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병설유치원에 큰 아이를 보내는 엄마입니다.
아직 어린 작은 녀석이 있기에 등하교도 힘들고, 청소며, 도우미 역할을 하기에도 주위에 아기를 봐 주는 분이 없어서 힘들어요.
병설에도 청소도우미며, 녹색회 도우미엄마들이 있더군요.
첨 입학식때 임원이며, 도우미를 뽑을 때 서로 니밀락 내밀락 하더니 어느덧 이제는 자리가 잡혔습니다.
작은 녀석을 들쳐 업고, 등하교를 교문까지 다녔는데
개교 첫주가 지나고 나서 부터 교문 앞 삼거리 신호등에 어머니들이 서더군요.
등교시간부터 8시 40분까지 자신의 시간을 할애하면서 깃발을 들고 서 있는 당당한 엄마들의 모습을 보면서 넘 좋았어요.
두개의 건널목에 각각 2분씩 4분이서 아침마다 봉사를 하시더군요.
녹색회 어머니들이 안전하게 신호등을 지켜주셔서 지난 주 부터는 7살 아이를 혼자 보냅니다.
집에서 걸어서 아이 걸음으로 12-3분 정도라서 불안한 마음이 더 앞서지만
전 저희 아이를 믿고, 녹색회 봉사어머니들을 아이들 길을 잘 건너 주기를 믿기 떄문입니다.
집으로 돌아온 아이가 이야기를 합니다.
"신호등에 서 있는 엄마가 나 보고 혼자 학교 간다고 씩씩하다고 칭찬해 주셨어...."
"길 건너는데 어떤 형아가 손 잡아 줬어."
아이를 혼자 보낸다고 누가 제게 뭐라 할지 모르겠지만
충분히 가능한 일이기에 원교육에도 등하교 지도가 있는게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청소 도우미 엄마들이 학교 가시는 날 우연히 서류 끊으러 갔다가 저도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선생님도 안 계시는 교실과 학습실, 화장실을 재미난 수다로 청소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또 느꼈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대충해도 될 듯한 걸 엄마들은 아이들이 이거 다 손으로 만지고, 먼지 다 마신다면서
집에서 하시듯이 열심히 하셨습니다.
그렇다고 선생님이 보고 계시는 것도 아니고, 청소 못한다고 혼내는 것도 아닌데....
물론 내 새끼 생각해서 그러겠지만 그게 그것만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촌지 이야기가 나오면서
직장맘들 이야기가 나오면서
저희 학교 앞 신호등의 어머니들을 보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좋은 학교 다니고 싶은 학교는 우리가 만드는 거라고....
도로에서 먼지를 마시며 서 있는 어머니들이 자기 자식만을 생각했더라면 저렇게 서 있을 수 있을까.
저건 정말 봉사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촌지 이야기 들으면 저는 할 능력이 안 되기에 맘이 찝찝할 뿐입니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은 주고 안 주고, 받고 안 받고는 개인이 하는 것이겠지요.
다만 주고도 말 하지 말고, 받고도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저희같은 서민들 안 슬프게요.
정말 아침마다 봉사하시는 녹색회 어머니들
그리고 청소 도우미 하시는 어머니들
여기 계신다면 고맙다는 인사 하고 싶습니다.
지금은 둘째가 어려서 가능하지 않습니다.
둘째가 학교 갈 쯤에는 저도 신호등에 깃발을 든 엄마가 되고 싶습니다.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다니고 싶은 학교는 우리가 만듭니다.
두아이맘 조회수 : 433
작성일 : 2006-03-21 15:20:52
IP : 125.133.xxx.22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짝짝짝
'06.3.21 3:41 PM (125.248.xxx.130)정말이지, 내 아이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아이들을 위해서 봉사하시는 분들은
분명히 눈에 보이지 않는 덕이 쌓아져 그들의 후세에까지 좋은 일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 56612 | 아름다운 선생님 6 | 학부모 | 2006/03/21 | 1,142 |
| 56611 | 이스트요~~~~???? 4 | 무식쟁이 | 2006/03/21 | 257 |
| 56610 | 보험가입하려고 하는데요~~~ 6 | 급해요~ | 2006/03/21 | 495 |
| 56609 | 자동차세요^^ 1 | 힘들어서 | 2006/03/21 | 192 |
| 56608 | 월급 100만원인데 차가 공짜로 생긴다면 ... 7 | 차 | 2006/03/21 | 1,122 |
| 56607 | 임신해서 결혼하는거 요즘 추세인가요? 16 | .... | 2006/03/21 | 1,857 |
| 56606 | 혹시 "뮤지컬" 십계 어떨까요? 3 | 보고잡아요 | 2006/03/21 | 223 |
| 56605 | 한 수 가르쳐 주세요. 5 | 번역기 | 2006/03/21 | 320 |
| 56604 | 몰디브 다녀오신 분 계신가요? 8 | 궁금 | 2006/03/21 | 845 |
| 56603 | 목동 9단지쪽에 초등수학학원 괜찮은곳 있나요?? | 걱정맘 | 2006/03/21 | 103 |
| 56602 | 어린이집에서 아이가 물려왔다고 글 적은 엄마입니다,, 조언 좀 해주세요!! 11 | 어린이집 | 2006/03/21 | 859 |
| 56601 | 요즘 영화... 5 | 영화 | 2006/03/21 | 448 |
| 56600 | 명품 오프라인으로 팔수 있는 방법? 3 | 구로새댁 | 2006/03/21 | 429 |
| 56599 | 이븐플로 울트라 엑서소서 2 | ^^ | 2006/03/21 | 296 |
| 56598 | 남편이 헤어지자고 하네요... 25 | 싸움의 기술.. | 2006/03/21 | 3,526 |
| 56597 | 몸이냉하다고 하는데요 2 | 한의원 | 2006/03/21 | 366 |
| 56596 | 관리비 연체.. 1 | 관리비 | 2006/03/21 | 500 |
| 56595 | 어린이 보험도 보험료가 오를까요? 3 | 고소미 | 2006/03/21 | 261 |
| 56594 | 아이스크림 맛이 넘 이상한데 원래이런가여??? 4 | 쥬리 | 2006/03/21 | 620 |
| 56593 | 촌지 하기나름이다. 7 | 촌지 | 2006/03/21 | 1,341 |
| 56592 | 저 7등급이네요^^ 6 | ^^ | 2006/03/21 | 992 |
| 56591 | 꿈에 키우던 강쥐를 봤는데 털색이 왜 다를까요? 2 | 꿈에 | 2006/03/21 | 173 |
| 56590 | 유치원 가기 싫어하는 아이...도와 주세요.. 3 | 고민 | 2006/03/21 | 259 |
| 56589 | 뉴타운지역 빌라인데요. 2 | 답답 | 2006/03/21 | 392 |
| 56588 | 삼십대중반에 첫임신준비중인데... 2 | 걱정아줌 | 2006/03/21 | 527 |
| 56587 | 서울국제유아교육전 사전등록하세요. 2 | .. | 2006/03/21 | 237 |
| 56586 | 육아사이트 좀 알려주세요, 도우미 구할려구요 | 맘 | 2006/03/21 | 115 |
| 56585 | 쟈스민님 요즘 안보이시네요 3 | 어디가셨나요.. | 2006/03/21 | 1,609 |
| 56584 | 에버랜드 - 연간이용권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이 있을가요? 6 | 에버랜드 | 2006/03/21 | 519 |
| 56583 | 아기 카시트 고민 무척되네여 10 | 궁금이 | 2006/03/21 | 37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