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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학년 짜리 아들이
애들 학교에 보내다보면 가끔 다쳐서 오잖아요?
2주 전에 우리 6학년 짜리 아들애가 축구하다가 어떤애가 축구공 찬다는게
아들 팔을 차버려서 팔이 부러졌더랬지요.
학교에서 전화가 왔는데 얼마나 속상하던지...
게다가 오른팔을...
서로 축구하다 그런 것이니 아무말없이 기브스하고
요즘 학교 잘 다니고 있답니다.
목욕시키고 머리감기고 아빠가 고생좀 하고 있지요.
그런데 어제 아이가 그 팔로 또 축구를 하다가 어떤 아이랑 부딪혔답니다.
그 아이가 안경을 쓰는데 안경이 떨어져서 안경에 상처가 났다네요.
아이가 이야기를 안해서 모르고 있었는데
아침에 아빠랑 학교가면서 돈을 2만원을 달라더랍니다.
어제 저녁에 그 친구에게 전화가 왔는데 돈을 가져오랬다고...
물론 제가 먼저 그 집에 전화해서 미안하다고 해야 하는데...
어제 저녁에는 이 녀석이 혼날까봐 말않고 아침에 돈은 가져가야 하니 아빠에게
살짝 말했나봅니다.
우리 젊잖고 착한 신랑이 화가 잔뜩 나서
아이에게는 짐짓 모른체하고 사과하고 돈 주라고 2만원 쥐어보내고
저에게 전화해서 그 집에 전화해 보라고 하더라구요.
아무려면 부모가 아이 시켜서 가져오가고 했겠냐고...
선생님께 전화번호 여쭤보고 방금 전화했답니다.
그런데 이 엄마 왈
안경 바꾼지 얼마 안된건데 당연히 물어줘야지 싶어서 아이더러 받아 오랬답니다.
돈 2만원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아이 교육상에도 그렇고
미안하다고 돈 줘서 보냈으니 고치시라고 하고 정중히 끊었습니다.
그렇게 자란 아이들 나중에 무슨 일 생기면 무조건 손해배상 청구하겠지요?
조금씩 손해보면서 사는 법을 가르쳐도 살기힘든 세상인데...
여기 아이들 학교 보내는 엄마들 많으시지요?
한 번 생각해 보았으면해요.
진짜 어떤 것이 아이를 위한 길인지를
교육엔 깊이와 인내가 필요함을 다시 한 번 느낀 아핌입니다.
1. 사람들 마음이
'05.12.7 10:08 AM (61.38.xxx.66)내 맘 같지 않을 때가 많지요.
그런데 요즘 애들은 남에 대한 배려를 하는
부모를 답답해 하기도 하더라구요. (울 아들 얘깁니다.)
그래도 보다보면 몸에 익혀지겠지하고
여전히 남편이랑 저랑은 그렇게 살려고 노력합니다.2. 늘 좋은일만~
'05.12.7 10:10 AM (220.86.xxx.102)다들 내맘같지 않지요? 저두 나름 거금주고 산 바이올린을 한달도 안돼 친구놈이 아작을 내놨더라구요.
걔네 엄마한테 전화를 해? 말어? 몇칠 고민하다가 속만 탔어요. 꽤 친한 친구인데 형편도 그리 넉넉치 않아 그냥 참고 말았네요. 가정에서의 일상 생활 교육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손해봐서 좋은 사람이 어디 있나요? 서로 상대방을 배려하고 양보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텐데 참 안타까운 부분이네요.^^3. 전
'05.12.7 10:11 AM (211.205.xxx.181)우리 아들은 옆에 애가 건드려서 안경이 깨져왔는데 저는 차마 그애보고 안경값 물어 달라고 말하는게 왜그리 치사하게 느껴졌던지 암말도 못하고 새로 해줬는데요.
돈은 아깝지만 뭐 어쩌겠어요.
시시콜콜 다 따지고 살 수 없잖아요.
글타고 운이 나빠서 깨진거라고 생각하기도 싫고 아무것도 아닌 일이라고 그저 언제고 일어날 수 있는거니 이런 경험도 해보는구나하고 넘어갔어요.
오래 지나고 보니 돈몇만원 손해봣다고 지금 그 흔적이 남아 있는것도 아니네요.4. 소유
'05.12.7 10:11 AM (218.48.xxx.105)사람마다 사소한 일이라도 생각하는 기준이 다 다르니까..
어떤게 옳고 어떤게 그르다 하기 어렵지 않을까요?
세상 사람이 이렇게 다양하고 가지각색이라는 걸 살아가면서 엄마도 배우고 아이들도 배워나가는 거죠 뭐.
아 저런 건 배워야 되겠다.
저런 건 못쓰겠구나. 뭐 이렇게요.
안경母 입장에서는 물건을 소중히 여기라는 교훈을 아이에게 주고 싶었나 봅니다.
그래도 미리 이쪽 댁에 전화로 양해를 구하셨으면 좋았을텐데.. 아쉽죠?5. 요즘
'05.12.7 10:13 AM (211.204.xxx.109)아이들도 무섭고 그 부모도 한심하고.
그런 부모밑에서 뭘 배울까요 항상 양보하라고 가르쳐도 아이들끼리 티격태격하는데6. 힘들어요.
'05.12.7 10:15 AM (218.144.xxx.76)아이 키우기 너무 힘들죠.
그쪽 엄마도 힘들긴 마찬가지겠죠.
제 아이가 안경을 껴서 누구랑 부딪치거나 장난치다 안경 깨지고 애 다칠까봐 참 걱정이예요.
안경 가격도 만만찮구요.
정말 이것 저것 아이 키우기 너무 어려워요.7. 전에..
'05.12.7 10:34 AM (218.236.xxx.136)학부모 모임에서 그런 말을 한적이 있었어요.
저도 같이 자식 키우는 입장에서 그렇게 야박하게.. 뭐 이런 말을 했던 기억이 있는데
몸에 상처를 입혔거나.. 이가 부러졌거나 이런 경우는 치료비를 받아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더라구요.
원글님도 아드님이 그렇게까지 다치셨다면.. 치료비 당연히 말씀해보세요.
치료비 먼저 달라고 하기 낯간지럽고 치사해서.. 이럴것이 아니라.. 나중에 원글님 아드님이 다른 친구를 다치게 했다면.. 원글님께서는 정중하게 사과하고 치료비 내드려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저도 그 비슷한 경우에 좋게 해결했었는데.. 얼마전 그 반대의 경우를 당하고 합의보자고 덤비는 그 상대 학생 부모때문에 경찰서까지 가서 합의했는데.. 그 충격으로 한동안 살기 싫더라구요.
그런데.. 그 상대 부모도 좀 심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요즘 추세하고 하더라구요.
나중에 그 부모는 아이 얼굴 어떻게 보냐.. 이건.. 순진한 생각이란 저의 생각입니다. ㅋㅋㅋ8. 우리아들이
'05.12.7 10:45 AM (211.169.xxx.157)게임머니 800원어치 친구에게 주고 다른 게임머니 받기로 했는데 , 그 친구가 그 게임머니가 안생겨서 아들한테 현금으로 800원을 줬다더라구요. 헉~! 전 넘 놀라서 그러면 안된다 얘기하고 친구에게 돈 돌려주라고 이루고 나왔는데 오늘가서 돌려줬는지 꼭 확인해 봐야 겠어요. 요새 애들이 그렇게 다들 돈에 밝은지, 우리 아들이 좀 밝히는 건지.... 암튼 전 좀 충격이었어요. 걔가 얘기 안했으면 몰랐을 거잖아요...ㅠㅠ
9. 지난번
'05.12.7 10:45 AM (221.156.xxx.108)학교에서 친구땜에 딸아이 얼굴 다쳐왔다고 글 올렸던 맘이에요
첨 다쳤을 땐 주말이 껴서, 월요일엔 기말시험이라서 오후에 대학병원 성형외과로 가서 치료했는데,,,
바로 가지않아서 꿰메지 못했구,, 결과는 얼굴 한가운데 흉이 남았어요.
속이 많이 상했지만 걍 우리끼리 했는데,,,
아이에게는 반대의 상황이 생겼을땐 꼭 엄마아빠에게 곧 바로 말해야 한다고 다짐을 해두었네요.10. 학교보험
'05.12.7 12:49 PM (221.140.xxx.123)학교에 상해보험있지 않나요?
아드님 팔 기브스한것은 학교에서 다친것이므로 보험으로 처리해 주는 줄로 알고 있는데
아닌가요?11. 0000
'05.12.7 7:19 PM (203.238.xxx.66)저희애는 앞니가 부러졌는데..전화 딱 한 번 하더니 아무 소리도 없네요.....게다가 아이 조심시키라고 했더니....순간 썰렁해지면서....그 이후로 우리 아이는 평생 앞니로는 딱딱한 걸 전혀 못 먹거든요...
치료비는 고사하고 미안하다는 진심어린 한마디라도 들었으면...기분이 이렇지는 않을텐데...
한참 전 일인데도 생각하면 열받습니다.
하긴 어떤 엄마는 아이가 우리 애을 물어서 심하게 이빨자국이 났는데...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도 없이 저더러 직접 혼내라며 전화를 바꿔주더군요...
참 뻔뻔하고 경우없는 엄마들도 많습니다...그러면서도 아이는 반듯하길 바라겠지요....12. 그렇네요
'05.12.7 11:32 PM (204.193.xxx.8)아이들끼리 놀다가 그런건데 그런가 보다하는 것도 좋고, 돈을 요구해도 되는..그런 경우네요.
그래도 보통 사람들은 그런가 보다하지요. 그 집은 보통 사람들이 아닌가 보다 하세요.13. 어휴..
'05.12.8 1:26 AM (221.133.xxx.173)중학생 남자애끼리 치고 맞고 하다가 한녀석이 코피가 났어요. 그날 저녁에 맞은 애 아빠가 당장 백만원 내라고 하더니 담날 오전에 왜 안부치냐고 또 전화 했더래요. 좀 사는 집이라 치사하다고 송금했구요 그 담부터 계 별명이 백만원이예요. 백만원 짜리 코라고 애들이 뒤에서 비아냥거린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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