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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남편의 첫 눈믈을 보았습니다.

행복맘 조회수 : 2,040
작성일 : 2006-03-05 21:54:04
저흰 결혼 6년차 부부입니다.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고 결혼안한 36세 시동생에 조카 녀석 둘 까지 제가 봐주고 있어요.
저보다 셌째 동서가 먼저 결혼을 해서 전 결혼과 동시에 동서네 식구를 포함한 모든 식구들과
함께 신혼 생활을 시작햇죠.
조카녀석들은 이제 10살 8살 이고 우리 아이들은 6살 4살 이랍니다.
동서네 부부는 맞벌이를하는데 서방님은 지방에서 일을 하시고 동서는 툭하면 화사일로 늦는경우가 많구요
둘째 아이가 태어나기전 동서네 부부는 분가를 했는데 말이 분가지 여전히 아이들은 우리한테 맞겨졌죠.
평일에는 그러려니 하고 봐준다지만 주말까지 봐주는건 좀 스트레스 받더라구요.
동서네는 아들 형제 우리는 남매인데 네 녀석이 모이면 말 안해도 아실꺼예요.
그동안의 스트레스가 쌓여서 폭발 직전 이었는데 오늘 아이들이랑 어머님 모시고 잠시 나들이를 하고
왔더니 동서네부부 부부동반 모임이 있다면서 아이들을 또 맏기고 가버리는 거예요.
전 결혼과 동시에 친구들 모임도 못가고 결혼식도 제데로 참석을 못했는데
동서부부는 우릴 넘 만만하게 보는것 같더라구요.
어찌나 화가나던지 속상해서 남편한테 막 소리지르고 화를 냈어요
우리 남편 하는말
"방법이 없는데 어쩌겠어 그럼 당신이 방법을 찾아봐"
어찌 방법을 제가 찾아야 하나요.
제가 시부모님을 모시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조카들 까지 봐주려고 이 사람과 결혼한건 아닌데...
저두 결혼전 대 기업에서 근무했거 연봉도꽤 되었거든요...
너무너무 속상해두 평일에는 조카들 봐주고 주말엔 나두 내 아이들 하고만 지내고 싶다고 남편에게 말했어요.,
요즘 우리 남편 회사일로 많이 힘들거든요 그래서 제 이야기는 안중에도 없더라구요.
회사가 부도가 난것도 아닌데 적자가 난것도 아닌데 남편이 다니는 회사가 다른데로 넘어갔어요
사실 지금 하루하루가 바늘 방석이죠
그건 남편뿐 아니라 저두 마찬가지 인데 ...
제가 너무 속상해 하니까 남편 한마디 하더군요
" 여보 난 지금 당신 이야기가 하나도 들어오지 않아 오직 회사에서 어떻게 살아 남아서 우리 가족들
건사 하느냐가 가장 큰 걱정이지"
그러면서 남편이 눈물을 흘리더라구요.
제가 괜한 투정을 한걸까여 전 나름대로 스트레스사 쌓일데로 쌓여서 그런건데....
결혼과 동시에 조카 녀석들을 키웠으니까 전 나름데로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하는데...
저두 너무너무 속상해요
하지만 제가 두통에 시달리고 병이날 만큼 아이들이 주말에 오는게 싫은데 어쩌겠어요
주말에도 아주 안 봐주겠다느것이 아니랍니다.
회사에 중요한 일이 있다면 봐줘야겠됴.
하지만 사소한 술자리까지도 아이들을 맏긴다면 이제 더이상 못봐줄것같아요
IP : 124.62.xxx.6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무래도
    '06.3.5 10:00 PM (218.237.xxx.13)

    동서한테 따끔하게 한마디 해줘야겠어요.
    어떻게 미리 양해를 구하지도 않구서 그런 행동을 할 수 있는지, 뭘 몰라서 그런건지 뻔뻔해서
    그런건지. 몰라서 그런거라면 가르쳐야죠.
    남한테 스트레스 주는걸 모르는거 그거 큰 병입니다.ㅠㅠ

  • 2. ^^
    '06.3.5 10:05 PM (221.164.xxx.156)

    참...대단하십니다. 정말 요즘 보기 드문 분이셔요.그런 형님을 마음아프게 하다니...솔직히 이해가 안갑

    니다.제 아이가 3명이라 홀로 키운다고 날마다 쌩쑈하고 산다 생각했더니 명함도 내밀지 못하겠군요.님

    드디어 때가..그러다 큰 병나구요.솔직히 동서한테 속 마음 털어놓고 얘기해보세요. 조카들도 많이 컸는

    데..그들 나름대로 자립하라고 하세요.여태 봐준것만해도 상 받을만합니다.그런 분들은 그냥 맡기는게 습

    관화되어 사람이 나빠서가 아니라 님 심정까지 헤아리진 못할것 같아요.그러다 정신신경과 갑니다.날잡

    아 그 부부 같이 만나서 속 시원히 얘기하고 도움요청하세요.애 둘이나 봐주는것 그 세월만큼하기도 정

    말 힘든 일이라고 봅니다.누구나 할수 있는건 절대 아니랍니다.진짜 대단하셔요.조카보기 이제 그만~~

  • 3. 행복맘
    '06.3.5 10:15 PM (124.62.xxx.60)

    님들 감사합니다.
    정말 이데로 가다간 제가 큰병이 나거나 아님 남편과 극단적이 비극의 결과까지 가지 않을까 해서 정말 걱정이랍니다.
    동서 만나서 한번 따끔하게 이야기 한번 해야 할 것 같네요
    남편도 절 잘 이해 못하니 정말 속상하네요.

  • 4. ...
    '06.3.5 10:18 PM (222.101.xxx.14)

    당분간 주말마다 친정으루 가버리세여 그리구 그담에 동서전화오면 받지말어요 그럼 뭔가 느끼지않을까요

  • 5. 반대로...
    '06.3.5 10:27 PM (218.237.xxx.87)

    주말에 피치못할 일을 하나 만드세요...동서 일 없는 주말로 골라서요...
    님도 보란듯이 아이들 동서에게 맡기고 나가버리세요...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그거 모릅니다...처음부터 사소한 일에고 아이 맡기는거 버릇된 사람은 그거 잘 몰라요....
    동서분께 네 아이 뒤치닥거리 한번 해봐라...하지 않고는 그 고충 절대로 이해 못합니다. 이 일부터가 시작입니다.

  • 6. 참...
    '06.3.5 10:33 PM (218.48.xxx.203)

    옛말 그른 거 하나 없네요.
    "누울 자리 보고 다리 뻗는다"...
    받아주시니 시동생네가 그러는 거죠. 주말은 안된다고 딱 자르세요.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남편분한테는 소리지르고 화내시면서 왜 경우없는 시동생네는 봐주세요?
    아무리 좋은 게 좋은거라지만 내 가족의 행복을 해친다면 당연히 싫은 소리 해야죠.

  • 7. 힘내세요
    '06.3.5 10:34 PM (221.164.xxx.156)

    두번째 글 단입니다...동서만 만나서 얘기할문제가 아닌듯해요.왜냐하면 그의 남편한테 뭐라고 말을 만들

    지도 모를 일이고 또 오해로 이어질수도 있구요, 두분을 같이 님이 만나서 그간의 일이나 앞으로 일에 대

    해서 의논차 말한다고 다 얘기하시고 결론을 지으세요..님- 남편은 빼구요.회사 일로 머리아픈데 이런 집

    안 일,자기 형제 일이라서 팔이 안으로~그 분위기 따라 부부 싸움이 될수도 ,남자는 여자들 일 이해못해

    요. 님이 조금 참으면 된다고 할지도..정말 짚고 넘어가야할 일인것 같군요.그분들끼리 자립을 요구하세요.

  • 8. 혹시..
    '06.3.5 11:28 PM (222.234.xxx.84)

    동서네가 아이들 맡긴다고 용돈을 드리나요..얼마나 받으시는지..
    그래도 주말까지 봐달라는건 너무 하네요..
    저두 맞벌이할때 친정엄마가 하나 봐주시는데도 넘 힘드셔서 금요일 저녁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데려가서 주말을 우리끼리 보내야 했거든요..
    용돈은 70만원씩 드렸구요..
    좀 야속했지만 아이 봐주시는게 어디에요..그러니 행복맘님도
    그런 점은 확실히 처음부터 하세요..
    다른 친정엄마들도 돈받고 하더라도 주말엔 절대 안 봐준다더라..하면서요..
    용돈도 안 드리고 그러신다면 그냥 이젠 힘들어서 못 보겠다 하시구요..

  • 9. 요즘같은
    '06.3.6 12:09 AM (59.12.xxx.72)

    세상에 님같은 아내가 또 있을가요?
    여러가지로 심란하시죠?
    남편분의 다른말보다 자신없어하는 회사일일이 사실 더큰
    스트레스라 동서네 아이들 봐주는게 더 손에 안잡힐겁니다.
    동서한테 솔직하게 얘기하시죠.
    너,시아주버니 이렇게 힘들고
    나는 이러이러해서 더힘들다라고..
    따지고보면 님이 의무로 예의로 할일은 이제 아니라고 봅니다.

    님이 편해야 가족들에게
    남편에게더 친절하고 너그러우며 장기적으로 집안이 더 화목합니다.
    저도 어제오늘 시누이네 가족 왔다갔는데(친구집들이에 참석하는데7개월짜리 울집에 맡김)
    힘드네요.
    가고나서 남편이 저녁준비하고
    술한잔하며 수고했다는 한마디에 피로 싹 가셨습니다.

    남편분의일 잘풀리기를 바라며...

  • 10. sydney
    '06.3.6 1:14 AM (211.49.xxx.78)

    가족 형제간에도 공평해야 상처도 없는 것 같아요. 님이 그간 동서네 아이들 봐주신 것 가족끼리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거지만 결코 쉬운 일 아니잖아요. 입장 바꿔놓고 생각해보라고, 시부모님모시고, 아이 넷 건사하는 거 장난 아닌데 주말까지 그것도 미리 연락도 없이 맡기는 건 정말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앞으로는 그렇게는 하지 말라고 정색하시고 말씀하세요.
    그렇게 말씀하시는데 곡해하고 뭐라고 하면 그러라고 하세요. 대신 앞으로는 평일이고 뭐고 절대 편의봐주지 마시구요. 시부모님께서 뭐라고 하시더라도 주장 굽히지 마시구요. 그리고 힘내세요...

  • 11. 에궁..
    '06.3.6 3:01 AM (220.91.xxx.251)

    님 토닥토닥해 드리고 싶어요.
    그간 정말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셨겠네요. 전 조카들이 방학동안 일주일 와 있었는데도 정신없고 머리아파 돌아가실뻔 했었어요. 동서네 아이를 그렇게 오래 봐주시다니...님 정말 칭찬받으실만 하네요.
    님 동서분.. 정말 개념없네요.
    밖에 나가 돈 벌어 오는 게 최고랍니까? 집에서 살림하는 거 정말 무시 못할 스트레스인데...거기다가 애들을 주말에도 맡기다니...끙끙 앓지만 마시고 딱 부러지게 말씀을 하세요,.
    계속 그런 식이면 아이들도 거의 컸는데 제 살림 해 보라고 등떠밀어 버리세요-_-;;

  • 12. 자꾸
    '06.3.6 10:09 AM (222.108.xxx.201)

    참고 그러면 홧병생기구요, 남편만 잡을일도 아니예요. 동서네 부부 놓고 얘기하세요. 급한일이고 그럼 서로 사정을 봐야 겠지만 주말만큼은 내시간 갖고 싶으니 주말에는 꼭 애들 맡기지 말라구요. 웃으면서 단호하게 얘기하세요.
    직장다니는 사람 어려운 사정 잘 알지만 남의자식 키우는것도 보통일 아닙니다.
    저는 직장다닐때 친정엄마가 봐주셨어도 주말에는 꼭 저희가 보게 하셨어요. 안그러면 스트레스 받아서 오래 못산다구. 주말만큼은 내가 어디가든 뭘 하든 신경쓰지말고 너희새끼. 너희 살림 알아서 챙기라구.
    전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 13. 888
    '06.3.6 10:34 AM (222.106.xxx.245)

    좋은 분이시네요.
    꼭 동서에게 마음을 털어놓아보세요.
    님이 이렇게 힘들다는 걸 동서는 모르고 있나봐요.
    남편분은 모르게 동서와 얘기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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