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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엄마 같은 시어머니만 있으라고 해.

너 해! 조회수 : 1,439
작성일 : 2006-02-03 15:46:19
둘째 시누이의 단골 레파토리입니다.
둘째시누이 : 난 우리엄마 같은 시어머니 있으면 시집살이 백번도 하겠다.
나 : 호호... 어느 시어머니든지 다 한쪽으론 친정엄마 아니겠어요?
(이 바보야. 알았어. 알았으니까 너 하라고...)"
둘째시누이 : 작은올케도 그렇게 생각하지? 좋겠다. 시어머니 잘만나서...
나 : 그런가~ 형님(맏동서) 우리 시어머니 잘만나거에요?
큰형님 : 그러엄. 우린 남편도 잘만나고 시어머니도 잘만나고 시누이도 잘만났잖아.
둘째시누이 : 우리 올케들은 복도 많아."
나 : 그러게요... 왠 복일까요?
저희 시어머니는 설겆이 하느라 물소리에 아버님 들어 오시는 거 못듣고
다녀오셨냐는 인사 못했더니 제게 가방 집어 던지며 그러시던 분입니다.
"너 당장 나가라. 우리 아들 지금 나가도 처녀장가 얼마든지 간다."
시집살이에 대한 글을 쓰자면 지금도 홧병이 치밀어 오르고 속이 벌렁벌렁하여
자다가도 벌떡 일어납니다.
오죽하면 남편도 그럽니다.
"사랑과 전쟁에 나오는 정신나간 아줌마들 어머니한테 보내서 3일만 교육받으면
정신 차릴텐데..."
"안돼. 죽을지도 몰라. 열받아서."
그래도 시집와서 10년이 지나니 시어머님이 마냥 밉지만은 않네요.
솔직히 짠한 마음이 자꾸 들어 잘해 드리고 싶어요.
그래도 훌륭한 남편 낳아 길러주신 분이니까요.
근데... 형님~
어머니같은 시어머니 형님 성격에 사흘도 못버티실텐데
정말로 백번 시집살이 하실래요?
IP : 211.215.xxx.14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2.3 4:21 PM (222.237.xxx.131)

    근데 못된 시누는 시댁을 잘 만나는건지,아님 지가 못되서 시댁을 누르는 건지..

    저도 그 소리 너무 듣기 싫어 속으로 똑같은 시어머니 만나서 살아봐라하고 빌었는데,너무 순한 시댁을 만난거에요..

  • 2. *
    '06.2.3 4:27 PM (61.32.xxx.37)

    .. (222.237.90.xxx, 2006-02-03 16:21:54) 님 말씀에 동감.

  • 3. ..
    '06.2.3 6:40 PM (211.217.xxx.125)

    저도 답글다신 .. 님 너무나 동감합니다

  • 4. ***
    '06.2.4 12:20 AM (204.193.xxx.20)

    저도 동감.

  • 5. ..
    '06.2.4 3:09 AM (220.127.xxx.205)

    우리 남편의 막내여동생이란 존재?도 가끔 그 소리 합디다... 못된 시엄니 나오는 드라마 같이 보다가 갑자기 뜬금없이 들으라는 듯.. 우리 엄마는 천사표야~~ 헉~~
    그럼서 어느 날은 그럽디다, 자기 남자친구 얘기도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하는 말
    우리는 부모님들한테 (양쪽) 잘할꼬야~~~!!! 나 들으라는 소리죠..
    시집와서 신혼 2년을 시댁에서 손에 물 한방울 안 묻히고 방에 머리카락 몇백개 굴러다녀도 아랑곳없는 지저분한 시누이 둘 치닥거리하며 애 낳아 산후조리원가면 돈 많이 든다고 집에서 그 돈갖고 더 맛있는거 해먹이겠다며 큰소리치는 시어머니때문에 산후조리 제대로 못해 온몸이 아픈데 두달째부터 돈 벌어오라는 시부모 눈치보며 하루 24시간이 짧게 살아온 제게 한다는 소리가 ~~~
    저 속으로 그러죠, 그럼 너도 신혼을 시댁어른들과 시누이들이랑 맞벌이해가며 산후조리도 시댁어른손에 맡겨보고 한번 오손도손 알콩달콩 재미나게 살아봐라~~~
    그러더니, 자기 시어머니 흉을 보기 시작하는데, 결혼하기 전에는 그저 바라는 거 없이 고맙고 정이 갔는데, 결혼한 다음날부터 일분도 같이 있고 싶지 않다고 하더만요..헐~~~~
    그 시어머니는 같이 살면서 간섭 안하고 구박도 안하고 그저 전문직 며느리 들어왔다고 오냐오냐 하더만...
    남의 눈에 눈물나게 하는 사람은 결국 자기 눈에 피눈물 나게 된다는 만고의 진리 앞에 시누이들도 언젠가는 똑같은 며느리이고 똑같은 시어머니인 걸 느끼는 날이 오겠지요..
    댓글 이렇게 길게 달아보긴 처음입니다요,, 갑자기 울컥 하고 치밀어오르는 바람에.. 죄송

  • 6. 아니, 참
    '06.2.4 3:10 AM (220.127.xxx.205)

    같이 살지도 않으니 간섭 안 하고...

  • 7. 정말..
    '06.2.4 8:30 AM (221.138.xxx.45)

    시집살이 백번도 할 것 같은 착한 시어머님, 시누라면
    시집살이 백번도 더 하겠다는 말을 안시누가 하진 않죠..
    오히려 그래도 올케 고생한다 소리를 할 지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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