고 며칠 뒤 진짜 생일날 신랑이 '생일 축하한다'는 말 한마디도 없더라구요. 너무 서운했고 그 기분이 다 풀리기도 전에
며칠전에는 술먹고 집에 안들어왔어요. 집에 안들어온것 까지는 이해해요. 근데 전화가 없었다는 거죠. 다음날 아침도 점심도 기다리다 기다리가 5시경 전화했더니 받더라구요. 목소리 듣고 저 바로 전화기 전원 꺼버렸어요. 말하는 것 자체가 싫어서요.
그날은 8시 30분경 왔어요. 저 대화 안했어요. 신랑 '미안하다'는 말도 없어요. 그냥 그렇게 자고 다음날
10시가 되서 늦게 온다고 전화왔어요.
어제는 잠들기 전에 눈물이 다 쏟아지더라구요.
제 처지가 너무 한심해서.
근데 제가 저 스스로 너무 걱정스러운게 이런 신랑과의 불만족감이 인상으로 계속 표현이 되고 있다는 거죠. 안그러고 싶은데 떨어버릴 수가 없어요.
저번에 5000짜리 운세 보는데 그사람이 그러더라구요.
신랑과 저 사이에 문제는 저라고. 신랑은 아무렇지도 않은데 나만 혼자 흥분하고 속상해한다고. 그럴때에는 혼자 여행이라도 갔다와서 풀라고.
이런상황에서도 신랑은 아무렇지도 않은데 나만 하고 우울해하고...
여행하고 싶어요. 근데 애들은 어찌하고
남편과 너무 행복해하던 연애시절이 정말 꿈만 같아요
1. 남편과
'06.3.31 1:14 PM (220.123.xxx.187)정서적으로 일체를 이루는 경우는 드문것 같아요.
남편에게 너무 기대지 마시고 자신의 일과 췸활공 등 자신의 세계를 좀 더 개척하세요.
그러다보면 마음이 풍요로와져서 남편에게도 따뜻하게 대할 수 있을 거에요.
나 자신이 풍요로와야 남에게 나눠줄 수 있는데, 원글님은 지금 마음이 너무 척박해지셔서 남편분도 함께있으면 편치않으니 늦는지도 모르겠네요.
남편도 정서적으로 기댈 대상을 필요로 합니다.
극단적인 경우엔,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남편분이 정서적 안정을 주는 다른 여자를 찾을 수도 있라요.
남자들에겐 다른 여자를 접할 기회가 열려있쟎아요.
옛날처럼 지내긴 어려우니 잊어버리시고 일단 자신을 먼저 돌보세요.
남편만이 친구가 될 수 있는 건 아니쟎아요. 82에는 남편보다도 더 정신적 힘이 되는 분들이 많답니다.2. ..
'06.3.31 1:17 PM (125.181.xxx.221)전화없이 외박까지 한 경우..남편분이 잘못하셨습니다만
원글님은 아직까지 현실에 발을 못 붙이고 계신거처럼 보입니다.
남편은 현실에 있고..아내는 낭만에 있고..
그게 여자와 남자의 차이점입니다.
솔직히 남자들..결혼하면..
아니 연애하다가 어느정도 시기가 되면..여자에게서 푹 빠져버렸던 상황에서 벗어나
자기 생활로 돌아갑니다.
결혼하고 살아도 아내한테 주구장창 사랑해를 남발하는 사람없습니다.
남편과의 정서적 공유를 원하신다면
남자들의 방식에 맞추세요.
생일에도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했을지언정. 그때 남편이랑 좋았다면 된거 아닌가요?
며칠 지나서 또 생일에 축하한단 말을 못들어서 서운한걸 보니
남편과의 감정적 교류보다는..남편에게서 자신의 집착을 떼어놓은법을 익히셔야할것 같습니다.
결혼은 연애가 아니예요.
너무 그러면..남편이 부담스러워할텐데..3. 윤은지
'06.3.31 1:17 PM (211.197.xxx.221)여행이 문제가 아니구요 신랑이 들어오는 시간에는 자다가도 깨셔서 맞아주세요. 남편도 재미 없으니까 밖으로 도는것같아요. 물론 님도 피곤하겠지요. 여자가 무슨 수퍼우먼이냐고..하지만 내 잠 좀 덜 자고 지금하는 고민 안하는게 낮잖ㅇ아요 ? 신랑이 집에 들어오는 재미를 느끼게 배려해주시고.. 혹 일을 파트타임으로 돌릴 수 없나요 ? 돈도 좋지만 행복하게 사는게 더 중요하지 않나요 ? 너무 속상해 하지마시고 지혜롭게 생각해보세요..
4. ^^
'06.3.31 1:31 PM (211.213.xxx.27)불꽃놀이든, 월드컵 경기든
진상 많아요~ 빡침5. 제 남편은
'06.3.31 2:25 PM (220.78.xxx.169)원래가 다정다감한 성격이기는 하지만 연애 때는 누구나 여자친구에게
잘 해주니까 다른 남자들과 똑같다고 보고.
저는 결혼하고 나서 남편이 저에게 얼마나 잘해주나를 따지지 않았어요.
죽도록 사랑해서 결혼한 남편이고, 아이들 아빠고, 내 친구이기도 하고 하여간 남편을 많이 좋아하니까요.
그래서 정말 몸과 마음을 다바쳐 노력하고 산지 9년째예요.
거의 매일 콩물 해주고, 아침에 생선 정도는 보통인 식단으로 꼭 차려주고, 비싼 브랜드
창고 정리할 때이긴 하지만 옷도 아낌없이 사서 멋쟁이라는 말도 듣게 해주구요.
직장 식당 공사기간(1년) 동안에는 다른 직원들은 다 도시락 시켜 먹었는데
저는 예쁘고, 영양 높은 도시락 매일 싸주고, 지금도 콩물, 과일, 떡, 빵 등 간식 꼭 싸줘요.
또 남편은 없는 집 장남에 동생들이 가끔 사고치죠. 그러면 그러때마다 돈이면 돈, 머리면 머리
다 동원해서 남편과 제가 항상 일을 해결하죠.
이 때도 저는 전혀 속상한 내색 안하고 무지 적극적으로 추진해서 일을 해결하죠.
제 친구들이랑 아이들 떼어놓고 여행 다녀오라고 남편이 노래를 해도
저는 가지 않구요, 남편과 아이들은 모델이지만 저는 거지구요.
남편이 아직 젊지만 (30대 끝) 생일에는 꼭 멤버들 바꿔가며(친구, 직장 동료..)
잔치상(?)도 차려주구요.
제 친구들이 저보고 조선시대에서 튀어 나왔냐고 혀를 내두르지요.
제가 너무 저를 돌보지 않고 남편과 아이들에게만 매달리기니까요.
한마디로 저는 남편과 아이들에게 미친 여자 같다는 거지요.
그런데 제가 살아가는 힘이 있어요.
그건 바로 남편이죠. (아이들도 물론이구요)
제가 하기 싫어하는 일은 다 해줘요. 뭐든지 다. 그리고 제가 해달라는 일도 다 해주고요.
제게 사랑한다는 말은 매일 몇번씩 듣다보니 식상할 정도구요.
제가 밤늦게 일하고 온 다음날 일찍 일어나 아침하려고 하면 더 자라고 강제로 밀어 넣습니다.
제가 일하러 가는 날은(1주일에 두번) 아이들 유치원에서 데려와 밥까지 차려 먹이고, 씻기고,
설겆이, 집안 청소, 빨래 널기 다 해놓구요.
제가 물론 남편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쓰기도 했지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사랑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면 부부간에
무한한 사랑이 펼쳐진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완벽하냐? 천만에 말씀입니다.
남편 늦게 들어오면 기다리는 적 별로 없이 아이들이랑 먼저 자고,
피곤한 날은 아침 못차려 주는 적도 많습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서로에게 사랑과 신뢰가 있으면 작은 일들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우선 남편에게 바리지만 마시고 남편에게 먼저 사랑과 노력을 쏟아 부어보세요.
"왜 내가 먼저?"라는 생각은 할 필요도 없구요.
그러면 태산같은 남편의 사랑이 시작됩니다.6. 이해해요
'06.3.31 3:10 PM (211.229.xxx.66)똑같이 직장생활하면서 여자라구 애까지 키우고 집안 살림하며 사는데..
남편분이 그러시다면 당연히 속상하구요..내가 누굴 위해서 이러구 사나
왜 사나 싶은 생각이 들지요
저두 그런 시절이 있었습니다.
맞벌이엄마로 고단하게 사는 저와 너무 바빠서 가정에 도움은 커녕 가정에 기대기만 하고 싶은 남편
자주 싸우고 그러다 보니 서로에 대한 불만으로 진실로 미워하기도 했었어요.
서로에 대한 믿음까지 사라진것은 아니었지만 사소한 일로 자구 부딪히지
서로에 대해 관대로울수 없으니 말다툼이 자주 생기구
그러면서 말로 상처주고 상처 받고...골은 점점 깊어지고
싸우다 지쳐 서로 피하고 대화가 줄어드니 서로 뭐가 불만인지 뭐가 문제인지조차 잘 모르는..
남편은 자기일이 최고조로 바쁜데다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있어 너무 날카로운 시기였구
전 애하나에 맞벌이하면서 둘째 임신해서 입덧하던 시기였으니
고민끝에 내린 결정은 직장을 그만 두는 거였어요.
제 벌이가 만만찮은 금액이었지만
우리 둘이 문제가 아니라 상황이 너무 안좋다..
벗어나는 길은 둘중에 하나라도 다른 사람 보듬어줄 정도로 한가해져야 한다구 생각했어요
그후로 많이 좋아졌어요.
남편이 몇시에 들어오든 문 따주고 몇마디라도 얘기하구...
사실은 제가 복직이 쉬운 직장이라서 선택이 쉬운 거였지만 아직도 재취직 엄두는 못내구 있어요
그래도 남편분 연락도 없이 외박하신거는 잘못하셨어요..
아내분 만큼 남편분도 지치시구 힘드신가봐요..
잘못했다구 추궁하지 마시구요 뭐가 문제인지 어떻게 해야할지 깊은 대화가 필요하다구 생각되요.
저희도 늘 그런 생각으로 대화를 시도했지만 결과는 늘싸움이었지만...
어떻게 그럴수가 있어??? 이말이 시작되면 말다툼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