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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정신과상담.

.. 조회수 : 285
작성일 : 2005-10-19 17:07:12
어제 딸아이 때문에 글 올리신분께 리플 달았었는데요
요즘엔 그런 아이들이 꽤나 많다고 하네요.
전 오늘 병원에 다녀왔습니다...상담하고 약타고..

제아이는 6학년인데 5학년때보다 성적이 많이 떨어졌어요.
그전에는 못마땅하기는 했지만 그럭저럭 성적으로 버텨주니 별일있겠나.....하다가
6학년 되면서는 성적도 떨어지고 아이행동이 눈에 띄게 나빠지더군요.
앉아있는것도 반듯이 앉아 있지를 못하구요
다리를 떤다거나 주변을 온통 쓰레기통으로 만들기 예사구요
학원 갈 시간 늘 늦구요  게임한다고 밤 12시까지 컴앞에 앉아 있습니다.
이게 혼낸다거나 타이른다고 잡히는 일이 아니더라구요.
그러다 보니 늘상 아이한테 싫은소리를 하게 되고 짜증도 늘고
말도 부정적으로 하게되고...

둘째는 여자아이인데 얄쌍하고 애교가 많습니다..
아이가 워낙 착착 감길 정도로 이쁜짓을 하니
애정표현도 많이 하구요.
그에비해 큰아이는 6학년인데 키가 161에 55키로...저랑 거의 비슷합니다.
나이야 13살이어도 눈으로 보기엔 다 컷으니 예전보다 애정표현도 좀 줄고
늘상 아이를 혼내다 보니 스킨쉽도 많이 안하게 되구요.

병원에 가서 상담을 하고 심리검사를 했는데 아이가 우울하다고 하데요.
겉보기엔 멀쩡해도 심각하다고요.
늘상 지적을 받고 혼나니까 자긍심이 없어지고 우울해지고
우울하다보니 의욕이 없고 그러다 보니 무기력증에 빠지고...성적은 떨어지고
스스로 생각하기에 성적이 안좋아서 동생한테 엄마아빠의 사랑을 빼앗겼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동생을 미워하고 집이 싫어지고.
그러다가 어느순간 아이들이 스스로를 지탱하던 끈을 놓게되면
정말 큰문제가 되는거라더군요.

단순히 아이가 산만하고 집중을 못하고가 아니고
그에따른 부모의 대응이 아이를 더 힘들게 했나 봅니다.
제가 조금이라도 일찍 아이를 데리고 상담을 받았더라면
제아이가 그렇게까지 힘들지 않았을텐데...후회를 많이 했습니다.

단순히 건망증이 있다거나 까먹는  문제가 아닙니다.
제아이는 제가 화장실 불 끄고 나오란 소리를 꼬박 일년을 했습니다.
혼내지 말자...다짐하고 집에서 눈에 보일때마다
아들......불꺼야지.......
하루 대여섯번...꼬박 일년을 했는데도 안고쳐지더군요..

산만하다고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혹시나 자신의 아이가 너무 심하다 싶으시면
병원에 가기에 앞서 www.ADHD.or.kr에 한번 가셔서 둘러보시길 권합니다.
거기에 가면 많은 상담사례들이 있으니 판단하시기에 도움이 될 겁니다.



IP : 218.235.xxx.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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