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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애들....
자주놀러왔는데 좀 지저분해서 솔직히 깨름직했는데 애기를 워낙예뻐해서 종일 들락날락해서
그냥 그냥지내다가 오늘" 아줌마 저 내일은 서울가요 여름방학이 끝나서요"라고 하길래 그새 정이든건지
나도모르게" 우리 그럼 놀이터가서 놀까 "라고 했더니 저 목욕해야돼요 라고하길래 연세드신 할머니가
잘 못씻겨서 며느리에게 혼날까싶어 날잡아 가기전날씻기나 보다 생각했지요 그러고 보니 애는 붙임성도
있고 사근사근한데 꼬지고질하고 기름때있다고 와도 지나다니는 발자국자국에 신경만 쓴 내자신이
부끄러워 "놀이터 에서 놀고나서 아줌마가 씼겨준다고 하고는 놀이터 에서 놀고 핫도그 한개씩
사주고 집에서 두남매를 씼겨 주었지요 씼겨주다보니 참 기분이 묘하더군요 마치 내새끼 씼겨주는
기분이랄까 머리도 드라이로 말려주고 향긋한 냄새가 풍기니 내가슴도 뭐랄까요 짠하다고 해야
될까요 그러고 나서 할머니를 뵜는데 내가 애들 씻겻으니 안씼겨도 된다하니 너무 고마워 하시면서
속에 얘기를 하시더군요 애들 엄마가 빛을 많이져서 도망가고 없고 아빠랑 셋이사는데 방학이라
돌봐줄 사람이없어 나이 80된 내가 임시로 보고이ㅅ다고... 그런데 연세가 많아 애들을 잘 건사를
못햇다고.... 뭐랄까요 사회는 복잡해지고 이혼도 많아지는 요즘세상 그레 혼자 불쑥 가버리면
남겨진 애들은 뭐가 될까요 전후 사정을 일찍알았다면 좀더 다정히 해주고 더럽다 생각만 하지말고
씻겨주고 먹을것 챙겨주고 했을텐데..선경아, 선일아 아줌마가 미안해 겨울 방학때 혹시오면
더 이아줌마가 잘해줄께 그리고 선경이초4학년이니 혹 생리하면 아줌마가 생리대 사용법도
가르켸줄께..
1. ^^
'05.8.27 10:04 PM (211.226.xxx.34)마음이 참 넉넉하신 분이네요. 두 아이도 버들이님의 친절한 마음 따스하게 느낄 거예요.
2. ..
'05.8.27 10:47 PM (211.176.xxx.191)정말.. 너무 가슴이 따뜻해집니다.
좋은 분. 복받으세요.3. ^^
'05.8.27 11:00 PM (58.142.xxx.119)원글님처럼 마음이 따뜻하신 분들이 하나둘 늘어날수록
세상은 좀더 살만해지겠지요^^
부디 그 아이들도 구김없이 훌륭히 잘 자랐으면 좋겠어요.4. 1111
'05.8.27 11:34 PM (203.235.xxx.104)요즘애들..또 얼마나 버릇없길래..쯧...하며 들왔더니, 맘아프고 따뜻한 얘기네요.
님글 보고 저도 여러생각들로 다시 다잡게 됩니다. 감사합니다.5. 실비
'05.8.27 11:43 PM (222.109.xxx.169)저도요, 안좋은 애기 하실줄 알았는데... 정말 마음 뭉끌하네요... 참 그 아이들 엄마도 일부러 그렇게 한것 아닌겠지만, 아이들이 불쌍하네요...
어린것들이 한참 엄마 손이 필요로할때 인데.... 정말 건강하고, 밝게 자랐으면 합니다.
당연히 원글님도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실비.6. 버들이
'05.8.28 12:15 AM (221.153.xxx.94)외려 애들에게 제가부끄럽고 애들로인해 저도 세상을 배운건데 쓴 제가 다 부끄럽군요
항상 여러가지로 불만이고 비교해서 맘꼬이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때문에 자식에게
못해줘서 속상하고 그랬는데 이정도 사는 삶 즉 남에게 빛지지않고 그래도 4가족 건강하고
들쑥 날쑥이나마 수입있고 밥곪지 않은것도 행복이라고....
그리생각하니 내모든 불만이 사치이고 신랑에게도 미안하더군요 왜 여자들그런것 있잖아요
남의 집하고 비교하는것요 위를 쳐다보면 한이 없지만 밑을 보니 저도 이정도면 불만가질 이유가
없더군요 하여튼 부끄러워요^^7. busymz
'05.8.28 12:34 AM (60.196.xxx.210)눈물이 짠 납니다.
생리대까지 챙겨주신다니......
어떻게 거기까지 생각하셨는지......
저도 융자내서 자꾸만 위로 위로 올라가려는데 돈벌어다주는 남편 생각못하고 집에서 위로만 올라가려는 제 자신이 부끄럽습니다......8. 저두
'05.8.28 1:15 AM (218.152.xxx.26)예전에 신혼때 울 동네에 엄마없는 애들이 있었어요
할머니손에 크는데 딱 그랬죠
울집에 (전 아기도 없을떈데) 놀러 왔길래 있던 과자랑 아이스크림도 먹이고 했더니
자주 오는데 여름날이라 땀도 나고 먹다 흘리고 해서
제가 씻겨주고 하니깐
저보고 " 엄마가 되주세요~" 하는데 저두 찡했답니다.
참 웃는게 예쁜 여자 아이였는데 ...글을 읽다보니 그 생각이 나네요..9. apeiron
'05.8.28 6:48 AM (219.240.xxx.239)정말 가슴 따뜻해지는... :)
10. 퐁퐁솟는샘
'05.8.28 8:43 AM (211.48.xxx.10)제목만 보고는 버릇없는 아이들 이야기인줄 알고
페스하려다 들어왔는데 님글 읽으니 목이 메어져 오네요
울 두 아들넘들도 부모 이혼후 그 아이들과 비슷했을텐데...
제 작은넘이 부모 이혼후
친구집에 놀러 갔을때의 이야기를 해준게 생각나네요
엄마들이 그냥 무표정하게 대하는데 자기는 그때 그게
무표정하게 대한건지도 몰랐대요
어떤 엄마는 자기 아이를 부르더니 수군수군거리기도 했다네요
자기 자식에게 피해가 올수는 있어도
아무런 도움은 줄수 없다는 그런 생각으로 많은 엄마들이
이혼한 집의 아이들을 차갑게 대하는것 같아요
그런데 정말 웃긴건 제 아이가 상위권으로 오르고 뭐든지 적극적으로 바뀐후에
그 엄마들이 확 달라졌다는 겁니다
무표정했던 엄마들이 제 아이가 놀러가면 먹을것 잔뜻 내놓고 뭐 먹고 싶냐고 묻고
자주 놀러오라하고...
그 바람에 제 아이는 자기가 잘나서 그런지 알고
한동안 거만해져 있었다는것 아닙니까?
그 거만한 마음을 깨닫게하고 고치게 하는데
거의 일년이 걸렸답니다
버들이님!!
그 남매 씻겨주시니까 애들의 피부보다도
님의 마음이 더 깔끔하고 개운해진 느낌이지요?
앞으로도 그 아이들에게 좋은 인연으로
편하게 마음을 기댈수 있는 분으로 다가가길 바랄게요11. 버들이
'05.8.28 12:29 PM (221.153.xxx.94)실은오늘 남편 모르는 비자금으로 원래는 벼르고벼르던 레녹스찻잔살려한돈으로 애들 옷 사입히고
파자두판 사줬어요 근데 마음이 뿌뜻해요 실은 그찻잔 괭장히 사고싶었는데 ...
그찻잔보다 더한 광체가 나는것 같애요 애들이....기뻐요 ^^애들엄마도 식구많은집 장녀라 친정이
워낙못살아 보증서주고 급할때마다 급전카드로하다가 결국 사체까지 손대서 빛쟁이때문에
도망갔다고 하더군요... 장녀란 참 책임감이 큰가봐요하여튼 그래도 애들이 워낙착해서 제가애들에게
감사해요.. 그리고 초등4 여자애와 초2남자애 옷애들커서 못입는 옷있으면 저에게 연락주시면고맙겠어요
우린 애들이 아직어려서 맘같아서는 많이 사주고 싶어도 현실이 그렇지못해 미안하더군요^^12. 저도
'05.8.28 12:30 PM (61.255.xxx.128)마음이 찡해집니다.
아이 키우는 엄마로써 조금 더 넉넉한 맘으로 살아야겠어요.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13. divina
'05.8.28 2:56 PM (218.49.xxx.60)정말 오랜만에 보는 훈훈한 이야기네요..
저도 그런 마음 간직하고 살고 싶어요..
솔직히 요즘 잊고 살았네요..요즘 아이들 너무 시끄러워..너무 안하무인이야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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