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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싶은 만큼 힘든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바람 조회수 : 1,301
작성일 : 2005-12-19 14:00:54
  사업실패 그리고 집 경매로 사라지고...

겨울이 오기전에 글남겼던 바람입니다.


밑에 죽고싶다는분 글 보고 얼마나 힘이드실까 얼마나 외로울우실까 하는생각이 먼저듭니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말할수 없는 괴로움에 더 죽음을 생각하게 되는것 같아요.


저도 (아직도 주위친구들은 자세한 사정을 잘 몰라요)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해

힘들었지만 이곳에 글 올리고 기운내라는 답글올려주시거 읽으면서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혼자서 너무 힘들어 하지마세요. 친구보다는 이곳에 계신 분들에게 잘 모르는분들에게

위로받는것이 더 도움이 될수도 있답니다.


  추운겨울 아이들과 어떻게 지낼까 걱정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이겨낼수 있을거야..

적어도 돈때문에 바보가 되지는 말자하며 늘 스스로에게 다짐을 줍니다.

작은집으로 이사했어요. 다버리고 꼭 필요한 가구들만 가지고 떠나면서  남아있는 물건들에

대한 애착이 한동안 떠나지 않았지만 더이상 제게는 필요치 않은것들이었음을 이제서야

알게되었습니다.  조금 불편하지만 많이 아쉽지는 않은 그럼 마음이요....


  더 이상 놓을 자리도 없고 작은집 월세로 살지만 마음은 더 따뜻해졌어요.

작은집에 살다보니 온 식구가 옹기종기 모여서 같이지내요.  한 눈에 모두를 볼 수 있으니

더 가까워지는것 같기도 하구요.  너무 큰것을 바라지 않으려고합니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도 나에겐 넘칠만큰 좋은것들이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좋은 남편, 좋은 아이들. 그리고 내집은 아니여도 내가 편히 쉴 수 있는 집....


사업실패로 결혼예물 팔고 돌아오면서 느꼈던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는듯 했던

그 마음들을 조금씩 잊으려고 노력합니다.


힘든일이 지나면 더 좋은 일이 생길거라고 답글속에 희망도 같이 주셨던 이곳 82의

좋은님들이 계셔서 더 따뜻한 겨울이 될것같습니다.

즐거운 크리스마스 잘 보내시고 새해엔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IP : 211.205.xxx.25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12.19 2:08 PM (220.86.xxx.72)

    저번 글도 잘 읽었습니다. 잘 지내신다니 다행이구요. 내년엔 댁 가정에 좋은일만 가득 했으면 하고..조용히 기원해봅니다.

  • 2.
    '05.12.19 2:27 PM (221.152.xxx.139)

    저도 그생활 벌써 6년째네요.
    정말 힘들다 싶다가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답니다.
    저희 부부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성실하게 살고 있고요.
    저희 아이들 학원 한군데 보내지 못해도 열심히 공부해 주네요.
    여러분도 내년에는 더나은 생활 되세요. 물론 저도요

  • 3. 우리
    '05.12.19 3:07 PM (221.162.xxx.14)

    모두 함께 힘냅시다
    남들 보기에는 번듯한 직장인이고 나이로 보나 뭐로 보나 성공축에는 안들어도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을 사람으로 보이는 저희 집안 입니다
    그러나 남모르는 경제적 고통...첨에는 너무나 많이 힘들었지만...
    집팔고 있는 돈 없는 돈 다 긁어서 그나마 정리하고 나니
    마음은 훨씬 편안 합니다..비록 내집은 아니고 셋집일지라도
    마음 다져 먹고 열심히 살자 약속했고...다신 사고 안치마 했으니
    그나마 다행이고...가족들 건강하니 그또한 다행 아닌가 싶어서
    인생교육비 한번 비싸게 치뤘다 생각하고 살기로 했답니다
    분명 좋은 날 들이 있을 겁니다
    내년에도 힘내서 열심히 열심히 삽시다!!!!홧팅!!!

  • 4. 잘하셨어요
    '05.12.19 3:10 PM (211.53.xxx.253)

    가족 모두 건강하시고 같이 모여 있을수 있으니
    정말 다행입니다.
    앞으로 모든일이 잘 되시기를 빕니다

  • 5. 희망
    '05.12.19 4:45 PM (222.108.xxx.188)

    생각하기따라 절망적일수도 있고, 새로운 희망일수도 있어요.
    저희언니도 결혼해서 15년동안 불편함없이 살았거든요. 제주다 어디다 여행가도 늘 호텔쓰고, 불편함없이 살다 형부 사업부도나서 고생했죠. 집도 다 넘어가고, 시댁형님집에 방한칸 얻어서 4식구가 1년넘게 살았어요. 짐도 다 정리하고 꼭 필요한것만 시댁창고에 넣었다가 이번에 대출로(월세 다 생각하구) 빌라 작은거 하나사서 삽니다.
    그래도 식구끼리 모여사니 너무 좋데요. 빚쟁이가 집으로 찾아오는일 없구요.
    늘 생활비도 부족하고, 언니가 아르바이트를 해야 할 정도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저녁에 다같이 모여 텔레비보면서 떠드는 행복이 있어 좋데요.
    힘내세요. 누구에게나 시련은 있어요. 근데 자식이 아픈거보다는 돈이 없는게 낫다고 누가 그러네요. 그집은 돈은 좀 있는데 애가 불치병이라서... 자식이 아프면 아무것도 부모지만 해줄수가 없다구.
    가족모두 건강하게 모여사는게 행복인거 같아요.

  • 6. 바람
    '05.12.19 9:45 PM (211.205.xxx.251)

    추운겨울이지만 따뜻한 마음으로 살아갈수 있겠지요. 여러분들도 모두 모두 행복해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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