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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상한건가요?

이상한건가. 조회수 : 1,499
작성일 : 2006-01-22 11:02:23
저에겐 어려서부터 같이 살았던,, 고모가 있어요.

저와 나이차이도 얼마 안나고요,, (10살 정도)
지금까지 반말하며 지내죠.

저는 지방에 살았는데, 지금은 시험준비땜에 서울로..

고모는  5년전 결혼을 해서 서울산답니다.

고모가 저희집에 같이 살땐 전문직이었음에도 생활비 한번 낸 적 없고요,
금리가 비싼 IMF시절에 엄마에게 차 산다고 전액을 빌려가고서 이자 한번 갚질 않았죠.
2년 정도 빌렸습니다. 차도 중형차였고요.
돈을 별로 모으지 않는 성격이라, 그렇다고 조카에게 뭐 사주거나 하는 건 아니고요.
친구라면 껌뻑..입니다
돈이 궁할 때마다 엄마에게 십만원 단위로 빌려가곤 했죠. 갚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직장다니면서 도시락 싸갔는데 그것도 엄마가, 빨래도 엄마가, 청소도 엄마가 그랬죠.
직장 다니면서 수능 다시 본다고 했었을 땐 수능 원서 써주러..고모는 직장에 있기땜에 고모 고등학교로
갔었고요. 그때 제 동생이 걷지도 못할 때..업고 가셨죠.. 집에서 1시간 넘는 거리...
엄만 싫은 내색 한번 안하셨고요.

그리고 고모가 대학에 다닐땐 등록금도 대주시고 고모가 늦둥이인지라 엄마가 많이 도와주셨어요.
할머니가 관심이 없거든요. 그런면에,,

고모가 그걸 잘 아는지 처음 취업했을 때 울언니 대학공부를 자기가 가르치겠다고 하더군요.ㅋ
근데 등록금은 커녕 용돈 1만원을 안주더라는..

여하튼 제가 시험공부를 하기 위해 서울로 와서..자취를 하고 있습니다.

그걸 고모가 알고 서울 오면 바로 전화를 하라고 하더군요.

전 짐정리가 대충 끝난 저녁쯤 전화를 했고 고모가 왔어요. 첫날이니 고모집에 가서 자라고 하더군요.

별로 내키지 않았지만 고모가 그러자고 하니 따라갔죠. 그다음날이 일요일이라 고모가 회사에 안갔고,

마트에 가서 생활용품 약 6만원어치를 사줬습니다. 고모부는 눈도 안왔는데, 빨리 자취집에 데려다주라고 난리셨고요,, 길이 언다고 하면서,, 6만원어치 사주면서 진짜 눈치보이게 하데요.
전 고맙다고도 했고 마트 가자고 했을 땐 진짜 고맙다고 느꼈는데,, 눈치보이게 하고, 뭐 살때마다 성질 내고 할 땐 정말 왜 따라왔나 싶더라고요. 그돈 없어도 있어도 사는건데..

그게 1달이 넘었고요,, 가전제품을 구해주겠다고 했으면서 말도 없고,, 기다리다못해 얼마전에 제가 구입했네요. 기다리게나 하지말지,,


그렇다고 고모가 못사는 것은 아니고 고모, 고모부 둘다 전문직입니다.

전 그래도 용돈으로 십만원이라도 주겠거니 했습니다.
제가 너무 어이없나요?

뭐,, 결혼한 후나 이전이나 용돈 십원을 준 적도 없지만 말에요..

애들한테 돈을 주면 안된다나...

너무 고모한테 바라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휴.. 제가 나이가 많은 것도 아니고 지금 저희 집 사정이 좋은 것도 아니고,,

서울 올라올 때 이모에게 빚 져서 왔거든요. 고모는 모르지만....

이모는 고모보다 훨씬 못사는데도 이자도 없이,대출 받아주셨는데,, 이자 갚지 말라고 하시네요.

고모는 그 외에도 항상 자기에게 이모, 고모부에겐 이모부, 할머니에겐 외할머니라고 부릅니다.
다 고종사촌 위주로 말하는 거죠. 그것도 사실 마음이 그렇습니다.


제가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것인지 기탄없이 말씀해주세요.

원래 사람 미워하는 게 더 힘들잖아요...

IP : 220.74.xxx.10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1.22 11:55 AM (221.164.xxx.115)

    그 고모라는 분 ~ 상당히 냉정하신 분이시네요,우리가 상상하는 친근한 고모가 아닌..그냥 모든 기대 팍 접으시고 씩씩하게 자립하세요.지금같은 맘이라도 상천데 더 이상 기대는 절대 안하는게 정신 건강에...훗날 뭔 말도 안듣을것같아요.그런 사람이 꼭 뒷말이 더 무성해요.독하게 마음먹고 다음에 연락오면 적당히 알아서 거절하는 세련된 마음먹고 있어야할듯..친척이라도 그런 냉정한 사람은 내 인생에 큰 도움안됩니다.그러니 기대도 말아야하겠죠.사람이 나빠서가 아니라 그 사람 성품이 그런거지요.

  • 2. 윗분 말씀처럼..
    '06.1.22 12:40 PM (202.156.xxx.69)

    마음을 비우시는게 좋겠어요. 우리 엄마가 고모에게 잘 해줬지만 그걸 꼭 나한테 갚으란 법은 없지.. 라고 생각하세요.
    솔직히 고모가 곱게 보일리 없지요. 조카로서 살짝 용돈 정도 기대할 수 있구요.
    그런데 그런 사람에게 뭘 기대하고 해봐야 미운 마음만 생길것 같아요. 그냥 저 고모는 받기만 하고 베풀줄 모르는 사람이구나. 나도 고모에게 베풀 필요도 없고 받을 필요도 없겠다. 생각하세요

  • 3. 고모가
    '06.1.22 12:41 PM (218.144.xxx.222)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이군요. 이제부터라도 고모에게 조금의 기대감도 갖지 마셔요. 님이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은 항상 자기중심적인 생각을 하지요. 미워하지도 말고 그런 사람이다 생각하고 사는 것이 님 마음이 편안하답니다.

  • 4. 뭘바래요
    '06.1.22 10:41 PM (211.198.xxx.2)

    기대를 갖지 마세요. 서운함만 커져서 관계가 서먹해질걸요.
    앞으론 받은만큼만 주세요, 그런 분한테는 그게 딱입니다.
    그 고모한테도 딱 그런 시누이 한 명 있어야 공평한데...

  • 5. 쯧쯧..
    '06.1.22 11:51 PM (58.233.xxx.163)

    님은 그렇다 쳐도 어머님께서 진짜 속상하셨겠네요.. 시누라고 델고 사셨다니..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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