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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랑 떨어져 사는 분들 계세요? 그냥 잡다한 이야기..
아니면 떨어져 사는 분들이라든지요........
남편이 1달 출장을 갔는데, 거의 매일 전화는 오곤 하지만,
신혼때 이렇게 떨어져 있는거 못할짓인 거 같네요..
이제 열흘도 안 남았는데.. 우울증도 약간 오려고 하고,
시댁 행사(얼굴도 모르는 사람 결혼식)에
저혼자만 데리고 가려는 시어머니한테 완곡하게 거절했는데, 그것도 하고나니 맘이 편치 않고요.
(저희 시어머니 좀 독특하신 분임.. 큰일 아니면 남편없이 독대하고 싶지 않음)
아마 남편 있었으면 전화도 안 하셨을 텐데, 제가 혼자 있으니 데리고 가려고 하셨나봐요.
물론 전 독한 맘 먹고 거절.... 이것저것 끌려다니다 보면 한도끝도 없다는 얘기 너무 많이 들어서요..
그냥, 하루하루 남편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해요.
저희는 사이가 좋은편인데, 싸우지도 않거든요.
그래도 모든게 너무 다른 친정 시댁 땜에 가끔 머리아플 일이 생기는데,
그럴때만 좀 힘드네요......
남편 있을때랑 없을때랑 모든게 너무 달라요..
남편이 묵는 호텔 연락처도 없고.. 있다 한들 제가 전화해대면 좀 웃길 거 같긴 하지만요.
마음한편이 허전하고 우울하네요.
남편하고 떨어져 지내는 분들, 어떻게 마음 달래세요? 전 잘 안되네요........
1. ^^
'05.10.30 6:01 PM (219.240.xxx.94)신혼,부럽네요.
남편이 돌아오면 그런 마음 전할 준비를 하시면서 기다리면 어떨까요?
글도 쓰고 우울한 자신의 모습도 디카로 찍어두고
자기 마음도 남겨보면,
그간 얼마나 기다렸고 소중히 여기는지 남편분도 아시게 되고
더 돈독해질 거 같아요.
그냥 기다리시면 마음이 충분히 안 전해지잖아요.^^2. ..
'05.10.30 6:06 PM (211.210.xxx.19)저는 결혼 4개월만에 남편이 군의관 훈련 들어갔어요.
3달짜리 짧은 훈련이지만 참 길게 느껴지더군요.
날마다 편지를 썼죠.
뭐 그냥 하루 지낸 얘기죠.
요새는 인터넷이 잘 되는 시대인데 날마다 이멜을 보내세요.
하루에도 몇통씩이요.
남편분에게도 저녁에 꼬박꼬박 쓰라고 하세요.
전 20년전 보낸편지, 받은편지 지금보면 얼마나 유치 뽕짝인지 하하하...3. 아내
'05.10.30 6:23 PM (220.117.xxx.214)그간 얼마나 기다렸는지 등 제마음을 전하는게 중요한 것이로군요.. ^^
참, 이멜, 방금 썼어요.. ^^
혼자서 너무 우울해서 울었네요. 아직도 목이 먹먹하고 아프네요.
남편에 대한 웬갖 환상만 부풀어가고 ^^ 왜이렇게 나약해졌는지 모르겠네요......
외로움 같은거 모르고, 가끔 느껴지더라도 잘견디는 사람이었는데.........
장녀라 그런지 감정표현이 많지 않은 편인데, 82에 털어놓고 갑니다.. ^^4. .
'05.10.30 9:16 PM (211.54.xxx.127)결혼전 솔로였을 땐 어떻게 보내셨어요?
잘은 모르지만 정서적으로 남편에 대한 의존이 높으신 것 같은데
자신을 위한 일정표를 만들어 놓고 즐겨보세요. 좋아하는 일에 푹 빠져보시든가.
저는 2년째 주말부부인데요. 물론 님처럼 장기출장은 아니지만, 저 혼자 집에서 낮잠을 자더라도 외롭다,심심하다는 생각 보다는 '나에게 주어진 자유'라고 생각하며 즐깁니다.5. 유부녀....
'05.10.30 9:27 PM (222.106.xxx.208)위에 점하나님 말씀 현명하세요.
근데 저같은 경우에는 그게 조절이 잘 안되더라고요.
머리로는 남들은 남편출장가면 야호한다며 나도 내시간을 즐겨야지, 라고 생각 하지만,
맘속으로는 '그래도 같이있고 싶은걸 그게 내 진심인데'
이런식으로요..
남편이랑 연애하기 전엔 여행 많이 다니고 취미생활 즐기고 남자친구 있어도 흥 없어도 흥 했는데,
그래서 결혼도 늦게 했는데 결혼하고 나니까 정서적 의존도가 더 높아지더라고요..
취미 등 하고싶은건 결혼전에 하도 열정적으로 해봐서 이젠 시들하고요..
하여간 남편에의 의존, 이거 조절이 참 어려운데
점 하나님은 노력하지 않아도 남편과의 관계 조절이 잘 되시는 거 같아서 부럽습니다요.6. 결혼4년차
'05.10.30 10:58 PM (211.171.xxx.131)남편 출장가는 사람 매일 부러워 합니다. 그러나 울 남편 직업상 출장갈 일 전혀 없습니다. 전 남편이 집에 있으면 하루 종일 먹을꺼리 챙겨줘 취미틀려 따로 놀지 하나 밖에 없는 아들(4살)과 전혀 놀아 주지 않지 오히려 성가신데... 신혼이라 남편이 보고 싶은 걸거예요. 좀 지나 아이 생기고 할일이 많아지면 오히려 남편이 성가시게 느껴질때가 있을 겁니다.
위의 점 하나님 처럼 자신을 위한 시간표를 짜 보세요. 아님 돌아올 남편을 위해 여러가지 요리를 해 보시던가요? 이것저것 만들면서 남편 돌아올 날이 촉박해지면 시간이 짧다는 생각들지 않을까요?7. 전
'05.10.30 11:10 PM (58.224.xxx.106)연애 2년을 주말연애로
결혼 1년을 주말부부로 지내고 있습니다.
가끔 아프고 외로울때 힘들기도 하지만.. 전 사실 편하고 좋습니다 ㅋㅋㅋ
매일 신랑 밥 채려줄려면 머리 아플꺼 같아요.
맘 편하게 가지세요.
본인 맘이 젤 중요한것 같아요 ^^
학원도 다니시고 좋아 하시는거 하시면서 즐겁게 보내세요
인생에 이렇게 자유로울 수 있는 시간이 별로 없는거 같아요 ^^8. 차라리
'05.10.30 11:38 PM (59.12.xxx.25)좀 떨어져 있고 싶은 사람입니다.
집에 오면 티비부터 찾는 습성에 아이들공부로 인해
좀 조용히 분위기 잡아놓으면 일찍 퇴근하고 와서는 죄다 흐트러 놓고
아이들은 좋다고 아우성...
오늘도 아이들 영화 녹음한거 듣고
독서록 쓰고 한자 쓰기 까지 할일 이 태산인데
하루종일 티비틀고
혼자 봅니다. 게다가 아들 녀석까지 데리고 같이 낄낄대고
그럴땐 주말부부로 한 일년 떨어져 있다 왔으면 좋겠다라는 생각 혼자 합니다.
운전할때나 집안일 고칠때나 좀 필요할까(?)
서로 별볼일도(?)없는 오촌당숙 같은 사람하고 살려니
혼자만의 자유가 그립습니다.
작년에 시댁일로 사이가 안좋았을때 정말 진지하게 아이들과 외국에서
한 이년정도 있다 올라고 했는데 아이들이
아빠랑 떨어지는걸 펄쩍뛰길래 포기했습니다.
아이들을 완전 자기편 만들어놓고
주말이면 먹을거 해달라고하고
외식이나 시켜주는걸로 남편역할 다했다고 착각하는 사람..좀 떨어져 있으면 좋겠습니다.
가끔 출장가서 자고 오는날이면 왜그리 편한지..
우리는 이미 부부가 아닌가벼..12년만에 이리 메마를수가..
차라리 그리워 답답해하는 님의 남편에 대한 감정이 부럽습니다.9. 결혼 7년차
'05.10.31 12:44 AM (220.85.xxx.17)일년에 해외 출장 10번 이상 갑니다. 한달에 한번꼴이예요.
한번 가면 일주일정도 걸리고 가끔은 주말을 두번이나 끼고 다녀오기도 하죠.
저도 신혼초엔 많이 우울하더군요. 보고싶고, 외롭고 그렇더군요.
물론 지금도 출장으로 떨어져 있음 쓸쓸해요. 걱정도 되고 해서 남편은 출장지에서 거의 매일 전화해요. 아침, 저녁으로.
그 전화 받으면서 하루하루 기다리고, 저도 출근하고, 아침 저녁으로 아이들 챙기고 바삐 보내요
하지만 주말에 남편없이 보내면 외롭고 쓸쓸해요. 마트를 가도 가족이 단란하게 외출한집이 부럽거든요
별 방법 없지만, 그래도 이렇게 떨어졌다 만나면 서로 애틋하고 행복함을 다시 느끼고 그럽니다
온 가족이 모여 다 함께 식탁에서 식사하는 시간을 감사히 여길줄 알게되죠.10. 직장
'05.10.31 1:21 AM (58.140.xxx.147)출근하시는거 아니면 출장 따라가면 안되나요? 제주변 분들은 직장다니면서도 휴가내서 며칠 남편한테 다녀오던데..좋아보이더라구요^^ 그리고 정말 떨어져 있을동안 자유를 누리세요...울남편은 언제 출장좀 갈려나..ㅋㅋ
11. 우리남편도..
'05.10.31 1:47 AM (211.212.xxx.107)출장좀 보내주세용..
어린아이가 둘이라 한달에 한번이라도 혼자 한나절만
보내봤으면하고 꿈꾸는 아낙은 부러워 글남기고 사라집니당..
좋을때네요..
행복하세요..12. 난 좋던데
'05.10.31 7:38 AM (210.94.xxx.89)ㅋㅋ 제가 이상한건가요?
전 6년차..이제 7년 접어들어가는.. 전 암 생각없던데. 오히려 편하고. ㅋㅋ 나 혼자 집에서 푹 쉴 수 있고.13. 직업?
'05.10.31 8:33 AM (222.101.xxx.113)혹시 전업주부세요? 아이아직 없으시고요?
그럼 어떤지 모르겠지만, 결혼한지 1년만에 남편이랑 2개월 6개월씩 떨어져있었어요..
군대때문에요... 한번은 훈련때문에 한번은 파병때문에...
근데 전 우울증 올 정도는 아니던데... 제 일이 있으니 결혼하기전 생활이랑 별반 달라질게 없더라구요...
저도 그때는 아이는 없었고요...
모든 생활이 남편위주로 돌아가는 것도 조금은 경계하세요...
그리고 떨어져 있으면서 정을 더 돈독하게 쌓는 기회도 만들어 보시고요...
전 그때 주고 받았던 편지들이며 전화들 아주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어요...
해외파병이라 제가 전화하는 건 안되고 전화선이 안 좋아 사정될때 언제 전화올지 몰라서 목욕탕 갈때도 지퍼락에 전화기 넣어서 갔네요... ㅎㅎ 처음만날때처럼 떨렸던 귀국마중... 등등 모든게 참 좋았네요...
둘 사이를 더 애틋하게 만드는 계기로 삼으세요... 홧팅14. 키티걸
'05.10.31 8:50 AM (211.201.xxx.195)저도 넘 외롭던데요....
결혼 7년차, 4세 아이도 있지만 밤에 무섭고 주말엔 더더욱 견디기 힘들어 항상 친정에 간답니다
그러지말아야지 하면서도 자꾸 의지하게 되는거 같아요
내나이가 몇인데 남편없어 외롭다고 친정을 가는지....쩝15. 전..
'05.10.31 2:42 PM (220.72.xxx.220)네 참고 하도록 하겠습니다..아직 확정된 디자인은 아니라서요.^^
16. 울 남편도
'05.10.31 6:55 PM (203.229.xxx.246)'우리 남편도..'님에 동감합니다. 엄마 없으면 세상 무너지는줄 아는 아기 둘에 매인 몸, 어디 한 사나흘, 아니 하룻밤만이라도 훌쩍 여행 가보고 싶어요. 아기 둘 달구가는 고행 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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