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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이 자꾸 그릇 얘기를 하시네요. ㅠㅠ

두달째 조회수 : 1,765
작성일 : 2006-02-21 00:32:59
그닥 잘 살지 못하는 저희 집. 시댁도 개인 사업으로 빚이 더 많다지요. 휴~
그런데 가끔 시어머님이 아버님 모르게 금전적으로 일을 벌리시곤 저희한테 이렇다 저렇다 힘든 소릴 잘 하세요.
장남인 아들 벌이 뻔하여 그닥 도움도 못 드리고 그냥 가만히 듣고 있자니 자식 도리로 어찌할바를 모를때가 참 많았습니다.
결국 방법이 없으니 들어도 못 들은척 하는 수 밖에요. 속은 타 들어가지만...
아버님이 아끼고 아끼면 뭐합니까... 어머님이 좀 쓰자 주의시니...

작년 12월에 시댁에 잔치가 있어 저희 친정부모님이 시댁 집으로 초대를 받아 갔어요. 결혼하구 두번째 방문이였습니다.
저희 부모님이 다녀가신 뒤로 계속 그릇 말씀을 하시네요.
짝이 안 맞아 사돈 양반들이 흉 봤겠다는 둥, 그릇들이 다 몇십년 된거라 이것 저것 짬뽕으로 죄다 나오니 내 놓기가 민망하다는 둥... 시댁 큰집에 뭐 사면 다 따라 사고푼 어머님... 그 큰집에 아올다 그릇 세트로 있거덩요. 그걸 자꾸 얘기 하심서 사고 싶어하시더라구여.
12월 이후 두달째 그 얘길 듣고 보니 슬슬 사달라는 소리로 들리더군여.
저는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자 이러구 있지만... 매번 뭐 사고 싶음 계속 말씀하시는거 정말 너무 힘들어요.
생신때마다 돈 드리거나 아님 살림 소소한건 하나씩 사드리는데 그릇이야 요새 롯데닷컴 보니 15만원선이면 살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떡하니 사드릴 형편도 아니구여. ㅠㅠ
남편 일이 잘 안 풀려 지금 좀 힘들거덩요... 남편 힘든거 뻔히 아심서 그러니 더 속이 타여.

제가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건지... 어머님은 그냥 말씀하시는거라지만 듣고 있는 며느리 입장에선 사달라는 소리로 밖에 안 들리네요.
계속 듣고만 있어도 될까 싶구여...  
IP : 218.239.xxx.18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맏며느리
    '06.2.21 12:34 AM (220.81.xxx.137)

    제 경우엔, 한번 사드리니 계속.. 계속.. 입니다. --;
    그냥 웃으면서 넉살좋게 "그냥 그집그릇이 예쁘죠? 돈있으면 사드리고픈데, 돈없어서 죄송해요." 말씀드리고 치우세요.
    저는 요즘 계속 그러고 치워요.

  • 2. ㅎㅎ
    '06.2.21 12:50 AM (211.53.xxx.230)

    어머님이 젊으신가보네요.아직 그릇 예쁜걸 많이 좋아하시는걸 보니..
    어머니가 정말 어려운걸 모르시나봐요.그러지 않고선 계속 그렇게 말씀하실수
    있을까요. 저라면 오늘 ** 다녀왔는데 그릇 너무 이뻤는데.너무사고 싶었지만
    우리 신랑 힘들게 돈버는데 한푼이라도 아껴서 저축해야한다..이런식으로 말할것 같아요
    아주 지독하고 알뜰한 며느리로 찍히게요..

  • 3. ....
    '06.2.21 12:53 AM (220.94.xxx.9)

    힘드시더라두 그냥 흘려버리세요... 여유만 있으면 사드리면 좋지만 제 주위의 경우를 보니 한번 사드리니 당연하게 생각하시더라구요 화장품 떨어졌다... 구두가 낡았다... 또 며느리오면 마트를 꼭 가신답니다 세제부터 등등... 쭉 사시고 계산하라구 하신다네요....

  • 4. .
    '06.2.21 11:04 AM (59.186.xxx.10)

    아, 울시어머니도 결혼 초 부터 그렇게 그릇 타령을 하셨었는데...
    그게 사달라는 의미였을까요?

    저희 친정엄마는 살림살이에 지쳐서 다 정리하고 쓸만한 건 저 주고 다 그러셨거든요.
    근데 시어머니는 우리 결혼하구서(지금 8년차) 계속 사들이시네요.
    그릇 세트, 휘슬러 압력솥, 커피세트...
    한달만 시집엘 안가면 못 보던 주방 살림 엄청 많거든요...
    윗님 말씀대로 우리 시어머니도 아직 젊은가 봅니다...ㅎㅎ

  • 5. 그냥
    '06.2.21 11:23 AM (210.95.xxx.198)

    신경끄세요..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세요
    나이들어서 드는 욕심은 끝이없는 거랍니다

    울 시어머니.. 쿠쿠 좋더라 볼때마다 말하시더니 (저는 모른채..멀쩡한 밥솥이 있으므로)..
    친구가 60만원짜리 밍크숄 샀는데 너무 이쁘더라 (또 못들은채..옷이 옷장에 가득)..
    산에 가는데 그때마다 같은 등산복 입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 (그래도 모른채..일년에 한두번 등산)..
    나이들면 버버리 핸드백 하나는 있어야 하는데 (여전히 모른채..버버리? )..
    그러다보니 이제는 더이상 말씀 안하십니다
    여유가 되면 좋지만 형편대로 살아야지 무리해서 사드릴 필요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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