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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속상해서

위한밤중에 조회수 : 1,905
작성일 : 2005-08-05 03:29:57
우리남편 치과의사예요. 남들이생각하는 화려한직업 건데 이남자 돈못벌어요.대신 맘은 따듯하다고항상위안을 삼죠 .돈못벌어도 자존심세고 잘낫고. 돈써는 풍도 세고 그래서 전항상 절약모드  남편쳐다보다가  스트레스싸여서  지금 저는 사장님이되고, 제가게를 하고있죠 건데오늘 친구 무척 럭셔리하게 나타나서 속끓게하고 다른 칫과의사에게 시집간 친구이야기하며 개는 딸래미과외시킨다고 바쁘다고 하는데 속에서 좀그렇더라구요. 우리아들은 고액과외이런것 안하고 또못하죠돈없어서 ....그래오늘따라 빛좋은 개살구 같은 남편 무지밉고. ..아저는어떻게마음다ㅡ리며 살아야할까요.
IP : 221.161.xxx.3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8.5 4:01 AM (80.109.xxx.117)

    저 또한 어떨때는 이정도도 감사하지하면서 살다가 그런 비교대상이나 속상한일이 있을때 내가 왜 이리 궁상떨며 사나 다른사람들은 다 잘사는데 이렇게 생각하죠.사람들 사는 것 다 똑같은 것 같아요.

  • 2. 효우
    '05.8.5 4:56 AM (222.103.xxx.164)

    속상하실 것 같아요~
    저 역시 상대적으로 비교할 때 괜히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이 마음 아파하곤 했었지요.
    돈이 아주 많지 않더라도,
    지금은
    내가 내 일이 있고, 나름대로 내 직업세계에서 인정받는 그 무엇이 중요한가 부다 싶네요.
    사실 남편이 의사이지 내가 의사가 아닌데,
    알고보면 돈쓰기, 사교육시키기외엔 더 발달한 것도 없으면서
    고개 빳빳한 일부 사람이 있쟎아요.
    물론 모든 사람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구요.

    그리고 고액과외한다고 애들이 공부잘하는 것은 아니니...
    부모가 열심히 살면 아마 애들도 나름 착하게 클거예요.
    변하지 않는 사랑으로 애들을 돌봐주세요.

  • 3. 님이
    '05.8.5 5:50 AM (70.240.xxx.173)

    님이 속상한 이유는 다른 친구 아이가 고액과외를 해서 거나, 딴 친구가 럭셔리하게 차려 입고 다녀서가 아니라, 남들이 볼 때 치과의사 와이프하면 돈 잘버는 남편 둔 팔자 좋은 여자라 생각하는데 속내는 그것이 아니어서 속이 상한 거지요. 말이 좋아 치과의사 와이프지 돈은 없잖아요.
    저랑 비슷하네요.
    우리 남편 개천용이고 남들은 s대에 외국인 회사에 화려한데 자기의 레벨이나 나이에 맞는 집 한칸 살 돈이 없어서 전 속이

  • 4. 으..
    '05.8.5 5:53 AM (86.128.xxx.220)

    '빛좋은 개살구 남편'이 얼마나 속터지는 건지 잘 압니다.
    남들보기에 부러운 직업에 학벌에...
    정말 속상한데, 남들한테 얘기하면 엄살떤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서 말도 잘 못하고...
    속으로 혼자 곪아처질것 같은거... 저도 느꼈습니다.
    전 게다가 '빛좋은 개살구 시댁'까지 있어서 정말.........
    경제적으로 정말 쪼들려도, 친척들이나 주위의 시선에 맞게 살아야하고 (경조사도 성의껏챙겨야죠...)...
    주위 동료들과 어울리려면 또 거기에 맞게 어느정도 해줘야하고...

  • 5. 의사부인이란
    '05.8.5 7:02 AM (59.7.xxx.143)

    흉부외과, 마취과 의사 부인들은 명품이 뭔지 모르고 삽니다. 치과는 왜인지 모르지만 아마도...
    어려운 기술을 배우느라 적은 월급을 받고 계신지 모르겠네요. 아니면 진학을 늦게 하셔서...
    졸업이 늦었던 건지도 모르겠구요. 왜 수입이 적은지 안 쓰셔서 모르겠습니다만....의사 부인들
    대부분 거품이 너무 많습니다. 전 개업의들 중에서 반 이상은 장삿꾼이라고 봅니다.
    돈 많은 부모나 배우자 만나서 으리번쩍하게 개업하지만 진정한 의사라면....대부분 대학병원에
    남아서 의술을 더 익히고 밤낮없이 공부하는 게 진정 의사입니다.

    더 나쁜 경우는...억수로 대출 받아서 남 하는대로 개업했다가 망해먹는 겁니다.
    개천에서 용난 사람이 의사된 경우가 바로 그거죠. 집안에선 엄청 기대하고 부인은 속이 썩어가고..
    이런 사람들은 개업하면 이래저래 이중고에 시달립니다. 전공이나 장사 잘되는 걸 택하면 모를까..
    재수 좋아서 돈 많이 벌면....뒷바라지한 의사 부인 날개 달고 백화점에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죠.
    남편 의사로 키운 건 나다...시어머니와 늘 대립하면서...평생 신경전을 벌입니다.

    만약 시댁에 돈을 부쳐서 어려운 거면...지원을 끊으세요. 시댁이 님들을 책임질 겁니까?
    형제들하고 똑같이 나눠서 도와드리세요. 의대 가는데에 형제들이 돈 댔을리도 만무하고
    부모님도 등록금이며 뭐며 다 대주신 거 아니라면 할 도리만 하세요.
    저 아는 분은 대학에서 6년 내내 장학생으로 의대 다녔는데 시어머님이 한달에 60만원씩
    가져갑니다. 제가 보기엔 그 어머니 정상 아니라고 봅니다.
    레지던트때 내내 돈 부쳤다는데 정작 결혼할 당시에 돈 800만원 주면서 장가보냈습니다.
    울며 겨자먹기로 신부가 집 장만하고...늘 죄인 취급당하면서 그렇게 살아갑니다.

    무슨 인생이 그렇게 엿같은지...늘 괴로워하다가 개업하고 잘 나가니까..돈 물쓰듯 씁니다.
    의사 부인들...맺힌 게 왜 그렇게 많은가 봤더니..다 남자 집안에서 뜯어가던지...
    의사라도 수완이 없어서...자릴 못 잡든지...둘 중의 하나입니다.

    원글님이라도 혼자 사업하신다면 잘 구상하고 꾸리셔서 성공하세요. 남편의 의사라도 떼돈
    버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 6. 윗글 동감
    '05.8.5 8:02 AM (210.94.xxx.89)

    윗분.. 정말 제가 하고 싶은 얘기를 구구절절히 잘 적어주셨네요...
    남들은 남편 의사라고 하면 엄청 잘 나가는 줄 알죠.. 남편 군의관하고 레지던트하는 동안, 얼마나 제가 고생을 했는 데... 시댁은 그래도 의사가 뭔가 싶어서 며느리의 고생은 아랑곳없고... 친정어머니는 속이 타고..

  • 7. 울 형부...
    '05.8.5 8:04 AM (222.108.xxx.234)

    ***과 의사입니다.
    대학병원에 있다가 아이들 자라면서 금전적으로 부족함을 느껴
    대출받아 개업했습니다.
    울언니 자존심에 제게는 말안하지만 엄마에게는 말하는 모양입니다.
    매달 임대료도 안될때가 있다고...
    결국 울언니가 일합니다.
    울엄마가 그러시지요.
    빛좋은 개살구라고...
    평범한 샐러리맨이라 엄청 결혼 반대하시더니
    주는 만큼 받아쓰고 집에서 놀고먹는(?) 제팔자가 훨씬 낫다고 하시지요.

  • 8. 그래도
    '05.8.5 8:23 AM (70.240.xxx.173)

    원글님은 자기 일이라도 있지요. 부럽네요. 마음을 쏟아 부울데라도 있으시니까요.
    전 뭐라도 할라치면 마누라 잘될까 벌벌 떠는 남편, 돈 버는 딴 여자들 부러워 하는 남편, 마누라 장사라도 한다하면서 자기 돈 가져갈까 벌벌 떠는 다중인격인 남편과 삽니다. 여러가지로 골골루 썩고 있습니다

  • 9. 원글
    '05.8.5 9:45 AM (210.123.xxx.60)

    어젯밤에 이글써고 왠지 부끄러워 이글 지우려고들어왔다가 리플 보고 무척감사하게 느껴져요.여러분 모두행복하세요.저도 제행복이어디있는지찾아볼깨ㅔ요

  • 10. 원글님도
    '05.8.5 10:11 AM (70.240.xxx.173)

    원글님도 행복하세요..
    주어진 환경에서 좋은 점만 생각하면서 살려고 전 노력하지만 쉽지는 않죠. 저두 댓글 단 사람이지만 원글님의 답글 읽으니 저두 힘이 나네요.

  • 11. 그런데
    '05.8.5 10:41 AM (211.215.xxx.220)

    남편분 나이가 어떤지 모르겠지만 아이들 고액과외 말씀 하시니 아마40대 이상일 듯 생각되는군요.
    원글님, 돈 못 번다고 단정짓지 말고 지금이라도 다시 철저하게 계획 세워서 재정비하실 순 없나요?
    저희도 개원의인데 개업할 때 이모저모 신경 많이 썼답니다.
    병원도 이젠 마케팅이거든요. (그렇다고 황당하게 환자 등치는 거 절대 아니구요)
    제가 아는 어떤 치과의사도 ㅅ대 나오고 진짜 사람이 진국인데 의외로 고전하더군요.
    근데 제가 친해서 그 집을 잘 아는데 안타까울 정도로 경영마인드가 부족하더라구요.

  • 12. 제 남편도
    '05.8.5 11:09 AM (220.76.xxx.116)

    치과의사인데 저도 원글님 마음 100%이상 이해합니다. 저희는 개업의가 아니고 페이닥터입니다만...주위에서 왜 개업 안하냐고...치과처럼 개업해서 잘 되는 과가 없는데 하면서 훈수 아닌 훈수를 둡니다.

    개업해서 잘되는 사람도 물론있지만 잘 안되는 사람들도 분명 많이 있거든요..
    정말이지 빛좋은 개살구라는 말이 딱 맞습니다.

    일단은 저희 신랑이 개업 적성에 안맞는다며 포기했지만 주변의 말들이 넘 짜증나네요..
    그리고 페이라고 해봤자 일반 샐러리맨들보다 100만원정도 더 버는 수준인데
    주위 보는 시선도 그렇고 만나는 사람들과 제가 비교되니
    스트레스 받네요.
    저희 시댁도 경제적으로 힘들어서
    시댁에서 간접적으로 나중에 니네가 생활비 대라....이렇게 맘 먹고 계신듯한데
    어떻게 앞으로 살아야 할지...후.....

    아직은 아이가 어려서 집에 있습니다만..저도 제 일을 찾아야 할까요?

    그냥 제 맘도 답답하여 몇자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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