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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엄마는 아이를 똑똑하게 키울수 없나요

자명종시계 조회수 : 1,291
작성일 : 2005-09-01 10:37:45
어제 너무 충격받아서 글올립니다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인데, 우연히 어제 학교에 갈 일이 있었어요
근데 학교 복도에 아이들 방학과제물들을 전시해놨더군요
학년별로 해놨는데, 정말 입이 딱벌어집니다
여행답사기나 각종 미술관, 박람회 체험기, 곤충채집이며 생활의 발견기록등등...

물론 아이 혼자한건 아니지요
자세히 들여다 보니, 엄마가 해준 흔적이 많이 보이더군요
예를들어 사진설명같은 걸보니, 아이관점이 아니라 엄마관점에서 쓴글이라는 것..등등
하지만, 그런걸 엄마랑 하면서 아이가 많이 배우고, 느낀 점이 많았을거란 생각을 하니,
참 아이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내 아이에 대해 괜히 조바심이 나더군요(우리 아이는 그냥 평범한
운동좋아하는 아이입니다)

특히 재활용 미술부분은 정말 점입가경이더군요
어쩜 그렇게 아이디어들도 좋고, 재주들이 많은지
아트적인 감각을 전혀 타고나지 못한 우리 애와 제가 정말 불쌍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전 방학동안 그저 노는게 남는거다 하고 한달내내 거의 수영장에서 살다시피 했거든요

이번 방학도 방학이지만, 앞으로도 열렬엄마는 전혀 될 소질이 안보이니
우리 아이는 지 스스로 알아서 해야할텐데.. 아이역시 욕심이 많은 애가 아니라
좀 걱정이 되네요

남편한테 얘기하니, 엄마들이 다 해준게 무슨 소용있냐며 저를 위로하는데,
아무래도 제가 아이의 재능을 개발해주는 그런 일엔 너무 게으른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ㅠㅠ
IP : 218.55.xxx.3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9.1 10:50 AM (211.192.xxx.246)

    요즘 방학숙제는 애들 숙제가 아녜요. 부모 숙제지... 원
    부모가 거들어준 숙제가 뭔 의미가 있을까요...
    학기중에 학원다니느라 바쁜데 방학땐 숙제없이 편히 쉬게 해주면 안되는지...저도 답답해요.

  • 2. ^^
    '05.9.1 11:10 AM (211.176.xxx.243)

    충격받지 마세요.
    노는게 남는 거 맞습니다.
    저도 어제 급식 당번이라 학교 갔다가 비슷한 상황을 목격했는데
    전 그런 거 봐도 눈도 까딱 안 합니다.
    첫애 키워보니 그런거 별로 안 중요하다는 거 이제 알거든요.
    근데 숙제 해 주는 건 좋은데 나중에 뭐까지 해 주려나???

    원글님, 아무 걱정 마시구
    다만 아이가 매일매일 스/스/로 해야 할 일은 하도록 챙기세요.
    그 습관은 일학 년 때 확실히 잡아야 하거든요.
    그리고 티비나 컴퓨터 확실히 통제하시고
    독서습관 잡아주시고
    그 외엔 노는게 남는거 맞습니다.

  • 3. ....
    '05.9.1 11:13 AM (221.138.xxx.143)

    그거 뭔 의미 있나요?가끔 학교 행사시에 작품들 보면 학원 선생님 작품이 대 부분이구요
    그거 아이에게 뭔 영양가 줄까요?저 같은 경우 말로만이 아닌 ...아이들을 본인 능력만큼 위치 만들고 누리고 살아라 주의로 키웠고 현재 진행형인지라....

  • 4. ..
    '05.9.1 11:13 AM (220.90.xxx.182)

    저희 아이 1학년때 여름방학끝나고 과제물 잘했다고 상하나 받아가지고 왔는데요,,
    첨엔 왜?? 우리아이가 상을 받았는지 몰랐어요..
    무심을 지나 소위 무식한 엄마였기때문에 아이 방학숙제에 대해 서로 의견교환(?)만 했을뿐,,
    제가 글씨하나 써주거나 뭘 같이 붙여주거나 하지 않아서 그야말로 엉.성.한 ,,딱 1학년짜리가 했을 숙제를 들고 학교갔거든요..
    나중에 학교갔다가 선생님과 얘기중에 그런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첨부터 끝까지 엄마가 해준 티 나는 숙제가 많다구요..
    그래서 우리 아이 과제물이 오히려 더 돋보이지 않았나 싶어요..
    그래도 가끔 교실 뒤벽에 있는 과제물들 보면 고개숙여져요..

  • 5. ..
    '05.9.1 11:40 AM (221.157.xxx.7)

    별로 충격받지 마세요..미술숙제는 미술과외나 학원에서 미술선생님이 같이해줍니다..(미술샘들 방학때만되면 과제물 해준다고 바쁘더만요..)...

  • 6. 같이
    '05.9.1 12:10 PM (218.145.xxx.94)

    놀아주신것만 해도, 얼마나 부지런하신건데요.
    제가 아는 엄마는, 애가 36개월 되어도 말을 안해서 걱정이라고 하더라구요.
    알고봤더니, 엄마가 애는 비됴 틀어놓고 자기는 계속 인터넷으로 주식하고, 써핑하고...
    하도 말을 안시켜서 애가 말을 안하는거였어요.
    어린이집 보내고 한달만에 말을 줄줄줄.... 휴... 매일 배달김밥 짜파게티...
    집은, 끈적거려서 양말을 버려야할정도.
    애들이 너무 불쌍했어요.

  • 7. 싱.
    '05.9.1 12:38 PM (222.118.xxx.45)

    여동생이 미술학원하는데.. 개학하기 전 일주일은 거의 학원에서 날새더라구요.
    날마다 그 만들기 숙제 재료준비하느라고 바쁘답니다.
    정 신경쓰이시면 일주일에 한번정도 가는 미술학원 보내시면 될듯..

  • 8. 픽셀
    '05.9.1 1:15 PM (203.122.xxx.91)

    제 경우를 보면 게으른 엄마인데요 애가 커 가면서 더 나은걸 느낍니다....엄마의 손을 빌릴 생각 안하고 뭐든지 혼자서 알아서 합니다...어차피 혼자 해야 된다고 생각해서~~ 걱정할 필요없습니다...전 딸하나였는데..다 혼자서~~ 지금 외국에 고등때 유학가서도 혼자서 잘 해냅니다

  • 9. 애니
    '05.9.1 1:34 PM (211.250.xxx.135)

    아니, 아직도 그런 과제물을 방학숙제로 내주는 학교가 있습니까?
    우리 다닐때나 그랬지...
    우리반 아이들 쭉- 숙제 없었구요,
    저희 학교에서도 그런 숙제 없습니다.
    참고로 우리반 숙제는-일기쓰기와 책읽기.

    우리 아이들 숙제도 마찬가지이고.....

    어느학교에서 아직까지 그러고 있는지 궁금해지는데요...

  • 10. ....
    '05.9.1 2:05 PM (222.98.xxx.149)

    저 위에 아이 상 줬다는 담임 진짜 제대로 된 선생님이네요.

    우리 애들 학교는 누가봐도 엄마 아빠가 합심해서 해준 티 나는 숙제만 전시해줍니다.
    좀 서툴지만 아이 혼자 해온 과제는 전시조차도 안해주고 쟤네 엄마 참 한심하다..이런 투로..
    집에서 시간 많으면서 뭐하나..애들 저런거 안해주고...그런 담임도 있었어요.

    전 시간이 남아돌아도 애가 스스로 해가는 숙제가 의미있지...라는 생각을 주욱 해왔었는데
    선생한테 직접 한마디 듣고 이게 아닌데..하면서도 애 과제물에 목숨걸고 있어요.
    도대체 이게 뭡니까~
    엄마 아빠가 언제까지 그런거 해주고 그게 애 한테 뭔 도움이 된다고..

    서툴고 어설프지만 아이가 혼자 열심히 한 것들을 높이 평가해주는 제대로 된 선생님들만 남고 나머지 분들은 집에서 쉬셨음 좋겠어요.
    뭐든지 학부모 믿고 일 크게 벌리는 분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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