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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가르치는 일 하시는분(하셨던분)~ 뭐 좀 여쭐께요..

ㅠ.ㅠ 조회수 : 1,115
작성일 : 2006-03-08 15:34:50
저희집이 지하월세방입니다...
아이 유치원에서 올때쯤 나가서 기다렸다가 데리고 들어오죠...
지금까진 시간에 한번도 늦은적 없었는데 오늘은 차가 일찍 오는 바람에 그만...
저희가 사는곳을 아시게 되었어요...
그 순간...
얼굴이 화끈거리고... 미치겠더라구요...
엄마인 제가 이럼 안된다는거 누구보다더 잘 알지만...
지금까지 어느 누구보다더 신경써서 깔끔하게 없는티 안나게 해서 유치원에 보냈습니다...
자격지심때문에 더욱더 신경써서요...
지하월세 사는게 죄는 아니지만...
혹시나 아이마저 그렇게 평가되는게 싫어서 그랬어요...
당당해져야 하는데... 아이는 아무것두 모르고 당당하게 우리집이예요... 하고 말하는데...
엄마인 저는 정작 그렇게 안되네요...
아무래두 잘사는 아이들은 달리 보이겠지요?
반대루 못사는 아이들은 또 달리 보이겠죠...
하루종일 우울했는데 점점더 우울하네요...
IP : 211.227.xxx.44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06.3.8 3:38 PM (59.28.xxx.166)

    제가 만약 유치원 선생님 이라면 오히려 아이가 더 애틋하게 느껴질것 같은데요..
    형편은 비록 어렵게 보일지 모르지만 엄마께서 반듯하게 차려입히시고 애한테 무척 신경쓰시는구나
    하면서 더 정이갈것 같아요..
    세상이 눈에 보이는데로만 평가된다면 얼마나 삭막하겠어요..
    원글님...너무 마음쓰지 마세요...그리구 아주 나중에 지금 지하 월세방을 추억하며 살날이 있겠지요.
    힘내세요^^

  • 2.
    '06.3.8 3:47 PM (59.5.xxx.131)

    저도 윗님 의견과 같습니다.
    어디 사느냐만으로 상대방의 모든 것을 판단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마음 쓰지 마시고, 항상 당당하고 자신있게,
    만약 지금 좀 형편이 어렵더라도, 이것을 부끄러워 할 것이 아니라, 발전의 계기로 삼을 수 있게,
    그렇게 마음을 다 잡으시고, 아이에게도 그렇게 일러 주세요.
    엄마의 마음을 아이도 느낀답니다.

  • 3. 토닥토닥~
    '06.3.8 3:50 PM (210.112.xxx.246)

    저 학습지 선생님 해서 반지하 빌라에도 들어가고 넓은평수아파트에도 들어갔었는데요,
    반지하방에 산다는 사실로 뭔가 차별?은 안했어요.
    집이 넓고 좁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 집에서 어떻게 생활하느냐가 문제겠죠...
    아이가 딱해보이는 집이 있긴 했지만, 그건 반지하라서가 아니라 가족끼리 사이가 안좋다거나 환경이 지저분하거나 그런 이유였지요.
    윗분말씀대로 나중에 잘 되셔서 지하월세방이 까마득하게 느껴질 날이 빨리 오길 바래요...
    건강하세요^^

  • 4. 다들
    '06.3.8 4:06 PM (220.83.xxx.101)

    좋은 말씀 해 주시네요.
    무슨 사연이 있겠지만 어지간한 각오로는 남들과 같이 살기 힘들어요.
    저도 가난하고 배우지 못한 부모 밑에서 크느라 선생님과 사람들에게
    차별 받아본 기억이 있네요. 세상은 고운분 많지만 사회적 경제적 위치에
    따라 대접하는게 대부분이예요.
    힘내고 아이교육 잘시키고 악착같이 사시길 감히 조언이라고 합니다.
    원글님 힘내세요.

  • 5. 다들에
    '06.3.8 4:11 PM (220.83.xxx.101)

    이어 다시 씁니다.혹 오해가 있을까 하여.
    제 경우 제 부모님의 경우가 그랬다는 거구요.
    달콤한 위로보다 원글님께 두주먹 꽉 쥐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것입니다.

  • 6. 익명2
    '06.3.8 5:05 PM (218.148.xxx.187)

    저도 답글 달려 로그인---
    강사경험있구요
    같이 근무했던 선생들과 이야기 나눴던 걸 기억해보면 없던데..
    (너무 맘 좋은 사람들과 일했나???)
    동료강사 같은 경우는
    경제적으로 힘든 와중에도 아이교육에 관심을 가지시는 어머니를 보고는 감동했다고
    다른 아이보다 더 많이 해주고 싶다고 하던걸요^^
    근데 60평 아파트에 사는 아이집이라도 정말 아닌 집은
    (예:혈흔이 묻은 생**가 방바닥에 나뒹굼)
    정말 가기 싫다ㅠㅠ 선생끼리 얘기하죠

    어디 사느냐보다는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한 거 아니겠어요
    흉 보는 사람있슴 무시하세요
    그런 사람 신경쓰면서까지 살기는 인생이 너무 소중하잖아요^^*

  • 7. 걱정
    '06.3.8 5:26 PM (211.226.xxx.69)

    마세요.
    지금 어린이들 가르치는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경제 상황이 어떠한가 하는 것보다 어머니나 아이의 품성, 태도가 그 사람을 보는 시각을 달리하게 합니다.
    교사에게 굽실굽실 하시라는 의미는 물론 아니고요.
    언제나 겸손하고 예의바른 태도.
    때로는 원에 불만이 있어도 화내지 않고 차근차근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풀어놓는 어머니.
    이렇게 '된 분이다' 싶은 생각이 들면 다른 편견없이 항상 마음이 가고 언제나 감사해요.
    돈많고 명품 두르고 원에 오시고 엄마 차로 고급차 끌고 다니셔도 그것 때문에 사람 됨됨이까지 달라보이지는 않더군요.

  • 8. ..........
    '06.3.8 6:07 PM (219.249.xxx.39)

    경제 사정과는 무관하게 아이를 대하는 태도, 선생님을 대하는 모습을 보고 파악하지 않을까요..
    그야말로 윗분 말씀처럼 '된 분이다' 싶으면 경제 사정에 무관하게 존경스러울 것 같아요.

  • 9. 저도
    '06.3.9 12:42 AM (204.193.xxx.8)

    아이들 가르치는 입장에서...
    수업시간에 아이들 품성이나 행동보고 시각이 달라지지
    가정환경에 전혀 상관 없습니다.

  • 10. ^^
    '06.3.9 11:27 AM (58.232.xxx.96)

    윗분들께서 말씀하신대로, 아이들에 대한 시각은 가정형편이 아니라 아이의 태도입니다. 걱정마세요.

  • 11. 돌또루
    '06.4.7 6:45 AM (219.248.xxx.49)

    윗분 말씀에 절대 공감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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