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 데었어요

[고민녀]

일주일전쯤 호박죽을 끓이다가
호박죽이 퍽 튀는 바람에 오른손등을 데었어요.

금방 차가운 물에 담그고
알로에 젤을 발랐지요.

저녁시간이라 병원에 가기 뭐해서 안 가고 있다가
다음날 가야지..했는데
금방 나을것 같아서 안 가고 있었어요..
그땐 별거 아니라 생각했었는데
하루하루 지날수록 생각보다 상처가 깊어보여요.

이제사 병원가기 좀 그래서
매일매일 마데카솔을 바르고 있거든요.

지금 물집은 터져서 거의 딱지가 졌는데
그 부분이 조금 파였네요.

물을 안 닿게 해야 하는데
집안일 하고 씻고 하다보니 물이 안 닿을수가 없네요.

다 아문뒤에 흉터가 남을것 같은데
누가 콘드라투벡스라는 연고 얘기하던 기억이 나서요..

그 연고 사용하면 정말 흉터가 많이 없어지나요?
써보신 분 조언 좀 부탁드릴께요..

[..]

콘투라투벡스는 상처가 다 아문후에 쓰세요.
저희언니가 다쳐서 다 나은후 제가 권해서 썼는데 별로 큰 효과는 없더군요.

[저는]

저는 계속 알로에 베라를 발랐어요. 그랬더니만 새살이 돋더라구요.
알로에 베라 꾸준히 발라 보세요.

[저는]

엄마가 병원계실때 간호사한테 부탁해서 화상연고 하나 얻어뒀거든요. 병원 자체 제작한건지 하여간 병원약통에 주던데...
아주 효과 좋더라구요. 그간 민간요법이며 이런저런 연고 써봤지만 이렇다할 효과 못 봤는데 이번에는 화상입고 찬물로 열 좀 뺸다음 연고 바로 발랐는데 처음에는 후끈후끈 하더니 지금은 상처도 없고 바로 아물었어요.
그다음부터는 좀 데었다 싶으면 병원갑니다.

[다음부터는..]

데었을 때는 오이를 갈아서 너무 많은 물기는 조금 짜고 화상부위에 붙여보세요.
원래 화상이란게 화기가 침범해서 생기거든요.
그 화기를 빼주어야해요. 데었을 때 찬물에 담그는 것도 같은 이치예요.
오이를 한번만 붙이고 마는게 아니고 화상입은데가 화끈거린다 싶으면 아까 붙인 오이를
걷어내고 다시 새걸 붙여요. 이렇게 3번정도 하다보면 덜 화끈거리게 돼요.
(심하면 횟수를 더 늘리면 되구요.)
만약 저녁때 데었다면 이렇게 몇번 갈아붙이고 맨 나중에 붙인 오이를 붙이고 주무세요.
아파서 잠못자는 일은 없어요. 아이들 데었을때도 이렇게하면 쓰라려서 고통을 겪지않아도 되고
물집도 잘 생기지 않더라구요. 신약이란 책을 지은 김일훈선생님의 처방이랍니다.
이분때문에 9번 구운 죽염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죠.
그래서 저는 항상 오이를 상비약쯤으로 사놓고 있어요. 엊그제는 밤에 무쇠솥 길들이다
손가락을 데었는데 오이가 없어서 빨리 냉동실에 얼려있는 물병을 대고 있었는데
빨리 화기를 빼서 그런지 물집까지는 진행이 안되고 그럭저럭 넘어갔어요.
어쨌든 화기를 빨리 빼면 물집까지 안가는 것같아요..

[원글이]

데자마자 여쭤봤으면
이렇게까지 진행이 안 되었을텐데
제가 좀 미련했나봐요.

도움 말씀 정말 감사드립니다.
잘 적어놓을께요..
감사합니다.

[아들만 둘]

제가 아들만 둘이라 별일을 다 겪고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가방에는 의료보험증을 넣고 다니지요..
아이들이 화상을 입은 것도 여러번이라서 어느 정도 알고 있다는 생각에 몇자 적어요

화상에는 DuoDERM이라고 의료기파는 곳에 가면 파는 것을 사서 붙이세요.
화상전문병원이 여의도 한림대부속병원에서도 그걸쓰고, 여러 병원에서 쓰더군요

우선 물집을 터뜨려 진물을 닦아내고, 바로 붙이세요. 이건 따로 소독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2-3일 마다 한번씩 갈아주세요. 처음에는 상처가 어떻게 변하나 궁금해서 들쳐보고 싶으시겠지만
2-3일 참으시고 주변에 물이 닿지않고 하시다 갈아 주세요. 이렇게 두세번 반복하시다 보면 하얀 새살이 올라오는 게 보이실거에요. 그리고 참고로 아이들 상처에도 좋습니다.
종류는 여러가지가 있어요. 대개 얇은 것과 두꺼운 것이 있는 데, 상처가 깊으면 두꺼운 것을 쓰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한 박스에 10개가 들어 있는데 3만원에서 3만 3천원 정도 합니다. 상처에만 조금씩 떼어서 붙이시면 되는 데요 양이 많으시깐, 주변에 지인들과 함께 나눠쓰셔도 좋을 거예요. 처음에는 그 효과에 반신반의 하시던 분들도 나중에는 언제 사면 자기에게도 나눠달라고 합니다.

상처 빨리 나으세요.

[원글이]

아들만 둘님..
정말 유용한 정보를 주셨네요.
꼭 사서 쓸께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