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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바람,어디까지 믿어야하나요?

아내 조회수 : 1,375
작성일 : 2006-03-08 11:05:27
제 남편,바람폈네요. 상대 여자가 객관적 조건으로 저보다 못할지라도 오랜만에 찾아온 사랑에 잠시 마음을 주었나 봅니다. 부럽기도 하네요.그 나이에 사랑이라는 것도 해보고...진심으로요. 제 남편이 아니면 정말 사랑 지키라 하고 싶습니다. 물론 제가 매달린 것도 아니지만요. 육체적인 것이 그리 중요하지 않다 여기긴 하지만 자꾸 이상한 상상이 들면 제 혼이 빠져나가는 것 같습니다. 이번 주에 저와 둘이서 여행을 가기로했는데, 바람난 이야기 꺼내면 안되겠지요? 제가 술을 많이 마시고 남편 말을 좀 시켜볼까 하거든요. 묻어두자 하면서도 호기심이 일어요. 제 남편은 지금 자기가 빠졌던 상황에 괴로워 하면서도 그 여자에게도 죄책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육체관계보다 사랑을 속삭였던 것이 더 질투났었는데 지금은요, 그 적나라한 상황을 알고 싶어요. 제게 조언을 좀 해주세요.
IP : 124.1.xxx.25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강물처럼
    '06.3.8 11:08 AM (124.63.xxx.67)

    그 적나라한 상황을 아시면 아실수록 더 괴롭고 힘들어 지실겁니다.
    남편이 습관적이지 않다면, 덮어 주실 생각이시라면. 잊어버리시는게 님의 정신 건강에 좋으실 거에요.

    물론 정말 힘드실거에요..

    남편이 정말 뉘우치는지 확인해 보시구요.

    자꾸 확인하려 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게 방법입니다.

  • 2. 이혼할
    '06.3.8 11:09 AM (221.150.xxx.94)

    생각이 아니라면 모른척 묻어두세요
    때로는 모르는게 약 이랍니다

  • 3. 존경스럽습니다
    '06.3.8 11:12 AM (218.55.xxx.233)

    너무 속상하시겠어요. 그러나 이미 맘속으로는 용서 하신것 같네요 . 저 같으면 바르르 떨고 난리 났을텐데요. 님의 너그러우신 맘이 존경스럽습니다. 그런데 이미 용서 하신것이라면 궁금해도 더 이상 묻거나 알려고 하지 마세요 알고 나면 더 많이 속상할거 같아요. 여행 잘 다녀오시고 앞으로는 주도권 확 잡아서 행복하게 사세요. 화이팅!

  • 4. 코스코
    '06.3.8 11:21 AM (211.196.xxx.170)

    저와 아주 친하게 지냈던 언니의 남편이 바람이 났었어요. 남편이 그 여자를 사랑한다고 했었데요
    처음에는 이혼하자고 화가나서 야단하더니, 이혼해주면 누구만 좋으라고 생각하고는 절대 이혼안한다고 했데네요
    그렇고는 남편과 냉냉하게 지냈데요
    결국 남편이 그 여자를 정리를 하더래요, 가정을 생각하고...
    언니는 모든것을 알고싶어했고, 어느날 남편에게 말해달라고 하니까 남편은 입 다물고 있다가는 다 말해줬다네요
    그 말들을 듣는순간 언니는 참고있었던 서러움과 분노가 다 한꺼번에 터졌대요
    언니 아닌 다른 여자와 잤다는 그것보다도, 당신아닌 다른 여자에게 마음을 줬다는 그 자채가 용서가 안되더래요
    울고 울고 정말 많이 울고 남편 따귀까지 때리고 난리를 쳤었는데, 그런것들이 남편에 대한 애정이 남아있었기때문이더래요
    그래서 두사람 다시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고, 이제는 거의 50이 다 되가는 부부가 닭살떨며 살아요
    그 언니에게는 비온후에 굳어진 땅과같았다네요
    남편은 사랑이라고 믿었었던 그여자는 사랑보다는 짜릿한 연애였다네요
    언니는 그때일을 용서를 했어요, 하지만 절대로 평생 잊지는 못할꺼라하더라구요

    사람의 상상으로 더 크게 좋게 볼수도 있는 상황이에요
    적나라한 상황을 알고싶으시면, 그리고 그 상황을 전부 들으실수 있는 각오가 되어있다면 남편분과 이야기 해보시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봐요

  • 5. 속은
    '06.3.8 11:22 AM (218.48.xxx.115)

    엄청 열받고 하지만...
    그게 알고보면 더 알고싶고 알고 싶건 그래요...

    친한 친구 하나가...이혼남과 결혼을 했는데...
    아무래도...전처아이가 있다보니...전부인이란 존재가 가끔 생각이나고...
    모든 상황을 비추어...그 부인과 자꾸 연관이 되더랍니다...

    예를 들어...어떤 음식을 해줬는데...맛이 있었다라고 남편이 말하면...
    전처는 이리 안해줫었냐부터...

    자꾸자꾸 알면알수록 스스로를 옭아메게 되고...
    나중엔...모든것들에 연관이 되는거 같고...
    스스로...지옥길인거 같다고 하더군요...

    윗분들 말씀처럼...마음의 용설르 하신거면...이혼하실게 아니라면...
    지난과거 끄집어내는 여행이 아니라...
    앞으로의 새로운길에 대한 게획이나..다짐으로 다녀오시는게 좋을듯 싶어요...

    앞으로 행복하세요^^

  • 6. 솔직히
    '06.3.8 11:30 AM (59.7.xxx.138)

    저 같으면 님처럼 못했을것 같아요. 남편분이 님에게 해선 안될 일을 하셨지만, 어찌보면 님같은 분을 부인으로 두신게 복인것 같네요.
    마음이 넓으신가봐요. 저도 좀 배워야 할텐데..저는 부르르~하는 성질머리라 ㅠ.ㅠ
    언젠가 들은말이..신랑은 용서하게 되어도, 그걸로 두고두고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들이 있대요.
    끊임없이 상상하고, 괴로워한다구요. 님은 다 털어버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사셨으면 좋겠네요.

  • 7. ..
    '06.3.8 11:38 AM (202.30.xxx.243)

    맘이 아주 많이 상하셨나봐요.
    같은 글알 아주 자주 올리시는 걸 보니..
    같이 사시기로 하셨으면
    알려고 하지 마세요.
    그리고 아주 잘 해드리세요.
    오래 시귀신거 같지 않으니
    세월 지나면
    잊게 됩니다.

  • 8. wendy
    '06.3.8 2:35 PM (61.40.xxx.19)

    감정적으로 편안해질때까지 절대 술대지 마세요.
    그리고 힘드시겠지만 남편한테도 물어보지 마세요.
    남편한테 자꾸 그 기억을 되살려줘서 좋을 것 없을 거예요.
    그런 상황에선 누구나 부정적, 비극적 상황으로 빠지기 쉬운데 이럴때일수록
    냉정을 되찾고 스스로 자신의 감정상태를 잘 보호해야합니다.
    알아서 좋을 것 없는, 그런 내용은 먼저 피하세요.
    들어봤자 뻔한 내용이고, 사실 남편 입으로 잘못됐던 행각을 그럴싸하게 미화해서
    말했다한들 우리도 다 알잖아요. 남녀의 그런 순간의 감정들이 얼마나 무책임하고
    부질없는 것인가를...
    그리고 부부는 단순히 남녀관계 이상이잖아요.
    전 가정생활을 곧잘 항해에 비유하곤해요.
    배가 망망대해를 수십년 떠다니다보면 비도 맞고 바람에 휩쓸리기도 하고 태풍을 만나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만 또 바람이 가라앉고 파도가 잔잔해지면 평화스럽게 순항을
    하잖아요.
    그런 것 같아요. 지금 큰 바람을 만나 배가 잠시 기우뚱거리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그리고 남편의 바람 그거 사랑과는 거리가 멀 수 있어요.
    남자들 나이들어가면서 마음의 큰 구멍을 그렇게 엉뚱한 곳으로 돌려
    자신의 젊음에 대한 보상으로 받아들이고자 하는 심리가 있는 것 같아요.
    남편분의 바람을 그렇게 사랑이라고 승화시키면서 부러워하거나 자학하실
    필요없으실 것 같아요.
    오죽하면 바람이라고 표현을 하겠어요.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는,, 바람은 절대 사랑이 아니예요.

  • 9. 용서하실거면
    '06.3.9 12:54 AM (204.193.xxx.8)

    묻지 마세요.

    바람은 사랑이 아니라는 윗님말씀에 올인합니다.

  • 10. 이혼할거아니면
    '06.3.28 12:19 PM (58.227.xxx.26)

    이혼할거아니면 자세한 얘기 들어 뭐합니까..자꾸 그 그 얘기가 남편 얼굴과 겹쳐져서 극복하기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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