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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째엄마에요.

배째 조회수 : 924
작성일 : 2006-03-04 23:38:24
너무나 아이랑 둘이 맨날 뒹굴뒹굴하는 엄마에요.

가베는 사실 뭐하는건지도 제대로 모르고

그냥 집에서 책도보고 꽃도키우고(화분두개사서 하나는 제꺼 하나는 애꺼 이름붙였어요.ㅋㅋ)

뛰어놀고 레고하고 하다하다 티비보고 티비보다가 춤도추고

밥도해먹고 과자도 구워먹고..

이렇게 살다가 올해 어린이집 보냈답니다.
이유는..
양가에 애가 하나에요.
한동안 한참 하나일거같아요.
둘째는..기대는 하고있는데 잘 안오고..
그래서인지 애가 모두가 자기를 사랑할꺼라고만 생각해요.
다 자기를 이뻐할꺼다..
그래서 타인에게 받는 상처가 가끔 너무커요.
게다가 친구도 없는 지방으로 온지라
저역시 그다지 도움못되는 엄마여서
사회성(?)도 키우고 친구라도 만들어줄겸 어린이집 보냈어요.

근데 보내고나니 4살짜리가 뭐안다고
방과후에 색종이접기도 있고
미술수업도 있고
가베수업도 있고
blah blah blah...
전 안시킬꺼거든요.
(그 4시간 떨어지는것도 얼마나 맘졸여지는지..^^)

그리고 난 후 주위를 둘러보니
벌써부터 영어다 한글이다..시키는 사람들 많고
아직도 가베가 안하냐 아직도 무슨 전집이 없냐..
절 배째 엄마로 보기시작하네요..ㅎㅎㅎ
기저귀도 얼마전에 확실히 뗐지만(그나마 소변만)
설마 대학갈때까지 차겠어? 라는 저..
잘못생각하는건가요??ㅋㅋㅋ

나도 과외안하고도 수업시간 집중력만으로도 백점맞고컸어..
라고 했더니 울신랑이 너 계모아니냐네요..ㅋㅋㅋ
(과외만 진탕해도 공부를 안하신 울신랑.ㅋㅋㅋ 당신닮으면 안되긴하지..)

정말 요즘세상에 제가 생각 잘못하는건지..
심히 고민중입니다..


IP : 221.141.xxx.9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6.3.4 11:47 PM (59.10.xxx.203)

    아이 그렇게 키우다가 지금 초등 1학년..
    나 학교 다녔던 옛날 생각하면 안되겠다는 생각 합니다.
    지금 사회에서, 학교에서 아이에게 요구하는 게 비교가 안됩니다요..
    언감생심 옛날에 중학생 토익 만점이 가당키나 했나요.
    지금은 공부 좀 하는 애들은 중학교 때 다 토플 250 이상 한다 하더라구요.
    물론 지금부터 시키시라는 거 아닙니다.
    단 '나도 과외 안하고 백점 맞았어..'
    라는 마음으로 키우다가 뒤통수 맞기 쉽다는 이야깁니다.
    아이가 공부 못해도 상관없다면 모르겠지만요..

  • 2. 상상
    '06.3.5 12:27 AM (59.187.xxx.93)

    저도 예전에 배째 엄마였는데요.
    사회가 아이를 가만히 안 놔두네요.
    예전에 과외 대 여섯개 한다고 인터뷰 하는 아이들 보면서
    혀를 끌 끌 찼었는데 막상 내 아이에게 닥치니 욕심으로는 그 숫자를 넘어가네요.
    전 요즘 딜레마에 빠져 있어요.
    워낙 그런쪽으로 신경을 안쓰고 살다보니 뭘 선택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우리 아이도 얼추 다른 아이와 비숫한 선상에 놓이게 하려니
    잠이 다 안옵니다.
    뒤죽박죽 ......
    요즘 제 심정이예요.

  • 3. plumtea
    '06.3.5 12:42 AM (219.251.xxx.104)

    저도 책 읽어주는 거 말고는 특별히 해 주는 것 없고 동생도 있어 더 그렇고 기저귀도 못 떼고 4세반을 월요일부터 보냅니다. 아직은 아니지만 저도 사회가 요구한다면 앞서가는 건 둘째치고 떨어지지 말라고 뭔가 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입니다. 그 뭔가가 뭔지를 모르는게 문제라면 문제요...^^;

  • 4. 개인적으로
    '06.3.6 2:04 AM (58.233.xxx.132)

    저도 만만찮은 배째엄마입니다.
    다른엄마들 시키는거 보면(말도 제대로 못하는 아이를 학습지선생 불러다 시키더군요..-_-;;)
    이래도 되나..싶은게 갈등은 좀 생기지만, 앞으로도 꾿꾿이 배쨀 생각이구요..
    울 친정엄니께서 나름 극성엄마셔서.. 저 어릴때 요즘애들 하는거 이상으로 볶이면서 자랐네요.
    남편도 비슷하여.. 둘다 수준이상(?)으로 공부는 남들 알아줄 만큼 꽤 했습니다만,
    세상 살아보면 공부가 다는 아닌데다가(물론 살기가 좀 편하긴 합니다)
    다는 아닌 공부라도 요즘은 초등학교때부터 난리치는 마당에 벌써부터 볶을 필요가 없다 싶어서요..
    늦다 싶게 가르쳐도 나중되면 애들 능력별로 차이나니.. 아이를 봐 가면서 하고 있네요.
    솔직하게 저는 제 아이 공부 못해도 별 상관 없어서요..^^;;
    그저 행복해할 줄 알고(이게 젤 중요해요),
    원하는거 있으면 열심히 하는 아이로 자라면 된다 싶네요.
    나중에 욕심생겨 스스로 원하면 과외 열개라도(?) 시켜줄 생각입니다. 아님 말고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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