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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남편이 안들어 왔어요..

답답.. 조회수 : 1,255
작성일 : 2005-08-27 05:34:30
무슨 남자가 속이 밴댕이 같은지 저녁 먹으며 술 마시며 좀 말다툼이 있었는데 삐져서 술마시러 간다하며 아직 (5시22분)까지 안들어 오네요. 보통 그렇게 삐져서 혼자 술마시면 3시 전후로는 들어왔는데.. 도대체 저는 하고싶은 말 다하고 살면서 내가 무슨 정말 강도 약한 공격성 발언만 하면 저리 삐져서 속을 썩입니다. 제가 무슨 팔자인지..
워낙 술을 좋아해 어쩔때는 퍼마시고 싶은 핑계로 저리 늦나도 생각 하게도 되네요.
도대체 혼자서 뭔 술을 저리 마시는지.. 어디서 사고나 안 났는지 걱정도 되는데 방정맞은 생각 같아 다른 생각하려 여기 들어왔다 이렇게 주저리 적네요.
남편은 의사인데 사회 생활이 없어요.
근데 술은 너무 좋아해요.
결혼 10년째인데 365일 중 360일은 술마시는거 같아요. 또 그중 반은 2차까지요. 기본이 소주 1병 2차는 맥주 2병.. 사실 저도 초에는 같이 마셨는데 아이들도 크며 저는 거의 안마시구 솔직히 이제는 진저리가 납니다.
왜 결혼전에 이런 사실을 몰랐을까 후회도 돼고요. 데이트 할땐 차가지고 다녀서 술을 안마셨다고 하더군요.
외식도 자주 하는데 아이들이 이제 싫어해요. 술마시며 이야기 하게 되니 1시간 이상 식사 시간이 길어지고 메뉴도 꼭 술안주 되는 메뉴..삼겹살 뭐 가끔 회..후~
사실 저도 애들 커가니 더이상 아이들 앞에서 술마시는 모습 보여주기도 싫구요. 가족력이 무섭더라구요. 시부모님도 술 많이 하셨었나 보더라구요.
문제는 술마시면서만 대화를 하려하고 술 안마시면 너무 조용해요.
더 큰 문제는 술마시면서 얘기 좀 하려하면 이렇게 꼭 싸우게 되고 혼자 삐지네요.
사실 제가 2차 3차 받쳐 주면 너무 좋아 하겠지만 아마 삐지고 자시고도 없겠지만 하기 싫으네요..
괴로와요.
IP : 221.162.xxx.6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딱하네요
    '05.8.27 6:17 AM (211.110.xxx.156)

    까맣게 타들어갈 님의 심정 생각해서 몇자 적습니다
    남편께서는 중독수준이 확실하고요
    술 좋아하는 사람은 더불어 친구도 좋아하던데
    남편께서는 자기 내면세계에 빠져 사시는것같군요
    느낌상 개업의 이실것 같은데 주로 개업의들 끼리 골프모임을 갖던데
    그것도 아니신것 같고 술대신 남편과 골프나 헬쓰 요가등 운동을하시거나
    가까운 곳에 주말농장을 신청하시던지 ..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려 보시도록 부인께서 많은 노력을 하셔야겠네요

  • 2. ..
    '05.8.27 7:25 AM (210.223.xxx.58)

    똑같은사람여기또 있어요..직업도 같고 결혼 27년 ...
    아직도 들어오지 않고있어요.
    답답해서 컴을 켰는데 똑 같은사람이 있네요.

    하는일이 잘안되고 맘대로 안되니..잘하던 운동도 안하고
    친구도 안만나고 술친구만 만나려하고..
    이젠 변명도 ...술주정도 없고....말도없고....

    답답한건 ..어떻게 해줄수 없는게 더 답답하네요..
    마누라 말을 듣지 않아요. 어떻게 했기에 말을 안듣냐고 딴지걸지마시고.....

    답답님이나 저나 열심히 힘이되어주기위해 속이상해도
    토닥거려 주는수 밖에 없겠지요.

  • 3. 이인선
    '05.8.27 7:32 AM (211.227.xxx.228)

    의사분들 스트레스가 많으시다더니 정말 그러신가 봅니다.
    힘드시겠어요
    남자분들 정말 잘 삐집니다. 이해력 넓은 여자들이 받아주어야지 어쩌겠습니까
    처음부터 생기길 그렇게 생겼더라구요

    참고,. 화성에서온 남자 금성에서 온여자

    외국의 경우를 보니 알콜중독 프로그램으로 AA 12단계 이런 프로그램까지 만들어저 있다고는 들었고
    술마지지 않고 이야기 할수 있는 분위기를 시도 하시는게 답이겠네요
    스스로 도움을 요청하기 전까지는 도움을 드린다는 것도 어렵습니다.
    일단은 운동을 같이 해보시는것이 헬스 볼링 요가 등등 함께 해 보세요
    친구가 없으신분은 혼자하라면 잘못하시거나 엄두를 못내실수도 ......

    힘내시고 그책 한번 보세요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저의 신랑은 술아닌 다른것에 중독증상이 조금 있거든요 ..

  • 4. 버들류
    '05.8.27 8:33 AM (221.153.xxx.94)

    난 우리집 애기를 누가하는줄 알았네요 우리끼리라도 힘내자고요 저는 이젠 신경
    끄고 제할일 해요 인간의 본성은 천지개벽하지않는한 바뀌지 않는것 같애요 의사라서 스트래스가
    아니라 본인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신경끄고 운동에 심취하니 좀 살것 같애요
    바뀌도 않을사람 신경쓰느라 흰머리만 늘었거든요^^

  • 5. 주류
    '05.8.27 11:27 AM (211.41.xxx.196)

    님.안타깝군요.마음에 소망이 없겠군요.직업이 문제가 아니고 남편이 술을 안마실 의지가 없는것 같아요.술 마실 사람은 이래서 저리서 핑계가 많잖아요.

  • 6. 바다
    '05.8.27 1:39 PM (220.78.xxx.90)

    의사 직업 정말 스트레스 대단해요
    생명을 다루는 직업이라 단 한순간의 실수가 있어서는 안되는 직업이니 얼마나 힘든지 그리고 매일 아프다고 징징거리는 환자들 본다는게 보통 어려운 일 아닙니까..
    술로 스트레스를 푸는 격이니 본인도 어떤 해가 오리라는것 알면서도 그러니 어쩐다요

    제 남편도 일에 빠지는 타입이라 얼굴을 제쪽으로 억지로 돌려보려고 기 싸움을 했는데
    20년 살아보니 결론은 남편이 원하는대로 편하게 두는게 부부사이도 편해지고 남편도 누가 세게 잡아당기는게 없으니깐 슬슬 다가오는것 같고 아마도 세월도 흐르고하니 마누라 밖에 없다는걸 깨닫는것 같아요

    남편 술땜에 건강 상하지 않게 부지런히 챙겨주세요
    열심히 챙겨주다보면 냉혈한아니고는 깨닫게되겠지요...

  • 7. 의사들
    '05.8.27 1:52 PM (221.150.xxx.80)

    알콜중독자들 많아요
    그들은 억지로 아니라고 부인하지만..
    제 주변에요

  • 8. ...
    '05.8.27 10:44 PM (211.178.xxx.174)

    저도 제 남편 얘기인줄 알았습니다 - -
    술마시는것 외에 크게 다른 사고 치시는것 없다면 그냥 눈감고 사세요.
    (이혼생각 없으시다면...) 저도 그러고 삽니다. 바다님 얘기가 공감이 가네요...

  • 9. 흠...
    '05.8.27 11:57 PM (211.216.xxx.217)

    말을 들어보니 알콜중독자 맞습니다.
    그것도 가벼운 중독 수준은 넘는것 같군요.
    알콜중독에 관한 내용을 자세히 알아 보시고 그들에게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생각하셔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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