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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인생에 대한 저의 책임
5살 남 아들이 하나 있습니다.
남편이나 저나 모두 늦은 결혼이었기에
그리 여러번 만나보진 않았지만
충분한 전화상의 대화로 서로의 생각이나 가치관을 파악했다고 생각하고 결혼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저의 커리어 문제로 여기저기 이사도 여러번 다녔고
그때마다 남편은 자기 생각은 뚜렷이 어떻다는 말 없이 그냥 저를 따라다녀 주었습니다.
저는 오히려 남편이 자기 소신과 주관을 가지고 행동해주기를 바랐지만 말입니다.
며칠전 저랑 다투던 중, 남편이 저보고 그럽니다.
인생을 낭비하며 살고 있다고요.
이러고 살고 싶지 않답니다.
저랑 하나에서 열까지 너무나 다른 남편 때문에 저도 많이 힘들게 살고 있지만
누가 등 떠밀어 한 결혼도 아니고
저의 선택이고 결정인 만큼
저는 후회, 낭비, 이런 생각은 하지 않았는데,
저도 결혼 전에 갖던 생각과는 너무 다른 결혼 생활을 힘들게 버텨내고 있었는데
남편으로 부터 듣는 말이 겨우
저로 인해 인생을 낭비하며 살고 있다는 말을 들으니
그 어떤 말보다 충격이 큽니다.
함께 힘을 모아살아도 모자랄판에.
그 말을 다섯살 아이 앞에서 하더이다.
그말 한거 후회 안할거냐고 했더니
자긴 한번 말한거나 결심한거는 뒤도 안돌아본다고.
그리고 집을 나가 외박하고 다음날 낮에 들어오더이다.
저는 이제 남편에게 마음이 다 돌아서 있는 상황입니다.
한번 싸우면 일주일도 좋고 이주일도 좋고 서로의 존재를 무시해버리는 저희 부부.
어른들이 오셔서 기회를 만들어주시면 겨우 얼렁뚱땅 넘어가며 말을 다시 시작할까
그 전에는 서로 완전히 무시합니다.
아이가 보고 뭘 생각하고 배울지.
1. 코스코
'05.12.11 11:19 AM (211.196.xxx.155)원글님... 마음 참 많이 다치셨겠어요. 토닥토닥~!! 남편분이 좀 심하게 말씀하셨네요.
근데, 원글님 그런거 아세요?
결혼 생활에 제일 힘든때가 한 7 ~ 10년 사이래요
서로에대한 눈에 쒸었던 콩깍지도 벗어졌고 서로 알만큼 다 알아버린 그런 시기에
제일 문제가 많이 일어나는 시간이래요
저희 부부도 그때쯤 정말 힘든일들 많이 격었답니다
오죽하면 3째를 지워버리겠다고 까지 하면서 싸웠겠어요...ㅎㅎㅎ
이제는 그 없어진 콩깍지를 대신해서 깻잎을 가져다 붙일 차래에요
같이 격어온 지난 날들을 바탕으로, 많은 대화를 통해서 깨가 쏱아지는 좀더 발전한 부부가 되어야 해요
처음에는 대화라는게 싸움으로 가더군요,
나를 힘들게 했던것들이 한번 말이 터지니까 얼마나 술술 나오던지
계속해서 서러웠던것들만 말하게 되더군요
하지만 자꾸 하다보면 서먹서먹 하던것도 없어지고
서로의 마음속에 있던 불만도 들어주고, 서로를 더 배려하는 마음이 생긴답니다
대신, 이모션 해서 있는말 없는말 다 싸움하듯 하지 말고,
처음 시작이니까 우선 좋은말 부터 시작해보세요
서로를 무시하는것은 서로에게 담을 쌌는것입니다
남편분과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가 되도록 노력해 보세요
"이건 우리 둘만 되는겨~" ^^*2. 동감...
'05.12.11 3:25 PM (218.237.xxx.87)저는 저희남편과 결혼하고 나서 일년을 정말 처절하게 싸웠습니다. 제가 일방적으로 당했다는 말이 옳을지도...
저, 그 기간동안 약 사서 모으며 살았습니다. 절대 이혼은 안해줄 사람이었었거든요.
하지만 불과 6개월이 안되서 끝이 보이더니, 일년이 지난후부터 지금까지 결혼십주년이 될동안 큰 싸움 거의 없었습니다.
남편은 아직도 제가 좋은것 같지만, 사실 저는 그 기간동안 남편에게 오만정 다 떨어졌었습니다.
하지만, 사랑의 유효기간은 일년반이라는 말도 있듯이, 그 기간동안 저는 남편에게 사랑보다 더 큰 신뢰라는걸 얻었지요.
원글님도 지금은 끝이 보이지않는 긴 터널속에 계시는것 같으실겁니다. 어떻게 나가야 될지 감도 안오시고...
하지만, 어떠한 방법이건 그 터널을 지나서 나오면 정말 그 다음부터 이 세상에서 부부 이상의 동지는 없습니다.
이제 그 방법을 모색하실 차례입니다. 부부라는게 마음 돌아선다고 안살면 끝나는 관계일까요...?
원글님의 부부 사이는 원글님과 남편밖에는 모르는겁니다. 옆에서 조언이라는것도 한계는 있구요...
스스로 방법을 찾으시고 그 다음에는 남편을 끌어들여 같이 빠져나오셔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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