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저 나쁜 사람 맞죠?

고민... 조회수 : 1,920
작성일 : 2005-12-13 13:03:05
나쁜 여자라는 소리 들어도 좋읍니다.
저희 부부는 외벌이구요.
신랑 월급이 보너스 다 합쳐서 월 평균 230 정도 됩니다.
얼마전에 전세 다니다 지쳐 무리하게 25평 새아파트 미분양분을 사서 이사왔는데요.

빚이 엄청나긴 하지만 내년에 아이 종일반 들어갈 나이가 되고 저도 좀 벌어서 보태면
살수 있겠다 싶었읍니다.
그런데 시부모님들이 생활비를 좀 주셨으면 하네요.

저도 자식인데 그게 말도 안되는 소리가 아니란건 알지만 한달 이자와 원리금만 해도
40 이 나가는데 솔직이 부담스럽네요.
문제는 빚 없이 사는 큰 아들은 그마저도 어렵다고 빼는 눈치고 ㅡㅡ;; 큰딸은  부유하게 사는데도
시부모님 딸 한테는 그런말 꺼내지도 않읍니다.

그리고 같이 사는 막내 시누는 35살인데 그냥 백수예요ㅡㅡ;;
절대 일하러 갈 생각을 안합니다.
우리 시부모님 가지고 있는 돈은 그나마 막내딸 시집보낼때 써야 한다며 절대 쥐고 계시고요.

저희 신랑이 좀 어질고 착한데 그저 젤 만만하신지 신랑 한테만 그러시네요.
제가 생활비는 드리고 싶은데 우리 형편도 어려우니 어쩌지 하니깐 매달 조금씩(?)드리고
설, 추석 보너스나 연말 성과급(백만원 정도?) 나오는걸 드리라고 합니다.
지금껏 허리띠 졸라매고 살아오면서 그나마 그 돈 나올때 아이옷도 사주고 그랬었는데..
나쁜년 소리 듣더라도 당장 서글프네요.
막내딸 한테 직장을 찾으라 하지도 않으시면서 우리가 이렇게 빚이 많다는걸 아시면서도
그러시니 정말 걱정입니다.

괜히 융자 받아 집을 산것이 너무 후회됩니다.
IP : 210.127.xxx.9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닙니다.
    '05.12.13 1:15 PM (218.48.xxx.23)

    빠듯한 살림살이에 시부모님들이 부담을 주시네요..그러심 안되는데..형편이 되서 성의껏 드리는거면 모르지만 정기적으로 얼마씩 드리는거 참 부담스럽더이다... 집 안사셨으면 그냥 아무말없이 내드려야하잖아요. 큰아들도 있는데 속상하시겠어요. 형편 말씀드리고 양해구하세요.

  • 2. .
    '05.12.13 1:16 PM (218.236.xxx.65)

    남편분께 형제들끼리 돈 모아서 드리는걸로 상의해보세요.
    시부모님께 먼저 말씀드리시구요. 다른 형제들과 상의해서 모아서 드리겠다고..

  • 3. ...
    '05.12.13 1:23 PM (61.32.xxx.37)

    저도 비슷한 입장이에요..
    부모님이지만 정말 부담 안 주셨으면 좋겠어요..
    요샌 자식한테 부담 안 주시려고 노력하는 부모님들이 얼마나 많은데.. 정말..
    다달이 돈 드리면요 명절때 행사때 돈 다 따로 들어갑니다..
    휴..
    신랑 시켜서 아주버님네와 분담 하도록 해보세요.. 가능하면 결혼한 시누이네와도..
    정말이지 이 "자식 살기도 힘든데 부모님 생활비 드려야 되는" 문제는 방법이 없습니다..

  • 4. .
    '05.12.13 1:31 PM (220.124.xxx.73)

    형제들이 모아서 용돈 드리는거에 한표 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 같네요

  • 5. 음..
    '05.12.13 1:40 PM (210.95.xxx.230)

    빚 없이 사는 큰 아들은 그마저도 어렵다고 빼는 눈치고 ?
    아마도 큰아들네가 빚은 없으나 집이 없으신 모양이군요
    월세를 사시든지....하여간 형편이 어려우신 모양이네요

    큰아들네에서 확실히 안하시겠다는게 아니고...보아하니 빼는 눈치라는 말씀이신거 같은데
    그렇다면
    형님네에 현재 상황(빚이 많은)을 말씀드리고 분담하는 쪽으로 문제를 풀어가셔야겠네요

    남편 입장에서는...부모님이 용돈 원하시는데...안된다 거절하긴 어렵죠
    무척 괴로울거예요..

  • 6. 형제분
    '05.12.13 2:21 PM (211.205.xxx.236)

    회의를 여시구요,사전에 시부모님께 너무 짐이 커서 힘들다고 말씀드리고요..그리고 회의때
    공평히 하는 방향으로 분명하게 말씀드리세요..

  • 7. 저도
    '05.12.13 3:19 PM (211.171.xxx.130)

    울 신랑 막내고 그래도 울 큰 아주버님은 생활비 대십니다. 저희도. 근데 가운데 두 분만 형편이 안돼서 큰집과 저희만 내고 있죠. 두 집만 드리니 생활하시기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저희 매일 갈 때마다 돈 얘기 하십니다. 어디어디 뭐 들어 가서 돈이 얼마 없다는 식으로. 용돈식으로 좀 더 달라는 얘기겠죠. 근데 저희도 외벌이고 아파트 대출금 있고 아이4살이라 내년엔 유치원 보내야 하거든요. 어려운거 아는데 돈 얘기하면 정말 짜증 납니다. 생활비 보조 해 드려도 시누한테 부모한테 잘하는 자식 없다는 소리나 듣고...저희도 거들나더라도 당신(시어머님 혼자 계심) 사시는데 별 불편함 없어야 속이 시원하신가 봅니다. 돈 못 드리는 자식은 으례 형편이 그러려니 하십니다. 전 그게 또 못마땅하구요. 남들은 재산 물려 받아 집까지 사는 판에...

  • 8. --
    '05.12.13 3:31 PM (219.240.xxx.45)

    지금도 그렇다면 갈수록 더 하겠네요.
    아직 부모님이 정정하신 거 같은데...
    확실하게 분담을 하시지않으면 안될 것 같습니다.
    적당히 맘 약한 자식에게만 짐 지우는 것은 못한다고 하세요.
    착한 아들은 봉입니까?

  • 9. ..
    '05.12.13 4:02 PM (58.73.xxx.35)

    그래서 요즘은 착한사람만 손해본다고들 그러죠
    맏아들이며, 형편괜찮은 딸이며
    나이먹을대로 먹었으면서도 빈둥빈둥 노는 딸까지
    저렇게 수두룩 놔두고....
    그저 님이랑 신랑이랑은 약게 행동안하니
    만만히 보고 그러시는 게죠...

    분명히 하세요.
    윗분들 말씀처럼 형제들 나눠내시든가
    아님 님도 맬 죽는시늉하세요.
    님 형편도 융자금갚느라...힘들고
    또 앞으로 아이 커갈수록 돈이 쑥쑥 무더기로 빠질텐데
    언제까지 착한아들,며느리 노릇만 할순 없죠...

  • 10. 그냥..
    '05.12.13 4:35 PM (210.122.xxx.6)

    노는 시누를 어떻게 취직 시켜보시던지, 아니면 결혼자금을 조금 떼서 스시도록 권유해 보세요.
    그것도 어려우면 형제들 다 모여 회의를 하시던지요.
    저도 가슴이 답답해지네요.

  • 11. ***
    '05.12.13 6:08 PM (218.53.xxx.231)

    저희는 아들하나 딸 둘인 집인데요.... 시누들은 모두 맞벌이 공무원이라 능력있고.. 저희는 신랑만 외벌이죠... 똑같이 10만원씩.. 드려요... 일 있으면 3등분하고요....
    부모님이니까... 생활능력이 안되신다면.. 드려야지 어떻하겠어요.... 자식키우느라 돈 많이 드신맘을 이해해 드리자구요.... 우리 자식들이 나중에 우리한테 돈 주기 싫다고 하면 (모든 사정 제외하고요..)넘 서운할것 같아요... 형제들끼리... 일정금액 드리는 것으로 상의해 보심이 좋을것 같네요...

  • 12. 회의를
    '05.12.14 12:19 AM (204.193.xxx.8)

    정말 가족회의하셔야겠어요.

  • 13.
    '05.12.14 10:47 AM (61.82.xxx.50)

    그런 생각이 들어요. 정말 내리사랑이라구...우리가 아이를 위해 쓰는 돈은 아깝지 않으면서, 부모님께 드리는 돈은 참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게 사실이잖아요. 우리 부모님도 없는 돈 쪼개가면서 우리를 위해 돈 쓰셨을텐데, 우리는 하늘에서 떨어진 양 오직 우리만을 위해, 우리 아이만을 위해 살아가잖아요. (물론 저도 그래요) 우리는 계속 돈을 벌고 있지만, 부모님들은 이제 거의 은퇴하셔서 수입원도 없으시고, 수중에 돈이 없다면 자식한테 기댈 수 밖에 없는데...그게 참 눈치 보이는 짓이고...참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부모님 드릴 돈이면 아이를 위해 멀 하나 더 해 줄 수 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당연한 생각이지만, 부모님 사실 날이 더 짧잖아요. 조금만 아껴서 해 드리면 맘 찜찜하지 않고 생색도 내고 좋을꺼 같아요. (물론, 사람 맘이란게 많을수록 좋다..하는게 인지상정인지라, 부모님이 계속 더 요구하실 수도 있겠죠. 그럼 괜히 미적거리는 것보다 딱 선을 그어서 더 이상은 안 된다고 못 박는 지혜도 필요하다고 봐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670 수학동화 문의할께요. 3 채린맘 2005/12/13 302
45669 남자친구 여동생한테 선물을 해야할 일이 생겼어요 케익하려는데... 도와주세요 7 바닐라 2005/12/13 529
45668 디카인화하려면... 3 디카 2005/12/13 252
45667 오늘은 82쿡이 너무 느려요. 8 .. 2005/12/13 428
45666 청담동 블루독 매장 2 선희 2005/12/13 667
45665 길때문에요....구리에서 평택까지요... 8 길,,, 2005/12/13 525
45664 보험 가입할때 말 안 했는데.... 2 불안 2005/12/13 541
45663 왜 남한테 부담을 줄까요.. 11 부담스러워요.. 2005/12/13 1,874
45662 컨벡스 전기오븐렌인지 골라주세요. 세종류가 있던데.. 9 삐삐 2005/12/13 670
45661 옛날에 우리 엄마들이 그랬던것 처럼... 모세 2005/12/13 448
45660 갈수록 용기있는 분들이 사라지는 것 같아요.. 7 갈수록 2005/12/13 1,542
45659 김치냉장고 사려고요 1 핑크로즈 2005/12/13 349
45658 ..너무 빠지지맙시다.. ㅋㅋ 6 쿄쿄 2005/12/13 1,318
45657 꼬막에서 피가 났네요ㅜ 5 ㅠㅠ 2005/12/13 668
45656 마카오.. 3 홍콩여행 2005/12/13 240
45655 요즘 반찬 뭐해 드세요? 6 반찬.. 2005/12/13 988
45654 장기주택마련저축 3 몰라 2005/12/13 537
45653 산후조리원이요~ 파란장미 2005/12/13 155
45652 애들 오리털파카 세탁소에 맡기나요? 8 세탁비. 2005/12/13 931
45651 코스트코에 파는 광어회..^^ 8 회.. 2005/12/13 928
45650 부주금을 언제 주는것이 좋을까요 2 엘리사벳 2005/12/13 349
45649 직장맘인데요 1 아들키우기 .. 2005/12/13 450
45648 필름히터란거 시공해신분 있으신가요?? 2 추워요! 2005/12/13 187
45647 3살난아이있는집 보조전열기기 뭐가 좋나요? 3 추운3층아파.. 2005/12/13 250
45646 세탁기가 자꾸 얼어요 5 질문 2005/12/13 507
45645 혹..돌이전에 아이 성장검사 받아보신 분 계신가요? 2 알려주세요 2005/12/13 253
45644 영통에 있는 어린이집 추천 좀 해주세요. 2 어린이집 2005/12/13 178
45643 저 나쁜 사람 맞죠? 13 고민... 2005/12/13 1,920
45642 금을 팔려고 하는데 신세계강남 근처에.. 1 쪼달림. 2005/12/13 466
45641 드라이 한옷 찾으면서 꼼꼼히 확인하세요.. 9 세탁소유감 2005/12/13 1,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