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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결석시키면서 제사에 가야하나요?

제사 조회수 : 1,044
작성일 : 2006-03-29 23:26:37
곧 시댁 제사가 있는데요..
전 큰며느리예요..

매번 제사마다 아침에 9시정도에 갔거든요.
작은어머님들은 물론 오후되서야 오시죠..
직장다니는분들은 더 늦게 오시구요.
.
근데 요번제사전에 큰아이 유치원에 다녀 그 얘길했더니
시어머니 너무 당연하게 결석시키면 안되냐고 하시데요..

결석이 문제가 아니라..
그냥 그건 아닌듯 싶어
아이 아침에 보냈다가 올때쯤에 다시 집에 갔다오겠다고 했어요..
결석시키고 싶지 않다구요.

그랬더니 그렇게까지 하지말고 그냥 끝마치고 오라더군요..
그래서 점심은 안먹이고 12시쯤 데려올려고 하거든요..

근디 마음이 참 불편하네요..
다른분들도 결석시키면서 일찍 가시나요?
그럼 학교다닐때도 제사때문에 결석시켜야하나..
IP : 211.176.xxx.19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3.29 11:29 PM (219.252.xxx.61)

    참 애매한거 같아요.
    저흰 설,추석을 제외한 제사는 신랑만 간답니다.
    차타면 30분정도 거리지만 애도 힘들고 그래서요..
    저희도 시댁에서 오라고 하지만 신랑이 딱..아이가 더 크면 데리고 간다고 (지금5살)자른답니다.
    그럼 당연히 어른들도 그런지 안답니다.
    하지만..이런거 이해못하시는 어른들은 어쩔수 없는거 같아요.

  • 2. ..
    '06.3.29 11:31 PM (58.120.xxx.205)

    유치원이니까 싶으셨겠죠.
    학교라면 어머님도 그렇게 말씀 안하셨을 꺼에요.
    요샌 모든 시간안배의 중심엔 아이들이 있으니 옳게 돌아가는 건지 저도 판단이 안서네요.
    하지만 대세가 그런걸 어쩌겠어요.
    저도 한때 시어머님 처럼 생각했던 적이 있었어요.
    전 만삭이고 시어머님 생신인데 친정에서 지내다가 음식 바리바리 해서 갔었는데
    우리 시누들 아무도 안왔더라구요.
    일하시는 분만 전부치고 계셔서 제가 기분이 좀 상했었는데
    사유는 아이들 학원 때문이었어요.
    4시쯤에 한분, 두분 오시더라구요.
    지금 우리 아이가 6살인데 이젠 그거 이해 갑니다.
    앞으로 저도 그럴테구요.

    그래도 시어머님이 이해해주시는 것 같아 좋으시네요,

  • 3. 허걱..
    '06.3.29 11:32 PM (211.176.xxx.198)

    ..님
    너무 부럽네요..
    전 큰애 5살에 둘째 17개월인데..
    예전에도 지금도 밤12시까지 일하다 오거든요..
    근데 결석가지 얘기하시니 무지 서운했던거구요..
    저보다 더 많은 제사로 힘드신 주부들을 생각하며 그나마 속을 달래지요..
    정말 부럽네요..ㅠㅠ

  • 4. 그냥..
    '06.3.29 11:34 PM (211.197.xxx.198)

    저는 종가 외며느리입니다.
    유치원이든 학교든 제사때문에 빠지기 시작하면 계속 그러라 하실 것 같아서
    전 그냥 나물 종류나 전 종류라도 따로 해 간다고 하고 아이들 돌아오면 갔습니다.
    번거롭게 뭘 그러냐셔서 따로 해 가는 건 없는데
    제사때문에 매번 아이들 스케줄을 빼야 하는건 넘 스트레스일 것 같아요.
    저희는 이제 으레 아이들 오고 준비하러 오시는 걸로 아십니다.
    처음부터 그렇게 아시고 생각하시는 게 좋을 거에요.

  • 5. 저도
    '06.3.29 11:49 PM (218.239.xxx.31)

    산적과 전종류는 해가지고 갑니다.
    시댁이 지방이라 신랑일도 있어서 일찍 가지를 못해요.
    그렇다고 외며느리이데 어머님혼자 하시라고 하기 죄송해서 산적하고 전은 해갑니다.
    어머님은 나물과 탕국만 하시고 저녁에 제가 도착하면 생선앉히고 나머지 과일준비합니다.
    어머님도 간단하시고 저도 마음편해서 좋네요.
    님도 그렇게 하시면 어떠실지요.

  • 6.
    '06.3.30 1:24 AM (218.55.xxx.121)

    유치원때는 결석하고 제사 같습니다..
    학교 들어가서는 끝나고 갔는데 형님한테 미안하더군요..
    올해부턴 전은 제가 해가지고 가기로 했네요..

  • 7. 저는
    '06.3.30 1:27 AM (58.143.xxx.154)

    저희는 시엄니가 일찍 돌아 가셔서 큰동서가 할일이 많은 셈이죠
    저도 오래된 막내며느린데 십년 넘게 시댁 가면 붙박이로 전 부치고 허드렛일 다 했어요
    그러다 아이 수업시간도 있고 저도 좀 꾀도 나고 해서 전 부쳐 좀 늦게 간 적도 있는데
    저도 전 날 저녁부터 집에서 전 부치고 피곤한데 마치 놀다 늦게 온거처럼 말할땐 화가 나더군요

  • 8. 그 제사라는게
    '06.3.30 1:40 AM (69.235.xxx.181)

    제사라느게 말이죠,
    식구들끼리 모여서 돌아가신분 기역하면서 얘기도 나누고
    맛난것 해먹고, 아이들에게 조상의 의미 가족의 의미, 뭐 이런걸 깨우치려고 있어야 하는데
    이렇게 며느리들에게 짐이되니 어디 사람 살겠어요?
    그 제사때문에 골머리 앓고 병나는 사람 한두명이 아니랍니다.
    식구들도 식구 나름이지, 별로 만나고 싶지 않은데 제사때 모여서 같이 음식하고 섞일거 생각만해도
    두통일꺼 같아요.
    사실 아이는 핑계죠. 좋아서 가고만 싶어보세요. 여행하느라 2,3주씩 결석도 시키는 판에
    그깐 하루쯤이야죠. 하지만 마음이 가질 않아서잖아요.
    결혼해서 남의집 식구 되는거 넘 힘들어요. 신랑들은 처가 제사에 오면 싱글거리며 먹기만 하면 되는데..

  • 9. 놀라워라
    '06.3.30 2:40 AM (125.181.xxx.221)

    겨우 유치원을~
    학교도 빠지고 갔는데,, _-;;

  • 10. 더 놀랍니다.
    '06.3.30 9:25 AM (218.144.xxx.49)

    제사에 학교까지 결석시키고 참석해야하나요?

  • 11. 놀라워라3
    '06.3.30 9:26 AM (218.156.xxx.133)

    유치원은 당연히 결석시켰습니다...(지방이라 선택의 여지가 없음...ㅎㅎ...)
    아이들이 제사를 통해서 배우는 것도 있습디다...

  • 12. 원글인입니다
    '06.3.30 9:34 AM (211.176.xxx.198)

    유치원이든 학교든 큰일이 있지 않고선 빠지지 말게하자라고 나름대로 생각을 가졌는데 제사얘기에 저의 생각과는 조금은 달랐던 어머니와 제 생각이 틀린건가 해서 올린글이었거든요
    가정마다 분위기는 틀리겠지만..시댁에 어머님외에 도와주실분이 안계신것도 아니고..
    그간 아이가 더 어렸던 컸던 미리가서 청소도 해드리고 당일날 세수하자마자 달려가 밤늦게까지 일하고
    나름대로 큰며느리여서 책임이 무거웠어요..
    아이가 어디다니면서 평일날 겹치는 제사가 이번이 처음이라
    앞으로를 위해서도 결석시키지 않고 싶었던거구요
    나름대로 열심히 하는데 웬지 안일한? 며느리가 되는것 같아
    마음이 좀 그렇네요.
    유치원보내고 3시간정도 늦게 가는게 큰 잘못인건가요?
    리플달아주신분들의 조언 잘 알겠습니다..
    늦게 간만큼 더 최선을 다해 일하고 오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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