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18년전쯤에 근무력증 앓았습니다.
첨엔 눈꺼풀이 잘 안떠지면서 사물이 두개로 보여 안과부터 갔더니, 내과로 가봐라, 어디로 다시 가봐라,하더니 결국 신경과에서 근무력증이란 판명이 났더랬죠.
병명 알아내는데 한달이 소요되었고, 그래서 더 악화 되었지요. 눈꺼풀이 완전히 주저 앉았었더랬죠.
의사샘 설명으론 강도높은 일시적 스트레스로 시신경과 시근육이 탁 끊어진 상태라고 하더군요. 졸지에 앞 못보는 장님 되었었죠. 그당시엔 수술이 방법이라며 가슴 한복판 흉선 제거 수술을 받았습니다. 지금도 떠억하니 수술자국 있습니다.
수술하면 눈이 번쩍 떠질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더군요. 워낙 속내를 표현 안하는 저라 어린 나이에 수술방 갈때도 웃으며 방에 들어갔던 저임에도 수술후 내모습에 울음보가 터지더군요.
수술후 그후로 4년간 '메스티논'이란 약을 복용했습니다. 이걸 한알 먹으면 눈이 번쩍 떠지다가 약효가 떨어질 4시간 후 쯤은 슬슬 눈이 내려 앉으려합니다. 그럼 또 먹어주고...의사샘 표현에 의하면, 이 약을 건네줄때면 의사로서의 무기력함을 느낀다 합니다. 그정도로 독성이 강한가봐요.
지금은 다 나았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로인해 삶의 자신감 회복이 참 힘들었습니다.
제가 앓았을당시 주치의께서 막 미국서 돌아오신 분이었는데 한국에도 이 병이 있는줄 몰랐다,하셨습니다.
근데, 지금은 흔한가 보네요. 수술도 필요없구요.
암튼, 참 힘들었는데...누구신지 모르지만 제 옛생각에 적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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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래 '근무력증' 궁금해 하셨던 분께...
럭키 조회수 : 1,327
작성일 : 2005-03-30 23:08:55
IP : 70.27.xxx.18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yuni
'05.3.30 11:14 PM (211.204.xxx.236)근무력증이 그렇군요.
럭키님!! 이런글 올리기 쉽지 않은데 님의 용기에 감사드립니다.
지금은 맘의 평정을 많이 찾으셨겠죠??
앞으로 내내 님의 앞날에 행복만이 기다릴것이라 믿습니다.2. 궁금
'05.3.30 11:29 PM (221.145.xxx.124)아래글올렸던 사람입니다 지금 다나으셨다니 정말 다행이십니다 그리고 오래도록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진심입니다
이런글 정말 올리기도 쉽지않으신데 너무 맘이 따뜻하신분같아 감사드립니다
티비등에 가끔 등장하고 있어 예전에는 이런것이 없었는데 왜 이런가 걱정이 되어 글을 올렸씁니다
제가 알게된것은 후천적 요인이 많다는것과 스트레스 그리고 아직 원인이 확실하지 않다는것입니다
그래서 스트레스가 모든 병의 근원이구나 생각되어 밝게 사는것이 모든병으로부터 안전한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글 쓰신 원글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오며 건강하십시오3. 항아리
'05.3.31 12:07 AM (221.149.xxx.195)아 럭키님.
지금은 물론 건강하시겠죠?
멀리계시면 아프기도 서럽지요.
앞으로도 그런 몹쓸병은 근처에도 가지마시길...
예전에 리플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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