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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 기억하는분들이 계실까요.. 상담좀 해주세요..

힘듦 조회수 : 2,508
작성일 : 2006-01-23 14:17:04
작년 추석쯔음 이런글을 남겼었어요..

<<제가 자게에 이런글을 쓰게될줄은 몰랐어요.

남편과는 대학교때만나 6년을 연애하다 작년에 결혼했어요.
주변에서는 연애할때부터 부러워하는 커플이었고.. 지금도 역시 주위사람들의 커플 이상형이 되었죠(모두들 너무너무 행복하게 이쁘게 잘사는줄 알아요..)
이번 10월이면 결혼1주년인데 제주도 여행가기로 계획도 세우고 했는데...
문제는... 남편이 직장이 없어요.(학생인데.. 지금은 휴학했어요.대학원)
그래서 시댁에 들어와 살고있구요.. 시부모님도 모두 좋으신분들이에요.
저는 대학교 졸업후 잠깐 직장다니다가 시어머님이 하시는 가게를 도우며(카페를 하셨는데 지금은 편의점을 하세요)지금까지 살고있구요.. 나름대로 제직장 구해서 밖에서 일하고싶지만.. 상황이 그렇게 안되네요..
그래서 남편은 남편대로 저에게 미안해하지만... 자기 일을 하기위해 별로 노력하진않아요.
집에서 컴퓨터 게임이나 아니면 영화 다운받아서 보구... 친구들과 술마시구.

저 친정부모님 보기에 솔직히 좀 부끄럽기도 하구 하지만.. 친정부모님 별로 내색하지 않으셨어요.
저도 집에서 공부열씨미 하고있다고 말씀드리고... 안심시켜 드리곤했져..아직 나이가 제가 26,신랑이 27이거든요..

문제는... 추석날 친정에 못가서 어제 집에가게 되었어요.
시댁과 친정은 걸어서 15분, 차타면 3분정도면 도착하는 거리에요.
그래서 가끔 짬짬히 시간나면 집에 들러서 밥도 먹고.. 하는데... 정말 잠깐있다오는거지.
집에가서 여유있게 있질 못했어요... 시댁(가게때문에)눈치도 보이고.. 남편도 불편해하구..그럴때면 엄만 서운해 하시는것 같구...

어젠 엄마가 점심먹으러 오라고 하셔서 함께 갔어요.. 언니가 하나있는데 이번10월에 결혼을해서 형부될분과 함께 왔어요.. 형부는 신랑과 성격이 정반대라서 부모님께 싹싹하게 말도 잘붙이고 이번여름에는 저희 엄마아빠모시고 여행도 다녀왔어요.. 어제도 엄마랑 영화보러 가자고 하더라구요.
그 형부가.. 추석선물겸 필요한거 사라고 상품권 10만원을 신랑이 있는데 절 주더라구요.
전 별생각없이 형부가 처제용돈 주나보다 싶어 받았구요.. 저희동생은 옆에서 왜 자긴 5만원주고 누난 10만원주냐고 장난말로 그러더라구요..제 신랑은 그게 기분나빴나봐요.. 자기가 돈이 없는것도 아니고..

형부가 저희부모님 조금 챙기면 너무 자존심 상해해요.. 자긴 아직 돈을 못버니.. 뭐라도 하려고 하면(식사대접이나..선물등..) 저희부모님은 나중에 돈벌면 해라~ 하시거든요....
동생용돈도 한번씩 주곤했는데.. 그때마다 저희엄마 나중에 벌면 맘껏하라고.. 지금은 안줘도 된다고 하시고.. 그래서 돈보다는 한번씩 맛있는거 먹으러갈때 동생불러서 먹이고 했어요..근데 둘다 술을 좋아해서.. 신랑만날때마다 동생은 술취해서 집에가서 실수하고...그래서 아빠한테 신랑이 주의를 많이 받았어요.절대 술먹이지 말라고... 형부는 돈5만원 10만원으로 주위 환심사고.. 남편은 욕만 얻어먹는것 같았겠죠..

이래저래 기분이 많이 상했었나봐요.. 어제 밥을 다먹고 한 10분지났는데 집에 가자고 하더군요.
전날도 친구들이 내려와 술한잔 했었거든요..그래서 속도 않좋고 하다고.. 집에가자고..
전 그래도 명절인데 조금더 집에있고싶었고.. 결국 집에(시댁) 가기로 했는데.. 엄마아빠 서운해 하시고.. 저도 서운해서 표정관리가 좀 안됐었어요.. (눈물글썽 하게되고..)
집에가는길에 차에서 신랑이 저보고 내리라더군요.. 너네집에가서 놀다가 자고 자기가 오라고할때 집에 들어오라고.. 처음엔 그냥가지고 사정하다가..신랑 성격이 다혈질이라 나중엔 안되겠다싶어서 그냥 내렸어요..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시댁에 갔어요.. 가게가 집이랑 함께있어서 밤까지 가게에 있었네요.
나중에 신랑친구들이 또왔더군요.. 저녁먹자고.. 항상 저랑 함께가는데 신랑은 그냥 나가버리고..
들어와서는 가방하나 던져주네요.. 짐싸서 나가라고.
자기몸은 안좋은데 엄마아빠앞에서 눈물보이며 서운한표정지으니깐 저한테 미안하면서도 제가 남편입장을 곤란하게 한거죠..  저는 또 저희부모님은 전혀 그런게 아니었는데... 자기 자존심과 열등감이 우리친정식구들은 자길 무시한다고 생각하네요.. 평소엔 정말 좋은데.. 한번씩 이럴때면 정말 힘들어요.
보통 싸우면 하루도 안가고 자기가 먼저 사과를 하는데... 이번엔 오래갈것같아요.
정말 심각해요... 정말 나가래요.....
맘같아서는 확나가버리고싶어요.. 근데 저희 부모님들 걱정할까봐....
진짜 이건 아니라는 생각을 몇번씩 하는데... 그냥 헤어져버릴까 싶기도해요..
아이도 없고 혼인신고도 아직 못했거든요..
노력도 안하고.. 미래에대한 계획도 없고..(제가 보기엔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여기까지... 이렇게 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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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분들이 제글에 많은 답변주시고 충고와 위로도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답니다....
그런데 그때 제가 너무 미련했나봐요..
부모님 걱정도 되고.. 이혼에 대해서는 두렵기도 했고...
그래서 결국 신랑한테 제가 사과를 했었어요.. 내가 미안하다.. 우리식구가 잘못했다..
신랑이 눈한번 뒤집히면 물불 안가리는 성격이라 화해하려면 이런식으로 해야하죠..
시어머님께서도 저에게 너희형부가 생각을 잘못한것같다고 하시고.....
일단 신랑마음이 진정되면 저에게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는... 그런상황이 항상 되풀이되죠.

그동안 혼인신고도 했구요... 겨우 1달됐네요..신고한지.. 이게 정말 최대 실수죠..
서로 공부한다고 학원도 다녀보구.. 공무원준비 했거든요.
그것때문에 혼인신고도 했어요..  본적지 같게하려구..

공부한지 4개월되가는데 학원만 겨우 갔다오면 집에와서 책한번 떠들어 보지도 않더라구요.
저는 편의점 보고.... 미래가 안보인다는게 참....
이사람.. 집에서 귀하게 자라서 자기가 안해도 어떻게 될거라 생각하는지.. 게다가 자존심만 쎄서..
별일도 아닌것로 제 속을 긁죠...
그 이후로도 저희친정에 한번씩 갈때마다 내가 이런소릴 들어서까지 집엘 가야하는 생각까지 들었답니다.. 친정식구들은 서로 모이는걸 좋아해서 누구 생일이다 하면 다 모여서 식사하자고하구.. 하는데
이사람은 그게 적응이 안됐나봐요... 출발함과 동시에 "오늘은 빨리오자!!" 이렇게 말하고 출발하죠.가면서도 너희식구들은 왜그러냐 부터........뭘 모이는걸 이렇게 좋아하냐고.. 저는 차라리 혼자가겠다고 하는데 울 부모님앞에서 찍히긴 싫었나봐요.. 꼭 따라오긴 하더라구요.
가끔은 물건도 집어던져서 컵같은거 깨지면 정말 죽고싶더라구요..

며칠전 또 사소한걸로 (사소한것도 아니구요.. 전 왜 화를 내는지 이해할수 없지만.. 그사람은 화가난...)약간 다투고.. 자기는 친구만나 술마시고.. 그다음날 이야기하면서 자기가 어떻게 해야겠냐고 그러더라구요.. 이혼이라도 할래? 이러길래 솔직히 헤어지고 싶다고 말했어요...
그후에 제가 친정가서 몇일 있다가 답답한 마음좀 다스리고 오겠다고 했더니...
그길로 지가 가방싸서 나가데요.. 울산에 있는 친구한테요..
저는 자기 부모님계신 집에 혼자 두고... 자기는 친구한테가서 3일인가를 있다왔어요..

그 3일동안.. 저 친정집에 혼자 잠깐잠깐씩 들러서 밥도 먹고...(항상 신랑이랑 같이왔었어요..친정엔.. 친정부모님은 신랑이 저에게 너무너무 잘하는줄 알고계셨죠.. 예의도 바르고..)
친정에서 자고갈려고 했더니 시어머님이 용납이 안돼신다네요... 잠은 들어와서 자라고...
3일을 저혼자서 친정 왔다갔다 하니.. 제 부모님이 뭔가 낌새를 채셨어요.. 얘가 무슨일 있는것 같다고..
저희 언니시켜서 저한테 자꾸 물어보더라구요... 결국 다 얘기 했어요.

부모님 너무 화가 나셔서... 그때 나오지 왜 그집에 그렇게 있었냐고 하시더라구요....
지금도 후회되요.. 그때 나올껄...
그런데 신랑이 울산에서 돌아와서는... 제앞에서 무릎꿇고 빌더라구요... 자기가 다 잘하겠다고..
너무 미안하다고... 전에 있었던 일들 모두 자기 자격지심이라고...한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저요... 마음이 완전히 돌아서버렸어요.. 지금 잘하려고 무지 노력하는거 아는데 눈에 하나도 안들어와요..

그 이후로 친정에서 하루 자고.. 그 다음날 시댁으로 돌아갔는데.. 또 이야기하다가..
제가 자기마음을 안받아주니깐.. 죽겠다고 하더라구여..
제가 "넌 또 그소리냐.. 고했더니... 잠깐 나가더니.. 부엌에서 식칼을 가지고 올라오는거에요...
저 너무 놀라서 친정에 울면서 전화했어요... 부모님 다 오셔서 그걸 다 보시니.......억장 무너지시겠져..
칼 들고 자기 죽겠다고.... 칼 뺏어놓으니 창문열고 떨어져 죽겠다고...
지금은 친정부모님 이혼반대 안하세요.. 그리고 지금은 친정에서 지내고있구요..
시어머님이 집에서 쉬다가 설날전에 돌아오라고 하시는데... 저 너무 가기 싫어요..
지금은 신랑 너무 잘하구요... 친정에 매일찾아오고... 공부는 안하겠지만.. 운동도 하는것 같구..
노력하는 모습보면 안쓰럽긴한데.. 마음이 쓰여지진 않아요.
솔직히 보고싶지도 않아요....... 사실 처음부터 이사람이면 안된다는 확신도 없었던것 같아요..
제가 너무 어리석은것 같아요...... 신랑은 이혼은 절대 안된데요.
시댁에서도 이젠 분가를 시켜주겠다네요... 친정부모님은 분가하는게 더 걱정스럽데요.. 그성격에 또 칼같은거 들고오면 나혼자서 어떡하냐고... 전에는 시부모님이라도 계셨지만..
독하게 맘먹고 우겨서라도 이혼하면 이사람 또 죽는다고 난리치면 어쩌나요...


제나이 이제 27인데... 다시 시작해도 괜찮을까요? 참고 그냥 살아야할까요..
너무 답답하고..해서 여기에라도 털어놔야 할것 같아서... 너무 두서없이 써버렸네요.
인생 선배님들 조언좀 해주세요...

이런일들 결혼생활중에 한두번 겪는일들이니 참고그냥 살아야 하는건지......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너무 강력하게 드는데... 어차피 못살꺼면 빨리 끝내는게 나은게 아닐까요?


IP : 125.189.xxx.18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
    '06.1.23 2:24 PM (220.85.xxx.79)

    성질못된거 절대 못고칩니다.
    평생 님을 힘들게 할겁니다.
    부부일은 아무리 당사자 아니면 모른다지만 성질못된 남자랑 사는거 정말 힘듭니다.
    잘 숙고하시기 바랍니다.
    아직 아이낳기 전이니 크게 문제는 없으실것 같은데..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네요.

  • 2. 에효...
    '06.1.23 2:29 PM (211.197.xxx.81)

    저도 작년에 글에 댓들단 사람인데요..
    왜 그런 실수를 하셨어요? 그때도 댓글에 절대로 먼저 사과하지 말고 아직 혼인신고 전이니
    헤어져라...인생 선배들의 생생한 조언을 무시하시고..
    먼저 사과하시고..또 혼인신고까지....님은 이제서라고 깨달으셨다지만..
    대부분 이렇게 남자에 끌려다니는 분들..주위에서 아무리 말려도 소용없더군요.
    더군다나 식칼이요? 그 남자 정신병자네요..어떻게 그런남자와 한평생을 살 생각을 하셨습니까?
    어리석어도 너무 어리석었어요..
    이제라고 깨달으셨다니..굳게 맘먹고 그냥 님 혼자 인생을 사셨음해요..
    또 살다보면 님을 정말로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남자도 만날수 있구요.
    그 젊디 젊은 나이에 뭐가 두렸습니까? 더구나 님은 친정부모님도 든든히 계시고
    그런 남자..저같은 당장 경찰서 신고하고 정신병원에 잡아 집어 넣겠어요..
    본인이 제정신이 아니고 가끔씩 그렇게 돌아버리는데 이제와서 잘하는 척하면 무슨 소용입니까?
    또 언제 그 성질이 나올지 모르는데..당장 이혼수속 하셨음 좋겠어요.
    남자나 시댁쪽에서도 더이상 기대지 못하게 매몰차고 단호하게 입장을 나타나세요..

    그리구요..다 지난얘기지만..부모와 가족은 어떤 상황에서도 님편이거늘..
    왜 진작 다 가족들에게 사실대로 말하지 않으셨는지..
    전에 어떤분이 결혼전날 엄마랑 잘때 엄마가 몇시간 후면 결혼하는 딸에게 이런말을 했다네요.
    우리는 네가 당장 내일 또는 살면서 이 남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때 언제든지 오라고
    엄마 아빠는 네 상황이 어떻든...다 받아준다고..살다가 아니다 싶은 언제든 엄마 아빠한테 오라고..

    그게 부모이고 가족이에요..님은 당장 헤어지는게 두렵고 엄마 아빠게 죄지는것 같기고 하겠지만
    이제 아셨겠지요..부모는 딸의 행복을 가장 바란답니다.

  • 3. 힘듦
    '06.1.23 2:33 PM (125.189.xxx.18)

    그러게요... 그때 왜 몰랐었을까요? 시댁쪽에서 끝까지 이혼반대하면..
    이런일들이 이혼사유는 되는건가요? 그냥 성격적인 문제라서 글이나 말로 표현하면 별거아닌게 되버려서.. 그냥 참고 살아라고 하지 않을런지...

  • 4. 마음
    '06.1.23 2:35 PM (211.221.xxx.57)

    모든것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님의 마음이 고맙기도하고 답답하기도 합니다.
    솔직히 제3자의 입장에서는 "헤어지세요"라는 말을 쉽게 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사자의 입장에서는 정말 생각해야 할 부분들이 많을겁니다.
    차분히 생각을 해 보십시요.
    당장 누군가의 말을 듣고 이혼이나 결혼의 유지를 양자 택일해선 안됩니다.
    님께서 잠시 마음의 안정을 취하시면서 신중하게 판단을 하십시요.
    당장은 위로가 되도록 어떤 말이나 할 수 있겠지만
    최종적인 결정의 당사자는 바로 님입니다.

  • 5. 새댁
    '06.1.23 2:36 PM (220.90.xxx.230)

    저보다 두달 먼저 결혼하셨나보네요.

    우선은..
    제 친구라 생각하구 읽다보니 너무 화가 나 헤어지라고 말하구 싶어요.
    근데 사귀다 헤어지는 문제두 아니구 게다가 혼인신고까지 된 마당인지라 쉽게 말씀못드리겠어요.

    결혼생활 오래하신 분들은 뭐라고 하실지 모르겠지만요.
    아직 연륜없고 어린 저희들은 정말 저런 사람하곤 못 삽니다.
    특히 자격지심에 성질 못돼구, 게다가 칼까지 들고 와서 설치는 남자..
    무슨 '미저리'찍는것도 아니고 그게 무슨 짓입니까?

    그리구요.
    결혼했으면 부양의무를 위해서두 열심히 무슨 일이든 해야 할 사람이(공부) 술 마시고 논다는것도 정신상태가 썩었네요.
    물론 신혼때 싸움 있을수 있지요. 저두 무지 싸웠는데 대부분 회식이 잦은거 때문이었거든요.(제가 좀 극성)
    솔직히 무섭습니다. 남편이...

  • 6. 원글님
    '06.1.23 2:42 PM (211.193.xxx.73)

    희망이 없어 보이네요. 부모님과 잘 상의해서 현명한 결정 하세요.
    얼마나 별같은 나입니까? 벌써 참고 인생을 원망하기엔 너무 젊어요.
    요즘 님보다 열살 많은 미혼도 많은데요.새롭게 용기를 내 보세요.
    자신감을 가지고 ..곧 봄이잖아요.

  • 7. ...
    '06.1.23 2:43 PM (211.216.xxx.221)

    독하게 맘먹고 우겨서라도 이혼하면 이사람 또 죽는다고 난리치면 어쩌나요...

    그런 사람들 절대 못 죽어요
    걱정 마세요

    님 인생 님이 챙기세요

  • 8. 음..
    '06.1.23 2:49 PM (202.30.xxx.132)

    차근차근 정말 정말 많이 많이 생각해보세요..
    지금은 사실 헤어져도 후회 안헤어져도 후회할듯한 상황이네요..
    그런데.. 아직 앞날이 창창하구.. 또.. 그렇게 맘씀씀이가 되먹지 못한 남자들은 분명 또 속썩이기 마련입니다. 게다가 시어머니도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아들 편만 들잖아요?
    님을 때리진 않았지만 그런 나약한 맘으로 인한 폭력성이 언제 어떻게 나올지 모르구요..
    게다가 술을 좋아한다니 술을 핑계삼아 그럴수도 있습니다.

    감히 말해보지만 아기가 없으니.. 제가 님의 상황이라면 이혼하고 나와서 독한맘으로 공무원이든 머든 죽기살기로해서 혼자 살아갈수 있는 기반을 만들것 같아요..

    사실 님이 지금 직장이라도 있고 경제력이 된다면 고민할여지도 없었겠지요..

    제가 볼때 사람 앞날은 모르는 것이지만 결혼해서 한가정을 꾸린 남자가 그렇게 무책임하게 행동하는것은 별루 믿음직하지 못한 남자라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앞으로는 정말 신중하고 신중하게 판단하고 결정하셨으면 좋겠네요..

    사람이 언래 만나긴 쉬어도 헤어지긴 너무너무 어렵다고 어른들이 말씀하시잖아요..

    겁내지 마시고 어차피 한번은 겪어야할 문제인데..

    그 남자와 잘해보려는 생각보다는 님혼자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것인지에 대한 계획을 세우시는게 훨씬 현명하리라 봅니다.

  • 9. 다른것은 모르겠고
    '06.1.23 2:51 PM (61.66.xxx.98)

    그사람이 자살하거나 말거나 그것은 님의 책임이 아녜요.
    성인인데 자기인생 자신이 책임지는 거지요.
    남편은 님을 지금 협박하는 거예요.
    그렇게 나오면 님의 마음이 흔들린다는 것을 알고 있는거죠.
    전문용어로 정서협박이라고 해요.
    기억하세요.
    자살하건 말건 그건 그사람의 선택이지 님과는 관계가 없다는것을!

  • 10. 님 인생을...
    '06.1.23 2:52 PM (210.94.xxx.89)

    가장 소중한 것은 님 인생입니다.

    이런 일은 한두번 겪는 일이 아닙니다. 아마 결혼생활 내내 겪으실 꺼예요.
    님... 자꾸 님보다는 남편이나 시부모님이 먼저 생각되는 것같네요... 아마 자꾸 이런 일을 겪으면서 스스로를 소중하게 생각안 하는 것이 그냥 습관이 되어버리신 것같아 안타깝습니다.
    님 스스로에 대해서 잘 생각이 안 난다면, 친정부모님을 생각하세요.. 얼마나 님을 사랑하면서 키웠는 지... 그리고 님의 형제들이 얼마나 님을 사랑하는 지... 이 상황에 친정가족들이 얼마나 가슴아파할 지...

    그리고 글을 읽으면서 가장 걱정되는 것은 혹시라도 아기를 가지실까 걱정됩니다. 애가 생기면 남편이 좀 책임감있고 괜찮아질 꺼라는 생각으로 임신을 하고 나서, 그 전보다 몇 백배 더 후회하는 분들을 봤기 때문입니다.

  • 11. 힘듦
    '06.1.23 2:55 PM (125.189.xxx.18)

    그렇지 않아도 시어머님이 그러시데요.. 점보고왔더니 빨리 애를 낳아야된다고했다고..
    그말 듣는순간 절대 애는 안가질거라는 생각 했었어요.. 더이상 후회하긴 싫어요..
    제마음은 이미 정해졌는데.. 그사람이 어떻게 나올지......

  • 12. 휴~
    '06.1.23 2:59 PM (211.116.xxx.3)

    평생 고생할꺼예요..아마..
    무조건 참는다고 미덕이 아니예요..
    주변 걱정..주변 시선..이런것도 본인의 미래보다 중요하지 않구요..
    지금은 원글님의 걱정만 하시고...님의 미래만 생각하시고 행동하시길 바래여~
    에휴...못쓸 사람.(헤어지면 남이 될 그분)
    마음 크게 다잡고..적극적으로 대처하시길...
    충분한 행복 누리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힘내세요!!

  • 13. 지금와보니
    '06.1.23 3:02 PM (220.72.xxx.225)

    결혼해서 애낳고 살아보니 돌이킬수 있을때 돌이키는게 얼마나 현명한것인줄 알겠더군요..
    아이 낳으면
    그때는 정말 힘들고
    아이 없을때는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봅니다. 여러사람 인생 망치지 않으려면요..
    애 생기기 전에 제대로 상황파악하게된게 감사하지요..
    지금 버릇 더 심해지면 심해졌지 약해지지는 않으리라 확신합니다.
    남의 얘기라서 쉽게 하는거 절대 아니구요..
    예전의 제가 너무 순진했던거 같아서.. 제 경험에 비추어 조언드립니다. 강하게 그리고
    죄책감 갖지말고 편하게 생각하세요.. 서로를 위해 좋은경험 한거라고~~

  • 14. 무책임한 사람은
    '06.1.23 3:02 PM (210.221.xxx.99)

    절대로 봐주면 안됩니다.
    한 가정을 책임지려하지 않는 남편 그러나
    애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어떤 여성을 알아요..
    부모믿고 진 빚만 2억이 넘죠..
    부모가 불행인지 다행인지 갚아주고 갚아주고 한게 그거에여..
    지금 6년째 직업없이 놀고 있구.
    부인이 나가서 버는 거 계속 술처먹으며 카드 써대기 일쑤
    엊그제는
    우리도 보험들고 이사가야지 하는데
    남의 일이지만
    돌아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 15. 님..
    '06.1.23 3:10 PM (203.241.xxx.14)

    저두 구구절절한 사연많으나....
    피임은 확실히 하세요.............
    점보고왔다고..아기빨리낳으라고.......너무 무책임한 말입니다.....
    정말정말정말....피임 확실히 하세요....

  • 16. 무엇이
    '06.1.23 3:50 PM (219.255.xxx.246)

    미련이 남아서......
    이혼녀라는 말이 무서워서 이혼못하나봐요.
    아니 신랑이 돈이 없으면 성격이라도 좋던가,
    요새 학벌이 밥먹여줍니까, 각시 데려다가 먹여살려야지,
    아기도 없는데 벌써그렇게 싹수가 옐로우면 앞으로 40년 세월을 어떻게 산데요.
    그냥 시간을 달라고 하시면서 얼굴안보면 마음도 멀어진다고 그냥 직장 알아보시고
    직장생활하시면서 다른 방도를 생각해보세요.
    정말 이결혼은 잘못하신거 맞습니다.

  • 17. 에구..
    '06.1.23 4:17 PM (59.4.xxx.132)

    답글 달려고 로그인 했어요. 하두 답답해서...
    칼 들고 자살 소동 일으키는 사람을 아버지로 둔 아이, 생각만 해도 불쌍하네요.
    당장은 싹싹 빌고 어느 정도 나아지는 듯 보이겠지만
    벌써 싹수가 노랗다고 밖에 안 보입니다.
    아이고.. 혼인 신고를 왜 했답니까!!

  • 18. 님~
    '06.1.23 4:55 PM (203.241.xxx.14)

    남들 이목은 절대 생각하지 마세요...
    님의 행복이 최우선이에요... 지금은 힘든결정이겠지만 나중엔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이 들껍니다
    일이년 살아가는것도아니구...앞으로 몇십년은 살아야 하는데...이런 정신상태를 가진 남자와 살기는
    힘들것같네요...자격지심..이거 무서운 병이에요...
    님 나이도 아직 젊으시고..더 좋은 분 나타나실꺼에요....힘내세요

  • 19. 어차피
    '06.1.23 5:07 PM (59.12.xxx.48)

    한세상인데 뭐하러 그렇게 삽니까.
    내동생 같으면 당장 때려치라하고 떳떳하게
    니가 벌어 즐겁게 살아라 하겠습니다.
    그남자하고는 그리 사랑하는 사이로 오래 지속될수 없는 관게로 보여집니다.
    시댁에서 자식교육 잘못 시킨 것 같아요.

    요즘 그런집 은근히 많습니다.
    공부만 하면 성질 못된것도 그냥 넘어가서
    나중에 남의자식 고생 시키는..
    부모들이 다 감당하다 나중에 떠넘겨 받은 배우자들이 고생하겠습니다.

    결론은 났는데 구체적인 방법이 문제겠네요.

  • 20. 쵸코크림
    '06.1.23 6:23 PM (222.112.xxx.243)

    전 아기 생기기 전이면 절대 찬성입니다.
    정말 죽을수 있는 사람은 다른사람 있는대서 안죽습니다..그건 말려달라는 뜻이 거든요..
    죽을 용기가 과연있는 사람일까요?..일단 별거부터 하세요.그담에 이혼이 더 쉽거든요.
    1000 명중에 한명쯤 정신차리고 변하는 사람있지만.. 두고볼일이구요

    절대 사지육신 움직여서 제입에 제힘으로 제식구 돌볼 싹은 없어 보입니다.
    갈때까지 가고 딱 굶어죽게 생겨도 그런사람은 일 못할껄요..
    애없을때 이혼에 올인 입니다.

    참고로 저는 아가 때문에 이혼 못하는 여자입니다.

  • 21. 000.
    '06.1.23 7:58 PM (221.140.xxx.113)

    저희아버지도 그러셨어요. 지금까지도 그버릇계속하고 계십니다.
    어릴때 너무 무서웠어요. 그리고 몹시 불안했구요. 커서 두고보자. 복수심을 키웠지요.
    며칠전에 술드시고 또 버릇나올길래 제가 반대로 그대로 해주었습니다.(저도 잘한것없지요.)
    아이가 생기기전에 헤어지는것이 올바른판단이라고 생각해요. 나이도 젊은데 더 멋진인생 사세요.
    두려워하지마시고 힘든그때만 지나면 모든것이 좋아질거에요.

  • 22. ..
    '06.1.23 8:19 PM (222.105.xxx.73)

    식칼드는것, 폭력쓰는것,, 정신병자 아닙니다.
    정말 멀쩡하고 누구도 상상못할 사람도 그러더군요.. 첨엔 너무나 놀랐고, 이번뿐이려니 애써 생각했지만
    이젠 압니다. 절대 고쳐지지 않아요. 싹싹 빌때면 정말 마음 약해지지요. 내 잘못도 있잖아 생각되구요..
    그런데. 정말 절대로 안 고쳐지더군요. 한 1년쯤 잠잠하다가도 결국엔 본성이 드러나더군요.
    님 정말 아까운 나이예요. 그사람, 시댁,, 모든걸 잊으세요.
    그런 사람들 집착 무섭죠. 마음 정하셨다면 손길 안 닿는 곳으로 멀리 떠나있는게 좋을 듯 싶습니다.
    아직 20대 중반이잖아요. 정말 살아갈 날이 많아요. 친구들, 주위사람들 생각 하지 마세요. 본인과 낳아주신 부모님 생각하세요. 얼마든지 좋은 사람 만날수 있어요. 힘내세요.

  • 23. 멀리
    '06.1.23 9:28 PM (221.140.xxx.116)

    여행 떠나세요.
    돈이 좀 된다면
    먼곳으로 한 3주쯤 배낭여행가서 이사람 저사람 만나보세요. 편한 패키지 여행말고 모험심이 들은 배낭여행하시면 생각이 넓어질겁니다.

  • 24. 안타까워서
    '06.1.24 12:14 AM (204.193.xxx.8)

    로그인 했어요. 원글님, '아니다'했을 때 과감히 돌아서는 결단력이 있어야 합니다.
    원글님이 그동안 너무 고생하셨네요. 아내는 시어머니 편의점 내보내고 자긴 한량짓하고요?
    처음부터 끝까지 그 사람 너무 아니에요. 사람 자체가 정말 너무 아닙니다.
    칼들고 죽겠다고 설친일 빼고 얘길 하더라도 정말 정말 이 사람은 아니에요.
    친정부모님께서 든든하게 옆에 계시니 정말 다행이네요.
    참고 살까하는 생각을 하셨다니 그러시면 안돼요. 마음 강하게 먹고 앞으로 좋은 인생 사세요.
    (6년을 연애했는데 그렇게 이인간 후진거 모르셨다니 조금 걱정되네요.
    철없고, 자존심만 내세우고, 배려를 모르고, 배우자를 존중하지 않으며, 사소한것에 목숨걸고, 다혈질에, 책임감 없이, 집에서 곱게만 큰 남자는
    영 꽝입니다. 처음엔 문제없어 보여도 반드시 문제를 만들고 말죠.
    앞으론 남자를 만나셔도 진실성, 성실성, 책임감, 특히 집에서 싸서키운 사람은 아닌가 꼭 보세요.)

  • 25. 저기..
    '06.1.24 7:01 AM (211.195.xxx.90)

    한마디로.. 신랑되시는 분.. 싹수가 아주 노랗네요. 남자가 가장으로서 책임감이 전혀 없네요. 일평생 시댁에 손벌리면서 살 예정이신가요? 그 자존심으로 자기 만족이 안되는 일을 가질 것 같지도 않네요.
    애가 없는 지금 시점.. 지금 이 시점이 마지막 돌이킬 수 있는 시점입니다. 아기라도 생기면 더 힘들어 져요.

    남자중에서 젤루 한심한 인간이 님 남편 같은 사람입니다. 자존심만 세고 게으르고 나태하고, 아무생각 없고.. 그런 남자들의 밥이.. 바로 착한 여자 입니다. 제발 착한 여자 컴플렉스에서 벗어나세요.

  • 26. ...
    '06.1.24 2:11 PM (61.110.xxx.142)

    혼인신고는 하셨지만 아기가 없는게 얼마나 다행입니까?
    좋은쪽으로 생각하시고,마음의 결단을 내리세요.
    좀 다른얘기지만 저역시 남편이 8년째 돈 못벌구 가장노릇 못하면서
    시댁,친정 도움받아 살고 있는데...이거 정말 못할 노릇이예요.저도 친정가면 불편합니다.
    여러가지 정황으로 봤을때 희망이 없네요.제가 님 언니라면 정말 더 늦기전에 헤어지시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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