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군것질

[혜완]

남편은 술, 담배를 거의 안합니다.
원래 담배는 안폈고, 술도 많이 못 마십니다. 가끔 회식 자리나 집에서 저랑 홀짝홀짝 마시는 정도입니다. 대신에 과일과 과자, 우유는 엄청 좋아합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과자를 좀 줄여 볼까 하는데 - 저도 같이 먹게 되거든요 -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까요? 열심히 먹고 있는 모습을 보면 대견?하기는 한데 그래도 몸에 안좋은 것을 많이 먹으니까 걱정이 되요. 시어머니나 친정 엄마는 "놔 눠라, 술, 담배 안하는데 그 정도는 먹어도 된다" 하시거든요.
집에 과일과 과자가 없으면 마트에 가자고 할 정도 입니다.
조금씩이라도 줄여 보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요?

[경험자]

밤새 과자 음료 쌓아놓고 매일 몇봉씩 페트병 하나씩 먹던 신랑..
왜 안좋은지.. 어디에 안좋은지.. 지속적으로 정보를 흘렸죠.
그러다 한의사 선생님께서 더욱 강력하게 말씀해주시고..
결국 본인 몸 위해 가리기 시작하더라구요.
대체할 수 있는 먹거리 조금씩 만들어 주고.. 조금씩 줄여갔어요.
오래 걸렸죠.. 무조건 못먹게 하면 역효과 납니다.
지금은 과자 거의 안찾아요. 피자랑 치킨 배달도 언제인지 기억이~

[&&]

저희 아버지도 술 담배를 끊으시더니..
커피 중독이십니다..
하루에 5~6잔도 마십니다..
단거 많이 찾으시고 간식 거리는 과잔 안 드시지만
떡이나 콩 볶은것 드세요^^
과자 주지 말고 떡 주세요..

[..]

과자말고 딴 간식을 준비해주세요.

[군것질쟁이]

제가 군것질을 엄청 하거든요. 남의 얘기 같지 않아서 리플까지 달게 되네요 ^^;
우선 쌀을 뻥튀겨서 넉넉하게 준비해 두고(뻥튀기 아저씨께 뉴슈가 조금만 넣어달라고 하시면 그렇게 해주십니다) 보리빵(찐빵 아님), 현미로 만든 현미설기(쌀로 만든게 백설기죠?) 같은거 냉동시켜 놓고 그때그때 쪄서 먹고 감자랑 고구마는 저렴할때 상자로 구입해서 요리에도 쓰고 쪄먹거나(찌는 요리법이 영양소 파괴가 가장 적은거 아시죠? ^^) 구워먹어요. 가끔 후라이팬에 포도씨유로 튀기듯이 익혀먹기도 합니다. 아! 요즘엔 냉장보관했던 밤도 쪄먹으니 좋던데... 이렇게 먹으니 마트에 가도 과자는 잘 안 사게 되더라구요 ㅎㅎ 더불어 라면 같은것도 딱! 끊었어요.
콩 볶은것은 별로 권해드리고 싶지 않아요. 그거 흡수도 잘 안되는데... (위에 &&님 죄송 ^^;)

[...]

저도 과자 무지 좋아하는데요, 전 주로 바삭바삭한게 끌리거든요.
혹시 저처럼 바삭바삭한 식감을 좋아하시는거라면
팝콘이나 뻥튀기한 콩 같은 종류도 도움돼요.
콩을 뻥튀기하면 껍질이 무지 바삭하고 콩 알맹이는 딱딱해지거든요.
딱딱하고 바삭한 것이 과자 못지않죠.
과자가 대부분 탄수화물에 지방이라 열량이 높은데 비하면 단백질이 많아서 좋구요.
취향에 따라서 단 것을 조금 넣어달라고 하셔도 되구요.
팝콘은 팝콘옥수수를 사서 포도씨기름을 조금 넣고 튀기거나
기름없이 렌지에 튀기면 과자보다는 건강에 훨씬 이로울 거구요.
둘 다 소화는 무지 안되는 편이지만, 그게 오히려 장점이기도 해요.
한번에 많이 먹기 힘들거든요. ^^

[군것질]

저도 무지 좋아하는데요..과자는 눈에 보이면 다 먹게 되더라구요..과자는 조금씩 사놓으시고..잘 보이는곳에,뻥튀기(콩,현미.보리...) 과일 말린것..웰빙 간식거리를 마련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