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그가 아프다고 하면
내가 대신 아팠으면하고 맘이 아팠습니다.
지금은 아프니 집으로 들어 오는구나 좀 나아질 몇일동안은 딴 짓 안하겠네
귀챦아 죽겠네
예전엔
그의 웃음은 백만불짜리였고
그의 말 한마디 한 마디는 달콤한 꿀맛이었습니다.
지금은 먹으며 쩝쩝대는 소리가 싫어 방에 들어가 배게로 귀를 틀어 막아요
제게 뭐라고 얘기하면 소리는 하나도 안 들어오고 저 나불대는 입으로 또 무슨 거짓말을 하나 싶습니다.
무엇보다 슬픈건
이러면서도 같이 살아야 한다는 현실이지요
제 스스로가 너무나 혐오스럽습니다.
속은 어떨지언정 겉으론 잘할려고 노력하는 그가 너무나 보기 싫습니다.
이제 인생 반도 못 살았건만
세월이 지나 남편이라는 자리에 체념이 되면 좀 편하게 그를 볼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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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합니다.
정말 조회수 : 963
작성일 : 2006-03-15 20:30:21
IP : 222.237.xxx.14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6.3.15 8:33 PM (59.19.xxx.184)믿고 살던 사람에게 크나큰 상처를 받으면 그리 되지요..
잘한다고 하면서 잘하지도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도 잘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위선으로 보이더라도 저를 위안삼으세요.2. 저도요
'06.3.16 8:51 AM (124.1.xxx.254)젊으니까 자신이 혐오스럽게 느껴지는 것 아닐까 싶어요.
저 역시 빈껍데기만 같이 살고 있다는 생각에 저를 주체못하고
있는데요, 남편이 정말 미안해하는 것은 느껴지네요.
복수심은 아니고요,그래 니가 나 떠나서 어찌 살라했니 하는
맘으로 삽니다.
나이 좀 드니 그냥그냥 봐주려고 합니다.
한때 뭔가에 미친 남자,여자든 돈이든 젊고 열정있어 그렇다
여기려고요. 다행히 저는 돈도 벌고 있구요,나가면 다 저를 인정해줘요
바람도 고작 그 정도 여자하고 피운 남자라고 무시하다가 한번씩
신경질나면 긁어댑니다. 어쩔 땐 고소하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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