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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엄마로서의 역할은?
두 형제 중의 형입니다.
시동생도 결혼도 같은해에 두달차로 하고 나이는 오히려 저보다 두살 많습니다. 저희 동서가.
다만 저희가 아이를 일찍 낳아서 초등학생이고, 동서네는 이제 4살, 5살 그렇네요...
지방에서 맞벌이를 하는 관계로 아이가 아프다거나 방학이거나 하면 봐줄 사람이 없어서 시어머니가 원정가시거나 아니면 아이들이 올라오거나 했습니다.
시동생네 둘 중에 하나가 출장을 가거나 바쁜 일이 있어도 아이들이 둘다 서울에 올라와 있곤 합니다.
연년생 애 둘을 직장다니는 엄마 혼자 못 본답니다. 알죠... 얼마나 힘들까요..
근데 문제는 시어머니죠..
그렇게 연세가 많지는 않으십니다. 작년에 환갑이셨으니..
말로는 계속 아이 보내라고.. 내가 봐준다고,,, 동서한테는 그러시나 봅니다.
하지만 저한테 전화하셔서는 다 죽어갑니다.
애들이 번잡스러워 허리 아프다. 집안꼴이 말이 아니다..
아무개(저희 아이)방학했으니까 한 일주일 와 있어라..
애 데리고 와서 시동생네 아이들 봐주라는 거죠.
차마 저희집은 작으니까 아이들 있기는 쉽지 않을거라고 생각하셨는지 느이집 보낸다고는 안 하시네요.
이 스토리가 큰 아이 낳고 부터는 계속입니다.
게다가 연년생으로 아이 하나 더 낳고는 할머니집에서 사는게 일년에 삼분의 일은 되나봅니다.
전문직으로 돈 잘버는 동서, 차라리 아줌마를 쓰지....
근데 더 화가 나는건 아이를 맡기는 건 시집이고, 부모님 모시고 놀러가는 건 친정이라는 겁니다.
물론 저도 친정부모랑 놀러가는게 더 편합니다.
까탈스러운 시부모님 놀러가서도 한시간씩 식사준비를 세끼 시키는데 돌아버리겠더군요..
동서 심정 이해 못하는 건 아닌데, 이 불똥이 온전히 저한테만 떨어지니 속상합니다.
아이들이 아직 손을 많이 타는 나이니 며칠보는 것도 몸살이 날 지경이시라네요.
그렇다고 제가 몸이 좋아서 도와드릴 수 있는 형편도 아니고요..
게다가 저희는 이번 주말 여행도 계획했었는데, 남편이 조카들 와 있다는 소리에 춥다나 어쨌다나 핑게를 대면서 캔슬해버리더군요.
주말에 시집에 가서 조카들 봐주잔 이야기죠..
그 여행 숙소 예약 11월에 추첨으로 간신히 구한건데 말이죠...
그렇다고 아이들 올라오기 전에 시동생네가 형네 미리 전화해서 양해구하는 것도 아니구요.
아이들 서울 와있으면 저희가 매주 가서 놀아주는 거 알면서 말이죠.
이런게 할 소리는 아니지만, 자기가 직접 애를 돌보거나 봐줄사람을 구할 방안이 계획되어 있지 않으면서 애를 연년생으로 덜컥 낳아버려 힘들다고, 당연히 시어머니한테 데려다 놓고 가는 거 정말 마음에 안드네요.
그렇다고 버는 돈 갖다주는 것도 아니구요.
동서네 미니홈피를 보니 이번에 애 맡기고 두 부부가 계획이 있더라구요.
이럴땐 동서네 미니 홈피를 안 보는게 속 편하지...
낼을 춥다는데 그 애들 데리고 도대체 뭘 해야 하나요...
도대체 뭘 해 먹여야 하는지...
1. ..
'06.1.6 8:09 PM (210.181.xxx.67)얌체군요. 형님네는 있던계획도 취소하는데 자기들은 애들맡기고 계획잡고....
시어머님있는데서 물어보세요. 이번에 어디갔다왔다며? 좋았어?라고.. 아우 얌체. 그런사람 싫어요. --;
대부분 모든문제는 불만이 표면으로 이야기하지 않아서 그런듯해요. 한두번도 아니고 계속 조카들보느라 힘들어서야 됩니까.. 왜 친정에는 안맡기죠 그동서? 이상하네 --;.2. 큰엄마
'06.1.6 9:13 PM (125.176.xxx.74).. 님 울 동서.
자기 친정엄마는 언니네 애들 봐주다가 몸이 다 망가졌다네요.
글구 우리 시어머니보다 연세도 서너살 많으시고..
그래서 친정엔 잘 안 맞긴다네요.. 재밌죠??ㅠ..ㅠ3. 그게
'06.1.6 9:15 PM (211.205.xxx.242)착한 큰엄마,착한 며느리로 인정받기를 원한다면 계속 애들을 봐줘야 하는거고..
당당히 나를 주장하고 싶으면 한번 크게 붙어야죠.
어느쪽을 택하느냐는 본인에게 달린거니 용기를 내세요.
한번 크게 일벌려놓으면 그 후로 편해집니다.
가만히 있으면 님이 힘든거 아무도 몰라요.
좋아서.. 하나도 힘들지 않아서 그러고 사는지 안다니까요.4. 어쩌나요.
'06.1.6 9:22 PM (218.153.xxx.96)아무래도 한번 불만을 드러내야 하겠는걸요. 큰데 남편분께서 님 편이 아닌 것 같아(?) 조금 걱정스럽네요.
5. 그런
'06.1.6 9:24 PM (221.164.xxx.115)4 가지없는 며늘 볼까 아픈 허리 다시 통증올려고 합니다.뭔 일?아이는 자기들이 만들고 키우는건 주윗분들 보조로~~윗님말처럼 크게 한바탕 하시고나면 저절로 평정이...요즘 세상은 사람좋다 말만듣고 살면 안됩니다.할 말은 제때하고 ..ㅎㅎ 어렵겠지만..그런 사람은 아무리 주윗분들 죽어라 힘들어도 절대 모릅니다.어느 날 하루 잡아서 시간있냐고..전화로~ (얼굴보면 더 말이 안나오니깐)..한번 다 말하세요 힘들게 사는 주윗분들에 대해서..지들 애는 지들이 봐야죠.
6. 핑크하트
'06.1.6 8:34 PM (147.46.xxx.185)에효..님도 정말 힘드시겠네요..ㅜ.ㅜ
7. 신데렐라
'06.1.6 9:42 PM (125.31.xxx.20)한바탕 할일도 뭐도 아니라고 봅니다
동서는 어머님댁에 아이들을 놓고 간거지
큰엄마에게 맡긴게 아니잖아요
동서입장에선 시어머니가 맡기라 했으니 그말듣고 맡긴거잖아요
동서입장에서 보면 큰엄마가 스스로 와서 돕는 모양새거든요
그러니.....시어머니 호출이 오더라도
님은 그저...... 저는 제아이들 뒤치닥거리도 힘들어요
라고 말하고 안 가는거......그게 제일 좋은 방법 아닐까요
큰엄마가 와서 안 도와주고
시어머니 혼자서 아이들 돌보기 힘들면
다음부터는 아이들 맡기란 말 안하시겠죠
한사람은 앞에서 생색내고, 착한 얼굴 내보이고
뒤에서 고생은 다른 사람이 다 뒤집어 쓰고....
이런게 제일 화나는 일 중 하나인 것 같아요8. 다 옳은 말씀이네요
'06.1.6 8:50 PM (211.226.xxx.141)지들애는 지들이 보라고 하세요. 그애들 뒷치닥거리 해주면 큰엄마한테 효도하나요?
얄미운짓도 한두번이지.....9. 거두
'06.1.6 10:02 PM (200.63.xxx.58)절미하고...가지 마시구 천사표 하지 마세요..다 소용없는 일이랍니다..모처럼 놀러갈 계획 조카들덕에 무산되게 생겼으면 남편빼고 진행하세요. 당신은 이쁜 조카들 보고..난 울 애들델고 다녀오마...나도 가족여행에 당신 양보하니 할만큼 한다...이렇게 생각하시구요
또 한번 말씀 드리지만 알아주지 않고 베품만 강요하는 시댁에 천사표 ..정말 소용없습니다.
편한대로 사세요..님 자녀분들 위주로..조카는 할머니몫으로 남겨두시구요.
돈 잘 벌고 번듯한 부모있고...외가..친가 다 있는 조카를 뭘 생각합니까..?
처음 한번이 힘들지...반기들고 안가면 나중에 어쩌다 한번 와서 봐주는것도 감사해 합니다.10. 어이없는..
'06.1.6 10:06 PM (220.123.xxx.113)님이 아무리 그렇게 돌봐주셔도 조카는 조카일뿐이죠. 저 같음 벌써 뒤집어 엎었다는..
그런거 무조건 참지 마세요.착한 큰엄마, 며느리가 그리 중요한가요?
전 결혼하고 신혼 시절에 시어머니가 아주버님네 딸을 데리고 가서 살면 안되겠냐는 소리까지
들었었어요.아주버님이 이혼하셔서 엄마가 없다는 이유로..임신까지 한 저에게
중학생 애를 데려가 키우라고 했었다는..
신혼 때 그 소리 듣고는 신랑 들어오자마자 한바탕 뒤집어 놓은 후에야 잠잠해졌죠.
저야 뭐..나쁜 며느리 되고 저 편하게 사는게 더 중요했었으니까요.
님도 너무 참지만 마세요. 시어머니도 혼자 보는게 힘든줄 아셔야 님한테 아쉬운 소리 안하세요.
그런 얌체 같은 짓 하는 동서 뭐하러 도와주세요.
그래봤자 요구하는 것만 많아지고, 고마워하는줄 모르는게 사람입니다.11. 냉정한 걸
'06.1.6 10:17 PM (210.183.xxx.160)냉정해지세요
시어머님은 할머니고 동서의 시어머니입니다.
그러니 두 사람 관계에서 아이를 맡기든 말든
그건 두 사람의 문제지요.
집이 말이 아니여도,아무리 힘이 들어도요.
님은 며느리로서
어머님께 잘 해드리면 되지,
그 역활까지 거들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님이 감수해야 하는 건
듣기 싫은 '힘들다'소리를 감수하는 정도고요
정 뭐하시면
동서는 어머님도 힘든데 사람이라도 썼으면 좋겠네요 해버리세요
사촌간에 방학했으니 한 두번 만나는 건 모르지만
가서 일주일씩 머물면서 뒷치닥거릴 해야 할 필요는 없죠.
맞벌이
본인을 위해서 하는 겁니다.
연년생을 키우건 말건 자기 애는 자기가 봐야죠
저도 연년생을 키웠습니다만
힘 안들고 애 키운 엄마가 어딨답니까???12. 큰엄마
'06.1.6 10:56 PM (125.176.xxx.74)어휴..
여러분들 글을 보니 일단은 마음이 놓이네요.
사실 그리 좋은 며느리나 큰엄마는 안됩니다.
시어머니가 오라고 하시면 무슨 수를 쓸까 잔머리 굴리구요..
그 조카들도 그리 정이 가질 않습니다.
절대로 착한 며느리, 좋은 큰엄마, 좋은 윗동서 컴플렉스 그런거 전혀 없구요.
느끼시다시피 울 남편이 천사입니다.
제가 안가면 자기가 하루 휴가내더라도 가서 아이들 데리고 놀아줍니다.
지난 여름엔 기저귀도 못 뗀 조카 녀석까지 데리고 수영장엘 갔다니까요.
저? 안 갔습니다.. 내 새끼도 건사못해 힘들어 하는데, 부모동반 없이 세네살 애들 데리고 어떻게 수영장을 간답니까??
사실 시부모님은 이번 여행(스키장)에 데리고 가셨으면 하는 것 같더라구요.
하지만 돈도 돈이고 시동생네가 괘씸해서 모른 척 해버렸습니다.
정말 심란합니다...
또 주말내 부부간에 신경전 벌일 생각을 하니까요..13. 허거걱...
'06.1.6 11:36 PM (221.148.xxx.207)사실 예닐곱살이면 학교 가면 어쩔수 없이 학기중엔 학교가야하고 방학이라도 학원가야하니 장기간은 힘드니 그냥 저냥 요령껏 피하시고 지금까지 그래도 잘 참고 공들인거 무너뜨리지 만들지 마시라 하고 싶었어요.
그게 그렇쟎아요.. 아무리 잘해줬어도 서로 감정 안좋아지고 싫은 소리 하면 그간 수고한거 다 물거품되는..
그런데 서너살이면 헉... ㅠㅠ 생각할 필요가 있네요...
사실 윗님들 말씀대로 아이들은 맡기는건 동서와 어머님의 관계지만 요리조리 피하는것도 한계가 있겠지요. 게다가 그리 몸 상하시고 난후 가까이서 고생할건 누군데요...
단순히 피하기 보다는 명분있게 님도 매일 출석해야하는 뭔가를 만들거나 아이의 스케줄을 짜보는건 어떤지요?
그리고 동서에게는 어머님이 힘들어하시니 하나 씩만 보내는게 어떻냐고요....
사실 저는 친정 시댁 도움없이 아이둘 키웠어요... 지금 초딩들이죠...
그래서 가끔 봐주시는 단비같은 휴식이 이해도 가지만 나중에 책임질수 없는 신세는 아니라고 봐요...
시댁이 같은 지역이라 굳이 기대려면 기댈수도 있었겠지만 나중에 편챦으시면 받을 형제들 눈총이 제일 무서웠거든요...14. 하이구
'06.1.7 12:21 AM (59.12.xxx.24)보는 제가 다 화가 납니다.
저 아이들 때문에 직장 관둔 사람인데 울어머님이
큰아이 봐주다가 걸핏하면 형님네한테 맡기곤 했지요.
제의사와는 상관없이..
아이가 여자아이라 그리 삼한것도('개구장이'라는 충청도 사투리) 아닌데
당신 놀러갈때 아이르르 형님네 맡기곤 했는데,
저녁에 데릴러 갈때쯤이면 형님네 아이들은 방안에서
재우고 울딸은(당시3,4세)
마루에서 왔다갔다하며 따분하게 엄마 기다리고 있었네요.
당연 울형님 싫어하는 눈치 역력했고
저녁 먹었냐.. 인사말 한번 없었지요.
울남편이 시아주버님 사업 자금도 대고 맞벌이하면서
쪼들린 살림에 우리도
맏아들 대신 뒷감당 무던히 했는데 그렇게 나올땐 정말 화나데요.
그얘기 듣고 울남편 ,저더러 당장 직장 관두라고 해서
저 더럽고 치사해서 관뒀습니다.
지금은 울 애들 수도권으로 이사와서 알뜰하게 보살피고 간식해먹이고
잘삽니다.가끔 그때 생각하면 울 딸한테 미안하지요.
그러면서 지금은 방학때되면 형님네 아이들 우리집으로 보내고 싶어합니다.
일년에 한번은 저도 그냥 봐줍니다.
체험학습도 데려가고..같은 사람되기 싫어..
저와 같은 케이스는 아니지만,님의 아랫동서는 이기적이네요.
어쩔수 없이 하는게 아니라
자기네들 즐기기 위해 맡기는거..
절대 받아주지 마세요.
지금은 울시엄니 ,시누이 아들 봐주시는데
시누이한테 옛날 얘기하면 저는 어려서 그런거 몰랐다.. 합니다.
역시 시어머니한테는 딸이 있어야..잘 이해합니다.
동서한테 진지하게 말할수 있음 해보세요.
그러는거 아니다..라고.아닌건 아니죠.
먹고 살기위해 어쩔수 없이 하는것도 아닌데..
늬들 좋자고 내생활 희생할수 없다..남편분이 참 좋은분이네요.울 아주버님과
너무 비교됩니다.15. 딱 울 시어머니네
'06.1.7 9:56 AM (220.85.xxx.112)위에 신데렐라님 리플에 공감합니다.
울 시어머니 시누네 아이 데려다 키우셨죠.
교사이신 형님 방학이면 일주일 이상 시댁 들어와 사시고요.
저 만삭의 몸으로 시누네 아이 봐주러 시댁에 호출됐었습니다.
어쩌다 이런 시어머니를 만난건지, 신혼초엔 시어머니땜에 정말 많이 싸웠어요.
진짜 며느리는 완전 무급으로 쓸수있는 노동력으로 생각하시는거예요.
울 남편도 착한 사람이라 총각시절엔 휴가때 시누네 아이 봐주고 있더군요.
시누X은 지 휴가때 신랑이랑 단둘이 해외여행 다녀와요.
시누가 문제는 아니죠, 원글님도 동서가 문제인게 아니예요.
시어머니들이 며느리의 노동력 착취하시는거예요
저도 시누에게 고맙다 소리 못들어봤고, 선물 하나 못받아봤어요.
두 며느리 다 바쁘면 그제서야 애보는 아줌마 부르시더군요.
저 아이 낳고, 단 한시간도 우리 애 시어머니께 안맡기고 죄다 아줌마 불러서 썼습니다.
정 급하면 차라리 형님께 직접 부탁드려 맡겼습니다.
시누가 둘째 아이 낳으니, 어머님도 더 이상 안맡으시더군요.
당연 저에게 더 이상 아이 봐줘라 호출하시는일 없고요.
시댁에 절대 가지 마세요! 시어머니 원글님 믿고 동서네 아이들 부르시는거예요.
합리적인 방법은 동서와 상의해서 아줌마 붙여드리는거지만 저희 시어머니만 해도 며느리가 힘들건 말건 절대 아줌마 안부르시더라구요.
동서네 아이들 클때까지는 시댁과 멀리 떨어져 사세요~~16. 저두
'06.1.7 11:04 PM (222.100.xxx.222)네가지 없는 동서땜에 정초부터 맘 팍상했답니다.
맏며느리라고 다 봐주지 마셔요.
친조카도 아니고 시조카를 무슨 정이 그리 있어서 봐주세요?
제경우도 동서가 골보기 싫으니깐 그 애도 보기 싫습디다.
옛말에 애본 공은 없다고 거절해버리세요.
자꾸해줘버릇하면요, 끝이 없는 법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