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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육아 어떨까요?
시어머니나 친정어머니에게 맡길 형편이 안되어서
지금까지는 동네에 사시는 아주머니한테 아기를 맡겼거든요,
근데, 내년 봄쯤 되면 두돌지나니까 어린이집에 보내도 되겠다.. 싶어서
알아보고 있는 중인데, 공동육아 어떨까요?
주변에 공동육아를 하고 있는 친구가 있는데
적극 권장을 하네요. 대신 그걸 하려면 이사를 해야해요.
이사하면 회사하고 집이 조금 가까워져서 장점은 있는데,
우선 공동육아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하잖아요.
출자금이나 매월 내야하는 비용이 만만치는 않은데
매일 아이들 데리고 밖으로 나가고, 마당있는 집에서 뛰어 놀게 해준다는 것이
참 마음에 드네요. 밖에 나가는거 너무 좋아하는 울 아들, 에너지 넘치는 울 아들
답답한 아파트가 아니라, 마당있는 집에서 뛰어 놀게 하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대신 엄마아빠가 공동육아에 참여해야하고, 선생으로 활동도 해야하고
모임도 있고, 품앗이도 있고.. 해서 생활의 패턴이 바뀔 것 같더라구요.
혹시 경험있거나 아시는 분들 이야기 좀 해주세요.
아이가 조금 크면 낫지 않을까 했는데,
크면 큰대로 또 해결해야할 문제가 생기네요.
1. 공동육아 하는 중
'05.11.30 10:59 AM (211.43.xxx.195)우리 아이 23개월 때 부터 거의 3년 되가네요.
출자금은 어짜피 은행이자도 싸니 적금이라 생각하고
비용은 보내다 보면 크게 비싼 건 아니라는 생각이 금방 드실겁니다. 물론 액수는 크지만.
전 제일 힘든 게 엄마아빠가 공동육아에 참가해야 하는 점이었어요. 물론 지금도
매주 청소, 한 달에 한 번 꼴로 있는 회의, 매월 방모임, 각종 아마 활동 그리고 학부모간의 관계들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이 많지요. 또 연차가 쌓이면 이사진으로 참가해야 하구요
그래서 생활의 패턴이 바뀌지요.
여러 힘든 점이 많지만 부모도 아이와 함께 성장한다고 봅니다.
일단 한 번 시작해 보시지요.2. 뭉게구름
'05.11.30 2:58 PM (221.143.xxx.112)우리 아이 40개월이거든요. 놀이방 다니다가 8월쯤 공동육아하는 곳으로 보냈어요. 결과는 대만족 입니다. 놀이방에 비해 부모가 해야할일이 많아 귀찮긴 하지만 아이가 너무너무 좋아합니다. 놀이방 다닐때는 시무룩하던 아이가 무척 밝아졌어요..
매일 한시간 가량의 동네 나들이와 1주에 한번 먼 나들이.. 우리 아이가 얼마나 좋아하는지 몰라요.
기본적으로 먹거리는 유기농이고 억지로 영어나 가베 뭐 이런거 안시키고..
정말로 뛰어노는거 위주랍니다. 그래서 항상 집에오면 옷과 양말이 시커멓지요..
전 지방이라 출자금이 별로 부담이 안되던데 서울쪽으로 알아보니 출자금이 오육백정도 하더라구요. 매월 들어가는 돈도 많은편이고..
그래도 아이를 생각한다면 시작해보는것도 좋을듯싶어요..3. 글쎄..
'05.11.30 3:17 PM (59.186.xxx.80)공동육아를 하시려면 기존에, 아이를 맡긴다는 개념보다는 다른 아이와 함께 키운다는 생각을 하시는게 맞을 듯 합니다.
엄마, 아빠 두분 다 확실한 신념을 갖고 하셔야 하구요.
가시려는 조합이 자신과 생각이 일치한지 알아보는 것도 아주 중요합니다.
제 친구 하나는 정말 굳은 결심을 하고 공동체 육아를 알아보고 그걸 위해서 이사까지 했는데요.
하면 할수록 조합원들과 의견이 맞질 않고, 의외로 자신 조합의 이익만을 챙기려는 기존의 조합원들땜에 많이 실망하고 나왔습니다.
제 친구는 아동학을 전공하고 사회복지학 석사가 있거든요.
허울 좋게 아이들을 위한다고 해놓고서 자신들의 입신양먕을 위한 수단으로(어디 공동체 육아 무슨 이사 역임이라는 타이틀을 위해..)사용하는가 하면, 자신의 아이들만을 위해 인근 주민들의 민원을 무시하고..
그래서 좀 신중하게 여러번 방문하시고, 기존 조합원들이랑도 대화 많이 하셔서 결정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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