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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가 시키더냐?!

며느리 조회수 : 2,013
작성일 : 2005-12-03 10:23:50
눈에 넣어도 안아플 아들이 어제 100일되었어요..
신랑은 지방에서 근무해서 올수는 없고 주말에온다고 했지요..
마침 어제 시어머니께서 병원에 약타러오신다고 시골에서 올라오신다는거에요..
그래서 막내형님께 전화해서 시간되면 오셔서 같이 집에서 점심먹자고 했지요..
막내형님께서는 바뻐서 갈지모르겠다고 전화주신다고 했어요..
오후 1시가 넘어가는데 아무연락도 없고 해서 정말 바쁘신가보다하고 전화드릴려다 그냥 전화안하고 제가 외출해버렸습니다..
2시가 다될무렵 집앞에 왔다고 전화가 왔어요..
오신다는 연락도 없었고 이미 멀리나와있어서 또 일요일에 가족모두 같이밥먹기로해서 다시 택시타고 들어가기가 솔직히 싫었어요..
제가 잘못한거압니다..오랜만에 시어머니도 오셨는데....
6시쯤해서 전화가왔어요..
화가 많이 나셔서 큰소리가 전화기쩌렁쩌렁하게 한참을 뭐라고 하시면서 전화를 그냥 뚝 끊어버리셨어요..
저의 잘못을 알기에 7시 30분쯤 저녁드셨냐며 잘못했다고  화푸시라는 전화를 드렸지요..
아까와는 다르게 화가 좀 풀리시는 듯했어요..
근데 어머니 하시는 말씀이 너희 엄마가 시어머니가집에오면 밖에 나가버리라고 시킨줄알았다며 말씀하신는거에요.. 참 기가박혔지만 그냥 다음에 맛있는 식사 집에서 대접한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어요..
참고로 저희 시어머니는 환갑이시고 저희 친정엄마는 칠순이 넘으셨어요..
내가 왜그랬을까? 외출하기전에 전화할걸.. 막내형님이 전화한번주셨으면 좋았을걸...
나때문에 엄마까지 그런소릴 듣게하디니... 속상해서 두서없이 길게 글 적어봅니다..

IP : 222.235.xxx.171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속상하겠어요
    '05.12.3 10:41 AM (211.204.xxx.114)

    시집식구들 꼭 가려야 할말이 있는데 ..
    며느리 맘에 못박는 얘기들 안하셨으면 합니다-친정 들먹이는거 ..

    그냥 며느리 야단 치는걸로 끝나면 좋을텐데 분명히 시어머님도 그런말 들으며 시집살이 하셔서 무의식중에 나왔을거에요
    시집살이한 사람이 시킨다고 하쟎아요
    그냥 잊어버리세요

  • 2. 근데...
    '05.12.3 10:50 AM (211.55.xxx.157)

    시어머니도 심하긴 하셨는데요, 정말 섭섭하긴 하셨을거예요...간다고 말씀 하셨는데 며느리가 나가고 없으니 얼마나 황당하셨겠어요. 오후 늦게도 아니고 두시쯤이었으면...
    기분 좋게 풀어드리세요~

  • 3. 저희 시엄니도
    '05.12.3 11:00 AM (211.171.xxx.145)

    비슷합니다. 그렇게 까지 안해도 좀 유사해요. 그 맘 저도 알아요. 근데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은 그게 상대방한테 얼마나 상처가 될지 모르고 하십니다. 좀 대인관계 개념이 없는거죠. 그냥 그러려니 하시든가 도저히 참을 수 없으면 그 자리에서 바로 얘기하심이 좋을 듯 ... 나중에 얘기하면 그게 또 다른 싸움의 씨앗이 돼죠. 제가 경험하기론 그 일 좀 지난뒤에 어머님 그렇게 얘기하시면 제가 이러이러해서 속상해요. 어머님도 화가 나서 그러셨겠지만 사람이 할말 안할말이 있는데 그 정도를 지나치면 상대방이 자존심 상하고 인격적으로 무시당하는 기분이 든다고... 작은일 하나가 또 다른 문제를 야기시킨다고...
    설득시키면서 원글님 권리도 찾길 바랍니다.
    이하 아직도 시엄니가 힘든 결혼4년차의 얘기였습니다.

  • 4. 코스코
    '05.12.3 11:08 AM (211.196.xxx.155)

    더 이해하고 사랑해 주세요.
    아이랑 많이 놀고 대화도 많이 하시고,
    사소한 것들 간섭하지 마시고요.
    엄마와 반대되는 의견을 말해도 인정하고 끝까지 들어주세요.
    일단 집에서 조건 없는 지지와 사랑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 5. ..
    '05.12.3 11:10 AM (211.218.xxx.157)

    저희 시어머니는 모든 사람이 알정도로 말 정 떨어지게 하는데 선수입니다..

    시어머니 말 때문에 화병이 나고 나을만하면 또 던지는 시어머니의 너무 싫은 말들..

    윗님은 나중에 속상하다고 말씀드린다고 하는데..어떻게 말씀을 하시는지요?저희 시어머니는 무척 무서

    워서 전 아무말도 못하고 속으로만 병을 만들거든요..

    꼭 좀 알려주세요..참고로 저희 시어머니는 시집살이도 안했으면서 며느리는 하인으로 여겨요..어떤 억울

    한일이 있어도,무조건 입을 다물어야 한대요..

    저희 형님이 시누랑 좀 다퉜는데..시누가 워낙 싸가지가 없어서 참다가 폭발했거든요..근데 시누가 더 난리치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형님만 혼났어요..

  • 6. 미워요
    '05.12.3 12:06 PM (211.206.xxx.110)

    시어머니는 딸이 없으신가?
    당신딸이라고 해도 그려셨을까 .......
    정말인지 밉네요 제 동생도 비슷하더라구요
    제 동생도 이런 한탄을 많이 하거든요
    왜 꼭 시어머니는 그러는건지 야속하고 밉지요.....
    위로가 될런지는 모르지만 그냥그냥 푸세요 할수 없지요 참는거 밖에는 슬프지만....속상하지만....

  • 7. 이해안됨
    '05.12.3 12:37 PM (222.98.xxx.94)

    글쎄요 전 어떤 상황이었는지 모르니 행간의 의미까지는 알수없네요 그냥 문장을 그대로 해석한것 뿐입니다..그전에 어떤 말씀을 하셨었는지, 여러 정황에 따라 다르겠지요...

  • 8. ....
    '05.12.3 1:23 PM (211.204.xxx.188)

    시어머니한테 섭섭하게 생각하시기 이전에..
    님이 너무 잘못하셨어요.
    저희 친정엄마라도 제가 님처럼 행동했다면
    너무너무 섭섭해 하셔서 굉장히 혼났을 것 같아요.
    시어머니 쪽에서는 며느리가 저렇게 나오니 얼마나 황당했겠어요.
    기껏 오라고 해서 집에 갔더니 외출중이고,
    나 왔다고 전화했더니 내일 다시 볼거니까 오늘은 그냥 집에 가라는 식으로 나온다면?
    그야말로 이 추운 날 똥개 훈련하는거 아닌가요?

    요즘 병원가면 정말 시간 맞추기 힘들어요.
    사람도 많고, 진료받고 약 타고 하면 정말 한나절이 후딱 지나가요.
    점심 약속 시간 맞춰 오기 힘들수도 있죠.

    요즘 어떤 친정어머니들은 시집가는 딸에게 이렇게 가르친다잖아오.
    시어머니가 뭐 시키거든 전 그런거 할 줄 몰라요. 못 배웠어요. ..
    시어머니가 집에 올 것 같으면 아예 외출해버리는 며느리들이 실제로 있대요.
    이런게 세태라면 저런 상황에서 님 시어머니가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죠.
    영문도 모르고 나쁜 사람 취급 받은 친정어머니 때문에 속상하시겠지만,
    반대로 추운 날 완전히 똥개훈련 받은 시어머니 쪽에서도 좀 생각해 보세요.

  • 9.
    '05.12.3 2:02 PM (218.154.xxx.124)

    저도 시모 그냥 하시는 말도 못참는 사람입니다만..
    이번일은 솔직히 며늘님이 아주 잘못하신 것같아요.
    안타까운일이지만 전후 좌우로 무슨말을 들어도 어쩔수없이 되어 버린 상황을 만드셨네요.
    먼저 점심을 청해놓으셨고,비록 동서분이 아무 확실한 답을 주지 않았다해도
    마땅히 상대편은 점심약속을 한 걸로 여길거에요. 게다가 노인분이 시골에서 올라오신
    상황이고.. 또 전화가 왔는데도 멀리 나왔다는 이유로 즉시 돌아가지 않았고..
    제 엄마가 이런 대접을 받았다면 정말 열받았을 거에요. 아무말도 없이 막 들이닥치는
    시엄마도 괴롭지만..이런 경운 그게 아닌 듯 합니다

  • 10. 상세한
    '05.12.3 2:18 PM (61.97.xxx.115)

    내용은 잘 모르겠지만
    위의 분들 말씀처럼 친정엄마라도 많이 서운해하셨을거 같아요..아니 더더욱..
    솔직히 엄마가 오랫만에 약땜에든 뭐든 딸 사는 서울땅에 올라오신다는 소리를 어젯밤 딸에게 했으니
    당연히 당신 기다릴줄 알고 손주 보고픈 맘에 한걸음에 달려왔는데 외출해버리고 없다면
    어찌 내딸이 이럴수가 있나 내려가시는 길에 눈물 지으셨을거 같아요

    그리고 대부분의 어른들은 그리고 특히 시골어르신들은 서울에 올라올 일이 있으시다 하면
    으례히 서울에 사는 아들,딸,친척집에 잠깐이라도 짬내서 들렀다 가시는 걸 경우라고 여기시거든요
    그러니 내일 올라오신다는걸 님에게 알리실때는 나 내일 느희집 간다라는 뜻이라는 말씀이죠
    어머니께서도 그러는걸 당연한걸로 여기시는 분이시라면 일부러 피했다는 생각쪽으로 빠지기가 쉬울수도 있겠죠

    암튼 어머니께서 홧김에 그런 말씀을 하신거 같은데 너무 깊이 그리고 되풀이해서 생각지 마세요
    그리고 담엔 그런 말씀 하실때 '아이구 어머니~엄마는 어머니께 잘하라고 귀에 딱지 앉도록 얼마나 그러시는데요'하고 과장해서 말씀하세요
    전 오히려 시어머니께서 그정도로 끝내신가 어딘가 싶네요
    우리 어머니 같았으면 그 정도로 절대 안끝내셨을 거에요
    다시 쫓아 올라오셔서 따지시든지 저보고 내려오라해서 따지시든지..
    게다가 몇날 며칠 곱씹어 생각,상상하시고 또 전화해서 얘기하고 그담날 또..또..ㅠ.ㅠ

  • 11. ..
    '05.12.3 2:19 PM (211.41.xxx.99)

    님이 먼저 정말 잘못하셨네요
    어떻게 어른이 집앞에 있는데 안올수 있나요
    전 이해가 안돼요
    님이 먼저 잘못하셨으니까 어른 잘못은 막상막하입니다

  • 12. 참자~!
    '05.12.3 2:27 PM (220.92.xxx.95)

    전화좀 먼저 해보시지~

    많이 기분이 나빳죠~
    맞아요~가릴말은 가려야 하는데`
    정말~~`
    이해하고 넘깁시다

  • 13. 저두같은생각
    '05.12.3 2:31 PM (221.162.xxx.251)

    님은 앞뒤 전후상황 싹 자르고
    시모가 한말...시키더냐~~로 맘상하신 님이군요.^^;
    님도 많이 서운하시지만
    시어머님은 더 서운하셨겠어요.

  • 14. 며느리
    '05.12.3 4:34 PM (222.235.xxx.171)

    여긴 서울이아니고 광주입니다..
    시어머니께서 약타러 한달에 한번씩 올라오시지만 병원하고 저희집하고 멀다는이유로 한번도 안오셨어요.. 결혼하고 딱한번집에 오시고 애기보고싶다고 애기낳고 한달도안됐는데도 시골로 데리고 내려오라고 하시는분이랍니다..
    시어머니는 전남에 사시고 형님은 담양에 사십니다..
    병원이 광주권이긴하나 담양하고 가까워서 형님집에는 자주가십니다..
    그래서 형님께서 전화가없으셔서 원래 잘안오시는분이라 오실줄모르고 제가 나간게 잘못이지요..
    이 일을 계기로 앞으론 더잘하려고 합니다.. 그래도 아직까지도 속은상합니다..

  • 15. 아휴....
    '05.12.4 6:55 PM (222.233.xxx.60)

    네.
    속상하시죠?
    그냥 잊어버리세요.모두 다 각자의 입장이 있어서 지금은 많이 속상하실꺼예요.시어머니나
    님이나. 그러난 입장 바꿔 생각 하시고 마음푸세요. 집에왔다가 사람 없으면 그거 참 속상
    해요. 또 시어머니께서 친정어머니 들먹거리신건 님이 속상하실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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