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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매일 아랫사람만 빌죠?

막내는 죄인. 조회수 : 1,849
작성일 : 2005-02-07 18:49:00
시어머니 오늘 아침에 전화하셔서 작은형님네로 전화하라고 하시네요.
저희는 아주 우습게도 제사를 돌아가며 하거든요?
큰형님은 외국에 계시고..
뭐 제사돌리는거야 불만없습니다.
오히려 고맙지요.
형님이라고 그집에만 맡겼다가는 어떤화를 자초할지 뻔하거든요.
성격이 아주 이상한사람입니다.

그집가서 형님 저왔어요..하면 쳐다도 안보지요.
항상 뒤통수에대고 인사하게 만듭니다.

부엌일 도우려면 투명인간취급하고 벌세워놓습니다.

자기집보다 가전제품이나 차 먼저사서 괘씸죄에 걸렸지요.

장본거 얼마라도 (적지않은액수)봉투에 넣어 드리면 냄비로 이리밀고 저리밀고.(못본척)

남칭찬은 절대 못보고.(자기가 제일 잘났으니..)

자존심이 거의 병적이라 모두 조심하는데 자기 남편이 제수씨 칭찬하는바람에 (맞벌이, 음식솜씨)

저는 영영찍혀서 이젠 그사람만보면 심장부터 두근거리는 이상한 증상이 생겼어요.

우리남편은 제가 이런다니까 뵹신이라네요.  니가 그여자보다 뭐가모자라서 그러냐고.

위로하는건지.욕하는건지.

그집애들 추석에 선물챙겼다가 심하게 모욕당했지요.

동서. 이런거 하나도 안고맙거든? 담부턴 하지마.

말도꼭.. 아랫사람이라고 너무 함부로합니다.

말수도 많지않으면서 빈정거릴기회엔 꼭나섭니다.

암튼 거의 도닦는기분으로 살아가는데 전 추석에 저희집 제사에 오지도 않은 그여자에게

어머님이 절더러 먼저 전화해서 굽신거리라네요.

서울로 이사와서 그래도 어찌 잘해보려고 비위맞춰준세월이 아쉽기만한데..

제 성격이 남하고 오래 잘못지내면 힘들거든요.

차라리 잘못했다고 하는편이고 먼저 화해도 청하는데 그사람하고는 그동안 15년세월이

무상하게도 이렇게 돼버렸어요,

큰형님이 절더러 자존심이 별로 없는거같다고 한적도 있었는데.

자존심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냥 누굴 오래 미워하는게 힘드니까 번번히..

근데 이번은 죽어도 그러기 싫어지네요.

나이 한살한살먹어가면서  적당히 융화되고 둥글어지는게 세상사는 모습이던데.

그여자 진짜 싫어져요 점점.

남 시댁얘기 좀 그렇잖아요, 본인은 심각해도 남은 아닐수있고..

참아보려고 그간 많이했었는데 어머님께서 말도 안통하는 논리로 아침부터 야단이시네요.

아랫사람이니까. 니가 아래니까.

여러분들도 그러나요?

이번 설에도 그집에선 안주무실겁니다. 하룻밤도 .

전에 저희집에서 열흘넘게 계실때도 오히려 그쪽 알까봐 쉬쉬하다 가셨네요.

나아쁜여자.  우리시어머님 그리 나쁜분아닌데.  그저보통 시어머니.  

암튼 요즘도 썬글라스밑에 A4 용지 끼고다니나모르겠네.

얼굴탄다고.   눈치빠른분은 예전에 등장한 그녀라는걸 아실겁니다.

하아 위로가 필요해서 넋두리했네요.

여러분 메리 설날.
IP : 221.149.xxx.153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막내
    '05.2.7 6:54 PM (210.126.xxx.7)

    저희집도 남편이 막내라 저절로 저도 막내가 되었는데요,
    저희 시댁도 형님이 님 형님처럼 쓸데없는 자존심, 욕심이 하늘을 찔렀어요.
    심지어 저희 결혼해서 혼수로 가전, 가구 새 제품인 것 까지도 질투를 했다니깐요. ㅠ.ㅠ
    저희두 막내인 저보구 위에서 어찌 하던간에 니 할 도리는 다 해라~ 식인데요.
    첨에 한두번은 저두 말 잘 들었는데, 요즘엔 저두 배째라~ 심정이네요.
    가만히 있으니 누굴 바보로 아는지, 황당한 경우 당할때가 많아서요.
    이젠 저두 안 참기루 했어요.

  • 2. 이나리
    '05.2.7 7:02 PM (211.244.xxx.132)

    저는 맏며느리인데, 참,,, 우리 동서들도 님 같으면 좋겠어요. ㅠ.ㅠ

  • 3. 이영희
    '05.2.7 7:03 PM (211.217.xxx.179)

    애궁...힘들겠어요.
    전 그리 사는편 아니었는데 ...
    시고모님이 너무 함부로 말씀하시는 바람에 참다참다 "
    어른이 그러시면 되나요.
    아랫사람을 훈계하시려면 불러다 따끔하게 야단 치세요.
    저 잘못있음 야단 맞아도 아는 사람입니다."
    했어요.
    시고모님 얼굴 벌개지며 아무말도 못했는데....
    그분이 돌아가시구 한참 지났는데도...
    물론 그뒤로 잘해드렷는데도 맘 한편에 이런 생각이 날때가 있어요.
    그때 속상해도 그말 안할걸.
    얼마나 서늘하게 잠못자는 날있었을까 하고....
    세월이 가니까 나쁜일도 좋은일도 두리뭉실하게 잊혀지는군요.
    내가 잘못한 일은 기억에 남고.....

  • 4. 막내는 죄인.
    '05.2.7 7:14 PM (221.149.xxx.153)

    이영희님.
    가끔 글올리실때보면 후덕함이 느껴져요, 연세가???
    글쎄 제말이 좀 이제 나이도 먹었으니 좀 삐지는거좀 그만하자는건데.
    대놓고 잘못한거 알려주면 고치겠다고 했더니
    그런거 없어. 뚝 하고 무자르듯. 그뒤엔 또 벙어리흉내.
    참나 나이차이도 안나는데 힘들어 미치겠네요,

  • 5. 익명죄송
    '05.2.7 7:23 PM (220.123.xxx.164)

    밉게 보면 발톱의 때까지 보이고, 이쁘게 보면 이 사이의 고추가루도 시각적 이미지로 보이죠.(넘 심하나)
    님은 위로 받고 싶겠지요. 위로 해 드리고 싶어요.
    근데 미움이 넘 큰 거 같아요.
    님보다도 님의 남편이 좀 심하다 싶네요.
    우쨌건 팔은 안으로 굽는 법이지만, 그래도 형의 배우자 즉 형수님인데 그 여자라는 건 좀 그렇습니다.
    솔직히 전 형님 축에 속하지만, 이유없는 싸움은 없다고 봅니다. 열등감이든, 우월감이든 상대적인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아마 형님도 다 털어내지 못하는 서운한 뭐가 있을 겁니다. 그게 단순히 맞벌이라든가 음식솜씨 쯤으로 그리 하겟습니까? 그쪽에서는 이유가 되지만, 이쪽에서는 서푼도 이유가 되지 않는 그런 뭐가 있을 것 같아요.
    더군다나, 겉으로는 별 문제 없지만, 안으로는 부부께서 형수님을 아무렇게나 하대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특정사건이 모든 걸 대변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아요. 요는 빌게하는 어머니가 불만인데, 실제로 가시는 형님이라는~ 미워하기 보다는 그냥 데면데면하는 정도가 더 나을 것 같아요.
    친자매간에도 불협화음도 있잖습니까?
    더군다나 고부와 동서관계라는 거 얼마나 우습고 말이 안되는 경우가 많은지요?
    답은 그런 거 같아요.
    나한테 미안할 정도로 잘 하는 사람은 고마운 사람이고,
    나한테 뭔가 서운할 정도로 잘못하는 사람은 좀 나쁜사람으로 분류되는~
    다 입장차이라고 봅니다.
    형님입장이 되어 볼 수는 없을 겁니다. 저도 형님인데 언제가 동서가 빈정거리며, 남들이 맏이냐고 한다고 할 때 아, 이 사람과는 잘 지낼 수 없겠구나 하고 절망감이 밀려오더군요.
    그 후로 역시 몇 번의 소리없는 싸움 끝에 지금은 데면데면 상태네요.
    없는 집의 맏이는 왜그리 인사 다닐 곳도 많고 보이지 않게 찾아 갈 곳도 많은지요?
    동생들 결혼할 때마다 보이지 않게 도움이 되는 게 자랑 한 번 할 수 없는 의무구요.
    그런 거 하나도 모르는 아랫사람이 맏이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할 때 뭐라 할 수 있겠습니까?
    이하 생략하구요.
    그냥 서운한 정도로
    말이 안된다 정도로
    삭히셨으면 좋겠어요.

    윗동서 한 말씀 올렸습니다. 본심만 헤아려 주시길...

  • 6. 이영희
    '05.2.7 7:30 PM (211.217.xxx.179)

    ㅎㅎ....막내는 죄인님!!!
    나이야가라를 날마다 외치는 나이예요...ㅎㅎㅎ
    근데 그런 형님 시댁에서도 대책 안서요.
    어른들도...어쩌면 남편도...
    그러니 시어머니는 조심스러워서 님에게 (성격이 좋으실테니...)그리 부탁한듯해요.
    님이 툴툴털어버릴수만 있다면 묻어두는것도 좋다는 말을 하고 싶었어요.
    정신적으로 병이 있구나 하고.....
    점점 나이가 들어갈수록 보듬어 줄수만 있다면 그리 사는것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드네요.
    못하면 하지말아야지요....병나지 않게....>.<

  • 7. 막내는 죄인.
    '05.2.7 7:46 PM (221.149.xxx.153)

    십몇년 분란을 어찌 다 적을까요.
    암튼 아랫동서라고 야~ 라고 부르고
    자기보다 나이많은 시동생에게 반말찍찍 삿대질도.
    우리남편요?
    자기형수 예쁘다고 목걸이 귀걸이 사 날랐던사람 , 나는안사주고 치 . 미워.
    결정적으로 자기 친정동생들과도 의절하는 인간성.
    아이고 그러니까 저도 좀 조용히 살고싶다고요.
    그냥 생긴대로 살고픈대로 내버려두시지 왜 매번 아랫사람만 먼저 화해하자고 해야하는지.
    제 남편이 형수를 하대한다고요? 사실이지요.
    그동안 받은상처가 있으니.
    동서 친정엄마가 돌아가셨는데도 꼭 내가 전화해야돼? 왜 그래야돼는데?
    라고 파르르 떨던사람입니다.
    이유라고요?
    맞벌이 음식솜씨등등 본인 입으로 나온이유니까뭐.

  • 8. 옆집개
    '05.2.7 8:40 PM (211.41.xxx.150)

    냅두세요. 그런사람들 신경써도 하나도 달가워 하지 않고 고마워 하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뒷담화나 신나게 하죠.
    그런거 있잖아요.
    옆집개가 짖나~~~하는..
    그렇게 냅두세요.
    글구 선물 신경쓰지마 이런거 하나도 안고마워...하시면 예~~~담부턴 아무것도 안가지고 올께요.
    하세요.
    지는 입이고 남은 걍 장식용입인줄 아나....
    그런 인간들은 한번 확 엎어서 본보기를 보여줘야 하는데...
    그럼 그담부턴 깨갱 하고 꼬리 감추기 마련이거덩요.
    아랫사람이라고 맨날 빌라는법 있나요?
    누가 아랫사람이니 먼저 빌라는 둥 그러시면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지 윗사람이 그따윈데 아랫사람이 잘하길 바라면 안되지...하세요.
    남편 등돌리면 남이라는 소리 있잖아요.
    동서는 남도 한참 남이죠.
    명절때 보고 마는 사람으로 치세요.
    글구 남이랑 안좋은거 자꾸 신경쓰시면 님만 병되고 님만 속상합니다.
    과감히 잊어버리시는것도 훈련해보세요

  • 9. 혹시?
    '05.2.7 9:15 PM (210.183.xxx.202)

    예전에 그 자칭 뛰어난 미인이라는 큰동서?? 아닌가요..?
    시어머니도 설설 긴다는..

  • 10. 봄&들꽃
    '05.2.7 9:20 PM (219.253.xxx.174)

    아... 구면인 그녀... ^ ^
    썬글라스 밑에 A4용지... 엽기일 꺼 같아요.
    세상사 전반을 꼬아서 바라보는 불행녀...
    그녀는 그녀대로 살라고 하시구요,
    전화는 굳이 할 필요 없을 꺼 같아요.
    시어머님 말씀에 따라야 할 것이 있고 아닌 것이 있죠.
    '나'를 버리고 따라야 할 필요는 없다고 봐요.

  • 11. ..........
    '05.2.8 12:49 AM (61.84.xxx.24)

    글쎄..왜 꼭 그렇게 시어머님 말씀에 따라야만 하는거지요???
    저같으면 큰형님이야 뭐.....그렇다치고
    시어머님한테 더 서운해서 시어머님도 안 볼 듯합니다.

  • 12. 원글
    '05.2.8 1:06 AM (221.149.xxx.153)

    글쎄 저도 그점이 저스스로 화나는걸요.
    어머님이 밉고 싫다가도 어쩔수 없이 불쌍해진다니까요.
    어떻게 우리 형님은 그리 초지일관 강심장일수있는지 그저 신기할 따름입니다.
    이번 명절도 모두들 아무일 없는듯이 거짓웃음 하하호호하다가, 그집 안주인 눈치 슬금슬금보다가
    어머님 또 벌떡 일어나셔서 되지도 않는 핑계로 (우리집이 터미널이 가깝다는...두집사이는 3분거리.)
    그 여자분 맘 상하실까 이리저리 둘러대시고 빠져나오시겠죠.
    왜 세상은 제멋대로인 인간들이 더 살기편해지는걸까요.
    여기 싸이트만해도 답답한 사연들이 좀 많습니까.
    하긴뭐 지멋대로 남한테 해대는 사람들이 뭐가 답답해서 여기서 하소연 하겠습니까만은.
    아 여러가지로 명절이 싫습니다.
    차라리 외며느리였으면 하는 심정이지요.
    어차피 몇년전까지만 해도 제사상은 어머님과 제가 했는데요뭘.
    암튼 여러분 고맙습니다.
    풀어야겠지요. 이번에도 혼자서. 뭔대꾸라도 해줘야 같이풀지. 에효~ 답답한 인생아~

  • 13. 저두그래요.
    '05.2.8 2:44 AM (211.179.xxx.202)

    원글님..저희집같은 형님이 또 살아계시네요.
    그 심정...그 입장이 아니면 아무도 이해못하리라 생각해요.
    반듯한 형님이랑 같이 웃어보는게 소원이고...
    차라리 없는거보다는 모자란 형님이라도 있는게 낫다고 생각을 했는데...
    저두 많이 지치고,,,한때는 우울증도 생기더만요.
    전 그 인간때문에..평생 그꼴 보고 계속 살아야한다면 차리리 이혼할려고도 했답니다.

    어떨땐,,,시댁어르신 모두 돌아가시면...시댁이랑 인연도 땡~이랑 생각도 들고...
    형제고 뭐고간에...그런 생각도 들더만요.

    그냥 편하게 살고파요.그러면 그러려니....너무 복잡하게 살려니..힘드네요.
    투명인간이면...투명이고...하하호호면 하하호호로 살려고 해요.

    이제는 그 인간으로 인해 고민한 시간도 아깝더라구요.

    맞아요..외며느리가 낫고...그 답답한 인생과 대화가 되어야지....아마 원글님 심정은 저만 알지싶습니다.

    너무 마음 속앓이하시지마시고...며칠 잘 지내요...답이 없는 문제라서...허참 한숨난 나오죠 뭐..

  • 14. 익명
    '05.2.9 12:01 AM (219.249.xxx.47)

    원글님과
    똑같은 윗동서
    똑같은 시어머니
    ...
    그래서, 명절 안가고 산 지 2년째입니다.
    저는 외려 맘이 편하지만(그동안 하도 지쳐서)
    우리 아이들에게 명절을 뺏은 것 같아
    그게 늘 맘이 아픕니다.

    지친 세월, 10년, 저는 이제 그 악다구니에서 벗어나고 싶어
    이 길을 택했는데
    이 냉각기가 꼭 최악만은 아니네요.
    견딜만 합니다.
    살다가 좋아지면,, 그 때 다시 볼 생각입니다.
    지금은 만나서 힘든 것 보다 이게 더 낫다고 봅니다.
    첫해엔 제 스스로가 자괴감 속에서 힘들었는데
    이번엔 나름대로 명절 지내는 노하우가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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