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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할까요?

익명 조회수 : 1,731
작성일 : 2005-02-13 13:44:32
저에게는 미국교포와 결혼해서
지금 미국에서 살고 있는 여동생이 하나 있습니다.
그 결혼을 반대 하셨던 부모님은
결혼식에조차 참석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런 제 동생이 출산을 앞두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그 결혼을 인정 못하시는
제 부모님이 산후관리를 해 주실리는 만무하고..
동생의 시댁에서 해주시겠다고는 하지만
저는 제가 해주고 싶은데..

문제는 울 신랑입니다.
저 역시 제 부모님이 반대하는 결혼을 했었고
지금까지도 탐탁치 않게 여기시는지라
울 남편 친정가는것도 별로 않좋아합니다.
그런 친정일이라 그러는지
제 동생에게도 가지 말라하네요.
(그간 울 신랑 제 동생과는 잘 지냈습니다.
미국에서 했던 결혼식에도 휴가내고 저와 함께 참석했구요.)
신랑 팽개치고 동생에게 가겠다는 발상이 말이 안된다는 겁니다.
정 제가 하고 싶다면 동생더러 한국으로 오라고해서
우리집에서 해주라는 겁니다.
솔직히 저는 모든상황을 다 아는 울 신랑이기에
불편을 감수하고라도 기꺼이 다녀오라고 할줄 알았습니다.

어쨌거나 울 신랑 이제는
도저히 이해는 안되지만 니맘이 정 그렇다면
열흘만 다녀오고 아이는 시어머님 오라고해서 돌보겠다고 합니다.

저로서는
이해가 안된다는 울 신랑도 섭섭하고..
열흘 다녀올 바에야 산후관리인 부르라고
돈부쳐 주는게 더 유용할거 같기도 하고..

어찌하는게 좋을까요??
IP : 220.118.xxx.75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헤스티아
    '05.2.13 1:54 PM (221.147.xxx.84)

    남편과 아이가 있는데, 그들을 두고 미국에 가서 친정 동생 산후조리를 10일이상 장기간 해 주겠다고 하면,, 좀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동생 안쓰러운 마음은 물론 크시겠지만, 오버;; 하지 않는 정도로 해 주시는것이 장기적으로 여동생가정과 원글님 가정의 관계의 지속을 위하여 좋을것 같아요..

  • 2. 익명
    '05.2.13 2:05 PM (220.118.xxx.75)

    제가 오버였나요?
    울 신랑도 그러더라구요..
    근데 요즘 제 동생 전화만 하면 울어요.
    왜 우냐고 하면 이유는 모르겠구 그냥 이것 저것 다 슬프다네요.
    니 형부가 반대해서 가기 어려울것 같다고 했더니
    형부 이해는 하는데 슬프다면서 또 울구..
    산후 우울증 말구 임신중에도 우울증에 걸리나요?

  • 3. 익명
    '05.2.13 2:09 PM (220.118.xxx.75)

    울 신랑 그렇다 해도 동생이 극복할 문제라고 매몰차게 말하더니
    그래도 안된 마음이 들었는지 열흘 다녀 오라고는 하는데..
    이번엔 제가 찜찜한 마음이 드네요..

  • 4. .....
    '05.2.13 2:19 PM (61.83.xxx.152)

    원래 임신하고 출산할때 막막하고 서러운 기분 들잖아요?
    그때 친정엄마의 손길이 필요한데, 집에서 안해주신다니 많이 서러울것 같아요.
    더구나 친구하나 없는 타국에 사니 오죽하겠어요. 따뜻한 위로 많이 해주시구요.
    원래 여자는 출산때 서운했던 건 안앚혀진다던데.. 친정언니가 가시는것도 좋을것 같네요.
    남편 아이 못지않게 자매도 소중한 식구니까요.

  • 5. 헤스티아
    '05.2.13 2:20 PM (221.147.xxx.84)

    한국에서도 친정어머니가 조리해주는 경우가 줄어들쟎아요.. 대부분 도우미쓰거나 산후조리원 들어가는데요... 열흘 다녀올 교통비며 여비 생각하면,, 그 돈 부쳐주고,, 저 같아도 말릴거 같아요..
    한국에서 살아도 해결 해 줄수 없는 일들이 많은데,,, 멀리떨어져 있으면 어쩔 수 없는 일이 더 많겠죠..
    저도 여동생 고등학교시절, 자주 가출하고, 학교 안가는거, 멀리서 도와주느라 맘고생했던 생각이 납니다마는,, (가슴철렁한 순간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
    길게 보시는 것이 좋아요.. 독립된 가정을 이룬 여동생도 결국 그곳에서 도움없이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해야 하고, 이번에 양보하면 다음에 더 큰것;; 을 얻을 수도 있으니까요..
    이것저것 다 슬포고 우는 이유도 '정말' 모르겠고, 잠도 못자고, 입맛도 변하는 등의 기분의 변화가 지속;; 적으로 2주이상 지속된다면, 임신과 관련없이, 우울증에 대한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아요..

  • 6. ..
    '05.2.13 4:13 PM (220.117.xxx.210)

    신랑따라 타지생활만 했던 저의 경우라면 언니가 잠깐이라도 다녀가는게 더 큰 위로가 될듯 싶네요.
    동생의 인생에 동생이 누군가를 아주 절실히 필요한 그런 시기는 그렇게 많지는 않을거예요
    그런 시기에 잠깐동안이라도 맘을 나눌수 있는 언니의 방문은 돈하고 비교할수 없을거 같네요.
    늘상 가까이 볼수있는 곳에 위치한 사람이랑 친구 친척하나 없는 타국생활은 우울증이라도 차원이 약간은 틀릴듯 싶네요.
    만약 저라면 돈으로 송금해주는것보단 타국생활 외로운때 ..맘을 그나마 털어놓을수 있는 언니의 방문이 훨씬 좋을거 같네요.
    동생을 생각하는 언니분 정말 너무 보기 좋네요.

  • 7. 제 생각도
    '05.2.13 4:20 PM (61.255.xxx.208)

    저도 타지에서 지냈던 경험으로 힘들지 않더라도 항상 누군가가 그리웠어요.
    몸이 아프거나 하면 더 그래서 이불 쓰고 운 일도 많았지요.
    제가 원글님이라면 남편 설득해서 다녀올거 같아요.
    남편 분이 좀 너그럽게 이해히주심 좋을텐데.

  • 8. 거든다면......
    '05.2.13 4:33 PM (221.149.xxx.9)

    전 못갈것 같아요.
    이래저래 이해해 주던 남편이 가지 말라고 강경하면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
    동생이 가슴 아프지만 내가 아픈 나머지는 부모님과 동생 몫으로 남겨두세요.
    어차피 인생은 고통과 슬픔을 이기고 기쁨과 즐거움을 찾는거잖아요,
    현실적으로 -남편과 님의 가정의 평안함, 금전적-따져 행하겠어요,.
    저라면 ......자주 전화해서 이런저런 도움주고 옆에 있는 것처럼 이야기 많이 해 주세요.
    감정의 기복이 심할 때 같아요. 이제 겁도 날 때고......

  • 9. ........
    '05.2.13 5:12 PM (61.84.xxx.24)

    시댁이 없이 막막하니 혼자서 산후조리 해야할 상황이라면
    언니분이 무리를 해서라도 가주는게 좋겠지만....
    남편의 가족들이 있다니.... 꼭 안 가도 되지 않을까요??
    왕복 비행기값에 여비는 물론이구..남편의 반대까지...
    글쎄요....... 제같으면 안갈 듯합니다.

  • 10. ....
    '05.2.13 5:30 PM (220.117.xxx.210)

    누구보다 가정사를 다 알고 지금 상황을 다 아는 언니분이 그냥 판단하시는게 젤 나을듯 하네요.
    언니분 마음 내키는데로 하시는게 마음 편하지 않으시겠나요? 제 생각입니다

  • 11. .
    '05.2.13 9:33 PM (194.80.xxx.10)

    익명님의 아이가 남편 혼자서 돌보기에는 나이가 어린 것 같네요.
    이럴 때 너그럽게 이해하고 다녀오라고 해주면 평생 남편이 고마울텐데..
    전 익명님 글만 읽고도 남편분이 야속하게 느껴집니다.
    여비라던가 그런게 많이 부담이 되시면 못가는 거지만요. 좀 비쌉니까...

  • 12. 레아맘
    '05.2.14 5:59 AM (84.100.xxx.33)

    타지에서 아이를 낳은 사람으로서 동생분이 왜 전화만 하면 우시는지 이해가 가네요..특히 친정부모님들과 사이가 안좋다면 더더욱 출산을 앞두고 많은 생각들이 들겠죠...저도 아이 낳고 2달 후에 부모님과 동생이 왔었는데..그때 얼마나 고마웠는지 몰라요...

    타지에서 아이 낳는거..시댁이 있고 남편이 있어도 친정식구들이 정말 그립거든요...전 그랬어요..

    남편분과 잘 얘기해보세요....님의 동생 생각하는 마음이 넘 이쁘시네요..

  • 13. 한해주
    '05.2.14 11:24 AM (202.161.xxx.26)

    제가 원글님 동생분가 비슷한 처지인데요 (친정 부모님이 결혼 반대하시지는 않으셨지만..)

    사실 남자 하나 믿고 타국서 사는 건데..말도 못하게 외롭고 혼자만 이방인 같고 그렇긴 했어요.

    저도 워낙에 적응 잘 하는 성격이긴 했어요..맨날 눈물 찌질 거렸죠.

    그래도 결혼한 당사자가 이겨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해요. 원글님 남편분이 맘 내켜 안 하시면
    나중에 님 남편과 문제가 일어날 수도 있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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