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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그때 그사람 조회수 : 330
작성일 : 2005-08-23 10:04:57
지금 신랑하고 4년 연애하고 결혼 했습니다.

신랑이 제 과거의 남자들 얘기를 다 알고 있어요. 몇명은 어찌저찌 직접 만나기도 했구요.(이렇게 쓰니 이상하군요.. ^^;;;)
특히 저의 마지막 남자....
인연이 거기까지였는지.. 정말 많이 사랑했는데... 제가 먼저 헤어지자고 하고.. 헤어졌습니다.
신랑하고 연애하면서도 그사람 생각 많이 했구요..신랑도 알고 있어요.
헤어지고 3년째 힘들어 하는 저를 옆에서 지켜봐주며 절 다독거려준 신랑 입니다. 그러다가 연애를 하게 되고... 결혼까지 하게 되었죠.
다행히 신랑이 겉으로는 모두 이해..(하긴 서른이 넘어 결혼하면서, 연애 한번 안해본 여자도 이상하지 않겠어요? )하고... 좋은 추억으로 간직 하라고... 일부러 잊으려 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요 며칠 신랑이 속을 썩입니다.
귀차니스트에 게으름대장에 종손이라 왕자이기까지 해서....
어제도 신랑하구 한참 싸우고 한참 울고.. 신랑의 사과까지 듣고 그러고는 잠이 들었습니다.

새벽.. 일어나기 직전에 꿈을 꾸었네요.
웃으면서 나타난 사람. 10년쯤 전, 내가 사랑하던 그모습 대로...
"오빠는 하나도 안변했네.." 제가 그랬습니다. 그러고 잠이 깨버렸어요.
사실 실제로는 많이 변했습니다. 스토커처럼.. 그사람의 블로그를 가끔 가서 봅니다.
아이도 하나 있고... 부인과도 사이 좋고... 얼굴도 동그래졌더군요.

아침부터 맘이 싱숭생숭 합니다.
신랑이 좋아하는 반찬으로 아침상을 차리면서.... 왠지.... 죄책감이.... --;;;
IP : 144.136.xxx.10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죄책감은요
    '05.8.23 11:53 AM (160.39.xxx.181)

    꿈인데요 뭘...저도 신랑하고 친구사이에서 발전했는데, 제가 전 남친때문에 많이 힘들어할때 옆에서 조언도 해주고, 심지어는 헤어지자는 편지 쓰는거 도와주고까지 했는데요 ㅋㅋ
    그런 거 같아요...놓친 고기가 더 커보인다는.
    전 남편 미운점이 보일때보다 그때 절 이해해주고 위로해주고 한결같이 옆에 있어준 남편모습 기억하면서 용서해줍니다 -_-;;

  • 2. 저도
    '05.8.23 1:31 PM (24.41.xxx.141)

    신랑하고 한판 붙고 괜시리 서러워지니 옛남친이 생각나더군요. ^^; 솔직히 지금 한 지붕아래 살고 있는 남자보다 남편감으로는 훨씬 못한데도 (^^;;) 그냥 한 번 생각이 나더라구요. 음...그 사람하고 결혼했더라면??? (연애할 떄 전 그 사람하고 결혼할 거라고 믿었었거든요). 그냥 가지 못한 길에 대한 미련이려니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잠에서 깨어나 신랑얼굴 볼 떄는 좀 미안하더라구요..그치만 신랑도 저랑 싸우고 서글퍼지면 옛 여친 꿈꿀 것 같아요, 자기도 인간인데...(이렇게 생각하면서 미안한 맘을 달램..ㅎㅎ) 제 친구도 신랑하고 싸우고 옛 남친 꿈 꿨다던데요...
    참, 제 신랑도 귀차니스트, 게으름대장, 공주병 (왕자병이 아니고...) 끝내줍니다. 집에오면 게임만....엉덩이에서 이끼가 낄 거라고 제가 맨날 놀립니다. 유일하게 움직이는 신체는 손가락 (마우스 클릭 --;). 백만번 비교해도 신랑이 옛 남친보다 훨~낫긴한데, 제 신랑의 귀차니즘, 공주병 (제 남표니는 생긴게 무지 곱상하고 손발도 저보다 작아요. ㅎㅎ 완존 양가집 처녀수준..)은 불치병 수준이고, 한 지붕아래 살기엔 별로 이상적이지 않은 파트너임다...(아니 그렇담 대체 옛 남친은 뭐가 그렇게 멋졌던 것이지..? 글구 왜 꿈에 나타나는 것이지?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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