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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이야기

햇살 조회수 : 1,515
작성일 : 2005-12-17 19:33:54
항상 일많고 마음 힘든 친정언니
40대 중반이구 아들 둘에 좋은 형부랑 살죠.
가난한 집 1남2녀에 둘째 .언니위에 여섯살 많은 오빠가 한분 있죠.
아버지의 건강이 좋지 않아 평생 큰집 도움 받아가며 살았어요.
큰집은 부동산으로 엄청난 부를 누리며 사셨어요.
작은집이지만 어른들 모시고 효부상 까지 받은 우리 엄마는 큰집 눈치보며 참 힘들게 사셨어요.
굶지 않을 정도의 생활을 할수 있을정도의 도음을 받았어요.
그대신 일년에 여덟번 제사 설,추석명절 시어른 생신. 모두 저의 엄마 몫이였어요.
알뜰하고 마음 고운 엄마시죠.
큰집 원망같은것 없어요. 사촌들이나 사촌새언니들이 엄마에게 함부로 대할땐 두고보자 하는 심정도 있기는 했지만 지금은 울 삼남매 자기 자리 찾아 잘 살고 있어요.
언니 공부를 참 잘했어요. 전교 1,2등 했는데 여상으로 갔죠. 졸업후엔 은행에 취업해 오빠 대학원 등록금 ,용돈, 참 고생도 엄청했어요. 20대를 가족을 위해 희생했죠.
옷은 사촌언니들이 안 입는 옷 큰엄마가 갖다 주시면 언니가 골라서 수선해서 입었죠.
참 예뻤어요 우리 언니 .
하얀 얼굴에 날씬하고  고운 모습이죠. 고생한 흔적은 눈 씻고 봐도 없어요.
뭘 입어도 고급스럽고 뭘해도 다 멋져보이죠.
은행에 다닐때 지점장님께서 며느리 삼고 싶어서 언니에게 무척 잘해주셨던 적도 있구요.
따라다니는 사람도 정말 많았죠.
저 대학 졸업시키고,부모님 노후자금 어느 정도 마련해 두고서야 결혼했죠.
좋은 형부만나 정말 행복하게 잘 살고 있어요. 경제적으로 여유있게 생활하는데 친정부모님이 언니에게
너무 의존해서 너무 힘들어 해요.
며느리는 어렵고 불편해서 병원가는 일 잡다한 모든일을 언니에게 부탁하죠.
새언니도 귀하게 자라서 인지 시댁에 어울리기 힘들어 하는게 눈에 보이죠.
아버지 편찮으셔서 다음주 중 입원하실것 같네요.
언니 또 보름정도 고생하겠죠. 전 멀리 있어 별 도움이 안되죠.
언니 생각하면 눈물나요. 평생을 친정 때문에 편할날이 없는 것 같아요.
언니에게 힘이 되는 동생이 되고 싶어요.
우리 언니 정말 복 받아서 잘 살겠죠?
IP : 211.44.xxx.7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말
    '05.12.17 7:56 PM (219.241.xxx.105)

    착하신 언니시네요.
    님도 곁에 계셨으면,,, 그와 같이 부모님께 잘하셨을거에요.

  • 2. 그래도...
    '05.12.17 8:12 PM (218.237.xxx.87)

    님께서 언니분 도와서 몸으로 못때우시면 어느정도 교통정리라도 하셔야 할듯 합니다.
    언니분이 스스로 힘들다...얘기 못하는거잖아요. 아무리 멀다해도 다 똑같은 자식입니다.
    며느리가 못한다 하면 오빠분께서라도 병수발 들어야죠. 부모 힘든거 자식이 모르듯 자식 힘든거 부모도 모릅니다.
    앞으로 부모님께서 몇십년을 사시건 언니분 혼자서만 다 떠맡아야 하는건가요...?
    그래서 항상 하는 자식만 죽어나는겁니다. 언니분 불쌍타 말씀만 마시구요...언니가 무슨 죄인가요...

  • 3. 저도
    '05.12.17 8:30 PM (222.118.xxx.230)

    그래서님과 같은 의견입니다.
    오빠분께 도움을 청하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언니도 가정이 있는데 보름동안 혼자 고생하게 하지말고
    원글님과 오빠가 물질적으로 도와 간병인이라도....

  • 4. 부럽네요..
    '05.12.17 9:26 PM (211.44.xxx.160)

    우리집 큰 언니라는 인간은요,
    친정 엄마 재산 다 날리게 하구요,
    선량한 우리 둘재 언니 돈 2억이나 띵겨먹구요,
    정말 죽이고 싶다는 생각까지도 들어서...
    정말 너무나 힘들었어요....
    잘해드리세요...
    존경합니다.

  • 5. 객관적인
    '05.12.17 10:43 PM (59.12.xxx.75)

    눈으로 언니의 고단함을 잘아시네요.

    잘사느언니가 능력도 되고 착하시니까
    그럴수 있겠지만 너무 착하다고 의존하는 부모님도
    좀 그렇습니다.
    아무리 요즘딸이 아들보다 낫다고는 하지만
    엄연히 출가외인이고
    여상나와서 취직해 돈벌어 두형제에게
    부모님께 할일 너무나 철저히 잘하셨는데도
    아직 그 그늘에서 헤어 나오질 못하셨네요.

    복받아서 잘사시니 다행입니다만,
    남은 두형제만이라도 짐을 덜어드리세요.
    이런데다 언니 자랑겸 찬사하시지만 말고
    님도 언니를 위해
    님을 희행하실줄 아셨으면 합니다.
    말로만 잘한다 하기보다는
    역할 분담 할려는 자세나 맘가짐이 중요하지요.

    참,언니가 착하고 당연하게 생각하는게
    님들한테는 그리 어려운 일인가요?
    좀 님들이 얌체 같다는생각입니다.

  • 6. 원글님도,
    '05.12.17 11:49 PM (218.48.xxx.71)

    착한 언니에게 고맙고 미안하다고 생각하는 동생인데, 알아서 잘 하고 계시리라고 생각해요. 이 글에 쓰지 않았다고 원글님이 아무것도 안했다고 생각하고 얌체라고 하는건 너무 심하네요. 좋은언니랑 사이좋게 행복하게 사시길 바래요~ 아버님 빨리 나으시길...

  • 7. ...
    '05.12.18 12:58 AM (218.156.xxx.125)

    내경우랑 무척 비슷합니다. 20대 초반 조금더 내자신 사랑하고 좀더 투자했어야 했어요. 지금에 와서 공치사하는건 아니지만 형제들 소원하고 내 생활 힘든건 생각하면 그때 내 상황을 좀더 냉철하게 생각했어야 했다고 후회합니다. 갈수록 그렇게 하고 싶던 공부못한게 발등찍고 싶습니다. 원글님은 그언니를안스러워하고 고마워하기나 하지요. 내동생들은.........

  • 8. 저도
    '05.12.18 2:18 AM (220.85.xxx.155)

    ... 생각만 해도 가슴 짠한 언니가 있어요. 언니만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고 안타깝고 ... 사랑하는 엄마같은 언니입니다. 할 수 있는 한 정말 잘하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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