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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가기 싫어하는 아이...도와 주세요..

고민 조회수 : 251
작성일 : 2006-03-21 12:14:19
2002년 1월생 딸아이에요.
초등학교를 유예하지 않으려고 맘 먹어서 5세반 대신에 올해 6세반에
등록했습니다.

돈도 돈이구요..(입학할때 이것 저것 거의 80만원 들더군요.)
성격이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아이고 너무 여리고 착해요.
28개월때쯤부터 같은 아파트 1층의 놀이방 종일반에 보냈는데
처음 며칠빼곤 정말 너무 잘 다녔거든요.

그래서 전 유치원도 잘 적응하리라 정말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
일주일 다니더니 지난주 금요일부터 유치원 안간다고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얼마나 서럽게 우는지..

그래서 제가 잘 다독이면서 왜 가기가 싫은지 얘기해 봐라 했어요.
우선 선생님이 너무 무섭다고 합니다..아이 표현에 빌리자면 야단맞는다고.
그리고 밥도 많이 주고...나는 조금씩 천천히 먹는게 좋은데
밥도 남기면 혼나고....밥도 맛이 없답니다.

참고로 집에서는 어른 밥공기 반그릇씩은 꼭 먹어요..
반찬도 김치하고만도 먹고..정말 잘 먹는 아이거든요.

그리고 금요일날 어제 담임 선생님과 얘기를 했는데
아이가 며칠은 교실을 못찾아서 헤메고 다녔답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가 혹 다른 아이들보다 약간 행동이나 인지력이 떨어지진 않냐고 했더니
그렇지는 않다고 하시네요..
전 만약 그렇다면 5세반으로 내려볼까도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지난주 엄마가 보고싶다면서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서 한참을
조용히 흐니끼면서 울었다고...

어제 오늘 아이가 너무 완강히 버텨서 일단 유치원은 보내지 않았습니다.
유치원에 유자도 꺼내지 못하게 하네요..
유치원 안다닌다고 유치원 끊어버리라고....

저도 몸도 안좋고...일도 하고..
가장 중요한건 무엇보다 제 아이의 성격상...유치원을 좀 다녀줬음 하는데
저렇게 아이가 싫어하는데 억지로 보내는것도 아이가 더 스트레스를 받을것 같구요..

그래서 많이 고민했는데
일단 같은 아파트의 1층에 있는 어린이집을 1년 더 다니게 한후..
(저희 아이는 1층 지날때만 여기 다닌다고 여기 보내달라고 조르네요.)
내년부터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에 보낼까 생각도 해봤어요.
후년에는 같은 초등학교에 들어가니...아이가 적응하기도 좋고
병설이라 시간이 짧아서 끝나면 제가 좀 데리고 있어도 되고..
다른것을 배워줘도 되구요..

혹시 제 아이처럼 유치원 며칠 다니고 안 보내신분 계시면 도움좀 주세요..
엄마의 입장에서 어떤것이 아이를 위한것인지 판단이 서질 않습니다.
물론 입학할때 돈도 너무 아깝지만....
그 돈때문에 아이가 스트레스 받으면서 억지로 다니게 하고 싶지는 않거든요.
IP : 59.28.xxx.16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걱정
    '06.3.21 12:38 PM (61.110.xxx.142)

    도움글은 못드려서 죄송한데요...
    저도 같은 처지랍니다.2002년 6월생이구요.
    올해 첨으로 어린이집을 보냈어요.입학 몇주전부터 안간다고 난리였구요.
    다닌지 2주가 지난 지금까지 적응못해서 아침마다 전쟁이지요.
    저희아이는 활발한 편이고 어디가나 적응은 잘하는 편인데...문제는 엄마랑 떨어지는걸 무척 불안해 한다는 거..그게 문제지요.
    저도 지금 너무 고민되어요.여기서 그만두면 다음번에 다른곳에 가서도 마찬가지 일테고
    그렇다고 보내자니 아이가 너무 스트레스 받아하구요.밤에는 잠꼬대에 이빨가지 부드득 브드득 갈더라구요. 저희애도 선생님 무섭다고 하더라구요,친구들도 다 싫다고...
    이 고비만 넘기면 나아지겠지 기다리고 있는데 아이가 너무 안스럽습니다.
    매일 퉁퉁 부은 눈으로 집에오니깐요.ㅠㅠ
    도움글은 못드리고 저도 넋두리만 헀네요.죄송해요.
    현명하게 잘 헤쳐나가실 바래요.

  • 2. 같은경험한 맘이라
    '06.3.21 12:52 PM (218.152.xxx.212)

    울집 딸내미두 작년 유치원갈때 울구 불구 안다닌다구 난리였어요...
    친구들이 다 5세반에 갔는데.... 생일이 좀 빨라서 6세반에 넣었거든요.. 어린이집에서두 일단 배우는 교과과정이 다르니까 인지능력두 충분히 6세반에서 잘할거라구 해서 보냈는데...한 2주넘게 고생한것같아요.. 친구들도 넘 낯설구 선생님두 어린이집선생님과는 다르게 여러명을 돌보셔야하니 관심두 별루 덜기울이구 해서 그런것같았어요..
    넘 안쓰러워서 저두 5세반으로 내려서 보낼까 아님 다른곳으로 보낼까 고민했는데...
    이런고민들을 유치원담임선생님과 상의 했더니 자기가 단짝친구를 만들어주겠다구 하더군요..
    그래서 친구글 거의 포섭하다시피해서 울집에 데려와서 선물도 주고 맛난것두 만들어주고...
    그친구네 집에 가서두 놀게해주고 해서 조금씩 적응시켯어요...물론 선생님도 신경을 써주시구요..
    지금은 넘 잘다니구있어요...
    첨이 문제인것같은데,,,, 제생각에는 흥미을 가지도록 하는것이 좋을것같아요
    선생님과두 상의해보시구요
    남의 일같지않아서 한마디 했습니다

  • 3. 예그랑
    '06.3.22 6:17 AM (61.79.xxx.191)

    교사대 아동의 비율이 넘 많아서 학기초에 자주 일어나는 일이예요 질서는 잡아야하고 아이들은 많고....
    ㄱ런데 모든 엄마들 학교에서 이런일이 생기면 학교 안 보낼까 고민하세요 담임 찿아가서 상담하시죠 이제 유치원이나 어린이집도 하나의 교육ㄱ기관이며 유아학교 랍니다.담임 선생님 찿아가서 상담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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