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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젊은 부부를 보고 든 생각(잡담)입니다.
매 주말마다 마트에 갈 수 밖에 없는데요.
저번 주에는 유독 눈에 띄는 장면이 있었어요.
아직 아주 어린 아기 안고서 같이 장보는 젊은 부부들요.
아직 아기가 어리니 아내는 아기를 안거나 업고요,
남편은 카트를 끌고 다니면서 장을 보는데,
첨엔 너무너무 속상했답니다.
둘 다 아직 젊은 한창인데, 남편들은 깔끔하고 말쑥한 차림이고,
어디가서 보면 총각이라해도 믿을 정도인데,
분명 비슷한 나이대일 (대부분 오히려 남편보다 어림이 분명한)
젊은(제 나이-35살-에 비하면 오히려 어린) 아기 엄마는
얼굴에 눈썹하나 못그리고 맨얼굴에, 생머리 질끈 묶고,
낡은 티셔츠와 바지로 남편과 너무 차이나는 차림이 더라고요.
그 아기 엄마도 결혼 전엔 아니 아기낳기 전에는
절세미인은 아니라도 생기발랄했을 거고, 그 나이에 맞는 싱그러움이 넘쳤을텐데,
남편과 너무 차이나는 모습이 된 것을 보니
안타깝다 못해 속상하기 까지 하더군요.
아기엄마들이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잘 알기 때문에 더 그랬을 거예요.
그런데, 또 하나같이 아기 아빠들의 아내와 아기를 보는 눈길이
사랑스럽더라구요.(저 정말 주책이죠?) 장을 보면서 조근조근 둘이 서로 이야기 하면서
아기에게 한번씩 웃어주는 모습이 참 예뻐보였어요.
남편이 마트따라오면 귀찮아서 집에서 아이들 보라고 하고
저 혼자 마트에 장보러 온 아줌마가 젊은 부부를 보고 든 주책맞은 생각이랍니다.
1. ㅎㅎ
'06.3.28 10:23 PM (210.219.xxx.20)저도 남편 두고 다닙니다
데리고 오면 얼렁얼렁 살것만 사고 빨리가지고 어찌나 재촉하는지...
정신이 없어 살껀 안사고 안살야될건 사고..집에오면 짜증나서...그후로 애랑 같이 집에 있으라고 하고 저혼자 갑니다
저도 가끔씩 다정스럽게 다니는 젊은 부부보면 예뻐보여요
근데 우리집 인간은 마트랑 왠수가 졌는지 무지 오기 싫어 합니다
떼놓고 다니니 머리가 정리 됩니다..ㅎㅎ2. 제주바다
'06.3.28 11:00 PM (61.34.xxx.198)저는 전에 혼자 다닐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서..(퇴근길에 가야해서) 혼자 시장 보면서 그래도 나름대루 즐기는데....
뭐랄까...흐흐~~
갑자기 정답게 시장 보는 부부를 보면서...순간 " 내가 혼자 인가??" 이런 생각이 들면서...
오한을 느낄 정도로 오싹 했던적있어요.
바로 그 뒤부터는...되도록이면.줄이고..
주말이나..아님.....시간이 되는 되로 마트를 가거나 하는데 그래도.
그나마 가장 큰 행복은요...
네식구 오일에 한번 열리는 오일장..시간이 되어서......같이가서..웃으며 보내는것 너무 좋아요..ㅎㅎ
사는걸 별거 없죠.....
어쩔때는 힘들어서...
내가 왜 이렇게 바붕 대나 싶다가도요...
나이기에 한다고 해요..
내 가정 남이 해주지는 않지요?
더블어 다가오는 봄 처럼 따뜻한...생각 쏫아나는 나날들 하세요~~^^*3. 흑
'06.3.28 11:23 PM (220.95.xxx.18)혹시 절 보셨나요? ^^;;
울 아가 8개월인데 마트갈적마다(아니, 어딜가든지) 제 차림이 그렇답니다.
남편은 너무나 멀쩡한 모습인데 전 가끔 세수도 안하고--;; 머리질끈 묶고.. 수유티입은..
출산전엔 눈썹안그리면 동네 슈퍼도 안갔는데 요즘은 언제 그랬었나 싶네요.
그런 행색으로 아기라도 안으면 나아보이련만 항상 신랑이 안고 있어서 더 민망해요.
언제나 신경좀 쓰고 다닐지... ㅠ.ㅠ4. 헉
'06.3.29 12:49 AM (222.117.xxx.75)저도 찔리네요. 완전 저희집 얘기예요.
저도 결혼전엔 한미모(^^;)한다고 헀는데..애기가지고 출산후엔 연상연하 커플인줄 안답니다.흑
저도 언제나 예전처럼 꾸미고 나가볼런지..아기 때문에 화장이고 파마고 암것도 못하고..
수유때문에 원피스 못입은지 어언...정장 꿈도 못꾸고요..흑흑5. ^^;
'06.3.29 1:06 AM (58.77.xxx.21)저도 찔렸습니다~
마트갈때 이쁘게 하고가야겠어요 ~ㅋㅋㅋ6. ㅋㅋㅋ
'06.3.29 1:26 AM (218.237.xxx.206)저희집은 둘다 꾀죄죄 그자체라서 .....
아이도 주로 신랑이 데리고 다닙니다.
서울에서 산부인과도 함께 다니고 그런 부부들 많이 봤는데 지방엔 좀 드물다네요?
그래서 이럴땐 더더욱 지방에 가서 살고싶지않습니다.7. ^^
'06.3.29 3:47 AM (219.241.xxx.161)윗분들처럼 저도 찔리네요. 결혼하고나니 꾸미는 거에 의미를 별로 안두게 되고, 아기 있으니 그럴 여유도 잘 없습니다. 친정엄마는 그러면 안된다고 집에서도 절대 잘때말고 잠옷바람으로 돌아다니고 그러지 말라시는데... 잘 안되네요^^:;
글고ㅋㅋㅋ님 어느정도 지방을 말씀하시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제가 살던 곳엔 산부인과뿐 아니라소아과도 부부가 같이 다니는 사람 많았어요.^^ 평일 낮에 부인과 소아과오는 남자들이 많아서 좀 의아했습니다. 근데 서울오니 오히려 애기엄마 혼자 혹은 할머니랑 같이 오는 경우가 많던 걸요. 그건 서울과 지방의 차이가 아니라 사람마다 틀린 것 같아요^^8. ^^
'06.3.29 8:59 AM (218.232.xxx.25)그러게요,, 제 얘긴가?? 마트갈때 눈썹 그리기도 뭣하고 세수하는 것도 귀찮드라구요,,
그래두 이번 주말에 결혼식 있어서 쫙~~빼입고 신랑이랑 아이(4살)랑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데
아줌마가 묻더군요,, 애 엄마냐구?? 이모냐구??ㅎㅎㅎㅎ
순간 너무 좋던걸요,, 신랑도 좋아 죽고~~9. ㅠ.ㅠ
'06.3.29 9:25 AM (211.169.xxx.2)신혼인데도 그러고 다니는 저는 뭐지여.ㅠ.ㅠ 흑..
앞으론 마트 갈때도 좀 꾸미고 가야겠네요.ㅠ.ㅠ10. ..
'06.3.29 9:43 AM (125.241.xxx.37)왜 마트갈 때까지 남의 눈을 의식하며
꾸미고 살아야 하죠?
물론 원글님 생각은 이해되지만...
사람마다 각자 생각 다르고
느낌 다르고 사는 방식 다르고,,.
자기 편한대로 살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혹시 원글님, 맘상하실까 걱정되네요..
그런 의도는 아니구요
가치를 어디에 두고 사느냐에 따라
보여지는 모습은 다를 거같아요...11. ...
'06.3.29 10:23 AM (211.35.xxx.9)저도 그게 너무 안좋아보이더라구요.
그래서...기본화장이라도 꼭 하고 옷도 제대로 챙겨입고 갑니다.12. 어쩔수없죠,,
'06.3.29 11:35 AM (58.227.xxx.53)아이 어는정도 크고나면 자기자신도 다시 꾸미게 되고 갓난아이 엄마들보면 나도 저랬었지 하면서 미소짓게 됩니다..
13. ㅋㄷㅋㄷ
'06.3.29 11:52 AM (211.194.xxx.194)저도 화장이란걸 하고 싶어요 ㅠ.ㅠ
옷도 좀 차려입고.. 맨날 늘어진 티에 청바지 겨우 쑤셔넣고 머리는 질끈 묶고
흑.. 물건 좀 집는다고 고개를 숙이면 삐져나오는 허리랑 뱃살 ㅠ.ㅠ
남편 보기 민망해요..
허나 씻지도 못하고 또 화장하면 아가랑 뽀뽀 못하잖아요^^
나름대로 정당한 이유라고 해석하며 살아요 ㅋㅋㅋ
아참 전 첨 보는 아짐들이 몇살이냐고 물어볼때가 가장 짜증나요..
나 나이 서른이라고요... ~14. 30대 후반
'06.3.29 12:40 PM (58.75.xxx.82)아..이런...커피쏟은적 있었는데,..아무리 말려도 끈적한것이 남아 있어서 사용못한다는 판정을 받은적이 있어서리..
키보드만 묻으면 괜찮은데 메인보드쪽으로 들어가면 복구 불능이라고 했거든요..
한번 알아보세요..15. 원글입니다.
'06.3.29 2:55 PM (220.126.xxx.129)그저 잡담을 늘어놓은 내용일 뿐인데, 제 글 솜씨가 달려서 여러분들이 제가 생각한 것과는 다르게 생각하시고 계신 것 같네요.
전 단지 젊은 엄마들 꾸미지 않고 다녀서 보기 민망하니 좀 꾸미고 다닙시다..
그런말 하려든 것이 아니예요.
저도 엄마, 아빠밑에서 우리집 공주로 살다가 가정을 이루고 한 아이의 엄마가 되고
직장이 있던 없던 한 가정을 챙기는 사람 중 하나가 되다보니
젊은 아기 엄마들의 그런 모습뒤의 상황이 다 와닿기 때문에 든 생각이랍니다.
단순히 '뭐야, 외출하는데 아무리 마트라지만 너무 신경안쓰고 나와서
저런 모습으로 살다니, 너무 보기 싫군.'
이런 생각이 아니라
어린 나이에 하지 않던 일 하느라 갑자기 예전같지 않은 모습으로 변할 수 밖에 없는
젊은 엄마들이 안스러운 생각이 들었을 뿐이랍니다.
그러는 저는 뭐 그때 안그랬겠습니까?
제 친정어머니도 저의 그런 모습을 볼때마다 혀를 차셨습니다.
변해버린 딸의 모습에 속상해서요.
반면에 여전히 총각같은 사위가 얄밉게도 보이시기도 하셨대요.
지금 제 생각이 친정어머니의 그때 생각 비슷해요.
(나이 40도 안 된 사람이 이런 생각을 한다고 하면 좀 우습긴 한데요.)16. 저도 잡담
'06.3.29 11:41 PM (204.193.xxx.20)원글님의 의도는 '왜 안꾸몄냐'가 아니라
'부부 둘 중 한 명은 너무 멋지게 꾸몄는데 한 쪽은 그에 비해서 너무 초라하다'
겠지요.
저도 만약 부부를 같이 봤는데 꾸밈이 한쪽이 과히 비교될때
그 상대방이 엄청 재수없어 보이기까지 합니다.
오해일 수도 있겠지만 자기만 꾸미고 배우자는 신경도 안쓰고
고생만 지지리 시켜먹는 사람 같아서요.
예를 들면, 애들은 완전 누더기같은 옷들하며 얼굴도 못씼었는지 머리도 엉망이고 지저분한데
엄마나 아빠는 빤들빤들~ 휘감아 번쩍번쩍 한거 보면
비슷한 생각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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