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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사는 게 이런거겠죠..

조금우울.. 조회수 : 1,561
작성일 : 2005-08-30 09:03:47
전 결혼한지 2년된 아직은 신혼부부겠죠..

그런데.. 요즘 기분이 그래요..  아침에 일어나 대충 씻고 밥 먹고 회사가서 일하고 허둥지둥 돌아와 밥해먹고 밥 먹고 티비나 인터넷 좀 하다가 자고..

신랑이 별로 말이 없는 편이라 그리 대화도 없고..
잠자리 횟수도 아기 만들기 위해 배란일 맞추어 한달에 2~3번 하는 게 다고..(물론 저도 피곤하니깐 불만은 없지만 왠지 모를 섭섭함?)
주말에는 그냥 피곤하니깐 서로 잠만 자고.. 일요일에 그저 시댁가서 저녁 먹고 오고..

물론 저를 위해 투자하고 여행도 가고 싶지만 형편이라는 게..
저 한달 100만원 신랑 150만원 버는 데.. 아기도 없는 지금 여행도 좋지만 돈도 모아야 하고..
신랑도 그저 일반회사다니니깐 오래오래도 못다닐거고..저도 회사 그만 둘거 생각하면 지금이라도 조금 벌어나야 하니깐..
혼자되신 친정엄마한테 한푼이라도 용돈이라도 드리고 싶은 마음만 있고.. (물론 이것도 안되죠..)
어느새 백화점이라는 건 아예 마음에서 지워 버렸구요.. (무조건 안갑니다.. )

한달 둘이 벌어 250만원인데..
한달에 들어가는 돈 빠듯빠듯하잖아요.. 각종공과금에 관리비, 보험료.. 경조사비...아기 만든다고 병원비며 보약값이며(저 나이가 좀 많거든요..) 그럼 좀 저축한다 할려면 영화한편 보는 것도 참 쉽지 않네요..그래서 돈 안드는 등산도 생각해보니
저나 신랑이나 일주일내내 일하다 보니 사실 저도 일요일에는 좀 쉬고 싶거든요..
그리고 둘이서 밀린 빨래나 청소 좀 하다보면 갈 시간도 없고.. 맞벌이에게 주말은 밀린 집안일하는 날이죠..

그저 남에게 돈 안빌리고 몸 건강한걸로 고맙게 생각하며 살자 하지만..
그게..참 가끔 감정 조절이 안되네요..

남편이 밉다기보다 그냥.. 생활에 의미가 없는 것 같아져요..

이렇게 주런주런 한번 써봅니다..
IP : 220.73.xxx.7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5.8.30 9:17 AM (222.101.xxx.231)

    그랬어요... 주중엔 매일 피곤하고, 주말엔 밀린 집안일 해야 하고...
    그 기분 알아요... 피곤하다고 쉬자 이렇게만 생각하면 아무것도 못하더라구요...
    그러니까 조금만 더 힘내셔서 주중엔 저녁때 집주변에서 걷기운동이라도 30분씩 하시구요,
    그러면 몸이 한결 가벼워지고 아기 가지는데도 아주 도움을 받으실꺼예요...
    걷기가 자궁에 피를 돌게 해서 임신이 잘되게 한대요... 그래서 체력 비축하셔서 주말에는
    입장료없는 공원이나 수목원 같은데라도 한번씩 바람 쐬 주세요...
    매주는 못가도 한달에 한두번은 나가주세요.. 차비만 있으면 김밥사가지고 가면 돈도 안 들어요...
    피곤하다고 축쳐서 있으면 더 늘어지는거 같더라구요... 야외 바람쐬면 금슬도 더 좋아지실꺼예요..
    힘내세요~

  • 2. 저도
    '05.8.30 9:18 AM (211.204.xxx.113)

    결혼한지..일년반
    맞벌이구요 요즘 님과 똑~ 같은 고민으로 하루하루가 우울하네요
    결혼생활이 왜 이렇게 지루하고 별재미도 없고...
    집안일은 힘들기만 하고
    남편이랑 사랑해서 결혼했었던가? 싶기만하고... 그래요

  • 3. 저도2년
    '05.8.30 9:26 AM (222.111.xxx.10)

    저도 그런데..그냥 사는게 그런가 하고 살다가도 어떨땐 우울해요..
    자기만에 취미를 만들어도 좋을꺼 같아요..전 그렇게 하거든요.전 이건저것 만드는거 좋아해서..
    그런거 하다보면 갠찬아 지더라구요..저두 직장다니다 보니깐 아직 아기만들기가 힘들더라구요..

  • 4. 저도
    '05.8.30 9:35 AM (222.108.xxx.84)

    결혼2년까지는 맞벌이였죠. 님하고 수입도 비슷하고...
    근데 저희는 전세금이 대출이라 빚까지 갚느라 정신 없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빚이 없다는 것만도 좋아요. 남편은 사실 일요일도 잠만자고 집안일도 거의 안 거들어 줬지만 크게 불만 없었어요.
    거기다 임신하면서 유산기가 심해 갑자기 직장까지 그만두다 보니 생활도 많이 힘든시기였지만 그래도 좋았던거 같아요. 우울할때도 많았지만 자꾸 우울하다 생각하면 거기 뻐져들어요.
    저는 직장다니면서도 일요일오전에 복지관에서 하는 요리프로그램 나가서 한식조리 배우고 그랬어요. 가격 저렴하고. 뭔가 하는게 좋아서요. 그리고 또래나 사람들만나 떠들고 하다보면 잠시 내생활이 잊혀지니까요.
    결혼생활이라는게 지루하다 생각하면 한없이 지루한거 같아요.
    가끔 직장끝나고 친구만나 밥먹고 떠들고, 인사동 같은데 혼자 돌면서 그걸 문화생활이라 생각했죠.
    돈없다고 친구만나는거 꺼리고 어쩌고 하다보면 자꾸 나만 고립되요. 정신적으로 더 황폐하고 힘들어져요. 행복하다는 생각은 스스로 거는 마법같아요.

  • 5. 딸기향기
    '05.8.30 10:53 AM (211.55.xxx.169)

    저, 결혼하고 일년 반을 그렇게 살았습니다.
    둘이 번다고는 해도...많지 않은 돈이었고, 이사다니는 거 싫다고 집을 덜커덕 사는 바람에
    대출금도 갚아나가야 하니, 여유도 없는 것 같고...양가 용돈에, 늘어난 경조사에...
    일년 반을 집, 회사, 집, 회사...시댁, 친정...집, 회사, 가뭄에 콩 나듯 친구 만나고...
    정기적인 모임만 나가고...
    거의 매일 생활이 일정하다보니
    스스로 자꾸 작게 느껴지더군요. 말수도 적어지고, 짜증을 내는 경우도 많아지고...
    계속 앉아있으면서 먹기만 하니 살은 디록디록 찌고...그런 내 모습 보면서 우울해 지기도 하고...

    해서, 질렀습니다.
    남편이 결혼 전에 R/C를 했다는 얘기를 들었었거든요.
    나중에 좀 여유되면 차 사서 다시 하고 싶다고도 얘기했었구요.
    해서, 결혼 전에 모아두었던 돈의 일부를 털어서...
    신랑 차 한 대 사주고 저도 한 대 샀습니다.(물론 장난감 차입니다. 좀...큰...장난감...)
    그리고선 주말에 동호회 사람들 만나서 차 굴리고 들어옵니다.
    평일 생활이야 크게 변한 건 없지만
    주말에 몇 시간 만이라도 사람들 만나고, 취미생활을 하니...좋더군요.
    남편이 하고 싶어했던 거 밀어주고, 같이 해 주니 자연스레 살림도 더 열심히 같이 하더라구요.
    차 망가지면 드는 부속값이나, 굴리는 기름값은 남편이 대 줍니다. 담배 끊고 용돈 더 아껴서...

    남편분과 무언가를 같이 하지 않아도, 취미생활을 하나쯤 가져 보세요.
    저도님 처럼 주말에 잠깐이라도 뭘 배워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전, 남편과 같이 나가서 놀지 않는 날은 십자수나 퀼트 가지고 조물락 거립니다.

    생활이 한결 여유로와 지더군요.
    물론, 돈은 여전히 궁합니다.
    아기, 아직 낳을 여유 안 되서 망설이고 있구요.
    (남편 혼자 벌어서는 절대...생활이 되지 않는다는...)
    하지만, 정신적으로는 많이 풍요롭습니다.
    남편이 그러더군요. 얼굴이 많이 밝아졌다고...

  • 6. 저흰
    '05.8.30 11:12 AM (218.48.xxx.57)

    11개월차인데요.
    토요일날 같이 일찍 일어나서 산에도 가고 조조영화도 보고 그래요.
    오히려 늦잠자고 그러면 더 피곤하더라구요.
    영화도 할인받아서 별로 안 비싸고, (둘이 4천원에 봄) 등산가도 도시락 싸가니까 돈이 거의 안들어요.
    운동도 되니까 좋구요.

    집에만 있으면 더 활력이 없어지는거 같애요.
    저희도 맞벌이고 아가 없는데 빨래나 청소 등은 거의 주중 저녁에 짬내서 하고요,
    토요일, 주일은 쉬어요.
    외국사람들이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주말에 큰 돈 들여 어디 특별한데 가는게 아니라 가족들끼리 운동하고, 스포츠 보고 그런다고요.
    같이 취미생활하시다보면 공통화제도 많고 대화도 많이 하시게 될꺼라 생각해요.
    화이팅

  • 7. 마자요
    '05.8.30 6:08 PM (203.247.xxx.11)

    저도 가끔 조조영화도 보구, 싸니까요. 은근 기분 좋아요... ㅋㅋ 가끔 김밥 싸서 과일 챙겨서.. 가까운 산에도 올라가구요... 아님 DVD 빌려다가 맥주 한잔 마시면서 영화보구요..... 하나씩 뭔가 작은걸 만드세요 ^^

  • 8. 원글여...
    '05.8.30 10:01 PM (220.73.xxx.73)

    아.. 저랑 비슷한 처지가 있다는 걸로만으로도 참 많은 힘이 되네요..

    힘내야겠죠.. 다들 넘 감사합니다.. 한마디 한마디가 그냥 힘이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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