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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게 산후우울증인가요...

우울 조회수 : 689
작성일 : 2006-03-29 12:28:31
이런게 산후 우울증 일까요...

근데 지금..
이상태로 계속 가다간 남편이고 아이고 전부 내팽겨 치고 싶어 질 것같아요..
너무 힘들고...
우울하고..
그냥 저녁에 퇴근 하고 들어 오는 남편 얼굴만 봐도 머리끝까지 화가 치밀어 오르고..
우는 딸래미 얼굴을 보면서 저도 계속 같이 울고 그러네요...

이제 딸래미 태어난지 80일 되었어요..
본격적으로 혼자서 아기 본지는 두달 정도 되었는데요...
근데 정말 너무 힘드네요...
밤에 잠투정 한다고 내리 3시간을 보채고 울고..(이렇게 계속 울어 대니 아기가 목이 다 쉬었어요.. 울때 단 10초만에 벌겋게 자지러 지게 우는게 장기인 딸래미.. 우는 신호를 보내자 마자 바로 안아 줘야지 안그럼 꺽꺽 거리면서 넘어 갑니다...근데 요 며칠은 밤에 보채는게 정말 심했거든요.. 이렇게 울고 나더니 목이 다 쉬었네요...)

착한 남편은 그래도 도와줄려고 걸래질도 한번씩 해 주고 설거지 밀린거 있으면 설거지도 해주고 맨날 아침밥 먹고 가던 사람인데 요즘은 이 아침밥도 양보 해 주네요..
빵 사다 놓으면 혼자서 빵 챙겨 먹고 가더라구요...
그리곤 새벽에 아기 깨서 한번씩 자지러 지게 울면 와서 봐 주기도 하고 그래요...
천성이 선한 사람이라 일도 많이 도와 줄려고 하는데..

근데 저는 배가 부른가 봅니다..
계속 남편만 잡네요...
너무 외진 곳으로 시집 와서 같은 도시에 친정엄니가 살아도 오기 힘들어서 잘 못오세요..
그리곤 친구들은 전부 미스들이라 직장인들이고...
주변엔 아는 사람도 한명 없고...
그렇다 보니 남편 오기 전까진 사람얼굴도 볼 수가 없고 그래요..

그럼 저녁에 남편이 오면 반갑고 그래야 될건데 괜시리 남편 얼굴만 보면 짜증이 나고 눈물부터 납니다..
저도 왜 그런지 모르겠구요..
그냥 하루 종일 멍하니 있으면 눈물만 나고 계속 화가 나요...
특히 계속 왜그리 짜증이 나는지 도 모르겠구요...

남편이 오자 마자 시작된 짜증은 결국엔 남편하고 대판 싸우고 나서 끝이 납니다..
잘 안싸우는 편이였는데 아기 낳고 나서 남편하고 늘 티격 태격 하네요..

그리곤 어제 남편이 싸우면서 그러더라구요..
니가 정말 나를 말려 죽일 셈이냐구요...(요즘.. 남편도 많이 힘들거든요.. 체력이 약한 사람인데 밤에 아기 때문에 잠도 잘 못자고. 시엄니가 아프셔서 병원에 입원해 계시는데 시아버님이 항상 옆에 있지만.. 유독 남편만 찾으시거든요... 그래서 퇴근 하고선 곧장 거기 가서 서너 시간은 있다가 와야 하니 정말 많이 힘들 다는게 느껴 집니다...)

근데도 머리로는 남편도 지금 힘든 상황이니까 정말 안 그래야지. 웃는 얼굴로 맞아야지 하다가도 그렇게 안되네요..
그냥..
남편 얼굴만 보면 그냥 화만 치밀어 오르고.. 그래요..
너무 우울해 지구요...

어제는 남편이 싸우면서 그러더라구요..
하루종일 너는 애만 보면 되면서 뭐가 그렇게 힘드냐구요..
다른 사람들은 직장 다닐꺼 다 다니면서 살림 살꺼 다 살아 가면서 애만 잘 키우고 잘 사는데 너는 왜 그러냐고...
고작 애 하나 제대로 못보고 계속 힘들다고 그러는 너는.. 배가 불렀다고...
계속 그렇게 우울하면 정신과에 한번 가보라고 하더라구요..
안되면 약이라도 좀 먹으라구요..

정말 약이라도 먹어야 되는건지...
아님 시간이 좀 지나면 괜찮아 질까요...

저도 힘들도 남편도 너무 힘들고...
지금 이 글 쓰면서도 계속 눈물이 나고 그렇네요..

저도 정말 제가 왜이런지 모르겠어요..

IP : 221.139.xxx.22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06.3.29 12:35 PM (222.101.xxx.90)

    어디사세여...근처에 사시면 친구가 되어드리고싶어요....너무 안쓰러워요...한참힘들때인데 ㅠㅠㅠ

  • 2. 정말 힘들시죠..
    '06.3.29 12:35 PM (211.204.xxx.42)

    저 아래 아기때문에,또 저때문에 스트레스가 너무 쌓인다고 글 썼던 사람이예요..
    정말 힘들죠..임신하고 애 낳고, 애 키우면서 정말 감정이 조절 안될때가 참 많아요...
    남편도 부모지만, 하루종일 애랑 함께 있는거 정말 이해 못해요...저도 남편하고 참 많이 싸우고 짜증내고 했는데, 사실 정답은 없죠..언젠가 들은 얘긴데, 보통 여자들은 결혼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결혼직후가 가장 높았다가 출산직후에 가장 떨어진데요...애가 커가면서 서서히 올라가구요..그에 반해 남자들은 출산을 겪지 않기때문에 대체로 평평하다, 서서히 만족도가 높아진다고 하더라구요..그만큼 여자와 남자는 결혼생활에 대한 만족도나 감정이 다르고, 출산과 육아가 그만큼 큰 변화고 스트레스다 하더라구요..
    친정엄마가 자주 올수 없다고, 매일 전화라도 하시고, 반찬을 주로 사다드시고, 돈이 좀 들더라도 도우미 아줌마에가 도움도 요청하시고...좀만 기다리면, 외출하고, 친구 사귀면 조금 나아지거든요..그때쯤이면 애기도 너무 예뻐보일거예요....힘내세요

  • 3. 다들
    '06.3.29 1:39 PM (58.239.xxx.25)

    조금씩은 겪는거 같아요.
    정도는 다르지만요.
    저도 그랬구요.
    주변 친구들도 그랬구요.
    정 힘드시면 의사 선생님의 도움을 받으시는게 어떨까요?
    그 정돈 아니시라면 신랑한테 모든 걸 얘기하고 대화를 자주 하시구요.
    자신이 방법을 찾아야겠죠.^^

    이제 황사 좀 가고 나면 아기 유모차 밀고,아님 등에 업고 산책도 해보시구요.
    아기가 예쁘게 자랄 모습 상상도 해보시구요.
    아기 엄마들 주로 활동하는 싸이트 찾아서 아기 잘 때 친구도 사귀어 보시구요.
    조금만 더 있다 문화쎈터 같은데 등록해서 아기 엄마들과 수다 떠는 것도 좋아요.
    생각을 자꾸 긍정적으로 해보세요.^^

  • 4. 삔~
    '06.3.29 3:02 PM (210.117.xxx.203)

    간단하게 혈액검사라도 해보세요... 산후에 우울증이 질병때문일수도 있어요.
    단순히 정신적인 문제가 아니라 몸이 화를 내도록 시킬 수도 있답니다.
    근처 내과 가셔서 혈액검사 해보세요. 증상을 말씀드리면 갑상선호르몬 수치 등 검사해주실겁니다.
    건투를 빌어요. 한참 힘든 때인데... 주위에 도와주실 분이 계시면 염치 불구 도움 받으세요.
    혼자 버티면 병나요.

  • 5. 네.
    '06.3.29 3:47 PM (69.235.xxx.96)

    병원 가보시구요, 진짜 치료받으셔야 겠어요.
    본인도 힘들고, 그 착한 신랑도 참는데 한계가 있거든요.
    에고.. 사람몸과 사람마음을 사람이 모르니 참.....
    애기 낳고 키우는거, 부모되는거 넘 힘듭니다.

  • 6. 나도 그랬어요..
    '06.3.29 4:38 PM (58.226.xxx.82)

    산후우울증 맞아요..저도 이렇게 이쁜아가 낳고 내가 왜이러나 ..이러다 죄받지 싶고 ..
    특히 신랑보면 그냥 짜증나고 화도나고 그냥 내 인생이 이제 끝인것같고 정말 매일 눈물을 달고 살았죠.. 근데 그게요 호르몬 때문이래요.정도의 차이인데 대부분은 그러고 지나간데요..그래도 막상 겪는 나는 넘 힘들고 정말 나쁜 생각도 하게 되잖아요..시간이 약이긴 하지만 아기를 위해서 사랑하는 신랑을 위해 힘들어도 이를 악물고 힘내봐야하지 않겠어요..주위를 둘러보고 도와줄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염치불구하고 기대시구요 정말 조절불가능 이라면 병원치료(약물치료도하지만 상담도 해주거든요)도 생각해보세요.신랑한테는 솔직히 말해주세요.아무리 부부라도 말안하면 모릅니다.육아스트레스도 있긴하지만 산후우울증이라고...최고의 치료약은 신랑의 사랑이러고 힘들겠지만 좀 이해해주고 도와달라구..몸힘든거보다 마음이 이러이러하다구...말씀하세요.. 시간이 지나면서...애기가 조금씩 크고 재롱이 늘면서 남편의 사랑을 조금씩 느끼면서 서서히 좋아져 어느날 내가 이젠 좋아졌네하고 느낄때가 올꺼예요.. 힘내세요

  • 7. 문자라도...
    '06.3.29 4:41 PM (58.226.xxx.82)

    전화번호라도 남기세요..매일 힘낼수 있게 화이팅 문자 시간나는 82식구들이 넣을수 있게..전 그게 도움이좀 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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