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작은 희망에 이제 엷은 미소 띄워 봅니다..

잘살께요 조회수 : 568
작성일 : 2006-01-13 11:26:28
서른 초반의 미혼인 여자입니다..
불행만 하다가 희망이 보이는 삶에 요즘..엷게 나마 웃음띠며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5년전..어머님이 갑자기 돌아가시면서 다 아버지 탓이라 여기고..
그 충격에..집나와..막살자 싶어 카드를 7개나 만들고 돌리다가..
얼마전까지 카드빚만 5천이었습니다..

5년사귄 남친..너무 좋은집안..너무좋은 사람이라 제가 옆에 있으면 안될거 같아 떠났구요..
그렇게 혼자 생활하다가..매일 카드사들한테 시달리고..죽지못해 살다가..이럼 안되겠다 싶어..
낮엔 직장다니고 밤에도 식당에서 알바해서..지금 변호사 선임해서 개인회생 들어간 상태구요..
그 지긋지긋한 카드사들의 전화독촉에서 해방되어 편안한 잠도 잘수 있게 됐지요..

예전엔 월급 100만원 받으면 20만원으로 생활하고 80만원 카드빚 이자갚기도 벅찼는데..
월급 100만원에 65만원으로 생활하고 35만원으로 5년갚으면 전 자유인이 되네요..
저축도 조금씩 하고 있어요..

그러다가 3살 위인..한남자를 만났습니다..
능력있고..성실하고 다정하고..몸까지 불편한 저를 1년이 지난 지금도 변함업이 아껴주네요..
사실..사랑이란거 저에겐 사치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그마음 변하겠지...변하겠지...그렇게 1년 반이란 시간이 지났는데..
그사람에게 저의 절망적인 상황 하나도 빠짐없이 다 말해는데도 여전히 제곁에 있어주네요..
제 사정 뻔히 다 알면서 옛날일은 옛날일일 뿐이라고..앞으로만 잘하면 된다고..단호히 제입을 막네요..

가끔씩....하늘에서 엄마가 보내준 사람이 아닌가 생각이 들때도 있답니다..
항상..제걱정만 하시다가 돌아가셨으니...

세상에 대한 원망만 하고 살땐...원망에 원망이 더해져 더 큰시련으로 내게 돌아오더군요...
살아보자 열심히 뛰었더니 작지만 웃을수 있는 희망이 보이더군요..

지금 힘겨움에 모든걸 놔버리고..포기하고 싶으신분...
여러분.. 희망을 버리지 말고 열심히 사세요~
함께 조금만 더 희망을 가져보지 않으실래요?




IP : 61.249.xxx.15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람
    '06.1.13 11:55 AM (211.44.xxx.216)

    힘든일들 지나고 나면 희망이 기다릴거라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님글 읽으며 이젠 희망이 올거라 믿고 싶어요. 지난일들 다 잊으시고 행복하게

    더 많이 행복하게 사세요. 충분히 힘드셨으니까 이젠 기쁜일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저도 빌어드릴께요. 우리 같이 행복해져요.

  • 2. 그래요
    '06.1.13 1:48 PM (59.20.xxx.252)

    힘을 내세요...
    살고자 애쓰면 방법이 있고 살수 있게 되어 진답니다...
    지나간 슬픔과 고통과 모든 일들은 다 묻어 버리시고
    희망이라는 별만 보고 사세요....
    딸린 식구가 있는 것도 아니고
    혼자서 힘쓰고 벌고 노력하면 얼마든지 이겨낼수 있겠네요...
    요즘 시대에 자포자기하고 자신을 팽개치는 사건들을 보면서...
    그래도 삶이 아름다워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모습이 감동적이네요....
    아자~아자~...화이팅.....

  • 3. 절망을
    '06.1.13 2:02 PM (61.82.xxx.79)

    희망으로 바꾸셨으니 정말 장하시네요. 인생에서 힘든 고비를 잘 이겨냈으니 어떤 난관도 이제 두렵지 않을거여요. 돌아가신 어머니께서도 기뻐하실거구요. 님, 열심히 사시고 매사를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시기 바랍니다

  • 4. 저도
    '06.1.13 2:16 PM (211.171.xxx.141)

    기쁩니다. 전 노력하며 사는 사람이 젤 좋아 보이고 존경심까지 생겨요. 주변에 시부모님 재산 받고도 별로 고마워 하지 않고 공경도 하지 않는 사람들 꽤 봅니다. 그리고 쉽게 얻으니 돈의 가치도 우습게 생각하구요. 님은 정말 돈으로 살 수 없는 중요한걸 얻고 계시잖아요. 앞날이 분명 밝을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718 사주 믿으시나요? 6 팔자 2006/01/13 1,076
48717 인터넷보다 코스트코 하기스 기저귀가 더 싼가요? 1 기저귀가격 2006/01/13 186
48716 집들이선물 뭐가 좋을까요? 3 ㅍㅍ 2006/01/13 440
48715 울 애기 돌이 이제 두달가량 남았는데요 4 본전생각 2006/01/13 322
48714 작은 희망에 이제 엷은 미소 띄워 봅니다.. 4 잘살께요 2006/01/13 568
48713 임신준비할려구요 8 새댁 2006/01/13 558
48712 혹시 병풍 안쓰는것 있으신지요 1 2006/01/13 280
48711 강남에 아이들이랑같이만날수있는곳... 2 오랜만의만남.. 2006/01/13 241
48710 궁금해서요..Hell's키친에서 .. 5 불현듯.. 2006/01/13 532
48709 G마켓에서 하기스 귀저기 샀는데...너무해여..ㅠㅠ 4 해바라기 2006/01/13 897
48708 믿을만한 아동 폴로 구매대행 사이트좀 알려주세요(조 아래 리플보고...) 2 ... 2006/01/13 426
48707 소아정신과랑 아동상담센터 중 3 힘들어요 2006/01/13 471
48706 유치원 방학 8 6세맘 2006/01/13 624
48705 유아용품 봉제공장 서울이나 경기도에 아시는 곳 있나요? 봉제공장 2006/01/13 90
48704 공존의 이유 1 회상 2006/01/13 329
48703 서로가 진정한 친구라고 믿는 친구.. 많으세요? 11 ... 2006/01/13 1,393
48702 속초에 조개구이 맛있게 하는 집 어디 있을까요? 속초에.. 2006/01/13 92
48701 아침에 좋은사과 어케먹어야좋나요????? 5 알려주세요 2006/01/13 1,050
48700 꿈 해몽 좀 해주세요.. -_-;; 5 은사양 2006/01/13 522
48699 주전자 1 티팟 궁금 2006/01/13 199
48698 입학여아 옷을 어떻게 입혀야 할까요... 8 예비초등맘 2006/01/13 638
48697 아기 침대 2 도움말씀주세.. 2006/01/13 178
48696 아미쿡 스텐냄비가 녹이 쓸다 39 ... 2006/01/13 2,059
48695 7세 유치원 아이가 피곤한지 코피 흘리네요, 시간표좀 봐주세요 6 유리공주 2006/01/13 741
48694 도움 안 되는 소비.. 4 우울해 2006/01/13 1,228
48693 재수 없는 날 4 어휴 2006/01/13 1,008
48692 저 미친거 맞죠? 34 이준기팬 2006/01/13 2,582
48691 치질수술병원 분당에 잘하는곳 아시는분? 3 웁스 2006/01/13 900
48690 태안에 좋은 펜션 알려주세요.. 1 펜션 2006/01/13 127
48689 식이 장애 같아요 2 2006/01/13 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